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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15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10.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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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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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104 치열한 공방전 속에 피어난 비화

연중무휴




DUMMY

양동작전으로 무림맹을 위기에 몰아 넣은 마교의 전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 건 당가의 무인들이 하산하는 길에 하독한 독의 증상이 나타날 무렵이었다.

뿐만 아니라.

예정과는 다르게 후미에서 들어오는 마인들은 화경 이상의 고수들을 상대하느라 진형이 점점 뒤로 밀리게 되었고, 주작단이 설치한 기문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전세는 무림맹에 기울었다.


그럼에도 피를 흘리는 테극검제는 조법을 펼치는 노인을 상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챙! 채재쟁!


그 내력도 바닥나 검기를 유지하기 조차 힘들었는데, 쌩쌩한 노령의 마인은 그의 사혈만을 고집스럽게 공략하기 시작한다.


'오른손이라도 멀쩡했으면...'


지금 태극검제의 머리속에서 메아리 치는 자신의 속마음.

무당산에서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이들을 살리는데 '이깟 손 쯤이야' 라고 생각했던 맹주는 못내 아쉬움에 이를 악물며 수비식만을 취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서걱!


태극검제를 죽여서 이름을 날리겠다는 마인은 자신의 머리통을 전장에 휘날리며 운명한다.


"허허, 태극검제 자네 그간 많이 놀았나 보구만!"


맹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친우의 목소리.

청성현검 구환이었다.


화산검선과 함께 앞쪽을 막아서고 있던 그가 스승의 지령으로 후미에 온 것이다.

등선에 다다른 노인의 감은 정확했던 것이 었는지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태극검제를 보고 그를 노리는 마인의 목을 단칼에 쳐낸 구환이 그의 곁에 다가 선다.


"고맙네!"


태극검제가 힘겹게 말하자 구환은 그의 등에 기대어서며 말한다.


"아직 그말을 듣기엔 이르다네! 이놈들의 베도베도 그 끝이 없으니! 내력을 안배해가며 싸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네! 내가 다시 길을 낼 터이니 내 뒤통수에 오는 놈들만 상대하고 내력을 보충하시게!"


청성현검과 태극검제의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본 화경의 후기지수들도 그들을 따라 등을 맞대며 서로 내력을 안배해가며 마인들을 밀어 붙인다.


"무림맹이 생각외로 선전하고 있네! 적당히 달려드는 마인이나 한명씩 베고 있는데 그걸로는 꾸준히 양패구상을 맞추기엔 버거울 듯 하니 우리도 칼춤을 추어야 겠어!


인피면구의 사내가 왕융을 비롯한 근처의 의진문 무인들에게 외친다.


그러자 그게 신호라도 된 듯.

의진문 백십명의 무인들이 돌연 무림맹 무인들이 모인 한복판에서 정파인들에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크아아아악!"


"의,의진문 네놈들이 대체 왜? 으아악!"


"사,살려주시오!"


"배신자! 배신자가 나타났다! 의진문 무인은 배신자다!!! 크억..."


의진문의 무인들 근처에 있던 중소 문파의 무인들이 하나둘씩 도륙되어 비명횡사하자 놀란 정파의 무인들이 연쇄적으로 소리치기 시작한다.


"의진문이 간자였다!!!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


치열한 공방전 속이서 들리는 외침에 정파인들이 이를 더 악물고 마인들을 베어낸다.

그들의 외침을 들은 팽도현!


"이익!!! 감히 무림맹을 속이고 내 아버지를 살해하다니!"


눈에 핏발이 선 팽도현이 눈앞의 마인을 무참히 도륙내고,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몸을 날리자 눈앞에 백색 의복의 무인들이 정파인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네이놈들!!!"


팽도현이 노발대발하며 의진문의 무인들에게 오도단문도를 펼친다.


-콰과과과광!


그는 분노로 내력 조절없이 있는 힘껏 그 힘을 분출 시켰다.

그러자 그의 도격에 의해 세명의 간자들의 몸이 분리된다.

광기에 찬 팽도현이 연신 눈앞의 간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도를 휘두른다.


모르는 이가 팽도현을 봤다면 그를 마인으로 보고 의진문을 정파로 오해 할 정도의 무자비함이었다.


"허억허억..."


팽가를 나와 무림맹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던 시기.

가주의 허락을 받기위해 아버지인 팽인석에게 도전을 한 날 이후로 숨이 가쁠정도로 도를 후두른적 없었다.

마치 하늘에 계신 인석에게 그날의 패배를 상기하며, 아들인 자신이 당신을 넘어보이겠다는 의지로 도현이 도를 휘두른다.


팽도현의 광기에 뒷걸음질 치는 의진문의 무인들.

그런 그들의 앞에 선 사내.

팽도현은 기억했다.


며칠전 백명의 무리를 이끌고 온 사내.

어딘지 모르게 얼굴에서 위화감을 느꼈는데 지근거리에서 보니 이제는 알 것 같았다.


"인피면구!"


"하하하하 맞소! 안목이 참으로 좋으시구려!"


"왜지?"


"이유야 많지만! 곧 죽을 당신이기에 내 가장 큰 이유 하나를 말해드리지! 그대들의 집안과 무림맹 그리고 우리 집안 간에 얽힌 비화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 보면 되겠소."


"우리 가문과 그대 가문간의 비화?"


"그렇소! 1차 정마대전이 벌어지기 전 오대세가에 의해 멸문한 가문들 중 하나인 내 가문에 관한 일이오! 그대는 어렸기에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 날에 대한 피의 복수를 실현하기위한 날이라오!"


"그걸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것이냐?"


"믿고 말고는 의미가 없다는 걸 난 일찍이 깨우쳤다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이 의미 있다는 거지!"


사내가 검을 들어 올리며, 팽도현을 향해 다가선다.

팽도현은 상대에게 의문이 많았지만 그가 더 말할 기미가 없음을 알고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양발을 벌리고, 무릎을 굽히고 양 손으로 도를 말아 쥔다.


'단 한수다! 한수로 이겨야한다!'


팽도현이 상대의 기운을 짐작하고 속으로 외친다.

사내는 들어 올린 검을 가로로 뉘어 잡으며 왼발을 축으로 잡아 크게 돌기 시작한다.


"월야비검!"


사내의 손에서 검이 빙글 돌더니 이내 회전을 멈추고 일직선으로 날아들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비검을 막아내고 단숨에 사내에게 도약해 일도양단하려던 계획과는 달리 비검에 담긴 내력은 강했다.

도리어 도현이 단숨이 날아가면서 뒷 켠에서 한창 싸움중인 무인들에게 부딪친다.


"크윽..."


때마침 의진문의 배신을 전해 들은 남궁명학이 달려와 팽도현을 부축한다.


"괜찮은가, 도현!!"


내상이 있었으나 일어나기엔 문제 없었는지 도현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런 그 둘을 바라보며 좋은 생각이 났는지 인피면구의 사내가 몇걸음 앞으로 나오며 말한다.


"네놈이 펼치는 오호단문도?"


사내가 말하며 팽도현이 사용하는 오호도단문도를 가볍게 펼친다.

그가 펼치는 오호단문도에 정파인 몇이 휩쓸려 절명한다.


"!!!!!!!"


눈을 부릅뜨는 팽도현.


"아, 아, 아니 어떻게?"


"대단한 네놈들의 가전 무공도 별 볼일없는 너희 중간 대 조상에서 그 명맥이 끊겨 있었지. 더 재밌는 걸 보여줄까?"


그러자 사내가 이번에는 창궁무애검법을 펼친다.

사내가 펼친 남궁세가의 절기로 인해 또 다시 정파인 몇이 사망한다.


"차,창궁무애검법을 어찌 네놈이!"


"어찌 아냐고? 우리 가문은 실전된 무공을 다시 복원하는 집안이었다! 오대세가의 절기를 복원 시켜줬지만 자신들의 절기가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워 우리 가문을 몰살하고 비밀에 부쳤지!"


"어찌.... 그런..."


남궁명학이 말을 잇지 못한다.

팽도현도 마찬가지였다.

가문의 절기에 얽힌 비화.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사실이었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가 펼친 오호단문도와 창궁무애검법은 틀림없는 가문의 절기들이다.


"염치는 있는 놈들이라면! 순순히 그대들의 조상이 남긴 업보를 받아 들여라!"


사내가 서서히 다가온다.


"그만!"


"!!!!!!"


누군가의 내장을 진탕시키는 듯한 외침에 사내가 그 근원지를 바라본다.


"화산검선!"


사내는 그를 맹렬히 노려본다.

자신의 가문이 모함받고 멸문되었는데도 비밀로 묻은 전 맹주.

그가 세상에 다시 나왔다고 들었을 때는 하늘이 노래짐을 느꼈다! 어찌 하늘은 이리도 무심할까?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복수를 위한 여정의 끝에 자리한 열매와도 같은 존재.

그를 마지막으로 죽여야만 이 모든 숙원이 끝맺음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절대 아니다! 혼자의 힘으론 무리다.


"네 이놈! 그정도 경지에 오른 이가 어찌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겁박하는 것이냐! 이미 싸울 의지조차 없는 그들을!!"


화산검선은 막 도착했는지 전후 사정을 알지 못했고, 당장 눈에보이는데로 말하기 시작했다.


"흥! 화산검선.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이 뻔뻔하오! 약한이를 겁박한다고? 누구에게 할 소릴! 혼자만 청렴한 것처럼 떠들다니. 비검문의 죄없이 죽어간 무인들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있소!!"


사내가 자신보다 연배가 세배이상은 되는 화산검선을 몰아부친다.


"비, 비검문?"


화산검선이 기억의 편린 속에서 비검문을 떠올린다.

자신이 맹주였던 시절 오대세가의 가주들이 멸문시킨 가문.

멸문이 되고서야 그들이 죄가 없음을 인지했던 그는 그 일을 덮었다.


"그렇소!! 이제야 기억이 나나보오! 나는 비검문의 후손이요! 내 지금은 그대를 죽일 힘이 부족하나 멀지 않은 미래에 당신을 죽이러 갈 것이오!!"


사내는 주변을 둘러보며 어느정도 소득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자리를 박차며 의진문으로 위장한 금의위에게 퇴각명령을 외친다.

화산검선는 의문의 사내가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지는데도 쫓아가길 주저한다.


무림맹과 천마신교간의 혈전을 십리 밖에서 바라보는 이들.


"후후후 머지 않았구나! 그래 더 발악하며 살아 남거라. 살아 있다는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강현이 망원경을 내려놓으며 그들을 향해 비웃음을 날린다.

그의 뒤에 도열한 십만의 군세.

황제 직속의 금의위 군사임을 알리는 듯 황금빛 물결이 요동친다.


천산의 입구가 전장의 한복판이 된지 네시진이 지나고, 무림맹의 무인들이게 쏠려 있던 전세는 의진문의 배신으로인해 잠시 교착 상태에 접어 들었다.


"저들이 다시 맞붙는 순간이 우리가 난입 할 때다!"


천군지휘사 강현이 부대장들에게 전한다.


"존명!"


한시진이 지났을까?

강현의 앞에 나타난 사내는 그에게 목례를 하며 다가온다.


"그래 화산검선은 어떠하였느냐!"


"한결 같았습니다. 부끄러움도 없었고 도망가는 저를 쫓지도 않은 비겁한 방관자였습니다."


"그렇다! 무림인은 불의를 보면 눈을 감고, 힘을 가지고 있어도 검을 들지 못한다. 자신들만이 만들어낸 의와 협이란 허울 좋은 이름 아래에 숨은 비겁자들이지! 그저 약자에게만 강한 그들은 이 중원 땅에 존재 할 필요가 없다!"


강현은 사내에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시선은 무림맹과 마교가 서있는 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 이제 곧 개와 늑대들의 시간입니다."


사내는 강현을 아버지라 부르며 지는 태양을 바라본다.

아마 저들도 곧 멈춰 있던 전쟁을 다시 시작하리라.

강현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림맹의 약 일만을 갓 넘겨보이는 무인들이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더니 최후의 결전을 벌이기라도 하듯 천산 입구에 위치한 마인들을 향해 달려간다.

그것이 신호가 되었는지 강현은 십리 밖에서 그 광경을 보고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가 내린다.


"전군 진격하라!"


천군지휘사의 명령에 십만의 군세가 일제히 진군하기 시작한다.


"큭큭큭. 드디어 금의위가 진군하기 시작하는구나!"


금의위가 정마결전을 바라보듯 혈교 역시 금의위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지

혈교주가 이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수 일전 저들의 야영지들 공격하며 혈강시들의 위력을 파악해둔 혈교주는 자신이 있었다.

하물며 아직 꺼내보이지 않은 패(牌)라 할 수 있는 남궁사학!


혈교주가 붉게 충혈된 눈을 지닌 남궁사학을 바라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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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9 수밧차이와의 결착 22.10.30 257 5 12쪽
118 118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3) 22.10.29 250 5 12쪽
117 117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2) 22.10.28 254 5 11쪽
116 116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1) 22.10.27 236 5 10쪽
115 115 전란을 잠재우다(5) 22.10.26 236 5 12쪽
114 114 전란을 잠재우다(4) 22.10.25 241 5 12쪽
113 113 전란을 잠재우다(3) 22.10.24 236 3 11쪽
112 112 전란을 잠재우다(2) 22.10.23 248 5 12쪽
111 111 전란을 잠재우다(1) 22.10.22 258 5 11쪽
110 110 운명의 실타래 22.10.21 244 5 11쪽
109 109 역근경(易筋經) 22.10.20 251 4 12쪽
108 108 쓰러진 자들 22.10.19 248 4 12쪽
107 107 제우스와 남궁사학 22.10.18 253 4 12쪽
106 106 난입 그리고 난입 22.10.17 248 4 11쪽
105 105 황명에 대항하는 정마 22.10.16 264 4 12쪽
» 104 치열한 공방전 속에 피어난 비화 22.10.15 263 4 12쪽
103 103 텅 빈 곤륜파를 바라보는 제우스 22.10.14 267 4 12쪽
102 102 일촉즉발(一觸卽發) 22.10.13 274 4 12쪽
101 101 사내의 계획 22.10.12 275 4 12쪽
100 100 불운을 찾아가는 이들과 행운이 찾아오는 소녀 22.10.11 258 4 12쪽
99 099 금의위 의문의 사내 22.10.10 263 5 11쪽
98 098 수밧차이의 여인 22.10.09 267 5 11쪽
97 097 새로운 무기와 생명 22.10.08 266 4 12쪽
96 096 금강저에 대한 의문 22.10.07 271 5 12쪽
95 095 금강저를 얻다 +1 22.10.06 264 5 12쪽
94 094 심마(心魔)에 빠진 종운이 공격하다 +1 22.10.05 267 6 12쪽
93 093 환청의 내용을 듣게 된다 22.10.04 270 4 11쪽
92 092 금강저의 위치와 정마간 적벽대전 22.10.03 26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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