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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16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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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94 심마(心魔)에 빠진 종운이 공격하다

연중무휴




DUMMY

적벽을 지나 의창시 인근의 선착장에 당도한 무림맹의 선박들은 온전한 배 한척 보기 힘들정도로 그야말로 처참했다.


"맹의 무인들은 피해를 얼마나 입었는가?"


태극검제가 남궁명학을 향해 묻는다.


"이만에 달하는 무인중 사상자가 이천에 달합니다. 그중 실종되거나 죽은 이가 천이고 전투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해를 입은자가 오백 그리고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무인이 오백입니다!"


"후우...천오백명이나 잃다니... 배는 어떠한가?"


태극검제가 한숨을 크게 내쉰 뒤 태열을 바라보며 선박의 피해를 묻자 태열이 답한다.


"이백이십척의 배중 스물 아홉척이 침몰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열척의 배가 제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이곳 의창에서 배를 구해야합니다!"


"끙..."


이미 무림맹에서 가진 보고를 비우다시피하며 구한 전선들이었다.

선박을 추가로 구매 할 돈이 부족한 그들은 인원들 모두 태워 이동할 수 없게되자 고민한다.

그런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위해 나서는 화산검선.


"내가 어쩌면 구해볼 곳이 있을 듯하다. 최근 연이 닿은 이가 이곳 의창에 있는데 그에게 부탁한다면 몇 척은 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화산검선이 낙화루의 루주를 떠올리며 태극검제에게 말하자

그가 안색을 피며 화산검선에게 부탁한다.


"검선 어르신! 부탁드리겠습니다! 진군이 늦어질 수록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돈이 부족하게 될 듯 합니다!"


"내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절이라도 해서 받아오도록 노력해보마!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예 어르신!"


화산검선이 인사하는 태극검제를 뒤로한 채 발걸음을 의창으로 향한다.

평온하게 걷는 듯 한 그의 발걸음은 땅을 접어 달리는 태극검제를 위시한 각 단주들의 시야에서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르신께서 돌아오기전까지 우린 부상자들을 돌본다! 백호단주!"


"예! 맹주님."


여느 무인들과는 다르게 의복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팽도현이 답한다.


"그대가 백호단을 이끌고 주변을 경계하라! 적벽에서 공격한 이들이 언제 다시 공격해 올지 모른다!"


"존명!"


팽도현이 자리에서 사라지고, 남은 주작단주와 현무단주를 부르는 태극검제.


"주작단은 다친 이들을 돌보며 주변에 기문진을 펼쳐라! 그리고 현무단은 기동이 힘든 선박에 실어진 물자들을 상태가 양호한 선박에 옮기도록!"


"예! 맹주님."


제갈소희와 태열에게 임무가 떨어지자 이들이 답하고 자리를 비운다.

그러자 남아있는 남궁명학과 당하란이 멀뚱멀뚱 태극검제를 바라본다.


"그대들은..."


******************************


사상자 한명 없이 무림맹의 무인들 수천을 물귀신으로 만든 백귀서생이 볼썽사나운 웃음소리를 내며 즐거워 한다.


"오호호호호! 이래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아라! 내 위대한 업적을!"


적벽에서의 공격으로 무림맹의 선박과 무인들을 수몰시킨 그는 지금 기분이 한 껏 들떠 있었다.

장로직에 오른 뒤로 교주에게 직접 하달 받은 첫 임무.

무림맹의 진격을 막아내는 것과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의 피해를 입히는 것!

그는 남아있는 무림맹의 무인들을 자신이 모두 죽일 수라도 있는 양 자만심에 찌들어있었다.


"장로님! 큰 수확을 하셨으니 관군과 맹의 무인들이 추격해오기 전에 본교로 돌아가심이 어떻겠습니까?"


백귀서생의 부관으로 보이는 흑의의 마인이 그에게 말하자 백귀서생은 더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한다.


"놈들은 지금쯤 의창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부서진 선박을 수리하거나 새 선박을 구해 다시금 진군해 올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다시 진격할 것을 대비해 다음 지점으로 향한다!"


"이미 한번 당한 그들이기에 같은 수로 당하진 않을 것입니다!"


"큭큭큭... 그리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수로 덤비지 않을 거란 그들의 심리를 다시 역이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의창을 갓 출발하는 지점에서 다시 공격할 것이다!"


"그,그것은...너무 안일한 방법이지 않습니까?"


"전쟁은 배짱으로 하는 법이다! 잔말 말고 저들을 의창 선박장 인근으로 이동시켜라!"


"예,옙!"


백귀서생의 확고한 신념으로 인해 달리 막을 방도가 없자 부관이 대답하고, 이어서 수하들에게 명령한다.


마교의 대열이 움직이기 시작한지 일각이 채 안되고, 그들의 앞을 둘러싼 무림맹의 무인들.


새로운 무림맹주 태극검제가 형형한 안광을 내뿜으며 노려본다.

이에 당황하는 백귀서생은 무의식적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


날이 밝아오자 야영지를 정리하고, 사미예 사찰을 향하는 제우스와 그 일행들은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 되어서야 사찰의 입구에 당도한다.


이들 일행은 사찰이 보이기 시작 할 무렵부터 그곳의 경치와 건물들의 아름다움에대해 논했다.


"우와~ 가까이서 보니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포달랍궁이랑은 상반되는 느낌인데요?"


금사월이 사찰의 건물들을 하나하나 눈에 새겨 넣으며 감탄한다.

그러자 제우스 역시 맞장구를 치며 응수한다.


"그런 것 같소! 포달랍궁이 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불교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이곳은 동적이면서도 불교임을 널리 알리는 듯한 모습이오!"


이들의 재잘거림과는 달리 사미예사찰에 가까워 질수록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와 종운은 한마디도 못한 채로 걷고 있었다.

그는 사찰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환청을 듣기 시작했다.


-죽여! 제우스를 죽여!


애써 무시하며 속으로 불경을 외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머리 한 켠을 차지하는 여인.

사찰의 입구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끊이지 않는 환각과 환청에 종운의 정신은 이미 반쯤 나가 있었다.


"오오! 사월아! 저길 보거라. 금으로 칠해진 불상이구나! 저기에 금강저가 있는가보구나!"


금대위가 이번 상단행의 최종 목표물을 발견하자 뛸 듯이 기뻐하며 사월을 찾는다.


"안녕하십니까. 어디서온 시주님들인지요?"


붉은 도복을 입고 있는 노인이 금명상단의 일행들의 길을 막아서며 묻는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중원에서온 금명상단입니다! 이곳 사미예 사찰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저기 있는 불상을 보아도 되겠는지요!"


금대위가 자신들의 앞을 막아선 노인에게 인사하며 부탁한다.


"중원에서 온 상단이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 사찰을 보살피는 재덕이라 합니다. 저 불상을 보기만 하려고 그 먼 길을 오셨을리는 없을 테고, 불상을 살피려는 연유가 무엇인지요?"


노인이 눈을 빛내며 금대위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하자 당황하는 금대위.


"아하하..."


선뜻 답하지 못하는 금대위를 뒤로 끌며, 앞으로 나서는 종운.


"대사님! 저 종운입니다!"


"오오! 자네가 이곳까진 어인일인가? 궁주님께선 안녕하신가?"


재덕이 궁주의 안부를 물으며, 놀란 눈을 하고는 금명상단의 일행들에게 눈길을 준다.


"예! 부처님의 은덕으로 잘 지내고 계십니다! 이들은 제가 모셔 온 일행입니다. 저분들이 포달랍궁에 큰 도움을 주고 제가 이곳까지 모시게 되었지요!"


"오오! 포달랍궁의 은인들이셨구만! 진작 자네를 봤다면 내가 이리 막진 않았을 것이네!"


재덕이 종운의 뒷켠에 자리한 이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합장한다.

어떨결에 금명상단의 일행들도 합장하며 인사한다.


"불상을 보아도 되겠는지요?"


"자네의 부탁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저들을 모시고 가시게!"


종운과 안면만 튼게 아닌 듯한 얼굴을 하며 재덕이 그를 향해 호의를 베푼다.


"감사합니다! 대사님! 이리 안으로 드시지요."


종운이 일행들을 이끌고 불상이 있는 전각으로 들어선다.


"한눈에 봐도 십장 높이는 되겠는 걸?"


"이야 저걸 금으로 다 씌우려면 도대체 얼마인거야?"


상단의 일행들이 저다마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런 그들을 제회한 금 부녀와 제우스 그리고 종운의 눈에 불상의 손에 들린 금강저가 보인다.


"저게 바로...."


"금.강.저!"


소월의 말을 잇는 제우스.


-죽여! 를 죽여! 제우스를 죽여!


금강저를 바라보자 그의 머릿속을 더욱 파고드는 환청.


-죽여! 를 죽여! 제우스를 죽여!


"끄으윽...."


"이보시오! 괜찮소?"


종운의 비명에 그의 안색을 살피며 괜찮냐 묻는 현석.

금명상단의 일행들의 이목에 종운에게 쏠린다.

여전히 제우스를 죽이라는 환청이 들리고, 불상 앞에 당도하자 반복되던 환청이 그의 머릿속에서 멈춘다.

환청이 끝났으리라 생각한 종운의 머리속에서 눈앞에 서있는 곽운의 얼굴이 비춰지며 고함소리가 들린다.


-저자를 죽여!!


"크으... 제우스... 네놈이였구나!"


소름끼지는 종운의 안광은 이미 붉게 피로 물들어진 채 제우스를 바라본다.


-쾅!!


종운의 밀종대수인이 기수식 조차 없이 펼쳐지며 제우스에게 분출된다.

제우스는 자신을 향해 제우스라 외친 종운의 상태를 미리 인지하고 새로 터득한 뇌전의 호신강기를 두르며 주변인들을 함께 보호한다.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치는 불상 앞.

방금 전의 여파로 인해 불상의 하단이 금이 가기 시작하며 무너져 내린다.


-쿵!


입상(立狀)의 불상은 어느새 와상(臥像)이 되어버리고 부러진 불상의 손에서 금강저가 요란하게 땅에 떨어진다.


"정신차리시오! 종운!"


제우스가 심마에 빠진 종운에게 외치지만 그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제우스를 죽여..."


환청속 외침을 따라하며 제우스에게 걸어가는 종운.

종운은 소림의 백보신권보다 한단계 위라 불리는 밀종대수인을 대성했기에 그의 장(掌)은 그의 머리보다 크게 부풀어져 있었다.

거기에 더해 그를 심마로 이끈 환청의 주인의 힘이 어느정도 깃든 듯 그의 장력에는 화기(火氣)까지 더해져 있었다.

그런 그가 심마에 빠진 채 제우스를 향해 장을 겨누고 밀종대수인을 연달아 뿌린다.


-쾅!쾅! 콰과과과광!"


열번에 달하는 장법이 그의 뇌전 보호막을 두들기자 그 충격의 여파로 안에 있는 사월과 금대위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뜨거워하기 시작한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소단주님! 사월! 제가 신호를 주면 불상의 뒷켠으로 몸을 피하세요!"


둘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것을 본 제우스가 뇌전을 거둬들이고 빠르게 불상 반대편으로 운룡대팔식을 펼치며 이동한다.

그런 제우스의 이동방향을 따라 종운이 눈을 돌리며 쫓아간다.


"지금!!"


제우스의 외침에 빠르게 불상으로 뛰어가는 금 부녀.

종운이 보호막이 사라진 제우스를 향해 다시금 밀종대수인을 펼친다.

뇌전 보호막을 다시금 펼쳐 막아내는 제우스.


'종운을 죽여야하나? 아니야! 그러기엔 날 제우스로 알게 된 이유를 알아낼 수 없어!'


'심마에 빠진 자요. 제압하면 깨어 날 수 있소! 태청뇌룡검법이 아닌 만후이에게 썼던 최후의 기술을 쓰는게 나을 듯 하오!'


"후우!"


가뜩이나 심마에 빠진 이를 죽이는 것도 까다로운데 제압을 해야한다니 심란한 제우스가 한숨을 내쉰다.

실수하면 인정사정없는 종운의 손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만후이와의 결전에서도 한치의 차이였다.

중요한건 거리조절!


제우스가 등 뒤에 멘 만후이의 짝퉁 거도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뇌전의 기운을 거도에 집중시킨다.

여전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의 장기(掌氣) 다발.


자신을 보호하는 뇌전을 유지한 채 제우스가 거도를 꼬나쥐고 종운에게 쇄도한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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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23 센돌
    작성일
    22.10.05 07:46
    No. 1

    잘 보고 갑니다. 자료조사를 많이 한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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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3) 22.10.29 250 5 12쪽
117 117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2) 22.10.28 254 5 11쪽
116 116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1) 22.10.27 236 5 10쪽
115 115 전란을 잠재우다(5) 22.10.26 236 5 12쪽
114 114 전란을 잠재우다(4) 22.10.25 241 5 12쪽
113 113 전란을 잠재우다(3) 22.10.24 236 3 11쪽
112 112 전란을 잠재우다(2) 22.10.23 248 5 12쪽
111 111 전란을 잠재우다(1) 22.10.22 258 5 11쪽
110 110 운명의 실타래 22.10.21 244 5 11쪽
109 109 역근경(易筋經) 22.10.20 251 4 12쪽
108 108 쓰러진 자들 22.10.19 248 4 12쪽
107 107 제우스와 남궁사학 22.10.18 253 4 12쪽
106 106 난입 그리고 난입 22.10.17 248 4 11쪽
105 105 황명에 대항하는 정마 22.10.16 264 4 12쪽
104 104 치열한 공방전 속에 피어난 비화 22.10.15 263 4 12쪽
103 103 텅 빈 곤륜파를 바라보는 제우스 22.10.14 267 4 12쪽
102 102 일촉즉발(一觸卽發) 22.10.13 274 4 12쪽
101 101 사내의 계획 22.10.12 275 4 12쪽
100 100 불운을 찾아가는 이들과 행운이 찾아오는 소녀 22.10.11 258 4 12쪽
99 099 금의위 의문의 사내 22.10.10 263 5 11쪽
98 098 수밧차이의 여인 22.10.09 267 5 11쪽
97 097 새로운 무기와 생명 22.10.08 266 4 12쪽
96 096 금강저에 대한 의문 22.10.07 271 5 12쪽
95 095 금강저를 얻다 +1 22.10.06 264 5 12쪽
» 094 심마(心魔)에 빠진 종운이 공격하다 +1 22.10.05 268 6 12쪽
93 093 환청의 내용을 듣게 된다 22.10.04 270 4 11쪽
92 092 금강저의 위치와 정마간 적벽대전 22.10.03 26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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