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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에 간 제우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07.14 01:40
최근연재일 :
2022.10.31 07:1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44,814
추천수 :
688
글자수 :
601,931

작성
22.10.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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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99 금의위 의문의 사내

연중무휴




DUMMY

객잔에서 묵은지 나흘째 되는 날

제우스는 식사를 위해 일층으로 내려가자 점소이가 그에게 쏜살같이 달려온다.


"대협! 공방에서 오늘 약속된 물건을 받아가시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열서넛은 되어보이는 점소이가 환하게 웃으며 제우스에게 말한다.


"고맙네!"


제우스가 품에서 작은 은전 하나를 꺼내 준다.


"감사합니다 대협! 식사는 동파육으로 준비해드리면 될까요?"


"음... 오늘은 좀 맵게 간을 쳐달라고 주방에 전해주게!"


제우스의 주문에 점소이가 꾸벅 인사를 하고는 주방으로 달려간다.

일층 식당 내부를 둘러보는 제우스의 눈에 금부녀가 보인다.


"일어났는가 곽 사위? 날이 갈수록 안색이 좋아보이는구만!"


"예 소단주님!"


"편하게 장인이라 부르게! 왜그리 거리를 두려하는 겐가?"


금대위는 넉살 좋게 웃으며 제우스를 괴롭힌다.


"아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피하는 제우스.

그런 그를 옆으로 앉히기위해 옆으로 이동하는 사월은 그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여기 앉으세요. 오.라.버.니!"


가가에서 오라버니로 호칭이 바뀐 사월은 뾰루퉁하게 그를 부른다.

객잔에 머물기 시작하고 이튿날 제우스가 그녀를 데리고 마을을 거닐며 부탁을 했었다.

가가라는 호칭이 아직은 불편하니 차라리 오라버니라 편하게 불러달라는 그의 부탁.

그 뒤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월은 그를 볼때마다 아주 편하게 오라버니라 부른다.


"끙.."


불편한 자리에 앉은 제우스는 오늘 아침은 제대로 소화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금 부녀의 음식과 제우스의 음식이 차례로 나오며 식사를 시작하는 그들.


"혹시 중원에서 온 최근 근황은 없었습니까?"


식사를 하던 중 문득 중원의 일이 생각난 제우스가 금대위를 바라보며 묻는다.


"곧 전란이라도 벌어질 것 같다는 소식지가 여기저기서 왔다네!"


"한두군데가 아니란 말씀입니까?"


"두서 없이 말해보자면 의창에서 무림맹의 다친 무인들을 봤다는 이야기와 그들이 청해로 향해 마교로 진격한다는 것 하나랑.. 북경에서 금의위 도독을 비롯한 황실의 군대 십만이 국경 인근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네!"


"그렇군요..."


금대위가 전해준 소식으로 인해 제우스는 곽운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맹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구나! 전해진 소식의 시간차가 있는 걸 보면 최소 청해 혹은 천산 인근에 당도해있겠군!'


'청해로 향해 본파와 합류하여 진격 했을 것이오! 우리도 서둘러야 하오!'


제우스의 말에 곽운은 곤륜파의 식구들이 생각나며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들이 천산을 향해 마교와 싸운다면 희생은 불가피 할 것.

제우스가 합류해서 한명의 가족들이라도 살려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 공방에 들려 무기를 받은 뒤에 바로 이동해야겠어!'


제우스 역시 곽운과 생각이 같았다.


"그나저나 올해부터 실종된 여인들이 급격히 많아졌다는데 사월이 너도 북경으로 돌아가면 외출을 되도록이면 자제하거라!"


제우스와 곽운의 대화를 깬 금대위는 최근 중원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소문에대해 언급한다.


"실종이요?"


생각을 어느정도 정리한 제우스에게 금대위가 말하는 실종사건은 그에게 묘한 위기감을 느끼게 해줬다.


'여인을 노린다면 마교의 마인은 내손으로 죽인 것으로 기억한데 말이오!'


잠자코 듣고 있던 곽운이 말한다.


"그렇다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중원 전역에서 실종되는 처녀들이 작년보다 배이상 늘어났다는 소문이 있네! 황실은 태평성대다 뭐다 말하고 있다지만 그 밖은 이리도 시끄러우니 세상이 참으로 흉흉해서 원..."


문득 실종된 여인들이란 말에 진경이 생각나는 제우스는 이대로 중원에 향해야할지 그녀를 찾아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진경을 찾으러가면 정마대전이 끝난 뒤에나 그들에게 합류하겠지?'


'........'


제우스의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곽운.

그는 본래 진경을 찾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처음 여인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 그녀.

강렬했던 첫만남이 아직도 뇌리속에 각인 되어 있기에 더욱 그녀를 찾고 싶었지만,

지금은 곤륜파의 일이 우선이었다.

그런 곽운의 고민을 짐짓 짐작한 제우스가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기위해 말한다.


'우린 중원으로 가야겠다! 한명보다 다수를 구하는게 옳다!'


제우스의 말에 곽운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식사를 마친 제우스는 금 부녀에게 공방에 다녀올 것을 전한 뒤 곧장 공방으로 향했다.

공방 안의 더운 열기는 제우스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내부의 열기가 훈풍이 되어 문 밖을 스쳐 지나간다.


"어르신! 저 왔습니다!"


-깡! 깡! 깡!


여전히 일정하고 맑은소리가 공방 안을 채운다.

제작에 열중인지 제법 크게 말한 제우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노인은 망치질에 열중이다.

그런 그를 기다리는 제우스.

일각이 다 지나서야 그의 존재를 알아 차린다.


"언제 왔는기? 왔으면 인기척을 내야지!"


"방금 왔습니다. 어르신"


"그렇구만.. 여기있네! 자네가 지난번에 추가로 맡긴 만년한철로 만든 검이라네!"


노인이 제우스가 좋아할 것을 기대하며 그에게 검을 내민다.

건내받은 그가 천천히 검을 꺼내보이자 햇빛이 살짝 나온 검면에 반사되어 제우스의 눈을 어지럽힌다.


-스르르릉. 우우우웅!


검을 다 깨내자 맑고 청아한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검명이라는 것인가?


"와... 기존에 썼던 검과 같은 모양에 무게 그리고 착용감마저 같군요!"


"흘흘흘. 마음에 드는가?"


"들다마다요! 어르신. 최곱니다!! 그런데 제가 드린 족쇄는 묵색에 가까웠는데 이것은 색상이 왜 이런거죠?"


제우스는 검신의 색상을 한참이나 이리저리 둘러보며 노인에게 묻는다.


"만년한철은 자네가 본것처럼 본래 묵빛을 띈 광물이지. 제련의 과정을 거치고서도 여전히 그 빛이 사라지진 않는다네!

그이유는 제련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야!

일반 망치로 만번 두드려야 그 형태가 조금 변화하니 말이야!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망치에 강기를 넣어 만년한철을 두드린다면 때리는 매 순간 불순물들을 토해내는데, 이 불순물을 무(無)에 가깝도록 제거를 시키면 바로 그 색이 나온다네!"


노인이 자부심을 가지며 검의 색에대해 설명한다.

제우스도 그런 노인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만큼 눈 앞의 검은 너무도 색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인은 금강저와 그것을 닮았지만 닮지 않은 물건을 꺼낸다.


"와 양 끝단만 다를뿐이지... 첨단이 구부러저 있었다면 어떤게 진짜인지 몰랐을꺼에요!"


"흘흘 과찬이구만!"


노인이 제우스의 감탄에 연신 부끄러워한다.

대단한 제작자로써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어쩌면 지금이지 않을까?

제우스의 감탄사가 끝임이 없었다.


"자네의 그 찌릿찌릿을 써보게나! 나도 궁금하다네! 첨단의 차이에 따라 그 위력의 차이가 있는지 말이야!"


노인이 궁금한 눈으로 금강저를 바라보자 제우스가 전과는 달리 공방한켠에 자리한 사용하지 않는 화덕을 향해 새로운 금강저를 겨눈다.

뇌전이 몰아치고 이내 제우스의 손으로 뻗어가더니 금강저가 가리키는 방향의 세 첨단에 번개 사슬들이 요동치며 맺히기 시작한다.

이어 그 번개 사슬들은 세 첨단의 중앙에 하나로 뭉쳐지더니 그대로 빈 화덕을 향해 번개가 친다.

이 모든 과정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났다.


-콰지지지지직!


뒤이어 그 둘의 귀로 소리가 들리고, 화덕 안은 바람을 불어 넣을 필요도 없이 엄청난 고온을 가진 불이 일기 시작한다.


"번개... 그 자체로 구만!"


"네 어르신.. 엄청나네요!"


만족스러운 두 무기를 새로 구한 제우스는 노인에게 작별을 고한다.


"어르신! 어르신이 만든 이 무기 두자루! 제가 어지러운 이 세상을 잠재우는데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우스가 깍듯이 인사를 한다.

이에 노인 역시 자신의 아들같은 무기 두자루를 쥐고 있는 제우스에게 인사한다.


"공방의 주인에게 없어서는 안될게 이 망치라네. 무인에게는 곧 검이지! 이 말 뜻을 잘 이해하길 바라네!"


"네! 어르신! 감사합니다."


노인은 제우스의 양쪽허리에 매달린 두 자루의 무기를 그가 사라질때까지 눈에서 떼지 않았다.


제우스는 객잔으로가 금대위에게 금강저를 건내면서 서둘러 중원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했다.

한시바삐 돌아가야하는 것은 금대위 또한 마찬가지였기에 제우스의 말에 동의하며 상단의 일행들을 모두 불러모아 길을 나서기 시작한다.


***********************************


청해호.

바다가 강이 된건지 강이 바다가 된건지 모를 소금기 가득한 호수 청해호 인근의 부락은 탄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마을 축제라도 있었던 것일까?

부락 뒷켠에 자리한 소각장에는 그곳의 원주민이던 그들이 불에 타고 있었다.


부락의 중심부에 자리한 막사 안.


"새로운 소식은 있었는가?"


혈교주의 물음에 그가 수족처럼 아끼며 믿는 형호가 다가와 고개를 조아린다.


"맹의 세럭이 청해를 갓 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크크큭. 천산까지... 전면전도 머지 않았구나!"


"허나!..."


"말하라."


"황실군도 비슷한 시기에 천산을 오를 듯 합니다! 그리 된다면 맹은 황실의 개입이 있다고 오인하여 군사를 물릴 수 있습니다. 무림맹과 마교가 전쟁중일때 황실군이 참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에대한 대책은 있는가?"


"혈강시를 대동해 황실군을 흔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들의 군세를 늦추자 이말이군!"


"그렇습니다!"


"좋다! 황실군은 지금 어디쯤 있지?"


"기련산 부근이라합니다!"


"서두르면 칠일 이내로 그들을 따라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알겠다! 대장로 강시를 대동하여 다녀오도록하라."


"존명!"


그로부터 엿새가 지날 무렵 기련산 북부 끝단에 당도한 혈교인들이 붉은 복면이서 두 눈동자만을 꺼낸 채 산기슭에 있는 황실군의 야영지를 바라본다.


황실군의 금색으로 얼룩진 깃발이 기련산 곳곳에 펄럭이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막사 안.

천군지휘사 강현이 지도를 바라보며 골몰하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자리한 젊은 청년.


"이만이 조금 모자란 무림맹의 무인들이 십만에 달하는 마인들과 호각을 벌이기 위해선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


강현이 앞에 있는 사내에게 말한다.


"그곳에 금의위의 수하들이 이미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라고 해봐야 열에 불과한 인원이다. 그정도 인원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맹에 지원 병력을 보내는 방향으로 합류시키는게 좋겠군요!"


"좋은 생각이구나! 너도 합류하겠느냐?"


"알겠습니다!"


둘의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들리는 비명소리에 그들이 서둘러 막사 밖을 나가자

무수히 많은 천막들 중 저 멀리 위치한 곳에서 소란이 일고 있음을 확인한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사내가 일어나 소란이 이는 방향으로 몸을 틀자 강현이 이를 제지하며 말한다.


"아니다! 너는 적당한 애들을 골라 맹으로 합류하거라!"


"알겠습니다. 몸 조심하십시오!"


사내는 강현에게 인사를 올린 뒤 그와 반대방향으로 향한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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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 그가 사라지고 난 뒤(완결) 22.10.31 295 6 10쪽
119 119 수밧차이와의 결착 22.10.30 257 5 12쪽
118 118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3) 22.10.29 250 5 12쪽
117 117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2) 22.10.28 254 5 11쪽
116 116 북경으로 향하는 제우스(1) 22.10.27 236 5 10쪽
115 115 전란을 잠재우다(5) 22.10.26 236 5 12쪽
114 114 전란을 잠재우다(4) 22.10.25 241 5 12쪽
113 113 전란을 잠재우다(3) 22.10.24 236 3 11쪽
112 112 전란을 잠재우다(2) 22.10.23 248 5 12쪽
111 111 전란을 잠재우다(1) 22.10.22 258 5 11쪽
110 110 운명의 실타래 22.10.21 244 5 11쪽
109 109 역근경(易筋經) 22.10.20 251 4 12쪽
108 108 쓰러진 자들 22.10.19 248 4 12쪽
107 107 제우스와 남궁사학 22.10.18 253 4 12쪽
106 106 난입 그리고 난입 22.10.17 248 4 11쪽
105 105 황명에 대항하는 정마 22.10.16 264 4 12쪽
104 104 치열한 공방전 속에 피어난 비화 22.10.15 262 4 12쪽
103 103 텅 빈 곤륜파를 바라보는 제우스 22.10.14 267 4 12쪽
102 102 일촉즉발(一觸卽發) 22.10.13 274 4 12쪽
101 101 사내의 계획 22.10.12 275 4 12쪽
100 100 불운을 찾아가는 이들과 행운이 찾아오는 소녀 22.10.11 258 4 12쪽
» 099 금의위 의문의 사내 22.10.10 263 5 11쪽
98 098 수밧차이의 여인 22.10.09 267 5 11쪽
97 097 새로운 무기와 생명 22.10.08 266 4 12쪽
96 096 금강저에 대한 의문 22.10.07 271 5 12쪽
95 095 금강저를 얻다 +1 22.10.06 264 5 12쪽
94 094 심마(心魔)에 빠진 종운이 공격하다 +1 22.10.05 267 6 12쪽
93 093 환청의 내용을 듣게 된다 22.10.04 270 4 11쪽
92 092 금강저의 위치와 정마간 적벽대전 22.10.03 26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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