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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냐무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 배신자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싯두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0
최근연재일 :
2021.08.14 14:3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30,463
추천수 :
2,019
글자수 :
129,900

작성
21.08.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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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추천
49
글자
13쪽

파이어볼?

DUMMY

017



"다음 참가자는 앞으로 나오세요!"


우렁찬 목소리.


사제의 부름과 동시에 백유현은 결투장으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 버러지. 검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거다.


"알겠으니 이제 대답 안 합니다. 정신병자 취급도 질립니다."


백유현은 대답하며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결투장으로 들어섰다.


"백유현입니다."


"제스턴이다."


백유현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생사가 오가는 전투를 겪은 백유현이라지만, 경험의 양은 한참 부족했으니까.


"둘은 지정된 자리로 움직이시오!"


백유현은 검 한 자루를 꺼내 들었다.


상대는 이에 맞춰 창을 꺼내들었다. 대륙에서 흔하게 보이는 창술사였고, 나름의 일가견이 있는 듯했다.


몸집이며, 눈빛이며, 곳곳에 난 상처가 그가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을 대변했다.


"시작하겠습니다!"


탐색전은 없었다.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간 것은 제스턴이었다.


자신을 가로막는 것은 부숴버리겠다는 힘찬 움직임.


그는 백유현을 향해 날카로운 창을 사선으로 크게 휘둘렀다.


'창을 휘둘러···?'


챙─!


제스턴의 무기는 평범한 창이 아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얇게 둘린 비닐이 벗겨졌고, 들고 있는 무기는 창보다 언월도에 가까웠다.


"푸하하하! 재 뭐하냐?"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건가? 저런 같잖은 실력으로···."


"고블린 몇 마리 잡았다고 기세등등한 우리 아들과 다를 게 없지 않나."


챙─! 챙─!


─ 우선 방어에만 집중해라.


챙─! 챙─! 챙─! 챙─!


누가봐도 우세는 창술사였다.


발렌시아와의 결투를 통해 검에 나름 익숙해진 백유현이었지만, 창술은 그에게도 낯설었다.


당연하게도 창술사는 검을 상대하는 것에 능숙했다.


거리 유지가 완벽했다.

선명하게 허공을 가르는 창의 궤적은 정밀했고, 시간차로 이어지는 공격은 더없이 치밀했다.


"흐읍!"


창을 다잡은 제스턴이 백유현을 향해 직선으로 힘껏 내리쳤다.


쾅─!


어찌나 강력한 공격이었는지 창은 결투장의 바닥을 부수었고, 부서진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어져 나갔다.


"저 친구! 힘이 대단하잖아!"


"장사가 따로 없군. 저게 오러가 담긴 게 아니라고?"


챙─! 챙─! 챙─!


검신과 창극이 부딪히는 소리가 낭창하게 울려 퍼졌다.


챙─! 챙─! 챙─! 챙─! 챙─!


공방은 계속됐다.


백유현은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반대로 제스턴의 호흡은 일정했다. 지친 기색도 없었다.


날카로운 창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백유현의 급소를 찍어 누르려고 할 뿐이었다.


─ 집중해라. 창의 궤도를 공감각적으로 느끼라니까.


'그게 말대로 쉽냐고!'


어느 때보다 도움이 간절한 백유현이었지만, 무색하게도 헤언트는 같은 말을 반복하기만 했다.


'지금이라도 오브를 꺼내?'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저 매서운 얼굴에 라이트닝을 꽂고 싶었지만, 헤언트가 신신당부를 했었기에 백유현은 조금 더 참아볼 생각이었다.


챙─! 챙─! 챙─! 챙─!


─ 궤적의 흐름을 읽어내라. 그리고 그 흐름의 빈틈을 파고들어, 그어라.


'빈틈?'


─ 창날이 쏘아지는 궤적을 흘러내며 안쪽으로 파고들란 말이다.


백유현은 헤언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볼 수 있었다.


빗발치는 창의 궤적 사이로 보이는 작은 틈을.


'지금인가?'


슈욱─!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백유현은 쇄도하는 창을 막음과 동시에 생기는 틈을 따라 후공을 날렸다.


휘둘러지는 검은 그렇게 제스턴의 민소매를 갈랐다. 갈라진 민소매 사이로 흘러내리는 붉은 피가 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오오!"


"저 자식, 완전 말죽은 아니었잖아?"


─ 그거다.


제스턴도 당황한 듯, 살이 에인 곳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백유현이라고 했나?"


"···?"


"지금부터 진지하게 상대하겠다. 간다."


파앗!


찔러오는 창을 한 발자국 차이로 피해낸 백유현.


제스턴은 그런 그를 보며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챙─! 챙─! 챙─! 챙─!


'착각이었나. 그렇다고 보기엔 완벽한 타이밍이었는데.'


그때였다.


"···!"


백유현의 날카로운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해 휘둘러진 것이.


'···방심하지만 않으면 내가 이긴다.'


제스턴은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미친 듯이 창을 내질렀고, 가속하며 압박했다.


날카롭고 그윽하게 굽이치는 궤적이었지만, 백유현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챙─! 챙─! 챙─!


'방어 하나는 기가 막히는군.'


이런 전투양상에 능숙한 듯 했다.


속도에 자신이 있는 제스턴이었지만, 상대방은 창이 느리게 보이기라도 하는 듯 자신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빈틈!'


거칠게 숨 쉬는 백유현.


상당히 지친 상태였기에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제스턴은 능숙하게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였다.


"오오!"


"저 녀석 진짜 제법이잖아?"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내지른 창.


그 사이로 백유현은 다시 한번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제스턴은 백유현에게 거리를 자연스럽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런!'


함정이었나.


그렇게 생각한 제스턴은 휘둘러지는 검에 맞춰서 손에 쥔 창대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켰지만.


"···졌습니다."


그의 창이 반으로 쪼개졌다.


손목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 것은 창의 손잡이 부분뿐이었다.



***



그 뒤로는 순조로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유현은 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는 처음 상대한 창술사였다.

그 뒤로도 몇 번 고비가 있었지만, 헤언트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준결승 마지막 대결이 시작할 찰나였다.


"항복하겠습니다."


"···승자는, 블란드 에릭!"


결승의 상대, 블란드 에릭이라는 자는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특이한 것은 모든 경기를 기권패로 이겼다는 것.


일선에서는 마나를 아끼기 위해 남작이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설도 돌았지만, 아니었다.


볼란드 에릭.


이 방면에서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다.


14살에 3서클에 입문한 신동.


20살인 지금, 4서클을 목전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3서클 마법사를 상대로 승리를 입에 담을 수 있는 자는 거의 없었다.


볼란드 에릭의 성격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기에, 그의 마법을 한 번 보겠다고 목숨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


"도련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는 무슨. 그나저나, 마지막 결승 상대가 저런 벌레라니 짜증이 나는군. 어차피 모두가 항복할 테니 딱히 상관은 없지만, 그나마 쓸만한 벌레였으면 했는데."


"그래도 저자, 검술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벌레는 벌레다. 그랑데시아나 얼른 보고 싶군."


블란드 에릭의 입가는 꽃을 얻을 생각에, 미소로 만개했다.



***



"시시하군."


대회의 후원자, 아인스파인 울버릭 백작의 감평이었다.


"우승 후보들이 모두 저희 아들을 만나는 바람에, 저도 아쉽습니다."


"자네의 아들이 곧 4서클에 입성할 것이라는 소식은 나도 들었네. 아마 우승은 저 친구일 확률이 높겠지. 미리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허나, 확실한 것은 아니야. 저자, 한 수를 숨기고 있네. 대부분 참가자가 숨겨둔 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저 친구는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아, 저 행운의 검사 말입니까?"


"행운의 검사?"


"일각에서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질 것 같은데, 결국엔 이긴단 말이죠. 덕분에 돈 좀 벌었다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재밌군."


"그나저나, 제 눈에는 그저 운으로 올라온 검사 같아 보이던데 말입니다. 혹시 오러라도 다룰─"


"그건 아닐세. 오러는 확실히 아니야."


"하긴, 오러를 다룰 수 있는 자가 이 근방에 있을 리 없겠죠."


"근데 뭔가 숨기는 수가 있단 말이지···."


남작, 리샤르 에릭.


그는 백작의 말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



볼란드는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들었다.


'나름의 규모가 있는 대회인데, 곧 4서클인 나와 일개 검사의 싸움이 결승이라니. 이게 뭔. 모양이 너무 빠지는데.'


그렇게 투덜대며 시합장 위로 올라왔고, 사제가 결승의 시작을 알렸다.


"규칙을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걸로 알겠어요. 자, 그럼. 시합 시작!"


삐이익─!


"자네는 영광으로 알게. 미래의 고위 마법사인 나와···?"


볼란드는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하던 도중, 멈췄다. 정확히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시작과 동시에 백유현은 바닥을 박차고 달려들었기 때문.


직선적이며 가벼운 움직임.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는지, 볼란드는 허리를 뒤로 굽혀 휘둘러지는 검을 피했다.


쿵!


그러나,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병신."


"······미친 벌레 새끼가. 내가 누군지 모르냐?"


"병신?"


"···네놈의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주지."


볼란드는 묘한 눈길로 나를 응시했다. 이내, 거리를 벌리며 마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 플레어 ]


블란드의 손바닥에서 주홍빛을 띠는 작은 불꽃이 나선을 그리며 쏘아졌다.


'피하지 않는다.'


백유현은 검을 일자로 세웠다. 마력을 불어넣었고, 정확하게 불꽃 한가운데를 갈랐다.


서걱─


손아귀의 저항감과 동시에, 두 갈래로 쪼개진 불꽃이 백유현의 뒤에서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쾅─!


그 광경을 지켜본 볼란드는 꽤 놀란 눈치였다.


"허. 오러는 아닌데, 마력을 다룰 수 있었잖아? 하급 벌레는 아닌 건가?"


볼란드는 외치며 바로 다음 마법을 캐스팅했고, 그 짧은 틈을 백유현은 놓치지 않았다.

전속력으로 볼란드에게 달려들었고, 그 걸음에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챙─!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던 검은 푸른색을 띠는 쉴드에 막혔다.


─ 버러지, 마나를 더 불어넣어도 된다. 쥐꼬리만 한 마력으로 검이 부서질 거라 생각하는 건가?


동시에 헤언트의 말이 뇌리에 울렸고, 백유현은 검에 마력을 최대치로 불어넣었다.


우웅─!


그리고 다시 휘둘렀다.


챙─! 챙─! 챙─! 챙─!


연속된 공격 모두 쉴드에 막혔을 찰나에, 백유현은 한 번 더 강하게 휘둘렀다.


채앵──!


"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쉴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챙─! 챙─! 챙─!


볼란드는 당황했고, 위험을 느꼈다.

곧장 캐스팅을 멈추고 미완성된 마법을 백유현을 향해 발사했다.


[ 파이어볼 ]


볼란드의 두 손 위로 응집되어있던 마력은 어느새 거대한 불꽃으로 탈바꿈했다.


파문은 점점 커졌고, 주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미, 미친! 파이어볼이다!"


콰광──!


파이어볼, 대표적인 3서클의 마법.


그러나 그것이 다였다.


파이어볼은 시간 부족으로 완벽하지 못했고, 백유현의 검에 반으로 갈라져 위력을 상실했다.


"잡종 벌레 새끼가 내 파이어볼을···!"


"이게 끝인가?"


"기고만장하지 마라! 너 같은 벌레는!"


"입 닫아라 벌레."


"쿨럭!"


볼란드는 대답할 찰나도 없이 피를 토했다.


가슴이 일그러지며 핏물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무리한 캐스팅 실패의 대가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남들의 시선이었다.


아버지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레한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죽인다. 무조건 죽인다.'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었다.


"카악, 퉤!"


볼란드는 피를 게워냈다. 동시에, 대지 속성의 방어 마법을 펼쳤다.


"그라운드 이럽션."


쿠쾅─!


지축을 뒤흔드는 진동.


마력 폭발 탓에 경기장의 바닥이 부서졌고, 그 밑에 깔린 흙더미들이 뭉쳐져 볼란드의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이젠 빌어도 소용없다. 벌레."


3서클 방어 마법의 발현이었고, 그 화려한 마법 발현은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딴 하급 벌레한테 질 순 없다.'


볼란드는 생각했다. 동시에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당장 이 수치스러운 대결을 어서 끝낼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죽인다. 가장 고통스럽게.'


아까부터 보이던, 날 조롱하던 미소.


그 입가에 파이어볼을 날릴 생각이었다.


'그라운드 이럽션은 저딴 공격으로 절대 뚫지 못한다.'


같은 3서클 마법이라도 한 번에 파괴될 일은 없었으니까.


그 시간 동안 다시 한 번 파이어볼을 캐스팅하기만 하면 볼란드의 승리였다.


웅─!


볼란드는 남은 마력을 쥐어짜 마력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어느덧, 볼란드의 두 손 위에 응집된 마력은 파동을 일기 시작했다.


우우웅─!


"저거··· 괜찮은 거 맞아?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귀족 도련님이 죽일 작정인가 본데. 쯧쯧, 그러게 적당히 했어야지."


"마법사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청년만 불쌍하게 됐구먼. 덕분에 돈은 많이 벌었다만."


볼란드가 만들어낸 파동은 일대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강력했다.


경기장 맨 뒤에 있는 사람이 느낄 정도로.


[ 파이어볼 ]


"죽어라, 벌레!"


거대한 불덩이가 태양처럼 이글거리며 화려한 궤적으로 쇄도하는 가운데.


"라이트닝."


공중에서 집약된 마나가 번뜩일 찰나.


빛무리가 어리며 강대한 기운의 파동에 지면이 갈리지며 진동한다.


'라, 라이트닝이라고?'


콰과과광─!


하늘을 비집고 낙하하는 섬광.


크게 열린 동공.


새하얀 빛이 모두의 망막을 물들였다.


작가의말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부터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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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볼? +4 21.08.04 823 49 13쪽
16 그랑데시아 +12 21.08.03 872 46 12쪽
15 아르펜 폰 그레이스 +4 21.08.02 891 54 12쪽
14 경매 +4 21.08.01 895 58 15쪽
13 전생자 코스프레 +6 21.07.31 940 5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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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훈련소 +1 21.07.26 1,594 80 13쪽
4 오브 +3 21.07.26 1,756 98 12쪽
3 회귀 +5 21.07.26 2,071 207 10쪽
2 일회용 마법사 +10 21.07.26 3,108 23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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