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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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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연재수 :
6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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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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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글자수 :
3,946,228

작성
23.02.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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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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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79. 마치 유성우처럼

DUMMY

-쾅!!

“ 콩나물들 일어나! “

춘향이 문을 벌컥 열며 라티안과 피렌이 자고있는 방문을 열었다.

해가 떠 있을 시간이라면 방문을 활짝 열었을 때 강렬한 빛이 방을 환하게 비춰주었겠지만, 아직 방이 어두운 것을 보아 한참 새벽인 모양이다.

“ 으으... 깨우지 마... “

갑작스럽게 깨우면 벌떡 일어나던 피렌마저도 춘향이 깨운 것을 확인하고 다시 담요를 덮는다.

“ 이 자식들이..! 빨리 일어나아아!!! 앨리스! 3번은? “

춘향이 소리 지르는 것이 짜증 났던 라티안과 피렌은 담요를 머리끝까지 덮어버린다.

조그맣게 앨리스의 목소리도 같이 들린다.

“ 3번..? 아.. 응? 일어났어. “

“ 으으으..!! 이래서 남정네들은 정말..!! 빨리 일어나아아!! 별자리가 심상치 않단 말야!! “

라티안과 피렌의 얼굴이 담요 속에서 일그러진다.

저 별자리가 문제였다.

지난번 춘향이 별자리가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고 온종일 하늘만 바라보게 했던 것 때문에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절대 춘향을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 으으... 안 믿어... “

...

잠깐 잠잠해진 것으로 보아 춘향이 떠난 것 같다.

갈 거면 문은 좀 닫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쯤 이번엔 아주 나긋하고 예쁜 목소리가 라티안과 피렌을 부른다.

“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

“ 으으... 그 말 싫... 어..? 앨리스..? “

보통 앨리스의 말이라 하면 무조건 믿게 되지만.. 왠지 저 별자리에 관련된 말이라 하면 앨리스의 말마저도 순간 의심하게 됐다.

라티안은 주섬주섬 일어나 담요를 개며 묻는다.

“ 앨리스.. 진짜야..? 이번엔 진짜 심상치 않은 거야..? “

“ 그.. “

앨리스가 말하려고 하는 그때 옆에서 춘향보다 믿을 수 있는 다른 사람이 튀어나온다.

“ 야! 멍청이들아! 빨리 안 나와?! 담요 갤 시간 같은 거 없단 말야! “

앨리스뿐만 아니라 아리나까지 말할 정도라면 어쩌면 이번엔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라티안과 피렌은 그 즉시 집 밖으로 튀어 나간다.




밖을 나간 라티안과 피렌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평범한 밤하늘과 함께 거대한 무언가가 있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밖을 나온 춘향이 바닥에 글씨를 쓰며 말한다.

“ 그래.. 맞아..! 이게 정상이지..! 이게 맞아..! 무슨 행성을 가져오는 비상식적인 세상이 어딨어?! 우주선을 타고 오든 아니면 쟤네처럼 배를 타고 오든 해야 할 거 아냐! “

우주에는 거대한 크기의, 수백.. 수천 개의 불빛이 반짝이는 거대한 함선이 떠 있었다.

앨리스 역시 어딘가 느끼는 바가 다른 듯 쳐다보고 있었다.

“ ...신기해.. “

“ ..저게 뭔데? 아는 거야? “

“ 과거에 인간은 우주로 날아가기도 했다니까.. 앨리스라면 알고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지. “

글씨를 다 쓴 춘향이 순식간에 라티안 앞으로 이동한다.

“ 아니! 저건 우리 시대에도 없어! 저 형태는 지금의 지구에는 없는 ‘ 배 ‘ 라는 건데! 저 정도 크기면 함선이라고 부르면 될 거야! 암튼! 저런 게 원래 물 위에 떠다니는 건데 쟤네는 우주를 떠다니네! 완전 멋져! “

라티안을 바라보며 신나게 말을 거는 춘향을 밀어낸다.

“ 윽.. 근데 그걸 왜 날 보면서 말하고 있는 거야 “

춘향은 아주 빠른 반사신경과 속도로 밀어내려는 라티안의 손목을 붙잡고 끌고 가기 시작한다.

“ 콩나물! 저기에 불! 불붙여줘! 글씨에 불! 빨리! “

" 으왓..! 갑자기 뭐야...! “

춘향에 의해 억지로 끌려간 라티안은 정말 싫었지만, 전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하고 짜증을 내면서 불을 붙여준다.

“ 근데 니가 불붙이면 되는 거 아니야?! 왜 날 시켜 먹는 거야?! “

“ 내 불은 빛이 안 난단 말야! “

라티안의 불이 점점 옮겨붙어 바닥에 글씨가 완성되어 갈 때마다 라티안 일행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 환.. 영.. 합.. 니.. 다.. 크... 람...? “

“ ..라티안. 불 꺼버려. “

이런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장난치는 것이 어이없는 라티안 일행과는 다르게 마치 축제라도 온 어린아이마냥 뛰어다니던 춘향이 앨리스를 향해 다가간다.

“ 아하하! 앨리스! 저렇게 크면 준비된 것도 못 쓰지? “

앨리스는 잠깐 생각을 거친다.

어제까지 설치해둔 대형 마법진은 전부 방어를 생각하고 만들어낸 마법진이기에 저렇게 거대한 함선을 직접 공격해서 피해를 줄 만한 마법은 없었다.

“ ...아마 효과 없을 거야. “

“ 그럼 방법은 둘 중 하나네! 우리가 쳐들어가거나~ 저쪽이 쳐들어오거나! “

지구에는 엘덴케 연합군이 사용하고 남아있는 게이트가 하나 있었기에 쳐들어가는 것도 가능했다.

게이트의 사용법도 레케엔을 통해 배웠으며 지구를 지키는 것보다 내부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쪽이 지구를 지키기 쉬워질 것이기에 춘향은 공격 갈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 순간 춘향이 라티안을 억지로 끌고 가서 불을 피우게 한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수많은 별똥별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함선에서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별똥별을 본 라티안은 점점 불안함에 휩싸인다.

“ 저거... 뭐야..? 별은 쟤네가 만드는 거였어? “

“ ..저런 어마무시한게 공격이야..? 우린 어떻게 하라구..! “

“ 아니.. 별이 아니야... 무언가 오고 있어..! “

유도 마법진을 무시하고 멋대로 날아오는 별똥별들을 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별똥별들만 하나씩 제거하기 위해 앨리스가 손을 뻗어 조준한다.

스무 개의 꽃잎을 사방으로 퍼트려 각각 하나의 별똥별을 조준하여 하얀 광선을 쏟아부었다.

“ ..너무 많아.. 범위도 넓어.. “

“ 이쪽으로도 온다! 충격에 대비해! “

저 멀리서 날아오는 무언가가 지상에 박히면 강력한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피렌의 예상과는 다르게 지면에서 급격히 속도를 낮춰 안착했다.

사람 하나 정도 들어갈 만한 크기의 무언가.

함선에서 쏟아져 나왔으니 분명 공격일 것이다.

춘향이 발목에 마법진을 두르고 뛰쳐나갈 준비를 하며 모두에게 경고한다.

“ 다들 조심하렴? 저기서 무언가 나올 거라고 난 확신하니까.. 저번처럼 로봇일 수도 있고? “

잠시 기다리자 주위의 수많은 캡슐이 일제히 열리더니 사람 한 명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캡슐에서 하얀 로브를 두른 5명의 사람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본듯한.. 그런 머리카락 색과 옷이었다.

춘향은 바로 가속해서 목을 베어버릴까 싶었지만, 주위의 캡슐 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선뜻 달려나가지 못했다.

“ 이거.. 우리도 숨어서 지켜보는 편이 좋았으려나..? “

수많은 캡슐에서 나온 사람들이 조금씩 라티안 일행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

“ XXxxX xxXXx “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다.

춘향은 한숨을 쉬더니 모두의 뒤로 물러난다.

“ 에고.. 귀찮게 언어부터 얻어야 하네~ 자. 다들 준비하자고? “

“ 너가 대장처럼 굴지 말아줄래?! “

아무리 싸움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수를 상대로 싸우는 경험은 많지 않았기에 아마 대부분의 싸움은 춘향과 앨리스가 해낼 것이다.

춘향은 대화를 마치자마자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고 앨리스는 마나를 전개한다.

앨리스는 꽃잎을 휘몰아치며 공격태세에 들어가려다가 아리나를 힐끔 쳐다본다.

“ 아리나. 도와줘. “

“ 응. .. 어? 응? 나? 어?? 어떻게?? “

앨리스는 말없이 모든 꽃잎을 주위로 퍼트려 라티안 일행의 영역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범위를 보호막으로 감싸 날아오는 투사체를 보호할 준비를 한다.

그 모습을 본 피렌이 아리나에게 지시한다.

“ 앨리스가 방어로 돌아설 모양이야. 아리나 너의 전류로 공격을 담당해주면 될 것 같아. 우린 보호막으로 다가오는 인원들을 상대할게! 가자 라티안! “

“ 아리나! 침착하게! 우리 쏘면 안 돼! “

라티안과 피렌이 보호막의 끝부분까지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무언가 중요한 사명을 받은 기분이 드는 아리나를 앨리스가 다독인다.

“ 괜찮아. 대충 충격만 줘도 돼. “

아리나의 손이 떨린다.

“ 그.. 그래도.. 내 공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

물론 각오는 이미 되어 있었다. 상대의 목숨을 끊어본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아리나는 다르다.

아주 가볍게 사용하는 마법 한 번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어 나갈 수 있다는 그 사실이 손을 떨리게 하는 것 같다.

한 명을 죽이는 것과 수많은 인간을 학살하는 것.

둘 다 살인이지만 아리나가 느끼기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던 모양이다.

“ 괜찮아.. 넌 충분히 강해. 우리를 ‘ 지켜줘. ‘ “

보호막 너머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무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보인다.

모두들 손에 각각의 빛이 쥐어져 있다.

“ 그래... 고마워 앨리스.. “

아리나가 심호흡을 크게 내뿜고 전류를 강하게 내보낸다.

-파지지지지직

“ XXXxxXXx!! “

아무래도 전기라는 개념이 없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감전되고 있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말을 하고 있었지만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괴로워하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 세밀하게 할 필요 없어. 제압하는 정도만.. “

마치 집에 꼬인 벌레들을 죽이듯 쓰러져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기분이 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 약자였던 아리나가 어느새 모두를 쓰러뜨릴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마나라는 힘인가..

앨리스와 춘향은.. 항상 이런 느낌으로 싸우고 있는 것일까..

아니.. 이런 감정보다 더 심한 느낌일 것이다.

인간과.. 조금 멀어진 존재가 되는 느낌이 든다.

전력이 약했던 것인지 닿지 않았던 것인지 견딘 것인지 모르지만 몇몇 사람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 어어 아직 일어나시면 안 돼요~ 얍! “

아리나가 전류로 휩쓸고 지나간 구역을 춘향이 다시 한번 지나다니면서 일어나는 머리를 하나씩 잘라내고 있었다.

춘향의 발에서 보호막이 긁히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전류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 마치 강가에서 노는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웃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 우리가 저 녀석에게 복수하려면... 아니.. 이 외계의 침공에서 살아남으려면 저런 존재가 되어야 하는 거야...?! ‘




충분히 늘어난 마나량으로도 점점 지쳐가는 느낌이 들 때쯤 주변의 모든 사람이 쓰러졌다.

앨리스는 보호막을 해제하고 아리나를 살핀다.

“ 하아... 하아... 끝났어..? “

“ 응. 고생했어. “

앨리스는 언제나 라티안 일행과 다른 차원의 존재처럼 느껴졌었다.

압도적인 마나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와의 차이.

앞으로도 계속 싸워야 한다면 이런 기분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경험시켜둬야겠다 싶어서 아리나에게 부탁했지만.. 어쩌면 조금 일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아리나! 앨리스! “

멀리서 라티안과 피렌이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춘향은.. 멀리서 흥얼거리며 시체에서 기억을 뽑아내고 있었다.

언어는 필요하니까.. 내버려 두도록 하자.

“ 아리나 괜찮아? 안색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는데.. “

“ ...응 조금은..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

한숨 돌릴 겸 하늘을 바라보자 유성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캡슐들은 더이상 내려오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곳은 침략을 막아냈지만, 지구의 다른 곳에서는 분명 큰일이 났을 것이다.

지구의 최대 전력은.. 여기에 모두 모여있으니까..

“ 이것이.. 행성 간의 전쟁.. “

상상된다.

근처 모든 마을에 크람에서 온 군대가 점령하고, 지구인을 학살하고, 지배하고 있는 상상

도시를 파괴하고 땅을 부수며 행성을 파괴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상

그 어떤 생각도 자신의 생각보다 거대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돌지 않는다.

그때 멀리서 춘향이 콧노래를 부르며 다가온다.

“ XxxXX~! XXXx~ 아하하! 여기 언어는 조금 쉽네! 시체가 많은 덕분인가? “

“ ..알아낸 건..? “

수많은 캡슐이 지구를 향해 날아왔으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낀 앨리스가 조금은 급하게 춘향을 재촉한다.

“ 음~ 일단 넌 이거 받아! “

춘향은 자신의 머리에서 한줄기 실을 뽑아내 앨리스에게 건네준다.

기억이다.

앨리스가 기억을 받아들이는 동안 춘향은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에게 다가가서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 너희는 이걸 쓸 줄 모를 테니까.. 일단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일단! 저건 크람이 맞아! “

뒤를 돌아 하늘을 바라본다.

“ 그리고 신기하지? 쟤네는 우주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모든 기억의 공통점이 다 저 함선에서 태어나서 마지막은 내 손에 죽어.. 흠.. 크람 행성은 이미 부서져 버린 걸까? 고향으로 돌아가질 않네~.. “

“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냐가.. 읍.. “

“ 아니지. 그건 아니지! “

라티안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춘향이 말한다.

“ 상대의 의도를 알아야 목적을 알 수 있고 거기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존재하는 거야! 어쩌면 저들은 페인레리트의 복수를 겸해서 새로운 행성을 자신의 고향으로 삼기 위해서 이쪽으로 왔을 수도 있잖아? “

순간 네이엘레케의 계획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확실히..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 그리고 조금은 다행인 게.. 이곳의 사람들을 전부 납치해서 노예로 부려먹을 생각인 것 같아.. 응. 아직 전부 살아있을 거라는 이야기야! “

지구의 인간들은 마나를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짓밟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 죽이는 것이 아닌 언제든 죽일 수 있는 지구인들을 데려다가 시종으로 삼는다.

페인레리트가 지구에 왔을 때 얻어간 정보 덕분에 아주 약간의 이점을 얻어낸 것 같다.

물론 지금의 지구인들은 마나를 가지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 어디를 봐도 크람의 사람들과 싸울 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 기억상으로는 페인레리트가 대체 어떤 식으로 죽었는지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 즉.. 상대는 우리의 존재를 몰라. 앨리스의 존재를 몰라. 이건 기습할 수 있는 찬스라고 생각해! “

춘향의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앨리스가 기억 속에서 언어만을 분류해가며 다가온다.

“ 가자. “

“ 응? 어딜? “

아직 춘향의 설명이 충분치 않았기에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어디로 가자는 것인지 몰랐다.

“ 대도시야! 이 근처에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모든 지구인을 모아 노예처럼 부려먹으려고 하고 있어! 완전 깔보고 있다는 거지.. 우린 그 녀석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면 돼! 아하하! 벌써 즐거워! “




지구라고 불리는 행성에 도착한 지 지구의 시간으로 30분.

낙하지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웠던 큰 도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곳은 마나가 전혀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을 노예로 삼아 함선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팔크리아의 정보와는 다르게 지구인은 마나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한 사람당 가지고 있는 마나의 양이 매우 적었다.

“ 흐음... 이걸.. 먹어? 말아? “

선발대로서 먼저 지구에 도착한 엘피아네 드리에린은 지구인의 몸에서 꺼낸 마나를 손에 쥐고 고민에 빠졌다.

“ 노예로 만들랬는데.. 쪼만한 마나도 모으면 나름 맛있긴 한데 말이지..? “

이 정도의 소소한 마나로는 강해지기에는 부족하지만, 자신이 다스리는 부대의 전력증진에는 나름 쏠쏠할 것이다.

어차피 노예로 부려먹다 죽일 것이긴 하지만 그때까지 다른 세력에게 공격받지 않는다는 법은 없었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다른 간부들을 생각했을 때 아마 지구인들을 이용해서 지금의 함선을 업그레이드시키자는 계획을 순순히 따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엘피아네님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도 지구인을 잡아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

“ 흐음... 글쎄... “

지금 있는 여덟 명의 간부 중 힘이 제일 약한 세 명이 선발대로 지구에 왔다.

이런 귀찮은 일을 그만두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확실히 힘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엘피아네는 선택한다.

“ 좋아! 비밀로 하고 전부 다 죽여. 전부 죽여서 마나를 나눠 먹도록 해. 몰래 더 먼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자고? “


작가의말

매우 정상적인 침략방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음. 이래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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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1. 미지의 세계 23.03.04 264 1 14쪽
104 100. 잠깐의, 어쩌면 영원한 이별 23.03.03 263 1 18쪽
103 99. 바람과 빛과 타오르는 불꽃 23.03.02 268 1 13쪽
102 98. 에르티크의 계획 23.03.01 262 1 13쪽
101 97. 역공 23.02.28 265 1 14쪽
100 96. 우주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 23.02.27 262 1 13쪽
99 95. 마지막 한 수 23.02.26 265 1 12쪽
98 94. 자신만의 영역 23.02.25 270 1 13쪽
97 93. 강력한 마나를 상대하는 방법은 23.02.24 266 1 12쪽
96 92. 노림수 23.02.23 268 1 13쪽
95 91. 궁극의 필살기 23.02.22 268 1 12쪽
94 90. 시대에 맞지 않는 두 자루의 검 23.02.21 268 1 13쪽
93 89. 후퇴와 함정 23.02.20 270 1 19쪽
92 88. 싫지만 어쩔 수 없지 23.02.19 266 1 14쪽
91 87. 작전 변경 23.02.18 268 1 16쪽
90 86. 당신은 누구십니까 23.02.17 269 1 17쪽
89 85. 너가 왜 여기있어 23.02.16 264 1 14쪽
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5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5 1 14쪽
86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6 1 16쪽
85 81. 그깟 마나가 뭐라고 23.02.12 270 1 14쪽
84 80. 너는 아직 괜찮아 23.02.11 267 1 13쪽
» 79. 마치 유성우처럼 23.02.10 27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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