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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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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7 19:21
연재수 :
6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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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70,065

작성
23.03.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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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8. 에르티크의 계획

DUMMY

“ 허억.... 허억... 후우.... “

앨리스와 춘향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르티크는 눈을 떴다.

아마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지구에서 온 적들도, 크람 행성의 사람들도, 가까이서 함께 지내왔던 동료들도.

에르티크가 빛으로 몸을 두르고 죽는다면, 그것은 진짜 죽음이 아닌 에르티크의 빛이 대신 죽는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빛으로 자신을 두르고 있지 않을 때 죽이지 않으면 에르티크는 죽지 않았다.

에르티크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계획을 실행할 때라고 생각했다.

“ 이 계획을 이런 조그마한 행성에 의해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말이죠.. “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른쪽에는 에르티크의 마나가, 정면에는 멜레인의 마나가 떠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상황까지 온 것을 보면 그 늙은이도, 벨라도 죽었을 것이다.

프렌첼은... 크람에서 유일하게 은하를 위해 전투할 만큼 강한 녀석이 죽었을까?

모르겠다.

죽었으면 죽은 대로 에르티크에게는 행운일 것이고, 죽지 않았더라면.. 그 녀석의 성격상 이미 이곳을 떠났겠지..

제대로 저질러놓은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저질러 놓은 만큼 에르티크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수많은 켈리움들을 감당하지 못해 행성을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제작해 수천 년간 우주를 떠돌며 지내왔었다.

마나에 적응하지 못한 자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뒤떨어진 인간들을 전부 쳐내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 평화롭게 살아갈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결국,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다스리고, 부려먹으며, 힘 있는 자들은 죄마저도 가벼워진다.

이런 세상이 싫었는가? 라고 부르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이런 세상을 바꾸려고 해도 힘이 있어야 바꿀 테니까.

그러기 위해 과거의 고리타분한 정책을 힘으로 누르고 동료들과 함께 크람을 뒤엎었다.

프렌첼, 멜레인, 팔크리아, 케리트, 엘피아네..

팔크리아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들었을 때, 우린 이 지구에서 모든 크람의 인간들을 죽이고, 마나를 빼앗고, 결국 우리끼리도 마나를 빼앗아 단 한 명의 왕을 만들어 세계의 신이 되려 했다.

그 어떤 강적에게도, 그 어떤 행성에도 지지 않을 그런 단 한 명을 남길 전쟁을 하려 했다.

물론..

그 전에 모두가 죽는 경우가 생긴다면..

혼자서도 살아날 수 있는 에르티크가 죽은 동료들의 마나를 먹어 최후의 1인이 되겠다는 계획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엘피아네와 멜레인의 마나를 회수한다.

“ 후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와서 이 계획이 실현될 줄 몰랐군..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동료들은 끊임없이 마나를 먹어 치웠기에 매우 높은 농도의 마나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다 받아들이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대로 지구의 침입자들의 마나까지 흡수한다면..

그 강한 마나를 흡수한다면..

진짜 신에게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길을 걸어 나가자 프렌첼의 마나를 회수했다.

그 어떤 마나보다 강력한 프렌첼의 마나는 에르티크에게 있어서 뜻밖의 수확이었다.

“ 너도 죽었군.. 잘 쓰도록 하지. “

더 주위를 찾아보았으나 엘레케아나 벨라의 마나는 찾을 수 없었다.

그 늙은이는.. 어쩌면 살아서 도망갔을지도 모르지만... 조금 아깝군.

이대로 벨라의 마나를 찾으러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점점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

지구의 침입자들이 다시 지구로 복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크람의 공기에 떠도는 마나와 지구의 마나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유리한 곳에서 싸우기 위해서라면 저들을 이곳에 가둬놓아야 한다.

에르티크는 회수한 마나들을 가지고 조타실로 돌아온다.

“ 자.. 외계인들아.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행성에서 만들어낸 너희들의 전쟁, 그 2차전을 시작하자. “




“ 큭큭..... 푸하하하!! 얘네 쓰러져있는 거 봐! 아하하하! 근데 쟤는 왜 멀쩡해? 아하하! 니네들끼리 싸우기라도 했어? 아하하! 완전 웃겨! “

춘향이 아주 배꼽 잡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웃는다.

눈앞에는 피렌과 아리나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고, 라티안은 둘 사이를 오가며 어찌할 줄 모르고 움직이고 있었다.

피렌은 거의 잠들듯 쓰러져있었고, 아리나는 입은 살아있기 때문에 춘향을 보고 한소리 하려 했으나, 춘향과 같이 온 앨리스를 보고 라티안이 소리치는 것에 묻혀버렸다.

“ 앨리스!!! 언제 온 거야?! 마침 잘됐어!! 피렌이랑 아리나좀 봐줘 앨리스! “

라티안의 호들갑에 반응한 것인지 앨리스가 웃고 있는 춘향을 두고 한발씩 다가간다.

그리고 라티안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댄다.

“ 어? 에? 나 말고! “

“ ..괜찮아? “

앨리스가 정말 진지하게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본 덕분에 라티안이 당황한다.

“ 나? 난 괜찮지! 그 사람이 마나를 먹으면 낫는대서 마나를.. “

“ 뭐? “

“ 뭐?!!? 다시 말해봐! “

어느새 춘향이 달려와 라티안을 붙잡는다.

춘향과 앨리스.. 둘 다 굉장히 심각한 얼굴이 되어있었기에 춘향이 붙잡았다는 것도 짜증보다 불안함이 앞섰다.

“ 어... 그.. 죽을 뻔해서.. 마나를.. 먹으래서.. 그럼 낫는다고.. 해서.. 어.. 어? 왜 그래? “

춘향과 앨리스는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리저리 라티안을 만져본다.

“ 겉보기엔 이상도 없고.. 진짜 괜찮은 건가..? 남이 주는 걸 함부로 퍼먹다니 진짜.. “

“ ..미묘한 변화 말고는 모르겠어. “

미묘한 변화.

라티안의 몸속에서 전체적으로 마나가 조금 변한 것이 느껴진다.

심지어 마나량도.. 무지막지하게 늘어났지만, 라티안 본인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 다른 사람의 마나를.. 막 먹어도 되는 건지 처음 알았네..! “

물론 춘향은 마나를 거부하는 신체의 특성상 끊임없이 마나를 먹어주어야 살아갈 수 있었지만 평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먹더라도 괜찮은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

앨리스는 라티안을 살펴보던 것을 멈추고 꽃잎들을 피렌과 아리나에게 덮어 상처를 치유한다.

“ 아.. 고마워 앨리스..! “

특히나 발을 다쳐서 걷기도 힘들었던 아리나가 천천히 걸어보며 앨리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남을 잘 챙기는 피렌답게 일어나자마자 앨리스를 챙겨준다.

“ 앨리스. 마나는 괜찮아? 치유는 많이 든다고 들었는데.. “

앨리스는 조용히 웃어주며 춘향을 바라보았다.

춘향 역시 라티안의 마나를 관찰하던 손을 멈추고 모두를 바라본다.

“ 원래 이런 건 지구를 완벽하게 지켜내는 데 성공한 앨리스가 해야 하는데 말이지~.. 안타깝게도 말을 많이 안 하니까 내가 대신할게! 자! 우리들의 승리야! “

그걸 왜 네가 말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쳤으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 이제 어떻게 하면 돼? “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던 피렌이 약간 피곤한지 미간을 찌푸리며 물어보자 춘향이 깊은 고민에 빠지며 앨리스를 바라본다.

“ 음~... 그러게? 일단 지구로 돌아갈까? 아니면.. 앨리스! 나랑 남은 놈들 썰어버리러 갈래? “

“ 아.. 맞다.. “

크람에는 아직 여러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들 모두 다 적으로 취급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살육은.. 좋지 않은데..

-쿠궁

-온도 유지장치가 가동 중입니다.

-고속 이동을 시행할 예정이오니 안전한 곳에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 발진합니다.

-외부진입을 통제합니다.

“ 뭐.. 뭐야?! “

갑자기 크람에 거대한 진동이 울린다.

“ ....뭔가 이상해.. 이거.. 설마.. “

“ 뭔데..! 무슨 일인데..! “

춘향이 앨리스를 바라보자 앨리스 역시 춘향을 바라본다.

“ 안돼. 이대로면 돌아갈 수 없어. “

둘은 똑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크람이 움직인다.

지구와 멀어지고 있다.

이대로 멀어진다면 지구로 복귀할 수 있는 게이트가 닫혀버린다.

“ 으으.. 어떻게 하지?! 남아있는 녀석들이 크람을 몰고 떠나버릴 줄 상상도 못 했어! 이대로 멀어지면 우리 게이트가 비활성화될 거야..! “

“ ...어..?!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춘향의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 그..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설마.. 여기서 살아야 되는 거야..?! “

“ 그건 아니야.. “

앨리스가 라티안에게 답해준다.

춘향은 대답 대신 생각에 빠진다.

이미 크람은 지구에서 벗어나 이동하고 있다.

크람 행성이 얼마나 빠른지도 모르겠다.

게이트도 얼마나 멀어지면 닫히는지 모른다.

이런 거대한 선박을 운전해본 적도 없었기에 조타실을 다시 빼앗아 지구로 돌아가기도 힘들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선박과 같은 원리로 나아가지도 않을 것이기에 운전하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게이트로 뛰어서 지구로 갈 수 있을까..?

만약.. 도착했는데 닫혀있다면.. 더는 지구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 ...게이트는 얼마나 멀어지면 닫히는 거지? “

피렌이 춘향을 마주 보고 묻는다.

..어느 쪽이든 선택하지 못하겠다.. 이 콩나물은 답을 정할 수 있을까?

“ ...그걸 알 수 없어. 이 행성의 속도도 몰라. “

“ 음... 그렇단 말이지.. “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피렌이 생각하고 결정한다.

“ 가자. 여기서 기다려봤자 시간만 아까워. “

말을 마친 피렌이 바로 뒤돌아서자 춘향이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 우리 콩나물씨는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 “

“ 당연히 크람을 움직이는 곳이지. 운 좋게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길보다는 확실하게 우리 손으로 돌아갈 길을 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어. 이대로 도망가려고 움직이는 건 상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 같으니까. “

오..

좋은 대답이었다.

운으로 자신들이 탈출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정하는 것보다 최대한 노력해서 확실하게 탈출할 길을 열어간다.

춘향은 마음에 들었다.

“ 아하하! 좋아! 만족스럽네! 가자! “

뭔가.. 춘향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발이 안 떨어지고 있는 라티안이었다.

“ 응? 피렌? “

혹시.. 피렌도 라티안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걸어가던 발걸음이 멈췄다.

천천히 피렌이 뒤를 돌아본다.

“ 그.. 이거 어디서 움직이게 하는 거지? “

그 순간 라티안과 아리나는 아차 싶은 생각에 앨리스와 춘향을 바라본다.

이 아이들은.. 우리가 갔던 곳이 조타실, 배를.. 아니 이 크람 행성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전혀 모른다.

그렇지... 지금의 시대에는 배라는 것조차 없으니까..

“ ....풉... 그래.. 너희는 조타실이라는 걸 모르겠구나.. 응응.. 풉.. 앨리스~! 앞장서줘~ 난 나답게 숨어서 쫓아갈게! “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한다.




조타실을 향해 달려나가는 동안 어느새 진동도 멈췄다.

아니..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겠지.

앨리스는 손에 마법진을 두르고 도착하자마자 꽃잎을 전개한다.

문이 파괴되어있는 덕분에 내부상황을 보며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앨리스와 춘향의 예상과는 다르게 조타실에는 단 한 명만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 ...넌... 죽지 않았어? “

“ 크크크... 바로 이쪽으로 달려오신 모양이군요... 저 행성에 연결된 마나의 흐름으로 보아 전력으로 달린다면 돌아가실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앨리스의 앞에 서 있는 에르티크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마나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마법진으로 공격하려던 것을 멈추고 방어하기 위해 다시 마법진을 덮어쓴다.

‘ 분명히.. 목을 떨어뜨렸을 텐데.. 어떻게 살아있지..? ‘

“ 크람을 움직이게 한 건 너냐..?! “

라티안이 불꽃으로 검을 만들어내고 앨리스의 옆에 섰다.

“ 후후.. 당연하죠. 여러분이 도망가면 곤란하니까요. 위에 숨어서 보고 계시는 음침한 쓰레기도 나와주시겠어요? “

...

적의 말을 순순히 들어봤자 좋을 건 없었기에 춘향은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

말투로 보아 이미 들킨 것 같았지만 그런데도 거슬리게 하기 위해서라면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좋겠지.

“ 흠.. 모르는 척하시는 거라면.. 나오게 할 수밖에요. “

에르티크가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린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아리나의 머릿속에 프렌첼의 모습이 떠올랐다.

저 손동작, 저 움직임..

“ ..피.. 피해...!! “

-키잉

펑.

춘향이 어느새 낙법을 취하며 라티안 일행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 착지했다.

“ 우와.. 깜짝이야... 이런 기술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


작가의말

아직 죽을때가 아니야.

‘ 일어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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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2. 목숨을 내주고 목숨을 가져간다 23.03.15 265 1 14쪽
115 111. 전쟁을 맞이하는 자세 23.03.14 2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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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08. 탈출하기위한 전투계획 23.03.11 262 1 14쪽
111 107. 믿을 수 있는 사람 23.03.10 264 1 13쪽
110 106. 뭐 하는 녀석이지 23.03.09 269 1 14쪽
109 105. 다가오는 위협 23.03.08 266 1 13쪽
108 104. 글러먹은 제자 23.03.07 266 1 14쪽
107 103.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작은 전쟁 23.03.06 266 1 14쪽
106 102. 우주의 대장장이 23.03.05 269 1 13쪽
105 101. 미지의 세계 23.03.04 264 1 14쪽
104 100. 잠깐의, 어쩌면 영원한 이별 23.03.03 263 1 18쪽
103 99. 바람과 빛과 타오르는 불꽃 23.03.02 269 1 13쪽
» 98. 에르티크의 계획 23.03.01 264 1 13쪽
101 97. 역공 23.02.28 265 1 14쪽
100 96. 우주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 23.02.27 262 1 13쪽
99 95. 마지막 한 수 23.02.26 265 1 12쪽
98 94. 자신만의 영역 23.02.25 270 1 13쪽
97 93. 강력한 마나를 상대하는 방법은 23.02.24 267 1 12쪽
96 92. 노림수 23.02.23 270 1 13쪽
95 91. 궁극의 필살기 23.02.22 269 1 12쪽
94 90. 시대에 맞지 않는 두 자루의 검 23.02.21 269 1 13쪽
93 89. 후퇴와 함정 23.02.20 270 1 19쪽
92 88. 싫지만 어쩔 수 없지 23.02.19 267 1 14쪽
91 87. 작전 변경 23.02.18 269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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