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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원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치유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샤원
작품등록일 :
2020.05.16 09:57
최근연재일 :
2020.06.29 20:3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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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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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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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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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부작용...?

DUMMY

은호가 눈꺼풀을 꿈틀거렸다.


뒤척이며 마치 잠을 자고 일어나듯이 편안하게 그가 깨어났다.



“괜찮아?”



두 명의 남성이 일어나고 있는 은호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아우, 깜짝이야.'



남자 둘에게 이런 관심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다.


눈을 비비며 얼굴을 보니 건우와 최강이었다.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둘이 여기는 왜?"



의아한 얼굴로 물어보는 은호를 보며 최강이 입을 열었다.



"이은호 헌터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기로 데리고 왔습니다."



고개른 돌려 주변을 확인했다.


이곳은 자신의 집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김주현과 싸우다 쓰러졌었지.'



온몸에 느껴졌던 극심한 통증은 없었다.


몸을 가득 채웠던 상처도 이제 없었다.


아마 상급 치유헌터가 쓰러진 그를 치료한 모양이었다.


네로의 상태가 궁금했다.



[네로는 치료 중입니다. 아직 소환할 수 없습니다.]



은호가 네로를 생각하자 떠오른 문구.


시스템 알림이 떠올랐다.



"여기는 어디죠?"


"청룡 길드 안에 있는 치료실입니다."


"청룡 길드라···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군요."



은호의 감사에 최강이 싱긋 웃어 보였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



은호가 팔을 한 바퀴 돌리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몸은 무리 없이 잘 움직였다.


딱히 통증이 느껴지는 곳도 없고.


단지 막 잠에서 깨서 그런지 조금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마력이 향상된 후로는 느끼지 못 했던 기분이었다.


온몸의 마력을 움직여 확인해볼까 했지만 그만뒸다.


눈앞에 있는 최강에게 더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딱히 몸에 문제가 없는데 이곳에 누워있을 이유는 없었다.


이곳은 병원도 아닌 청룡 길드의 시설이었기에.


몸을 일으키며 짐을 챙겼다.



"오빠! 무슨 환자를 벌써 보내고 그래요!"



최강의 등 너머에서 이윤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식을 사 왔는지 손에 빵과 우유가 들려있었다.



"먹을 것 좀 사러 갔다 왔더니, 저 오기도 전에 보내려고 한 거예요?"



이윤아가 최강을 쏘아보자 급히 은호를 잡았다.



"급하게 가지 마시고 좀 더 쉬다가시죠."


"몸도 다 나았고, 계속 있으면 민폐가 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조금 더 누워있어요. 이틀이나 누워있었는데."


"이틀씩이나요?"


"아직 말 안 해줬어요. 오빠?"



다시 쏘아지는 이윤아의 말에 최강이 채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이틀이나 누워있었나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이틀이나 시간이 흘렀다니.


멍하게 생각하고 있는 은호에게 건우가 입을 열었다.



"상처가 워낙 심했어. 힘을 한계 이상으로 쓴 것 같기도 하고."



한계 이상의 힘.


그러고 보니 몸속의 모든 마력을 쏟아부었다.



'검은 쥐의 치즈 조각을 먹은 후 분명 부작용이 있다고 했었는데?'



다행이 몸에서 느껴지는 부작용은 딱히 없었다.


어쩌면 누워있던 이틀 동안 부작용이 해소된 것일 수도.


그의 상념을 깨고 이윤아가 입을 열었다.



"이은호 헌터님! 지금 난리 난거 알아요?"


"무슨 난리요?"


"당연히 헌터님관련해서죠. 강남 한복판에서 김주현과 싸웠으니 난리가 안 났다면 이상한 거에요."



이윤아가 그녀의 핸드폰을 은호에게 보여줬다.


그녀가 검색한 헌터관련 기사가 떠 있었다.



[이은호 헌터. S급 헌터가 힘을 숨김?]


[이은호 헌터의 등급은 무엇인가?]


[흑마법사 김주현의 최후]


[악의 대적자 이은호]


···..


..


.



수많은 기사가 이은호의 이야기였다.


S급 헌터를 죽이고 도망친 헌터라는 내용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S급 헌터 이은호라···"



거기다 S급 헌터라니.


지금까지 D급 헌터라며 멸시당했던 은호였다.


김주현과의 전투에서 엄청난 마력을 뿜어냈었다.


그것을 본 자들이라면 그가 S급 헌터라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었다.



"분명 그날 이은호 헌터의 힘은 A급을 넘어섰어요. 절대 D급 헌터가 아니었습니다. 협회를 통해 들은 정보로는 이은호 헌터와 김주현 둘 다 S급의 힘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S급이라는 등급은 A급을 넘어섰다는 의미였다.


그렇기에 그 이상의 등급은 딱히 두지 않았다.


S급 헌터들의 마력은 비슷하기에 그들을 두고 SS급 같은 등급을 만들 이유는 없었다.



"이제 막 깨어나서 몸이 아직 안 좋으신 건 알겠지만, 할 말이 있습니다."



잠시 뜸을 드린 최강이 말이 이었다.



"청룡 길드에 가입하시죠. 계약금은 1,000억원. 계약은 S급으로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길드 마스터랑 같은 대우는 힘들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약속해 드리죠."



솔깃한 제안이었다.


얼마 전 B급으로 계약을 했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금액이었다.


그렇다면 확인해볼 것이 있었다.



"청룡 길드의 비밀 자료실도 이용 가능한 것인가요?"



은호의 눈이 반짝였다.


몇몇 허가된 인원만이 열람가능하다던 비밀 자료실.


그곳에 그가 원하는 자료가 있었다.



처음에는 헌터 일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사실상 각성을 안 했다면 백수나 다름없었기에.


아르테온에게 힘을 얻은 후 목표는 간단했다.


바로 강해지는 것.


하지만 그에게 제일 궁금한 것은 아르테온 그 자체였다.



'그녀는 누구이며, 왜 이런 힘을 자신에게 준 것일까?'



그 답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다.


우연히 얻게 된 정보는 청룡 길드에서 가지고 있었다.



"물론입니다. 이은호 헌터가 원하는 게 자유로운 활동이라면 그것도 보장해 드리죠. 단, 한 달에 한번 상급 게이트 토벌에만 참여하시면 됩니다."



한 달에 한번 상급 게이트 토벌이라는 말에 은호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자신은 S급 각성자가 아니었다.


검은 쥐의 치즈 조각을 먹고 한계 이상의 힘을 잠시 냈을 뿐.


그걸 속이고 계약을 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은호가 입을 열었다.



"전 당신이 생각하는 것 처럼 S급 각성자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아이템을 복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고요."


"S급까지 마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이라··· 엄청나군요. 어떤 아이템입니까?"


"게이트 안에서 얻은 아이템입니다. 검은 쥐의 치즈라는."


"재미있는 이름이군요. 마치 쥐가 숨겨놓은 것 같은."



쥐가 숨겨놓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은호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제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전에 저와 스파링을 했을 때와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최강의 물음에 은호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아이템 빨이었다라. 그것도 일회용 아이템···"



잠시 생각하던 그가 말을 이었다.



"그래도 지금 말한 조건으로 계약해 드리겠습니다. 이미 내뱉은 말이니까요."


"제게 그렇게까지 해주는 이유가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김주현 사건 이후 은호씨의 가치가 꽤 상승했거든요."



거기다 은호의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고.


말없이 속으로 생각한 최강이 싱긋 웃어 보였다.



"언론에 등급은 미확인으로 보고할 예정입니다. 그러니 등급 발설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은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최강이 말을 이었다.



"마지막에 걸었던 게이트 참여 조건은 철회하겠습니다. 상급 게이트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테니까요. 대신 저희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만 해주시죠."



언론플레이를 말하는 것인가?


김주현 사건 이후 은호에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니 홍보용으로도 쓰기 좋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계약금 1,000억원.


거기다 비밀 자료실 열람까지.


은호가 손해 볼 것은 절대 아니었다.



"잘 부탁드려요. 은호씨! 이제 은호씨도 청룡 길드원이네요."



이윤아가 싱긋 웃었다.


이 치료실도 맘 편하게 이용하라는 말을 건낸 후 최강과 이윤아가 자리를 떠났다.



"1,000억원?! 야, 1,000억원이란다!"



은호보다 신난 사람은 옆에 있던 건우였다.


A급 각성자인 그도 들어보지 못했던 계약금이었다.



"S급이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따지고 보면 S급도 아닌데 뭐."


"그러고 보니 궁금하긴 한데. 우리 마력 측정이나 해보러 갈까?"


"마력 측정? 그건 기록에 남잖아."



협회에 있는 마력 측정기.


얼마 전에도 사용해봤던 장치였다.


하지만 그건 사용 후 기록에 남았다.


청룡 길드에서 등급 발설 금지를 조건으로 달았으니 그걸 사용하면 문제가 될 여지가 있었다.



"그거 말고. 예전에 우리 자주 하던 것 있잖아."


"맞다! 그게 있었지!"



둘은 재미난 것이라도 생각난 마냥 신나게 웃었다.





***




콰앙!



길 한복판에서 무엇인가 폭발하는 듯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걸어가던 은호와 건우가 소리 나는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 헌터 여러 명이 모여 웅성거렸다.



“너 겨우 이 정도였냐?”


“그러는 너는 얼마나 대단하다고.”


“너보다야 내가 훨씬 낫지. 잘 봐! 진짜 헌터의 모습을 보여줄 테니.”



콰아앙!



그가 주먹을 휘두르자 다시 한번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단한데? 상급 헌터인가?"



그들을 보던 건우가 입을 열었다.


타점이 정확했다.


거기다 실리는 마력까지.


상급 헌터가 아니라면 엄청난 단련을 한 헌터인 모양이었다.



"거봐. 넌 안 된다고 했잖아."



마지막으로 주먹을 휘두른 각성자가 우쭐댔다.



"알았어. 가자. 내가 밥 살게."



밥 내기였던 모양.


그들이 하던 것은 마력 펀치였다.



남자들이 모이면 한 번쯤 하게 되는 게 펀치 머신.


각성자들이 생겨나면서 각성자용 마력 펀치가 생겨났다.


마력 펀치라는 이름처럼 마력이 높을수록 점수가 잘 나오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등급을 입력하면 파워와 스피드, 정확도 등으로 마력 점수가 보정되어 나온다.


예를 들면 B등급과 A등급이 자신의 등급을 입력 후 측정을 했을 때, B등급 각성자가 더욱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급 각성자도 9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에 하급 각성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럼 내가 먼저한다."



건우가 입을 열자 모자를 꾹 눌러쓴 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이슈가 되어 혹시 누가 알아볼까 모자를 쓰고 나왔다.


다행인지 아무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었다.


왠지 시무룩해졌지만, 그것보다는 앞에 있는 마력 펀치가 먼저였다.



"시작하기 전에 확실하게 해야지. 이거 밥 내기 맞지?"


"야! 내기는 무슨. 밥은 네가 사야지. 돈을 그렇게 받아놓고는."


"아직 돈 안 받았잖아. 그리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밥은 나중에 살게."


"알았어. 대신 안 봐준다."



시합은 내기가 있어야 좋은 점수가 나온다.


그걸 알기에 건우도 군말없이 내기에 응했다.



마력 펀치의 사용법은 똑같다.


일반 펀치처럼 사정없이 치면 된다.



콰앙!



A급 헌터답게 굉음이 터져 나왔다.


타점도 정확하게 맞은 듯 끝없이 점수가 올라갔다.


999점 만점에 850점.


역시 은빛 헌터 건우라 불리었던 헌터다웠다.


그가 뿌듯한듯 고개를 들어보였다.


이제 은호 차례가 되었다. 그가 마력 펀치를 보며 등급을 눌렀다.


등급은 D다.



"무슨 D등급이야. 적어도 B는 눌러야지."



옆으로 다가온 건우가 B라고 적힌 등급을 지그시 눌렀다.


은호가 지그시 건우를 쳐다보자 그가 입을 열었다.



"S급 누르려다 너 환자라서 참는거다."



건우의 말에 그냥 웃었다.


일부러 질 생각은 없었지만, 이겨도 자신이 살 생각이었다.


돈은 충분히 벌었으니까.


그보다 망가진 차는 어떻게 되는거지?



"그럼 간다!"



은호가 가득 숨을 들이키고 주먹을 내질렀다.


순간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내지른 주먹을 멈추기엔 늦은 상태.



빠악!



펀치를 치는 소리가 아니라 무엇인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작은 신음과 함께 내지른 주먹을 감싸고 주저앉았다.



“은호야!”



놀란 건우가 은호를 살폈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괜찮아. 걱정하지 마."



괜찮다고는 했으나 통증이 심했다.


손은 어느새 퉁퉁 부어오르고 있었다.



"상태가 안 좋은데? 좀 봐봐."


“하하. 괜찮아. 내가 치유헌터인데 뭘."



은호가 다친 곳을 치유를 하기 위해 팔을 감쌌다.


그 순간 깨어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몸이 무거웠던 이유를 깨달았다.


그의 온몸에서 아무 마력도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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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보 +6 20.06.27 1,045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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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투(2) +3 20.06.23 1,219 30 11쪽
28 김주현과의 전투 +2 20.06.22 1,518 33 12쪽
27 김주현의 습격 +3 20.06.20 1,895 35 12쪽
26 돌아온 김주현 +8 20.06.12 1,884 44 13쪽
25 새로운 암시장의 주인 +2 20.06.11 1,871 41 11쪽
24 암시장의 주인 +2 20.06.10 1,918 49 12쪽
23 이거 말고, 그거요 +4 20.06.08 2,019 47 13쪽
22 아티팩트 상인 김혜리 +4 20.06.05 2,205 51 12쪽
21 암시장 +2 20.06.03 2,377 54 12쪽
20 살인 사건 +4 20.06.02 2,458 58 12쪽
19 파트너 네로 +6 20.06.01 2,531 57 12쪽
18 위기 +2 20.05.30 2,637 57 13쪽
17 청룡 길드 마스터 최강 +2 20.05.28 2,729 57 12쪽
16 네로 +6 20.05.27 2,866 61 12쪽
15 보물찾기 +4 20.05.26 2,894 61 12쪽
14 숫자의 정체 (수정) +4 20.05.25 2,984 69 12쪽
13 검은 쥐 (수정완료) +7 20.05.23 3,023 76 11쪽
12 게이트 아웃 (수정완료) +2 20.05.22 3,180 70 11쪽
11 김주현과 오인수의 만남 +2 20.05.21 3,396 70 13쪽
10 암살자(2) (수정완료) +7 20.05.20 3,445 89 13쪽
9 암살자 +9 20.05.19 3,557 96 13쪽
8 1인 게이트 도전 +3 20.05.18 3,761 104 12쪽
7 김주현 과장 +10 20.05.17 4,176 104 11쪽
6 능력 각성 (2) +1 20.05.17 4,387 107 12쪽
5 능력 각성 (1) +1 20.05.16 4,515 1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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