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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원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치유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샤원
작품등록일 :
2020.05.16 09:57
최근연재일 :
2020.06.29 20:3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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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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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956

작성
20.06.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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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이거 말고, 그거요

DUMMY

인벤토리.


아공간의 반지는 게임의 인벤토리처럼 원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해주는 아티팩트다.


신기하게도 물건의 크기와 상관없이 물건의 숫자에 반응해서 작동한다.


그래서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아공간의 반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가진다.



'몇 개정도 들어가려나? 많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은호를 보며 김혜리가 보챘다.



"이거 진짜 비싼 거라니까요?"



잠시 그런 그녀를 바라봤다.



"계약 조건이 제가 원하는 물건을 하나 준다는 거였죠?"


"맞아요. 계약할 거예요?"



그녀의 해맑은 얼굴에 고개를 끄덕였다.



"야호! 그럼 계약 끝! 다른 말 하기 없기에요!"



김혜리가 방긋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화염 골램의 반지를 은호 손을 직접 펴서 넘겼다.


그리고 은호가 받은 반지를 그녀의 손을 다시 펴서 쥐여주었다.


그녀가 의아한 얼굴로 쳐다봤다.



"뭐하는 거예요?"


"이거 말고, 그거요."


"네??"


"물건 하나 준다고 했잖아요. 그거 달라고요."



은호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김혜리의 시선이 옮겨갔다.


시선의 끝에 도달한 그녀가 팔짝 뛰었다.



"이건 안 돼요! 이건 파는 물건이 아니거든요! 거기다 엄청 비싼 거에요!"


"그러니까 달라고 하는 거죠. 우리 벌써 계약 끝난 거 아니었나요?"



은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순식간에 하지만 부드럽게 반지를 벗겼다.



"그러면 잘 쓸게요."


"아, 그거 안된다고요."



미처 반응하지 못한 김혜리가 안 된다며 방방 뛰었다.


하지만 반지는 이미 은호의 손가락에 끼워져있었다.



'어디 볼까?'



------



[아공간의 반지]



아공간에 물건을 저장할 수 있는 반지이다.


현재 사용 가능한 물건 수 0/3



------



'세 칸짜린가?'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단검을 넣어야겠군.'



은호가 아공간에 두개의 단검을 집어넣었다.


두개의 단검은 하나의 모습으로 아공간에 들어갔다.


세트는 하나로 인식되는 모양이었다.



'괜찮네.'



아직 두개를 더 넣을 공간이 남아 있었다.


아공간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김혜리가 반지를 뺏으려고 손을 뻗고 있었다.


은호에 비해 키가 작은 그녀가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있는 은호에게서 반지를 뺏긴 힘들어 보였다.



"하아··· 진짜."



몇 번의 시도 끝에 포기했는지 그녀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가져요. 대신 확실히 감정해줘야 돼요!"


"물론이죠."



감정을 하는데 마력조차 소모되지 않는 그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그녀가 주머니에서 한 개의 반지를 빼 손가락에 꼈다.



"설마 또 있어요?"


"그럼요. 세 개나 더 있는걸요."



별거 아니라는 듯 그녀가 허공에서 손을 저었다.



"그보다 감정능력은 어때요?"



감정은 일반적으로 마력을 소모한다.


높은 종류의 감정일수록 소모율은 비례한다.



"최상급 능력입니다. 다만 하루에 5번만 가능하고요."



은호는 아티팩트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기다 마력 소모도 없었다.


단지 그사실을 그녀가 안다면 계속 귀찮게 할 게 뻔했다.



"최상급이요!? 5번이 아쉽긴 하지만. 좋네요!"



흥분한 김혜리가 활짝 웃었다.



"에옹-"



그때 네로가 가슴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울었다.


보아하니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많은 양을 먹는데, 몸까지 움직였으니 먹을 때가 되긴 했다.



"네로야, 집에 가서 육포 줄게."


"네옹-"



네로가 귀를 쫑긋 세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걷다 보니 어느새 동네에 도착해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김혜리가 그를 졸졸 쫓아오고 있었다.



"왜 계속 따라오는 거죠?"



따라오는 김혜리를 보며 은호가 물었다.



"아직 연락처를 모르잖아요. 계약 조건도 안 지키고 도망갈지도 모르고."


"걱정 마세요. 도망가고 그러지 않을 테니까."



그녀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은호에게 건넸다.



"번호 찍어요."



무심히 핸드폰을 받은 은호가 번호를 찍었다.



"아무 때나 하지 말고, 꼭 필요할 때만 연락해요."


"당연하죠. 그런 걱정은 안해도되요."



독특한 그녀였지만, 말이 안 통하는 상대는 아니었다.


번호를 찍은 그가 핸드폰을 돌려주면 멈춰섰다.



"그럼 잘 가요."



돌아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가 가길 잠시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가 움직이지 않았다.


제자리에 서있을 뿐.



"왜 안 가요?"



은호의 의아한 물음에 그녀가 수줍게 말했다.



"혹시 라면 먹고 가도 돼요?"




***





드르렁-



푸우우우-



이른 아침.


코를 고는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시끄러운 소리에 네로가 앞발을 이용해 귀를 막았다.


라면만 먹고 간다는 김혜리의 코 고는 소리였다.


시작은 이랬다.



"씻어도 돼요?"



집에 도착하자 은호에게 그녀가 물었다.


암시장과 하수구를 뒹굴었으니 몸이 성할 리 없었다.


할 수 없이 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싱긋 웃은 그녀가 후다닥 화장실로 향했다.


물소리가 들리는 게 샤워하는 모양이었다.



"저기요!"



물소리가 멈추며 그녀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옷 있어요? 아시다시피 옷이 엉망이거든요."



문을 열고 얼굴을 빼꼼히 내민 그녀가 물었다.


좁은 비밀 통로를 통해 하수구를 빠져나왔으니 옷이 성할리 없었다.


그새 머리까지 감았는지 그녀의 머리에 수건을 돌돌 말고 있었다.



"에옹-!"



은호에게 육포를 받아먹던 네로가 방해하지 말라는 듯 소리를 질렀다.


화내는 네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옷장에서 옷을 챙겼다.



"문 앞에 내려놓을게요. 가져다 입어요."



편해 보이는 후드티에 반바지를 챙겨 문 앞에 내려놨다.


잠시 후 옷을 갈아입은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후드티와 반바지가 조금 커 보이기는 했지만 불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보통 이럴 때는 하얀 와이셔츠 주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남자들의 로망같은 거 아닌가?"



무슨 소린가 싶어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이이옹!-"



네로가 헛소리하지말라는 듯 날카롭게 울었다.



"아우! 귀여워! 그쪽도 좀 씻어요. 전 네로랑 놀고 있을 테니."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가 네로에게 향했다.


분명히 사나운 녀석이라고 경고하기 위해 입을 달싹거렸다.


그런데 다가오는 그녀를 보며 네로가 뒷걸음질쳤다.



"잡았다!"


"미아옹-!"



좁은 방에서 얼마 움직이지 못한 네로는 곧 그녀의 품에서 버둥거렸다.


다행히 걱정했던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네로에게 암시장에서 순식간에 사람을 물어 죽였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도와달라는 듯 은호를 바라보는 표정이 애처로웠다.


모른척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은호가 씻고 나왔을 때는 이미 방 안이 조용했다.


어느새 네로는 김혜리의 품에 안겨 잠에 빠져 있었다. 그녀와 같이.



'그랬는데, 이렇게 코를 골 줄이야.'



한밤중에 깨워서 쫓아냈어야 했다는 생각을 고개를 털어 겨우 떨쳐보냈다.


상념에서 벗어나자 암시장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크지는 않았지만, 폭발과 함께 사람이 죽었다.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이었다.


어쩌면 암시장에서 쫓고 있을지 몰랐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관련 기사를 찾아봤다.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는데?"



분명 떠들썩할만한 사건.


하지만 그 어디에도 관련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암시장에서는 일이 커지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언제 깼는지 김혜리가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그게 아직 제가 살아있는 이유라면 이유죠?"



그녀가 아직까지 잠에서 깨지 않은 네로를 쓰다듬었다.



"아! 포도 젤리 진짜 좋아!"



어쩐지 말이 이어지지 않는 김혜리다.


그녀가 자고 있는 네로의 포동포동한 발바닥을 만지기 시작했다.



"에옹-!"



깜짝놀라 잠에서 깬 네로가 몸을 비틀며 그녀를 피했다.



"암시장에서 우릴 쫓지 않을 거라는 말인가요?"


"그럴걸요? 하급 각성자로는 은호 씨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암시장에 있는 각성자는 대부분 하급 각성자.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은호를 찾아가도 피해 없이 처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 혜리 씨도 하급 각성자는 아니라는 말이군요?"


"C급 각성자에요. 그들이 저를 쫓지 않는 이유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암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요?"


"대부분이요. 오랫동안 거기서 일했었어요. 그런 걱정은 말고 우선 일부터 합시다!"



그녀가 가방을 쏟아부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아티팩트가 쏟아져 나왔다.


암시장에서 훔친 물건이라 역시 좋아 보이는 아티팩트는 없었다.



"딱 5개만 된다는 말 기억하죠?"



아티팩트들을 보고 있던 은호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이거 말고 좋은 거부터 봐요!"



그녀가 아공간에서 아티팩트를 몇 개 꺼냈다.



첫 번째 반지는 아까 봤던 화염 골램 반지였다.



-----



[화염 골램 반지]



화염 골램 핵으로 만들어진 반지다.


불덩어리 자체인 골램처럼 화염 저항력이 매우 뛰어나다.


어쩌면 화염 골램이 소환 가능할지도?



-----



살라만더 반지보다 상위 화염 저항 아티팩트였다.


거기다 전혀 불량품이 아닌 뛰어난 제품.


그런데 마지막 문구가 눈에 띄었다.



-----



[매혹의 목걸이]



이성을 꾀려면 꼭 착용해야 하는 목걸이.


상대가 호감을 느끼게 한다.



-----



[무관심의 반지]



착용자는 몬스터에게 관심을 적게 받는다.


생존확률 50% 증가.



-----



[최면의 반지]



반지를 착용한 상대는 최면에 걸린다.


간단한 질문이나 행동에 사용할 수 있다.



-----



[상쇄의 반지]



착용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공격을 당할 시 공격을 1회 상쇄시킨다.


단, 생명을 위협할 만한 공격이 아니면 발동하지 않는다.



-----



그녀가 꺼낸 아티팩트는 총 5개.


모두 나쁘지 않은 아티팩트였다.



그중 매혹의 목걸이 같은 경우는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 각광받았다.


아티팩트는 헌터만이 착용한 것이 아니다.


그 덕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무관심의 반지는 전투력이 부족한 치유헌터가 주로 사용하는 아티팩트.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상쇄의 반지는 돈이 아무리 있어도 구하기 힘든 아티팩트였다.


최면의 반지는 판매가 안 되는 물건이지만 어딘가 쓸모가 있을 것이고.



'뭐, 암시장이니까 상관없으려나?'



눈에 보인 아티팩트들에 대해서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감정을 들은 그녀가 신이 난 듯 방방 뛰었다.


특히 상쇄의 반지는 하나의 목숨을 더 가지고 있는 것과 같았다.


좋은 아티팩트다.


하지만 저건 너무 비싸 살 수 없었다.


은호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다른 물건에 쏠렸다.



"화염 골램 반지는 얼마에 파실 생각이에요?"


"관심 있어요? 그럴 거 같아서 꺼낸 건데."



두뇌 회전이 매우 빠른 그녀였다.


화염 골램의 반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그녀가 쓸데없이 감정을 요구한 이유가 있었다.



"3억 7,000만원 어때요?"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났다.


은호의 수중에 있는 돈과 비교했을 때, 살짝 부족한 금액이었다.



"너무 비싸요. 3억 가시죠."


"에이, 아공간의 반지도 날치기 당했는데, 그 가격에는 절대 못 팔죠. 3억 6,000! 거기다 살라만더 반지까지 덤으로 드리죠."


"음, 1,000만원은 외상으로 해주면 그 가격에 사도록 하죠. 대신 빠른 시일안에 갚도록 할게요."



현재 게이트 돌파 능력으로 보아 하루면 벌 수 있는 돈이었다.


잠시 뜸을 들인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어떤 조건이요?"


"돈을 받을 때까지 여기서 지내게 해줘요."



은호가 고개를 저었다.


이곳은 남자 혼자 지내는 곳.


여자랑 같이 지낼 만한 공간은 없었따.



"사실 지낼 곳이 없어서 그래요. 제가 네로 밥은 챙겨줄게요. 네에?"



김혜리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손 밑에 양손을 가지런히 놓았다.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라면은 핑계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그녀에게는 그냥 씻고 잘 곳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보다시피 방이 하나밖에 없어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네! 당연하죠."



네로와 함께 게이트를 돈다면 단 하루면 구할 수 있다.


단, 하루만 지나면 쫓아내면 된다.


그렇게 생각한 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였다.



쾅! 쾅! 쾅! 쾅!-



거세게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 열어! 개새끼야! 여기 있는 거 다 알고 왔어!"



찾아올 사람은 딱히 없었다.


은호가 김혜리를 쳐다봤다.


그녀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손님이 찾아온 모양이네요."



누군지 대충 예상은 됐다.


찾아 올 사람은 정해져 있으니까.



콰앙-



철로 만들어진 현관문이 부서지며 그곳에 서 있는 인영들이 보였다.



"이거 두 연놈들이 다 모여있었네?"



그곳에 혀를 날름거리는 덕배와 암시장 각성자들이 서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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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김주현의 습격 +3 20.06.20 1,895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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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암시장의 주인 +2 20.06.10 1,918 49 12쪽
» 이거 말고, 그거요 +4 20.06.08 2,020 47 13쪽
22 아티팩트 상인 김혜리 +4 20.06.05 2,205 51 12쪽
21 암시장 +2 20.06.03 2,377 54 12쪽
20 살인 사건 +4 20.06.02 2,458 58 12쪽
19 파트너 네로 +6 20.06.01 2,531 57 12쪽
18 위기 +2 20.05.30 2,637 57 13쪽
17 청룡 길드 마스터 최강 +2 20.05.28 2,729 57 12쪽
16 네로 +6 20.05.27 2,866 61 12쪽
15 보물찾기 +4 20.05.26 2,894 61 12쪽
14 숫자의 정체 (수정) +4 20.05.25 2,984 69 12쪽
13 검은 쥐 (수정완료) +7 20.05.23 3,023 76 11쪽
12 게이트 아웃 (수정완료) +2 20.05.22 3,181 70 11쪽
11 김주현과 오인수의 만남 +2 20.05.21 3,396 70 13쪽
10 암살자(2) (수정완료) +7 20.05.20 3,445 89 13쪽
9 암살자 +9 20.05.19 3,557 96 13쪽
8 1인 게이트 도전 +3 20.05.18 3,761 104 12쪽
7 김주현 과장 +10 20.05.17 4,176 104 11쪽
6 능력 각성 (2) +1 20.05.17 4,387 107 12쪽
5 능력 각성 (1) +1 20.05.16 4,515 1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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