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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원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치유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샤원
작품등록일 :
2020.05.16 09:57
최근연재일 :
2020.06.29 20:3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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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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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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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김주현의 습격

DUMMY

언론이 시끄러웠다.


그도 당연할 것이 오현수 회장의 시체가 발견됐다.


어제 저녁 급하게 나간 오현수 회장이 연락 두절되어 찾아간 곳에 오현수 회장과 그를 보필하는 헌터들이 죽어있었다.


그들 또한 온 몸의 마력이 빠져나가 미라화되있었다.



풍도와 멀지 않은 위치.


그렇기에 그 사건은 풍도의 살인 사건과 맞물려 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대량학살사건과 오현수 회장의 관계는?]


[오현수 회장 살해 당하다. 풍도 대량학살사건. 사건의 전말은?]


[몬스터? or 헌터? 누구의 짓인가]


[미라 바이러스 확산?!]



얼마 전 발생한 게이트 아웃 사건으로 헌터 협회를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이번에도 강남역 사건처럼 게이트 아웃이 발생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게 아니냐고.


기사를 보던 사람 중 큰 충격을 받고 굳어있는 사람이 있었다.



“너, 괜찮냐...?”



친구 한 명이 다가와 놀란 얼굴로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는 그에게 말했다.



“어쩌냐··· 얘 정신 나간 거 같은데.”


“삼촌이 살해당했으니 정신 나갈 만도 하지 뭐···”


"누가 집까지 좀 데려다 줘라."



집에서 온 연락을 받고 바로 인터넷을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이었다.


넋이 나간 다니엘이 영혼이라도 잃은 듯 멍하니 서있었다.


친구들의 어떠한 말로도 그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얼마 전 자신을 깔보던 이은호라는 헌터가 있었다.


딱히 말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삼촌은 알아서 무엇인가를 해주셨다.


그의 어머니보다 더욱 챙겨주는 사람이 삼촌이었다. 


자신의 뒷수습을 해주던 사람이었다.



언제나 나쁜 것은 자신이 아니었다.


모든 일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신에게 덤벼드는 것들의 잘못이었다.


그리고 그 벌을 내려주는 삼촌이 죽었다.



"으아아아아악!"



다니엘이 분노에 찬 비명을 질렀다.



"죽여버릴거야! 다 죽여버릴거야!!!"




***




며칠 후.


다니엘에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오현수 회장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틀 후 저녁 8시. 혼자서 오현수 회장이 죽은 곳으로 올 것.



다니엘을 유인하는 문자였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군.'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의 삼촌 오현수를 죽인 자는 김주현이 확실했다.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도망가다 결국 그를 벌하려던 삼촌을 죽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백호길드를 소집해 주세요."



백호길드는 명성기업에서 관리하는 길드.


길드내에서 오현수 회장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오현수 회장은 죽었지만, 오현수가 없을 때 다니엘은 그들을 소집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삼촌이라고 알고 있는 오현수는 그에게 막강한 힘을 주고 있었다.


사실 다니엘은 오현수의 숨겨진 자식.


외도로 인해 생겨난 자식이었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의 아이였다.


자신의 호적에 두지는 못했지만, 아이가 없던 누이의 호적에 등록하고 챙겨주고 있었다.



"그런데 혹시 그곳에 직접 가실 생각입니까?"


"당연하죠. 가서 죽는 모습을 제 두눈으로 직접 볼겁니다!"



다니엘의 눈빛에 살기가 어렸다.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일부터 약속장소에 미리 뿌려 놓으란 말입니다. 보이면 팔다리는 잘라도 되니 꼭 산채로 잡으세요. 절대 그냥 죽이면 안됩니다."



절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벌래 한마리 빠져나가지 못하게 백호 길드원들을 모조리 동원할 것이다.





***




"이 거 얼마입니까?"



강남의 한 자동차 딜러에게 은호가 묻고 있었다.


지금껏 모은 돈은 4억 남짓.


게이트를 이동하려면 차 한대는 있어야했다.


가진 돈이 꽤 늘어난 지금, 언제나처럼 렌트를 할 이유는 없었다.



"여기 카탈로그를 보시죠. 옵션없이는 2,500만원. 그리고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격은 대충 3,000만원.


고르고 골라 대중적인 자동차를 봤는데도 그 가격이었다.


마땅한 벌이없이 지냈던 은호에게 적은 가격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하루면 몇천도 벌 수 있는 상황.


그래도 부담없는 가격으로 국산중 대중적인 차를 구매했다.



약 2주후.


김주현과의 약속으로부터 1일 전.



강남의 대리점에서 자동차를 수령한 은호가 드라이브를 할겸 시내를 향했다.


강남은 역시 차가 많았다.


엄청나게 정체된 도로.


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더욱 정체되는 기분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은호가 창문을 열어 창밖을 확인했다.


그때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




명성기업 소유의 강남의 한 오피스텔.


홀로 사는 집 안에서 다니엘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약속 날짜는 내일.


하지만 준비는 끝났다.


이미 백호길드에서 전투 가능한 헌터들은 약속장소에 가있었다.


자신을 보필한 A급 헌터 2명만을 제외하곤.


그들은 김주현을 처리할 때까지 다니엘의 집 앞에서 그를 호위하고 있었다.



쿠우우웅···


쿠웅..



"무슨 소리지?"



손에 들고있는 컵안의 커피가 떨려왔다.


그리고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세한 떨림이었다.


하지만 그 떨림은 조금씩 거세지며 결국 건물 벽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이봐! 거기 일로 들어와봐!"



당황한 다니엘이 벌떡 일어서 밖에 있는 헌터들을 불렀다.


하지만 반응은 없었다.



"빨리 이쪽으로 와보라고! 이봐! 거기!"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냥 자신을 호위하라고 붙여놓은 A급 헌터들일 뿐이었다.


다니엘이 이름 대신 거기라는 호칭을 쓰며 헌터들을 계속 호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은 없었다.


다니엘이 급히 뛰어나가 문을 열었다.



"내 말 안들려? 이쪽으로 와보라니까..."



버럭 소리 지르던 그의 목소리가 점점 사그라들었다.


문 앞에 있던 A급 헌터 2명은 이미 무엇인가에 배를 관통당해 죽어있었다.



"으아악! 뭐, 뭐야??!"



생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다니엘이 뒷걸음질 쳤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들을 죽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수없이 많은 가시 덩굴이 주변을 덮고 있을 뿐.


그의 본능이 소리쳤다.


이곳에 있으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바로 눈앞의 저 헌터들처럼.


이곳은 18층.


내려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다.



"이런 씨발! 좀 더 쓸만한 헌터를 나뒀어야 했는데!"



거친 욕설과 함께 다니엘이 달렸다.


그의 비명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둘 문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들 또한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다.


곧 엘리베이터 앞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무, 무슨 일이야?!"



당황한 사람들이 소리쳤다.


다니엘이 거칠게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작동하고 있었다.


18층이라는 곳을 향해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 빠져 나갈 수 있으리라.


다니엘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의 어깨를 잡으며 밀쳤다.



"비켜! 씨발!"



하지만 앞에 있던 자는 밀리지 않았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으읍!!"



그의 얼굴을 본 다니엘이 놀라 뒷걸음질쳤다.


녹아내린 얼굴에 찢어져 입 안까지 보이는 피부.


눈뜨고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절로 얼굴이 찌부러졌다.



"크크크큭. 어딜 그렇게 가고 있었나?"



엉망으로 망가진 얼굴의 피부가 움직이며 말이 새어나왔다.


김주현이었다.


그가 사악하게 미소지었다.



"김주현?! 약속"


"날 알아보는구나. 네 아버지 오현수도 알아보지 못한 내 얼굴을."


"뭐라고···?!"



삼촌이 아니라 아버지라니.


아버지 오현수라는 말에 다니엘의 입이 벌어졌다.



"설마 모르고 있었나? 그렇게 널 챙겼는데도 말이지. 그나저나 내려가는 길이었다면 도와줘야지. 오현수와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콰아앙!-



가시 덩굴이 바닥을 뚫고 올라왔다.


덩굴은 촉수처럼 움직여 다니엘의 발을 낚아챘다.


빠르게 움직인 덩굴이 앞으로 쏘아져나갔다.


엘리베이터의 반대편에 있는 창문을 향해.



챙그랑!-



창문이 산산조각 나며 다니엘이 덩굴에 매달린채 데롱거렸다.



"이 씨발 새끼야!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다니엘이 눈에 핏줄을 세우며 김주현을 노려봤다.



"이 미친새끼야! 살고 싶으면 내려 놔! 놓으라고!"


"안 그래도 내려놓을라고 했다네."


"뭐?!"



가시 덩굴에 감겨있던 발목이 스르륵 풀려났다.


그와 동시에 다니엘이 떨어졌다.


무려 18층의 건물에서.



"으아아아아악!"



자유낙하하는 그의 입에서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지는 그를 다시 덩굴이 낚아챘다.


겨우 종이한장차이로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다니엘이 허공에서 데롱됐다.



"마음에 드나? 원하는데로 건물밖으로 보내줬는데."



김주현이 덩굴을 타고 다니엘의 앞으로 내려오며 이죽거렸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을 사람은 없었다.


이미 다니엘은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있었다.



김주현이 명성기업의 건물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가시 덩굴이 더욱 거대해지며 건물을 휘감았다.


그와동시에 산산조각 난 건물 조각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웠는데, 잘 됐군."



김주현이 어딘가를 바라보며 이죽거렸다.


그가 한적한 곳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손짓은 무엇인가를 만들어냈다.





***




건우를 통해 전해들었다.


김주현을 잡기 위해 비밀리에 협회의 헌터들이 비상대기 중이라고 했다.


아마 김주현은 은호가 아닌 다니엘을 노리고 있는 듯 하다는 말과 함께.


문제의 시작은 다니엘과 명성기업 회장 오현수였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의 의뢰였을 뿐인 은호를 계약이 깨진 지금 신경쓸 이유는 없으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됐단 말인가?



"끼아아악!"



주변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었다.


은호가 있는 이곳은 강남이었다.


거기다 이제 막 뽑은 새차를 타고 있었다.



"젠장!"



강남만 오면 일이 터지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바로 앞 건물에서.



쿠르르릉-



눈앞의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가시 덩굴에 조각난 건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다니엘과 한명의 흉측한 인영이 보였다.


다니엘은 촉수같은 가시 덩굴에 매달려 개거품을 물고 기절해 있었다.



"차는 어쩌지?"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차였다.


흠집이라도 날까 걱정했었는데, 이건 흠집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대로 있으면 최소 반파.


어서 도망가야했다.



콰아앙!-



기어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주변에서 떨어져 내리던 돌더미가 그의 차 본네트를 덮쳤다.


깜짝놀라 차에서 튀어나왔을때, 눈앞의 흉측한 인영과 눈이 마주쳤다.


그 인영이 은호를 보며 중얼거렸다.


표정을 보아하니 그를 만나고 싶어했던 모양.


그가 어딘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스르르르륵-



공간이 비틀리는 느낌이 들더니 그곳에 무엇인가가 생겨났다.



"게이트?!"



분명 그의 손짓에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게이트에서 언데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게이트가 생기자마자 게이트 아웃이 일어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수많은 언데드들은 김주현을 무시하고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살려줘!"



이곳은 강남한복판.


헌터가 아닌 사람들이 길거리에 즐비한 곳이었다.


좀비는 C등급 정도의 몬스터이지만,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많지 않았다.


그곳에 좀비뿐만이 아니라 해골과 구울도 눈에 띄었다.


구울은 좀비의 상급 몬스터.


좀비이면서도 강한 신체와 어느정도의 지능을 가진 몬스터이다.



"크아아아악!"



언데드들이 도시에서 학살을 벌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다니엘과는 여전히 앙숙인 관계로 대부분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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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보 +6 20.06.27 1,045 31 11쪽
30 부작용...? +5 20.06.24 1,072 36 12쪽
29 전투(2) +3 20.06.23 1,222 30 11쪽
28 김주현과의 전투 +2 20.06.22 1,518 33 12쪽
» 김주현의 습격 +3 20.06.20 1,896 35 12쪽
26 돌아온 김주현 +8 20.06.12 1,884 44 13쪽
25 새로운 암시장의 주인 +2 20.06.11 1,872 41 11쪽
24 암시장의 주인 +2 20.06.10 1,918 49 12쪽
23 이거 말고, 그거요 +4 20.06.08 2,021 47 13쪽
22 아티팩트 상인 김혜리 +4 20.06.05 2,205 51 12쪽
21 암시장 +2 20.06.03 2,378 54 12쪽
20 살인 사건 +4 20.06.02 2,458 58 12쪽
19 파트너 네로 +6 20.06.01 2,531 57 12쪽
18 위기 +2 20.05.30 2,638 57 13쪽
17 청룡 길드 마스터 최강 +2 20.05.28 2,730 57 12쪽
16 네로 +6 20.05.27 2,870 61 12쪽
15 보물찾기 +4 20.05.26 2,895 61 12쪽
14 숫자의 정체 (수정) +4 20.05.25 2,986 69 12쪽
13 검은 쥐 (수정완료) +7 20.05.23 3,024 76 11쪽
12 게이트 아웃 (수정완료) +2 20.05.22 3,184 70 11쪽
11 김주현과 오인수의 만남 +2 20.05.21 3,399 70 13쪽
10 암살자(2) (수정완료) +7 20.05.20 3,446 89 13쪽
9 암살자 +9 20.05.19 3,558 96 13쪽
8 1인 게이트 도전 +3 20.05.18 3,764 104 12쪽
7 김주현 과장 +10 20.05.17 4,178 104 11쪽
6 능력 각성 (2) +1 20.05.17 4,389 107 12쪽
5 능력 각성 (1) +1 20.05.16 4,518 1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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