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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원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치유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샤원
작품등록일 :
2020.05.16 09:57
최근연재일 :
2020.06.29 20:38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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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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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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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게이트 아웃 (수정완료)

DUMMY

‘피할 수 없다면 쳐낸다.’



단검으로 터틀드래곤의 앞발을 쳐냈다.


그러나 그 덩치에서 나오는 힘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공격을 막은 은호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계속 이어지는 터틀드래곤의 공격.


힘겹게 공격을 막아내며 단검을 휘둘렀다.



‘단검이 전혀 통하지 않아.’



단단한 터틀드래곤의 피부는 단검에 흠집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주먹으로 상대하기엔 어림도 없어 보였다.



"크읏!"



은호가 신음을 삼켰다.


어룡의 공격으로 허벅지에 뚫린 구멍에서 계속해서 피가 흘러내렸다.


움직임에 제약이 생겼다.



‘어떻게 할 것인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강력한 공격을 줄 방법이 필요했다.


은호가 머리를 빠르게 돌렸다.



‘해보자.’



생각을 정리한 그가 단검을 꽉 움켜쥐었다.


그 순간.


강철조차 부숴버린다는 터틀드래곤이 입을 벌리고 은호를 덮치고 들어왔다.



카아아앙!-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성이 고막을 자극했다.


괴성과 함께 터틀드래곤의 입이 은호의 몸통을 향했다.



콰악!-



은호가 간발의 차로 피하자 터틀드래곤이 허공을 씹었다.


그 자리에 바위가 있었다면 산산이 조각났으리라.


온몸을 비틀며 수회의 공격을 피해 나갔다.



한 번.


한 번.



힘겹게 공격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의 신경은 온통 한곳에 집중하고 있었다.


바로 터틀드래곤의 입 안.



아무리 단단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몸 안까지 단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터틀드래곤의 공격을 분석했다.


공격패턴은 단순했다.


몸속에서 길게 뻗어 나오는 목을 이용해서 물어뜯는 공격.



공격을 허용하는 부위가 전혀 없기 때문일까.


변칙적인 공격은 보이지 않았다.



터틀드래곤의 거대한 입이 다시 은호를 덮치고 들어올 때.


은호가 단검을 들어 올리며 자세를 잡았다.


얼마 전 좋을 스킬을 얻었다.


지금이 사용할 때다.


스킬사용.



“투척!”



강렬한 기운이 단검에 모여들었다.


단검이 은호의 손을 떠나 빠르게 터틀드래곤의 입 안으로 향했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단검이 터틀드래곤의 혀를 꿰뚫으며 입 안으로 사라졌다.



촤악-



혀가 잘린 터틀드래곤의 입 안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터틀드래곤의 몸이 수면으로 고꾸라졌다.



쿵-


쏴아아아-



육중한 무게가 수면을 때리자 물이 비가 오듯 쏟아져 내렸다.



“끝났다.”



터틀드래곤은 몸의 안쪽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단검의 특수 기능과 투척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은호가 양손으로 닫혀있는 터틀드래곤의 입을 벌렸다.



푸학!-



깊게 박힌 단검을 뽑아냈다.


단검은 터틀드래곤의 단단한 피부에 박혀있었다.



“겨우 끝부분이지만 단검이 몸 밖으로 튀어나왔어. 대단한 위력이야.”



웬만한 날붙이로는 상처조차 낼 수 없는 몸.


연약한 안 쪽에서 부터라고는 하나 그 피부를 뚫은 것이다.


강력한 스킬임에 틀림없었다.



"그나저나 진짜 단단하군."



새삼 터틀드래곤윽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터틀드래곤의 껍데기는 방패의 재료로 이용된다.


탱커들이 좋아하는 장비.


상태가 좋다면 꽤 좋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눈앞의 터틀드래곤은 부서지지 않은 최상의 조건.



"어떻게든 끌고 나가야지."



은호가 주변을 둘러봤다.


피로 붉게 물든 물이 곳곳에서 반짝이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탐식이 사용 가능한 몬스터들이었다.



‘우선 내게 필요한 건 이거니까.’



우선 보스 몬스터부터.


은호가 앞에 있는 터틀드래곤에게 손을 뻗었다.



[터틀드래곤의 힘을 흡수하였습니다.]


[마력이 향상됩니다.]


[‘단단함’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터틀드래곤의 단단한 피부와 같은 피부를 갖습니다.


물리 공격에 내성을 갖습니다.


체력이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졌을 시 발동됩니다.



물리 공격 내성이라니.


좋은 스킬이다.


이어서 죽은 모든 몬스터에게 탐식을 사용했다.



[어룡의 힘을 흡수하였습니다.]


[어룡의 힘을 흡수하였습니다.]


[마력이 향상됩니다.]


[마력이 향상됩니다.]...



‘마력이 향상되면서 치유력도 좋아지고 있어.’



몸에 난 상처를 회복하던 은호는 느낄 수 있었다.


전투력처럼 확연히 높아지지는 않았지만, 치유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은호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확인하고 싶었던 단검의 성능도 확인했다.


피비린내 나는 물속에 있을 이유는 없었다.


은호가 터틀드래곤의 거대한 몸뚱이를 끌고 낑낑거리며 게이트 밖으로 향했다.




***




게이트를 빠져나온 즉시 몬스터 사체 가공 업체에 연락했다.


여기까지 온다면 출장비가 꽤 비싸게 나가지만, 상관없었다.


출장비는 상관없을 정도의 최상급 재료이기 때문에.


업체에서 나온 사람은 사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것에 한번 놀랐고, 그 거대한 걸 끌고 혼자 나왔다는데 다시 한번 놀랐다.


가격은 매우 높게 측정되었다.


자그마치 3억.


인생 최대의 수익이었다.



"돈도 많이 벌었는데, 몸보신 좀 해야겠지?"



지잉- 지이잉-



은호의 핸드폰이 울렸다.


반가운 이름.


전화는 다름 아닌 건우였다.



"안 그래도 지금 전화하려고 했는데!"


-그랬냐? 게이트는 잘 다녀왔어?


"그럼! 덕분에 돈도 꽤 벌었어. 몸보신하러 가자!"



3억이라는 돈을 벌었다.


가장 먼저 건우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고 싶었다.



-사는거야? 그럼 내일 저녁 시간 어때?


"당연하지. 비싼거 먹어. 내가 살테니까.


-좋아. 강남역 근처 고깃집에서 7시에 보자!




***




약속장소는 강남역에서 멀지 않은 고깃집.


강남역에 도착한 은호가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때 길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끼아아악!



사람들이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로 밀치며 강남역 방향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저 곳은 약속장소가 있는 곳인데?!’



은호의 표정이 굳어갔다.


건우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가 휘말릴 수 있었다.



지이잉-



그때 은호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건우다.


전화를 하는 걸 보니 무사한 모양이다.


은호가 핸드폰을 받았다.



“괜찮아?”


-안 괜찮아! 몬스터가 몰려나오고 있어.게이트 아웃 현상이야.


“게이트 아웃? 상황은 어때?”


-나와 몇몇 헌터들이 근처에서 막고 있지만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막기가 힘들어. 위험하니까 넌 이쪽으로 오지말고 돌아가. 밥은 다음에 먹자.


“기다려 금방 갈게.”


-야! 이은호?!



건우의 말은 이어지지 못 했다.


전화를 끊은 은호가 빠르게 튀어 나갔다.



찌이익-



잠시 후 도착한 곳의 모습은 처참했다.


곳곳에 퍼져있는 혈흔과 시체.


여러 마리의 검은 쥐가 사람들을 물어뜯어 사방에 피가 낭자했다.



검은 쥐는 상급 D급 게이트에서 나오는 몬스터다.


얼굴은 쥐와 비슷했지만, 팔다리는 개처럼 튼튼했다.


마침 거대한 검은 쥐 한 마리가 다니엘을 노려보고 있었다.



찌익-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그 위력은 소리처럼 가볍지 않다.


검은 쥐가 거대한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었다.


주변에 있던 하급 헌터가 손으로 검의 뒷면을 받치며 공격을 막았다.



콰드득-



검날이 씹히며 쇳소리를 냈다.


생김새와 다르게 하급 헌터가 가볍게 막을 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다.



“씨발! 상급 헌터들은 뭐하고 있는거야?!”



힘을 주며 버티고 있던 그의 몸이 뒤로 밀려나며 넘어졌다.


검은 쥐가 그걸 놓치지 않고 넘어진 헌터에게 주둥이를 들이밀었다.


끈적한 타액이 흘러내렸고 날카로운 이빨이 번뜩였다.



"난 아직 숫총각이라고!!!"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았다.


그가 눈을 질끈 감으며 죽을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찌익. 찍!-



순간 피가 튀겼고 검은 쥐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눈앞에는 검은 쥐가 쓰러져있었다.



“하하하··· 어디서 쥐 따위가 감히.”



자신이 휘두른 한 번의 움직임에 검은 쥐가 죽었다.


자신감에 찬 헌터가 몸을 털며 일어났다.


그가 주먹에 꽉 쥐었다.



“괜찮으세요?”



그가 주먹을 쥐며 뿌듯해하고 있을 때, 은호가 다가가 검은 쥐에 박힌 단검을 뽑아냈다.



풀썩-



헌터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았다.



“하하하··· 감사.. 어? 은호 형님?"


"어라? 현이 아니야?"



D급헌터 김현이었다.



"이거 난리가 났습니다. 게이트 아웃이에요."



주저 앉은 김현이 땀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너··· 숫총각이었냐?"


“아, 형님! 그보다 검은 쥐의 수가 만만치 않아요. 상급 헌터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현이 얼굴을 잘 익은 홍시마냥 붉히며, 화제를 바꿨다.


게이트가 발생하면 협회 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게이트 아웃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왜 게이트 아웃이 발생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던 거지?'



하지만 오래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주변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있었다.


검은 쥐는 중급 몬스터.


준비되지 않은 하급 헌터가 감당할 몬스터는 아니었다.



"일단 피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같습니다."



김현은 D급 헌터. 그리고 그가 알기로 은호 역시 D급 헌터였다.


D급 헌터가 게이트 아웃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피해야 할 것인가?


아니.


그럴 수 없다.



‘저게 다 얼만데.’



은호가 입맛을 다셨다.


돈과 탐식의 권능을 이용한 마력 향상.


얻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아니, 학살을 막아야겠지.”



은호가 비장한 표정으로 검은 쥐들에게 향했다.




***



검은 쥐가 사람들을 물어뜯고 있었다.


배고픔에 의한 것이 아닌 본능에 의한 학살.


몬스터라는 존재는 본능적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동물과는 다르게 절대 길들일 수 없는 존재였다.



“빨리 움직여야겠어.”



은호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검은 쥐의 학살을 멈춰야 했다.


달려가던 은호의 앞에서 사람을 물어뜯는 검은 쥐가 보였다.


그가 단검을 뽑아 들었다.



검은 쥐는 앞의 사람을 뜯어 먹느라 정신이 팔려 은호의 접근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한 마리.’



은호가 검은 쥐의 뒤쪽으로 다가가 단검을 옆구리에 꽂아 넣었다.



찌이익!-



단검에 상처를 입은 부위가 녹아 들어가며 검은 쥐가 쓰러졌다.



‘또 한 마리.’



찌이이익!-



은호가 속도에 박차를 가하며 검은 쥐들을 잡아갔다.


순식간에 거리를 가득 메운 검은 쥐의 수가 줄어 들어갔다.



찌익!-


찍!-



터져나오는 울음소리에 검은 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주변에 있던 검은 쥐가 은호를 향해 사방에서 달려들었다.


세 마리. 아니 총 다섯 마리다.


가만히 서서 검은 쥐를 맞이한다면 온몸이 물어 뜯길 것이다.



‘그렇다면.’



다가오기 전에 먼저 움직인다.


은호가 땅을 박차고 더욱더 빠르게 뛰어나갔다.


가장 가까이서 달려오는 검은 쥐의 목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다음 검은 쥐를 향해 달려나갔다.



찌익!-



목에 박힌 단검이 지나가며 피부가 갈라졌다.


검은 피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자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댔다.



검은 쥐의 목을 깔끔하게 베어나간 단검이 다음 쥐를 맞이했다.


달려드는 검은 쥐를 피하며 몸을 숙였다.


그와 동시에 움직인 단검은 쥐의 발목을 자르고 지나갔다.



쾅!-



발을 잃은 쥐가 바닥을 구르다 벽에 부딪혔다.


은호의 단검이 현란하게 움직였다.


마치 단검이 춤을 추는 듯했다.


순식간에 검은 쥐 다섯 마리가 쓰러졌다.



‘또 있나?’



아쉬움이 남았다.


은호가 입맛을 다시며 주변을 둘러봤다.


주변에 남아 있던 검은 쥐들이 눈치를 보더니 재빠르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보스 몬스터를 처리해야 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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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파트너 네로 +6 20.06.01 2,531 57 12쪽
18 위기 +2 20.05.30 2,637 57 13쪽
17 청룡 길드 마스터 최강 +2 20.05.28 2,729 57 12쪽
16 네로 +6 20.05.27 2,866 61 12쪽
15 보물찾기 +4 20.05.26 2,894 61 12쪽
14 숫자의 정체 (수정) +4 20.05.25 2,984 69 12쪽
13 검은 쥐 (수정완료) +7 20.05.23 3,023 76 11쪽
» 게이트 아웃 (수정완료) +2 20.05.22 3,181 70 11쪽
11 김주현과 오인수의 만남 +2 20.05.21 3,396 70 13쪽
10 암살자(2) (수정완료) +7 20.05.20 3,445 89 13쪽
9 암살자 +9 20.05.19 3,557 96 13쪽
8 1인 게이트 도전 +3 20.05.18 3,761 104 12쪽
7 김주현 과장 +10 20.05.17 4,176 104 11쪽
6 능력 각성 (2) +1 20.05.17 4,387 10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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