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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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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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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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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038

작성
24.05.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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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혼란스러운 기억(2)

DUMMY

남궁무애는 요동치려는 불안을 간신히 억누르고 빠르게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창문이 열려있다.’


습격이 벌어졌다면 바깥의 호위무사가 들었을 테고, 그 과정에서 침입한 흔적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헌데, 주변엔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


마치 스스로 나가기라도 한 것처럼.


‘설마 의식을 회복한 건가?’


일련의 과정들이 그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알렸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제법 존재했다.


‘굳이 몸을 숨길 필요가 있었을까?’


만약 이게 그의 노림수였다면?

누군가를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라면?


설마?


순간 망치로 머리를 치는듯한 충격이 남궁무애의 머리를 강타했다.


‘설마?’


혹시나 하는 가정.

남궁무애는 머릿속에서 한가지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꺼낸 기억 속에는 몇 주 전 검마의 동선과 격자무늬 비녀 그리고 피가 묻은 옷가지와 흑도가 증언한 검마의 생김새가 있었다.


그렇게 한참 이어진 기억과의 씨름 끝에.


남궁무애는 끊임없이 비교한 끝에 한 가지 의문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


‘무현이 검마라고···?’


순간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이 뒷목을 강타했다.


어째서 그는 검마로 활동했는가.

왜 신분을 숨긴 채 활동했어야만 했던 것인가.


검마라는 신분.

그리고 예언.


떠오르는 사실은 하나뿐이었다.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지?’


생각해 보니 그의 행동 방식에서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과거에 실존 되었다고 알려진 무공들을 알고 있었으며, 중원 무림을 관통하는 정세에 밝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녀의 예언


앞의 두 가지는 설령 그렇다 쳐도, 오이라트의 무녀가 말한 예언에서 남궁무애는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교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앞서 말한 이 세 가지 추측이 그녀가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허나, 백날 홀로 고민해 봤자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일단 그를 찾는 게 우선이야.’


만약 자신이 무현이라면?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남궁무애는 지도를 펼쳐 무한 전역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뒤지다가···.


‘···여기밖에 없어.’


그때였다.


남궁무애는 고개를 돌려 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랜 시간 동안 나오지 않은 그녀가 걱정된 호위무사가 들어온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지금 당장 간부들을 소집하세요. 비상 상황입니다.”

“네···?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남궁무애가 대꾸했다.


“···침입자가 스승님을 납치했습니다.”


무현이 검마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자칫 큰 혼란만 야기시킬 수 있었기에, 그가 납치되었다고만 말한 것이다.


간신히 머릿속에 정보를 쑤셔 넣은 호위무사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호위무사는 즉시 귀빈실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


“뭐라?!”

“그게 사실인가?”


호위무사로부터 충격적인 보고를 받은 수뇌부들이 모조리 회의장으로 집결한 상황.

사태의 심각성을 달리고 있는 주제이니만큼, 그들의 표정 또한 잔뜩 굳어있었다.


남궁혁이 물었다.


“무애는 어디에 있는가?”

“납치범을 추적하겠다고 먼저 향하셨습니다.”

“허어···.”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눈치였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후에 추궁하기로 했다.


“일단 놈들의 도주 경로부터 막는 게 우선입니다.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수가 어떻게 됩니까?”

“대략 오십이 채 되지 않소.”

“이런···.”


대부분이 무한 전역에서 사파와 흑도들을 추포하느라 인원이 많이 빈 상황이었다.


제갈천이 말했다.


“무림맹에 지원 요청이라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남궁혁이 고개를 저었다.


“무림맹은 현재 지원할 수 없는 상태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의 발언이 조금 뜬금없었을까?

제갈천과 취걸개가 의문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맹주가 칼을 뽑아 들었네.”


무림맹 내의 간자들을 속출하기 위해 직접 칼을 뽑은 맹주였기에, 그는 현재 내부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무림맹의 도움을 바랄 수도 없는 상황.


그리고 제갈천과 취걸개도 이해했는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힘만으로 해결해야겠군요.”

“헌데 남궁 가주님은 세가를 오랫동안 비워도 괜찮으십니까?”


남궁혁이 대꾸했다.


“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소. 지금은 눈앞의 일이 중요하니, 일단 서둘러주시오.”

“알겠습니다.”


제갈천과 취걸개가 자리를 떠났다.


‘···미치겠군.’


살문의 습격부터,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 기분이 들어,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 놀아난 것만 같아 계속해서 남궁혁의 정신을 괴롭혔다.


‘왜 그를 납치한 거지?’


단순히 몸값을 노린다기엔 대놓고 흔적을 남겼으니, 남궁혁의 입장에선 수상쩍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설마 살문의 생존자들이 벌인 짓인가?’


라며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살문이라는 중요한 패를 잃어버린 이상, 동창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금의위가 있으니까.’


금의위는 황제의 직속 친위대이자 비밀경찰.

그리고 동창을 견제하는 세력이었기에, 놈들이 대놓고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 즉시 견제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찝찝한 거지?’


동창과 금의위가 서로 견제하고.

살문의 멸문으로 인해 사도천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건가?’


의문은 남궁혁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며 놓지 않았으니.


남궁혁의 의문은 날이 지나도록 해소되지 않았다.


***


동정호(洞庭湖).


중원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예로부터 워낙 수많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소.

동정호의 그 명성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왔고, 당연히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터를 잡게 되었다.


야심한 밤임에도 불구하고, 동정호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터벅, 터벅-!


죽립을 쓴 사내가 관도를 거닐고 있었다.


그는 관광하듯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 그러면서도 걸음이 몹시 빨랐다.


‘분명 중원은 마교의 습격을 받았는데.’


중원 정벌에 앞장선 자신이었기에, 무림의 동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눈앞의 풍경은 전쟁과 거리가 먼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무현은 혼란스러웠다.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왜 이곳으로 이끌려 왔는지.


기억은 인위적으로 잘린 듯 드문드문했고, 머릿속에는 ‘동정호에 가라.’는 것만 기억에 남아있었다.


마지막 기억이 아니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섬뜩했다.


여전히 마교의 검으로서 중원의 무림인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아 날뛰고 있다는 생각에, 그런 인생을 살고 있을 자신이 섬뜩했다.


인간과 마귀의 경계선에 서 있는 것 같은 불온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자신은 별호에 마(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에게 미움받던 사내였다.


그런 생각을 안고 시내를 걸었는데.


누구도 무현을 쳐다보지 않았다.

아니, 그를 모르는 것처럼 굴었다.


‘이곳이 현실인가?’


내가 나비인지.

아니면 내가 나비의 꿈을 보는 것인지.


만약 눈을 감았다가 뜨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꿈속에서 헤매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있을까?


낯설었다.


자신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오죽했으면 자신이 섭혼술에 걸린 것이 아닌지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자신에게는 그 어떤 섭혼술도 걸려있지 않았다.


그리고.


- □■■□■□

- ■□□■■


아까부터 머릿속을 괴롭히는 잡음에 정신을 좀처럼 차릴 수 없었다.


이것도 섭혼술의 일종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섭혼술이 걸린 것인가?


그런 섭혼술이 있다면 이미 그자가 무림을 지배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때였다.


“거기, 괜찮으시오?”


동정호 주변을 지나던 한 행객(行客)이 몸을 겨누지 못하는 무현을 일으켜 세웠다.


“의원이라도···.”

“···괜찮소.”


무현은 그런 행객의 손길을 뿌리치며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말로 괜찮은 거 맞소? 아까부터 휘청거리던데.”


행객은 그런 무현의 상태를 걱정하며 물었지만,


“···괜한 걱정은 말고 갈 길 가시오.”

“알겠소. 정 그렇다면야···.”


돌아온 냉대에 행객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행객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약에 취한 약쟁이처럼 불규칙한 걸음으로 한참 걷자, 자신도 모르게 어딘지 모를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달빛이 청아하게 빛나는 밤하늘 아래.


동정호의 수면 위로 커다란 보름달이 뜬 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무현은 어딘지 모르게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기억이 있었던 거 같았는데···.’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해도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도려낸 것처럼.

먹칠로 가득한 기억을 끄집어내기엔 무현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곳은 현실인가?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이 꿈인가?


무현은 눈을 감은 다음에 동정호에 반쯤 몸을 담갔다.


눈을 감자마자 달의 모습이 보였다.

그다음에는 호수가 보였다.

맑고 투명한 호수 위에 달이 아름답게 정연해 있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무현은 눈을 떴다.


차갑다.


이곳은 현실이다.


이곳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무현은 검을 뽑아 치켜들었다.


시커먼 밤 속에서 한참을 오락가락했지만, 빛은 다행히도 변함이 없었다.


무현은 눈을 다시 뜬 다음에 시커먼 하늘을 하염없이 올려다보았다.


***


마교의 삶은 끔찍했다.


사람을 산 채로 씹어먹고 그 피를 취하는 마굴에서 살아남기 위해 검마가 된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외눈박이 마을에는 두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비정상으로 여기듯.


무림이라는 광기의 세계 속에서 내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도 이젠 헷갈릴 지경이다.


어쩌면 내가 마교를 나온 이유도 이런 세상이 너무도 회의적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죽여야 할 자와 죽이면 안 되는 자의 차이를 알기 위해, 미치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법을.


피를 흩뿌리는 죄업을 견뎌야 하는 압박감.

악인을 찢어 죽일 때의 심정과 악인에게 기회를 주는 무모함.


그 무모함에서 오는 불온함.


지옥에 떨어진 악마가 인간의 형상을 취한다고 하여 과연 인간일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내가 검마인 이유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


무현은 동정호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여명을 알리는 빛을 맞이했다.


어느새 동정호의 중심에서 유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내공을 일으켜 다시 뭍에 올라올 수 있었다.


가라앉은 기분은 여전했지만, 동정호의 하늘을 만끽한 뒤엔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었다.


‘동정호.’


마지막 기억을 뒤졌을 때, 동정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다.


무언가를 찾으라는 말이었는데.


아무리 고민의 고민을 거듭해도, 기억은 여전히 무저갱 속에 처박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모르겠군.’


삼매진화로 옷을 말린 뒤 갈아입고 자리를 떴다.


동정호의 아침도 볼 만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여전히 소득은 없었다.


***


악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악양루에 들어가 방 하나를 통째로 빌린 뒤 잠을 청했다.


언제 일어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아지경으로 잠에 빠져들었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사흘이 되고.


마치 수면제를 먹고 누운 환자처럼 밥도 먹지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계속해서 잠만 잤다.


그렇게 비몽사몽한 채로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일으켜 세울 때, 이미 시간은 저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뱃속은 이미 밥 달라고 아우성을 피우고 있으니, 늦은 저녁이라도 먹기 위해 방문을 열고 나섰다.


날이 어두워진 저녁.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가던 중 악양루 안으로 낭인 무리가 들어왔다.


하나같이 흑녹(黑綠)색의 도복을 입고 있었는데, 등 뒤에 쾌랑(快狼)이라고 커다랗게 새겨 있었다.


‘무림인인가.’


백회혈(百會穴)과 태양혈(太陽穴)이 불룩 튀어나온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자들로 구성된 무리였다.


“어이, 점소이.”


탁자를 이어 붙인 빈자리에 앉은 자가 입을 열었다.


“예! 시키실 거라도 있으십니까!”


주문을 받기 위해 온 점소이가 대답했다.


탁자 위에 커다란 박도를 올려놓은 사십 대의 사내가 대꾸했다.


“소면이랑 어향장육.”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점소이가 주방장으로 달려 나간 사이.


무현은 위에서 아래로 그들을 살피며 대화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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