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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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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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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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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칼춤(3)

DUMMY

“누구냐!”


소란을 듣고 찾아온 진주언가의 무인들이 일제히 그 앞을 막아섰다.


“감히 진주언가에 쳐들어온 무뢰배···.”

“그 무뢰배가 무림맹 특별조사관이라면?”


아무도 비켜서지 않자, 무현은 명령서를 내밀며 소리쳤다.


“맹주의 인장이 찍힌 명령서다. 지금 정식으로 내려온 조사를 방해할 생각은 아니겠지?”


아무리 설명해도 진주언가의 무인들은 적의를 내려놓기는커녕 오히려 살기를 드러냈다.

이들이 살기를 드러내는 이유는 진주언가 특유의 패도적인 성질 때문이었다.


진주언가는 황보세가와 쌍두를 이룰 만큼, 무식하다고 정평이 난 것으로 소문이 날 정도였고, 그러니 이렇게 대놓고 둘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때.


그들 사이로 갈라지더니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무림맹에서 오셨다고?”

“특별조사관 무현이다. 그쪽은 누구냐?”

“···진주언가의 언치골이라고 하오. 아무리 그대들이 특별조사관이라고 해도···.”

“혓바닥이 길구나.”


무현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언치골이 눈빛을 부라렸다.


“선 넘지 마시오.”

“선? 안 하면 어쩔 건데?”

“···무림맹에 정식으로 항의하겠소. 당신들 같은 무뢰배를 보내어 정파 무림에 혼동을 야기하는···.”

“혼동? 그건 오히려 내가 할 소리다.”


무현이 이를 이죽거리며 비웃자, 무인들의 살기가 더욱 치솟았다.


“내 손엔 지금 진주언가가 저지른 죄악들이 전부 있다. 네놈들이 떳떳하면 얌전히 검사나 받고, 아니면 이대로 네놈의 수하들과 함께 참수당하거나.”


무현은 검 손잡이에 손을 얹으며 이를 이죽거렸다.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지 않는 한 놈들은 계속해서 둘을 얕잡아 볼 것이다.

제아무리 맹주 직권으로 임명된 특별조사관이라고 해도 둘은 아직 이립이 채 되지 않은 애송이에 불과하니까.


그렇게 서로 간의 대치가 오랫동안 이어지려던 찰나에···.


“···가주님만 뵙고 갈 것이오?”

“대주님!”


언치골이 저자세로 나아가자 진주언가의 무인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적어도 얌전히 조사만 받으면 되는 일이다.”

“그 죄목이 뭔지 알 수 있겠소?”


무현은 선심 썼다는 투로 대꾸했다.


“소금 밀매다.”

“···소금 밀매 말이오?”


언치골은 잔뜩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소금의 밀매는 과거부터 법으로 엄격히 다스렸던 만큼, 그 죄질이 무거웠다.


물론 현 왕조가 들어서면서 소금의 전매제가 폐지되었고, 민영화로 들어섰지만 소금의 물량만큼은 아직까지 황실의 통제 아래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진주언가가, 그것도 가주가 소금 밀매를 했다고 하니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그 죄목이 사실이오?”

“그건 네 가주에게 따져야지. 정황이 있으니까 무림맹에서 우릴 파견하지 않았겠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한데 왜 문지기는···?”

“무림맹 특별조사관을 증명하는 명령서와 직인을 내밀었음에도 꺼지라고 하더군. 아예 우릴 무시하는 처사지.”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문지기를 공격한 건 진주언가의 무인들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작전이었을 뿐.


보는 눈과 귀가 많아야지만, 진주언가를 흔들만한 구석을 만들기 쉽기 때문이었다.


“가주는 어디에 있지?”

“아마 지금 가모 님하고 같이 계실 겁니다.”


무현은 언치골을 지나쳐 앞장섰다.


“안내해.”


***


가주의 집무실 앞에서도 막아서는 이들이 있었다.


“사전 약속 없이는 뵐 수 없습니다.”

“공식 조사를 나온 거다. 비켜라.”

“그럴 수 없습니다.”


마치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저 외골수 같은 자식들하고 대화하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다.


무현은 이 이상 반복되는 개짓거리를 더는 보고 싶지 않았기에, 맹주의 직인이 찍힌 명령서과 금패를 내밀었다.


“이 명령서의 맨 오른쪽 아래에 어떤 문양이 그려져 있는지 보이나?”


정식 명령서이니, 무림맹주를 상징하는 직인이 찍혀있었다.


“이 명령서를 막는 건 우릴 막는 게 아닌, 무림맹을 막는 거나 다름없다.”


맹주를 언급하자 무인들이 흠칫 놀랐다.

진주언가의 위세가 대단하다고 해도, 맹주라는 직위 앞에선 바람 앞의 등불과 다름없었다.


“뭐, 정 그렇게 막고 싶으면 무림맹, 그것도 무림맹주를 우습게 보는 걸로 알고 그렇게 보고하지.”

“······!”

“······!”


그러자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으로 모셔라.”


무인들이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문을 열었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서자, 그곳엔 한 남성과 여성이 함께 나란히 앉아있었다.


“그래. 무림맹 특별조사관이라고?”


진주언가 출신답게 가주 언용운은 압도적인 체구와 풍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앉은 가모(家母) 주연미는 마치 귀부인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빼어난 용모를 지녔다.


“어찌 뵙기가 산군을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거 같습니다.”

“수하들이 무례를 범했네. 원체 혈기가 왕성한 놈들이니 자네가 이해해 주게.”

“뭔가 켕기시는 게 있는 거 아니고?”

“······.”


짧은 대화가 오가는 중에도 불꽃 튀는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주로서 수많은 정치에 익숙한 언용운은 표정의 변화 없이 무현의 말을 받아쳤다.


“한데 대체 죄목이 뭐길래 아이들을 괴롭히면서까지 찾아온 것이오?”

“그 죄목은 가주님만이 아시겠죠.”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네만?”


그 모습에 무현은 하마터면 크게 비웃을 뻔한 걸 간신히 억눌렀다.


‘능구렁이 같은 새끼.’


곰의 겉모습을 한 교활한 여우가 이런 모습일까.

가당치도 않은 짓거리에 속으로 잔뜩 비웃었다.

“가가(哥哥). 차라리 장부를 넘기시는 게 어떠신지요?”


방금까지 가만히 있었던 주연미가 언용운에게 말했다.


“으음? 그게 무슨 소리요?”

“아무래도 일 처리 도중에 저희가 실수를 한 모양입니다.”

“아!”


언용운은 이제야 이해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현이 특별조사관으로 보낸 무림맹의 의도가 무엇인지 대충 눈치챈 것이다.


“하면 무림맹에서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조사단을 꾸려 오면 되는 것을 굳이 단둘만 왔는가?”


다른 조직이라면 모를까, 무림맹의 조사단만큼은 대충 어영부영 넘길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최가 밝혀지면 그대로 조리돌림을 당한 것도 모자라서, 중원 전역에 그대로 공표하는 것이 바로 무림맹의 조사단이니까.


“현재 무림의 정서가 불온하다는 것쯤은 알고 계십니까?” “···살문의 멸문 이후로 확실히 분위기가 날카로워졌지.”

“솔직히 말씀드리죠. 맹주님께선 이번 기회에 무림맹을 좀먹는 벌레들의 소탕을 원하십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다?”


솔직히 말하자 언용운이 노골적으로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비록 오대세가에 비하면 그 힘은 조족지혈 수준이나, 그래도 무림맹의 한 획을 담당하는 단체로서 이런 처사는 너무하다시피 한 탓이다.


‘채찍을 휘둘렀으니, 당근을 줘야겠지.’


“물론, 이 점에 대해서 맹주님께서도 우려가 있으신지 순순히 협조만 하면 이 이상은 건드리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언용운은 당연히 결백을 주장했다.


“자네는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무인은 오래 자리에 있다 보면 온갖 음해에 시달리게 된다네.”


무현의 귀로는 이렇게 들렸다.


『애송이가 정치에 대해서 뭘 알겠냐?』


무현은 속으로 잔뜩 비웃으며 받아쳤다.


“당연히 그 자리에 오래 앉다 보면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죠.”


『그러니 적당히 해 먹었어야지.』


“해서 맹주님께선 죄질이 적은 순서대로 죄를 범한 이들에게 엄벌을 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가 우리다?”

“어디까지나 첫 번째라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살짝 굳었던 언용운의 표정이 풀어졌다.


“···혹, 이 조사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도 함께인가?”

“맹주님께서 절 이곳에 보내셨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그야 그렇다지만, 이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다른 이들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리 자네라도 조심해야 할 거야.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본래 가지고 있던 걸 놓기가 쉽지 않거든.”


은근한 협박에도 무현은 기세를 잃지 않았다.


“그들 역시 이와 같은 조사를 이어 나갈 것입니다. 정 미덥지 않으시면 맹주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면 되겠습니까?”


맹주의 이름을 걸고넘어지자, 그제야 언용운은 잔뜩 굳었던 표정을 완전히 풀었다.


“하하, 말만으로도 든든하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칠 테니 불편하시더라도 이해 좀 부탁드립니다.”

“알겠네, 총관을 시켜서 장부를 가져오도록 하지.”


언용운이 손가락을 튕기자, 진주언가의 무인들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총관에게 장부를 가져오라 지시하게.”

“존명.”


무인들이 문밖을 나서고, 언용운이 말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고생한 거 같으니, 혹 식사라도 하겠는가?”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오기 전에 미리 식사를 하고 온 참이라 힘들 거 같습니다.”

“그렇군. 혹, 필요한 게 있으면 아랫것들을 시켜 조달해 주겠네.”


이때, 문밖으로 걸음 소리가 들리면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주님, 총관 서대룡입니다.”

“들어오게.”


안으로 들어선 인물은 눈매가 굳세고 염소의 수염을 달고 있는 중년의 사내였다.


“이 친구들은 무림맹의 특별조사관들일세.”

“총관 서대룡이라고 합니다.”


총관이 포권지례로 둘에게 공손히 인사했다.


“장부는 가지고 왔소?”

“여기 있습니다.”


총관이 누렇게 빛바랜 장부를 건네자, 무현은 그 자리에서 장부의 내용을 빠르게 훑기 시작했다.


“···소금을 왜 이리 많이 사셨습니까?”


이에 언용운이 말했다.


“외가 때문일세.”


간단명료한 그의 한마디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자네는 모르겠지만, 하북은 예로부터 소금 생산지로도 유명했네. 그만큼 소금을 구매하기 위해 각지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

“그 대상이 대룡상단입니까?”


이에 주연미가 대신 대답했다.


“기후가 덥고 습한 사천의 기후 특성상 소금은 필수적으로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사천에도 소금 생산지가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자공시(自貢市)의 소금만으로는 역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최근 극심한 무더기가 계속되어 전염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 사정은 이러했다.


“더구나 요즘 들어서 남만(南蠻)의 동향이 수상합니다.”

“남만이라면···?”

“남만야수궁(南蠻野獸宮)입니다.”


북해빙궁(北海氷宮)과 더불어 새외이궁(塞外二宮)에 속한 남만야수궁(南蠻野獸宮)의 북상은 확실히 심상치 않았다.


전생에서도 사천의 멸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 녀석들이었으니까.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제 친가인 대룡상단이 사천에 본거지를 둔 건 알고 계시지요?”


주연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대룡상단의 힘만으로 소금을 구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가가께 요청을 드렸습니다.”

“해서 소금 밀매를 결정하신 겁니까?”


이에 언용운이 대신 답했다.


“소금 밀매가 중죄라는 건 알고 있네. 하지만, 사돈 되는 자로서 어찌 도리를 지나치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의 말에도 무현은 냉랭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렇다고 해도 중죄는 중죄입니다.”

“내 나중에 벌을 달게 받을 터이니, 이번만큼은 맹주께 유예를 요청해 주게.”


언용운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갑자기 무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에 놀란 주연미가 벌떡 일어서며 그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갖다 댔다.


“가가······.”

“가만히 있으시오, 부인. 우리가 살려면 이렇게 빌 수밖에 없소.”


그런 남편의 노고에 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기 시작했다.


무현은 그런 두 부부의 신파극에 속으로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간신히 억눌렀다.


겉으론 눈앞의 두 사람은 금실 좋은 부부처럼 보이지만, 무현이 보기엔 역겹기 짝이 없는 짓거리였다.


‘상단 출신 아니랄까, 하는 짓도 여우 같군.’


여기서 더욱 강하게 나아갔다간, 진주언가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물론, 이를 제압하고 전부 죽여버리면 해결되는 문제였지만, 문제는 아직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래, 너희들의 재롱에 어울려 주마.’


그리고 전부 함께 죽여주마.


뒷말을 숨긴 채 무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맹주께 따로 서신을 보내보겠습니다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무현은 무릎을 굽히며 언용운을 일으켜 세웠다.


“고맙네. 정말 고맙네···.”


언용운의 입에서 연신 고맙다는 소리가 나오고, 이내 그가 어느 정도 진정을 되찾은 뒤.


“나가면 내 수하들이 자네들이 지낼 곳을 내어 줄 것이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이곳에 오기 전에 머물렀던 객잔이 있어서 마음만 받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 말하게나.”

“···알겠습니다.”


남궁무애와 함께 가주실을 나섰다.


복도를 걷는 내내, 무현의 두 눈동자에 깃든 한기는 채 가시지 않았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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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7) +1 24.06.11 652 12 12쪽
100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6) +1 24.06.10 653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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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4) +1 24.06.06 680 14 12쪽
97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3) +1 24.06.05 706 15 13쪽
96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2) +1 24.06.04 724 14 12쪽
95 독 발린 비수는 누구를 향할까(1) +1 24.06.03 803 17 13쪽
94 칼춤(4) +3 24.05.31 900 18 11쪽
» 칼춤(3) +2 24.05.30 777 18 14쪽
92 칼춤(2) +1 24.05.29 793 21 12쪽
91 칼춤(1) +1 24.05.28 826 21 13쪽
90 검주의 무덤(3) +2 24.05.27 822 20 13쪽
89 검주의 무덤(2) +1 24.05.24 928 18 12쪽
88 검주의 무덤(1) +1 24.05.23 931 20 12쪽
87 내면과의 대화(3) +1 24.05.22 909 24 12쪽
86 내면과의 대화(2) +1 24.05.21 941 21 12쪽
85 내면과의 대화(1) +2 24.05.20 1,015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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