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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럼블 님의 서재입니다.

리메르 공녀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연어럼블
그림/삽화
연어럼블
작품등록일 :
2018.11.05 21:22
최근연재일 :
2019.07.28 15:06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15,082
추천수 :
237
글자수 :
421,154

작성
18.11.07 01:38
조회
259
추천
8
글자
14쪽

2.신데렐라와 목걸이

DUMMY

(4)


‘나도, 질 수 없다!’


마음속으로 외친 리메르가 천천히 시르 옆으로 다가갔다. 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친구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하고 바닥만 바라보는 시르를 뒤로하고 리메르가 테이블 위를 손으로 훑었다. 흰 장갑이 먼지로 약간 더러워졌다.


리메르의 얼굴이 서서히 일그러졌다. 하등한 것을 보는 듯한 시선이 시르에게 박혔다.


"신데렐라. 먼지가 아직도 묻어 나오잖아.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청소라도 잘 해야지."


리메르가 서서히 무릎을 굽히고 쭈그려 앉았다. 느릿하게 어깨를 매만지는 손길에 시르가 흠칫 몸을 떨었다.


겁에 질린 시르를 담은 요요한 보라색 눈동자가 부드러운 호를 그렸다. 리메르는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그 입술을 따라 나오는 목소리가 퍽 나긋했다.


"다음번에는 서랍 아래쪽까지도 검사할 거니까 말이야."


‘예전 어디 드라마에서 듣고 무섭다고 생각했었지.’


무사히 대사를 마쳤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며, 시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 소녀가 일어나서 부채를 폈다. 살짝 낮게 뜬 눈동자가 객석을 한차례 천천히 훑었다. 객석은 그 시선이 가실 때까지 숨을 죽였다.


오른쪽 끝의 끝까지 눈에 담은 리메르가 몸을 휙 돌렸다.


"오늘은 무도회가 있는 날이야. 얼른 채비를 하러 가자꾸나."

"어어, 네에···."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한 세실이 얼빠진 듯한 목소리를 냈다. 그런 세실을 의아한 듯 바라본 리메르가 살짝 밝아진 얼굴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바닥에 길게 이어지던 치맛자락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리나가 세실을 데리고 퇴장했다.


툭-


“우으··· 으으······.”


고개 숙인 시르의 눈 앞이 흐렸다.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진 눈물방울을 시작으로 시르는 진심으로 서러워서 와앙 웃음을 터뜨렸다.


“으아아앙. 내,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니! 내가 신데렐라라니! 난 왜 무도회장에 못 가!”


막이 내려가고 한참 동안 시르의 서러운 울음소리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막이 오름과 동시에 리나가 요정 날개, 요정 머리띠, 요술봉, 요정의 반짝이 옷을 풀세트로 장비하고 나타났다.


관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리나는 정말로 요정 같았다. 그녀는 관객석에 싱긋 웃음을 지어준 후 시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시르는 여전히 무대에 엎어져서 우는 중이었다.


요정답게 통통 뛰어 발랄하게 다가간 리나는 시르의 고개를 들어 협찬 받은 손수건으로 조심스레 눈물을 닦았다. 시르의 일렁이는 두 눈이 리나를 향했다.


분홍색 눈을 곱게 접은 리나가 표정만큼이나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마차와 마부를 위해 호박과 쥐가 필요해요.”

"훌쩍. 호, 호박은 어디껄로···."

"흐음. 싱싱행의 것이 좋더라고요.”


그 와중에 열심히 대사를 치는 시르나 우는 시르 앞에서 태연한 리나나 대단했다.


"여, 여기는 쥐, 쥐가 없어서··· 구할 수가······."

"걱정하지 마세요. 마부를 보내드릴게요.”

“가, 감사합니다.”


리나는 시르에게 손수건을 쥐여주며 무대의 반대쪽으로 가면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고 언질하고는 떠나갔다. 한참을 훌쩍거리던 신데렐라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요정이 가리킨 곳으로 모습을 감추자, 2부의 막이 내려졌다.


막이 내려지자마자 달려온 리메르에 의해 다시 울음이 터지긴 했지만, 3부 시작 전에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시르는 요정의 도움을 받아 예쁘게 차려입고 호박 마차 앞에 섰다.


호박 마차는 정말 컸다. 이 크기의 호박 마차를 만들기 위해 힘 좀 썼다는 아주머니의 언질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클 줄 몰랐던 시르가 놀란 듯 입을 헤 벌렸다.


시르는 대본대로 스푼을 들고 호박 마차에 가까이 가서 섰다. 호박 마차는 으깬 호박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 호박이 서쪽 시장에서 파는 호박이라 맛을 보고 맛잇음을 표현하는 것이 시르의 임무였다.


살짝 미심쩍은 얼굴로 마차를 바라보던 시르가 계획대로 호박을 한 숟갈 떠서 입에 가져갔다. 시르의 눈이 크게 확장되었다. 한참동안 우물거리던 입에서 진심인 듯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마··· 맛있어!"


긴장한 얼굴로 시르를 바라보던 아주머니가 안심한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머니 옆에서 조마조마한 얼굴로 시르를 바라보던 리메르도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진심임에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두 숟가락 더 먹었으니까.


3부는 시르가 호박마차에 타는 장면까지 진행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4부가 시작되었다.


무도회장은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었다. 아이들 무도회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배경을 부탁했고, 시르와 리안을 귀해 보이게 꾸몄다.


리메르가 보기에, 리안은 연미복을 입고 머리를 넘기니 정말로 동화 속 왕자님 같았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시르도 제대로 꾸미니까 귀족 영애 같았다. 귀한 옷을 입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화려하게 연출된 무대 위에 서 있어서 그런 건지 두 사람은 정말로 귀해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서서히 가까워졌고, 이윽고 양 손을 마주 잡았다.


"어맛! 이 잘생긴 분은!"

"아, 아니! 이렇게··· 스카프가 잘 어울리는······ 여자라니!"


‘분명 무표정한데··· 대사는 참 맛깔나게 치네.’


리메르가 묘한 얼굴로 리안을 보는 사이, 시르는 홀린 얼굴로 리안을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무엇을 찾으시오?"


부산스러운 움직임에 리안이 의아한 듯 입을 열었다. 그 은근한 물음에 시르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배에 힘을 준 듯 우렁찬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저, 혹시. 시간을 볼 수 있을까요?"


그에 리안이 왼쪽 팔목을 척 내밀며 화답했다.


"물론이오! 지금 시간은··· 11시 58분이군!"

"네?!"


시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뒤돌아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12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고, 리안은 시르가 떨어뜨리고 간 구두 한 짝을 들고 중얼거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따르마지의 구두가 어울리는 여자였다니···."


리안의 무표정이 빛났다.




에드쉬 역시 처음의 목석은 어디 갔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해냈다. 그는 명단을 보고 '잘 보이지 않는군.'이라며 눈을 찡그린 후에 주머니에서 안경을 꺼내 착용했다.


동그란 안경을 착용한 에드쉬가 종이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살겠군! 작은 글씨라도 볼 수 있겠어! 그래서 실례지만 성함이."


에드쉬는 의외로 애드리브에 소질이 있었다.


세실은 발이 큰 편이었으므로, 준비해 뒀던 구두가 작았다. 그래서 에드쉬가 세실에게 해야 할 대사는 ‘당신에게 이 구두는 작군요. 죄송합니다.’였다.


에드쉬가 낑낑거리며 구두 안에 발을 밀어넣는 세실을 올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당신은 에세스의 구두가 잘 맞겠군요.”

“···네?”

“에세스의 구두는 발이 큰 여성들도 신을 수 있더군요.”


관객석에서 흡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에세스 상점 아저씨였을 것이다. 리메르는 심장을 부여잡고 방금 들었냐며, 저 꼬마가 자기네 상점 이름을 말했다고 호들갑 떠는 아저씨를 상상하며 피식 웃음지었다.


원래 대사가 아니라 얼떨떨해 있는 세실에게서 구두를 벗긴 그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리나에게 다가가 구두를 신겼다. 리나에게는 이 구두가 조금 컸던 터라 쑥- 들어가고도 헐렁거렸다.


”당신에게 이 구두는 좀 크네요. 볼레에서는 앙증맞은 크기의 구두를 취급한답니다. 아니면 솜을 끼워서 신어도 되겠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에드쉬는 어디서 났는지 모를 솜을 꺼내 보였다. 리나의 뒷꿈치에 솜뭉치를 넣어주고, 그래도 역시 이 구두는 당신 것이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 소년에게 리나는 쯧- 혀를 찼다.


신발을 벗어던지고 툴툴거리는 리나를 뒤로 하고 에드쉬가 리메르 앞에 자리를 잡았다.


관객석이 기대 어린 눈빛으로 에드쉬를 바라보았다. 리메르 또한 에드쉬가 어떤 대사를 할지 내심 기대를 품은 채 구두에 발을 꿰어 넣었다.


”따르마지도, 볼레도, 에세스의 구두도 아름답지만 헤르메스의 구두도 아름다워요. 당신의 발 크기에 맞는 구두를 찾아보세요. 예쁜 걸로 하나 사 드려야겠네요.”

“우와.”


도대체 저건 또 언제 알아본 건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건 대단한 거라 리메르는 관객들이 안 보이는 방향으로 작게 박수를 쳤다. 무려 신발 매장 네 개나 멋지게 홍보한 에드쉬는 싱긋 미소 짓고는 구두를 챙기고 유유히 떠나갔다.


마지막은 모두가 행복했다. 구두의 주인은 시르로 밝혀졌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시르와 리안은 달콤하게 마주보며 무대 한가운데서 빙글빙글 돌았고, 계모와 언니 두 명은 죄를 뉘우치고 신데렐라에게 사과했다.


객석에서 용서해 주지 말라는 외침이 간간이 터져 나왔지만, 신데렐라는 그들을 흔쾌히 용서했다.


그렇게 연극 신데렐라의 막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마치고 나니 객석이 시끌시끌했다. 혹시 몰라서 예전에 버스킹 공연할 때 봤던 것처럼 앞에다 상자를 놔두자 관객들이 칭찬의 말을 건네며 관럄료를 넣어주고 갔다.


연신 앞을 보며 손을 흔들던 리메르가 정수리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손길에 고개를 들었다. 왜 못 눈치챘나 싶을 정도로 익숙한 향기가 훅 끼쳐왔다. 씩 웃어보이는 제 딸을 향해 함박웃음을 지은 헤르시아가 손을 들어 리메르의 볼을 양옆으로 쭈욱 잡아당겼다.


보들보들한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던 헤르시아가 뿌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우리 리리 너무 장하다."

"으응? 아니 그게-"


리메르가 살짝 붉어진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원래 리메르는 끝까지 헤르시아에게 비밀로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습을 하다보니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부모님들께 안 보여주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메르는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연극 5일 전쯤 친구들을 앉혀 놓고 각자 초대장을 꾸미게 했다. 얌전히 초대장을 꾸미는 친구들과 달리 리안과 파비안은 쑥스럽다며 초대장 전달을 거부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 구역의 골목대장은 리메르였다.


두 사람은 리메르의 눈 부라림 한 번으로 무의미한 저항을 그만두고 열심히 초대장을 꾸몄다. 웃긴 건 처음에 거부했던 두 사람의 초대장이 제일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다.


초대장을 완성한 그날 밤, 리메르와 에드쉬는 쭈뼛거리며 헤르시아에게 초대장을 건넸다. 알록달록 꾸며져 있는 초대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한참을 웃던 헤르시아는 아이들에게 꼭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고, 이렇게 보러 왔다.


"엄마 너무 재미있게 봤어. 수고했어."

"진짜로?"

"응. 다들 너무 잘하던걸?"


리메르가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헤르시아도 그 시선을 느끼곤ㄴ 따사롭게 웃으며 에드쉬를 품에 안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던 리메르가 고개를 돌렸다.


옆을 바라보니 리나도,리안도,세실도,시르도,파비안도. 모두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있었다. 헤르시아는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한 번씩 포옹한 후 부모님들께 인사 후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겠다며 떠나갔다.


옷을 반납하러 가니 어른들이 손을 내저으며 옷은 그냥 가지라고 했다. 관람료인 셈 치라고 하는 통에 리메르와 친구들은 감사 인사를 하고는 일당과 여기저기서 챙겨주시는 간식들을 몽땅 끌어안고 리메르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리메르는 7개의 알록달록한 주머니를 펼쳐 놓고 편한 옷을 입고 앉아있는 헤르시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호기심에 주머니 하나를 들어올린 소녀는 ‘세실’이라고 새겨진 자수를 발견하고는 탄성을 내뱉었다.


반짝이는 눈이 헤르시아를 향했다.


"엄마! 이건 또 언제 했어!"

"후후. 엄마 좀 대단하지?"

"완전 좋아!"


리메르가 헤르시아의 허리에 매달려 뺨을 비비적거리고 있는 틈에 각자 주머니를 찾아간 모양인지 중앙에 ‘리메르’라고 적힌 주머니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리메르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주머니를 품에 꼬옥 안고는 팁을 받은 상자를 열었다.


얼핏 봐도 상당히 많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제도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무대에서 진행된 공연이었다. 그 넓은 통로가 사람들에 의해 막히다시피 했으니 사람이 많았다고 짐작은 했어도 돈을 세어보니 더 입이 벌어졌다.


그들이 그날 번 돈은 42실버 70동이었다. 이렇게 딱 떨어지다니 운도 좋았다.


"내일 간식 사먹자"


세실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자기 몫의 돈을 주머니에 담고 눈빛을 교환했다. 리메르도 분위기를 읽고 슬그머니 헤르시아를 봤다.


“으응···? 아!”


멀뚱히 리메르 일행이 하는 양을 지켜보던 헤르시아가 일어나서 옆에 미리 쌓아놓았던 접시들과 식기들을 아이들에게 내려놓았다. 본격적으로 파티를 즐길 시간이었다.



*



“너, 그 말 들었어?”

“응? 뭐가?”

“그게···.”


시녀 중 하나가 아무도 없나 주위를 살피고는 동료 시녀에게 속삭였다. 시녀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그 표정을 보고 고개를 살짝 저은 시녀가 신신당부했다.


“이건 비밀이야. 알지?”

“그럼. 절대 안 말해.”


허리를 펴는 친구에게 당연하다는 듯 답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 사실이 둘만의 비밀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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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부정 (否定) 18.11.09 254 9 10쪽
12 3.부정 (否定) 18.11.08 266 7 19쪽
11 2.신데렐라와 목걸이 18.11.08 253 8 9쪽
10 2.신데렐라와 목걸이 18.11.07 240 8 19쪽
» 2.신데렐라와 목걸이 +2 18.11.07 260 8 14쪽
8 2.신데렐라와 목걸이 18.11.06 253 8 12쪽
7 2.신데렐라와 목걸이 18.11.05 320 7 16쪽
6 2.신데렐라와 목걸이 18.11.05 322 6 12쪽
5 1.리메르라는 소녀 18.11.05 347 7 14쪽
4 1.리메르라는 소녀 18.11.05 364 8 16쪽
3 1.리메르라는 소녀 (2) 18.11.05 464 9 14쪽
2 1.리메르라는 소녀 (1) 18.11.05 594 9 15쪽
1 0.프롤로그 +2 18.11.05 842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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