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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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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최근연재일 :
2024.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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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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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0쪽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8화

DUMMY

[8화]





현인찬.


대한민국 5대 길드라 불리는, 마한길드의 마스터.


임태산과 같은 1세대 헌터로 오늘 날에는 길드를 운영하는 일외에는 대대적인 활동은 거의 발을 뗀 상태였다.


현역때는 태산이 패왕이라고 불렸다면, 현인찬은 천재적인 활솜씨로 궁귀라는 타이틀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째서 인지 태산의 집을 찾았다.


“임태산?! 어디 있어. 귀한 몸이 여기까지 왔는데 마중도 안나오고 말이야.”

“···여전하네. 현인찬.”


예전부터, 단짝 친구 다름없는 현인찬이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태산의 집을 찾아온건 이번이 처음.


태산은 내심 반갑기도 한데, 어쩐 일로 이렇게 불쑥 찾아 왔는지 한편으로 궁금했다.


“그래도 얼굴 한 번은 비출줄 알았는데, 그 뒤로 귀신같이 숨어버리냐?”

“숨긴 누가 숨어? 여기로 오고 싶어서 온 거뿐인데.”

“핑계는···. 뭐, 그래도 꽤 모양세는 갖추고 사는 느낌이네···. 좀 농부 티가 나긴난다?”


현인찬은 태산의 주변을 한번 쓱 훑어보았다.


처음에는 귀농을 한다는 말에, 무슨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뱉는거냐고 호통을 쳤던 그다.


근데, 막상 제법 잘 가꿔진 텃밭을 비롯해 귀엽게 생긴 강아지 기르고 있었으니 걱정은 사그라 들었다.


‘그래도 꽤 사람답게 살고 있네, 역시 임태산이야.’


태산도 내심 속으로는 현인찬이 반갑기는 마찬가지.


가벼온 농담을 시작으로 현인찬에게 귀농을 한 번 권유해보았다.


“왜? 너도 끌리냐? 너도 내려와서 귀농이라도 해보던가.”

“말 같지도 않는 소리하고 있어.”

“왜, 꽤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미리 말하지만, 난 손에 흙 묻는거 딱 질색이야. 그냥 네가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온 거 뿐이니깐.”

“그래?”


현인찬과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뒷마당 텃밭에 있던 이한나도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더니, 현인찬를 보고는 인사를 건넸다.


“현선배···. 안녕하세요.”

“뭐, 뭐야? 네가 왜 여기있어?”

“며칠 스케쥴 비길래, 잠깐 놀러왔어요.”

“놀러 왔다고? 여기를? 네가? 왜?”


현인찬은 처음엔 조금 놀라긴 했지만, 현역시절 유난히 임태산을 잘 따르던 이한나를 생각하면 마냥 또 진풍경은 또 아니었다.


지금의 이한나가 S급헌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임태산의 가르침이 정말 컸으니깐.


“왠지 모르게 여기 있으면, 마음도 몸도 편하고. 뭣보다···.”


이한나는 현인찬의 질문에 답을하다가 태산을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여기, 선배가 해주는 밥이 너무 맛있어요.”

“밥? 허기만 채우면 된다고 하는 네가? 밥이 너무 맛있어서 여길 왔다고?”

“현선배도 아마 깜짝 놀라실걸요?”


현인찬은 반신반의한 모습으로 태산을 바라보았다.


당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표정.


태산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모르쇠를 일관했다.


* * *


“와, 임태산?! 제법인데?”

“맛있죠? 선배?”

“너무 맛있는데? 이 겉절이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뚝딱이겠어. 제법이다. 임태산?”

“제가 그래서 서울에서 여기에다가 햇반만 돌려서 먹었잖아요.”

“뭐야? 임태산, 왜 한나가 챙겨주고 나는 안줘? 차별하냐?”


현인찬은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임에도 불구하고, 태산이 직접 무쳐서 만든 상추 겉절이에 젓가락이 계속갔다.


이한나도 이제는 질릴 법도 한데, 여전히 잘먹는 모습에 태산도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현인찬은 따로 임태산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상추때문인 거 같다고?”

“아무래도, 내가 봤을 땐 그래.”

“믿기지 않는 군. 하긴, 요근래 몰라보게 이한나가 달라지긴했으니깐. 재각성이라···. 참 재미있게 일이 돌아가네.”


임태산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현인찬에게 풀었다.


재각성을 비롯해, 이곳 선풍마을로 내려와 귀농을 시작을 한 걸 비롯하여.


더불어, 무르트를 소환하여 텃밭을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주자 현인찬은 눈을 떼지 못했다.


“상추를 저런식으로 키웠던 거군. 든든하겠는데?”

“든든하다 못해 믿음직스럽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데?”

“음, 일단은 더 키워봐야지. 품목도 차차 넓혀보고.”

“아주, 여기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너?”

“요즘이 가장 행복하기는 해.”

“그래? 어쩌면 이혼이 너에게는 큰 터닝포인트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꼭 그렇게 돼야지.”


현인찬은 곁눈질로 임태산을 바라봤다.


텃밭에서 무르트와 누룽지가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즐거워보였다.


천애고아에 고아원에서 자라나, 헌터로서 1인자에 등극했을때도 임태산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 않았다.


그런 그가.


한적한 시골에서 진심으로 이곳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그가 행복하길 바랐다.


“아, 이제 네 얼굴도 봤으니 난 이만 가야겠네.”

“이 시간에? 해도 졌는데 내일가지.”

“에이, 알잖아. 내 집 아니면 나 잠 잘 못자는거.”

“그렇긴 한데, 정 그러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언제 한 번 서울 올라오면 연락줘. 아니면, 우리 길드에 한 번 들리던지.”

“내가 거길 가서 뭐한다고.”


탁- 탁-


현인찬은 손을 털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이한나한테도 같이 올라갈 것을 권유했지만, 그녀는 하루정도 더 묵는다고 하자 현인찬도 더는 묻지 않았다.


“모레 스케쥴 있는 거 알지. 늦지 않게만 오라고.”

“알겠어요, 선배.”

“그럼, 나중에 봐.”


현인찬은 차에 올랐다.


‘오히려, 이 편이 낫겠어.’


현인찬은 임태산의 했던 말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재각성이라···. 그거 때문에 이한나도 달라진 거라면.”


임태산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텃밭을 가꿔야 나갈지 정확히 알 길은 없으나, 현인찬도 내심 기대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게.


‘그럼, 나도 다시 활대를 잡을 수 있을까?’


5년 전, 그는 샌프란시스코 연합 혈투전에서 왼팔을 잃었다.


당시 참혹했던 상황에서, 많은 헌터들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을 당하는 건 부지기수였다.


현인찬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왼팔에 감각이 없는채로, 지내온 5년.


이제는 의수에 의지한 채, 살아가야 하지만.


그는 11명의 절대급 사이에서 ‘궁귀’라고 불렸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전세계 너머로 종식이 된 상황이지만, 현인찬에게 활을 그 어느때보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치뤄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양홍기 선수가 결승전에서 문동우 선수와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2032 브리즈번 올림픽에 가장 먼저 국가대표로 발탁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다음 세계 선수권 대회 참가권도 얻게 되었습니다. 양홍기 선수는···.] 


서울 길을 향하면서, 우연히 듣게된 라디오 방송.


현인찬은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옛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나도 한 때 저런 꿈을 안고 살았을 때가 있었지.’


* * *


서울 한율백화점 강남점.


아직 오픈 시간이 되기 이른 시각에, 공석준은 지하층에 있는 식품코너 매대를 일일히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과일 상태 양호하고, 채소코너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고.”


공석준은 식품코너에서도 매달 주력상품을 모색하고 주력하며 한율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품질을 최상으로 올리기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부장님, 다시 물량 확인해봤는데 변함은 없습니다.”

“그래? 저번처럼 또 착오가 있으면 안되니깐 단단히 체크하고 있으라고.”

“알겠습니다.”


채소코너에서 정중앙 매대에 진열된 태산표 상추.


임태산과 정식으로 상추 납품 계약을 맺고,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입소문이 나질 않았지만, 임태산의 상추를 사간 구매자 대부분.


한율백화점에 다시 재방문하는 일이 늘어났다.


특히, 상추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대부분.


소량에서 이제는 대량으로 사가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다.


“상추 구매하시는 분들은 파란선 앞에 서주세요.”


급기야, 줄을 서서 구매하는 일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오후에는 동이 나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탓에 이른 오전에 상추를 구매하기위해 한율 백화점을 찾는 고객도 자꾸만 늘어갔다.


“오늘같이 고기파티때는 여기 상추가 빠질수가 없겠더라고.”

“우리 아들이 정말 채소라면 입에도 안대는데, 이 상추는 먹더라니깐요?”

“요즘 같이 입 맛 없을 때, 참치랑 곁들어서 밥에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아, 나까지 오려나? 이거 사려고, 아침 일찍 여기 왔는데.”

“상추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면 진짜 큰 오산이라깐.”


공석준도 이곳 한율백화점에서 10년 가까이 재직을 하고 있지만.


과일도 아닌, 채소인 상추가 이런 반응이 나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한편, 오늘은 어쩌면 더욱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한율 백화점에 본격적으로 임태산의 상추가 진열되고 일주일이 지난 상황에서, 임태산이 직접 매장에 들리기로 했으니깐.


“일찍 오셨군요.”

“네, 아침 일찍 볼 일이 있어서 오는 길입니다. 그나저나 이게 다 줄인가요?”

“맞아요, 예상보다 상추 입소문이 순식간에 퍼져서 재방문도 크게 늘어났어요.”


한율 백화점의 홈페이지에는 고객게시판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거기에 태산의 상추에 대한 평이 올라 오면 소비자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이 퍼져나왔다고 공석준은 알렸다.


특히, 야채를 싫어하는 어린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이 줄을 이어 유독 더 임태산은 뿌듯했다.


더불어, 다른 채소코너 매대를 보고 뿌듯함이 더해지는게 있는게.


‘푸르름은 아예 따로 매대 코너가 있구나.’


대중들에게 친숙한 식품 브랜드인 푸르름.


다른 품목들은 대체로 잘 팔리는 거 같으나, 유독 상추는 잘 팔려나가지 않아 보였다.


찾는 소비자도 거의 없다시피 했고, 그나마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간혹 보일 정도였다.


이에, 태산은 한가지가 떠올렸다.


‘음···. 확실히 소비자를 제대로 끌어 모을려면 과일이 좋겠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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