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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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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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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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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격랑(激浪)(4)

DUMMY

회복할 수 없는.


곧장 뇌리에 틀어박히는 말이었다. 소년은 천라방주를 멍하니 응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느릿하게 되물었다.


“육신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겪으면.”

“약선객도 당신이 그리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그의 소견으로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하더군요. 환골탈태는 당신도 아시다시피 무조건적인 육신의 재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말대로다.


환골탈태란 곧 스스로의 육신이 가장 무공에 적합한 형태로 재구성되는 것이다. 쉬이 말하자면 전성기의 형태라 볼 수 있는 모습. 때문에 겪는 이들마다 경우가 전부 다르다. 어린 아이로 변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노인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은 젊은 날의 모습이 육체적 전성기이자 가장 무공에 적합한 육신이기에 그리 되지만.


‘부상마저 회복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별개의 문제다.


단순히 상처를 입거나 그런 문제라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저의 상태가 어떤지 설명해 주십시오.”

“창염(蒼炎)을 백여합동안 휘둘렀습니다. 단순히 검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둘러친 호신기에까지 덮어서.”

“......”

“제 소견으로도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동천공을 일대일 격전으로 상대할 수 있는 검객은 천하를 둘러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방장군중 검(劍)의 위를 지니고 있는 괴물은 규격 외의 강자.”


그런 이와 백여합까지 겨루었다는 것 만으로도, 백설향은 강호 무림에 이름을 새길 검객입니다-라고 말하는 은림의 뒷말은 백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말한대로라면, 백연이 생각해도 회복의 수단이 떠오르지가 않았으니까.


단순히 상처나 부상을 입은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동천공의 검에 눈이 베이기라도 했습니까?”

“......차라리 그래서 다친것이라면 약선객도 그리 말하지 않았을겁니다.”


백연은 입술을 베어물었다.


사저가 사방장군과 겨루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바였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재차 물어 확인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말의 희망을 걸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설향이 동천공과 겨룰 수 있게 만들어준 신공절학.


자령안(紫玲眼).


잠깐이나마 스스로의 한계를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설향은 동천공과 백여합을 겨룬 것 처럼 보였을테지만, 아마 자령안으로 본 세계 속에서 그녀는 수천번 넘게 그의 검격을 받아냈을 것이다.


가장 가능성 높은 예측을 통해 실수 없이 그의 검에 맞서기 위해서.


거기에 창염까지 덮어냈다. 스스로를 불태워 싸웠다고 봐도 좋았다.


“......어째서.”


백연은 뇌까렸다. 탁자 위에 놓인 그의 손마디가 주먹을 쥐자 하얗게 질렸다.


“려려는......”

“잡혀갔습니다. 산등성이를 내려오며 풍양공이 족히 백리 밖에서도 보일 광역 절초를 일으켰지요. 진각 한번에 도시가 반파되었는데, 저희들이 펼친 포위망과 추적망 모두 붕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그때 나왔습니다.”


석려려는 사방장군의 손에 잡혀갔고, 그들의 행방조차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


어째서.


그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어째서 설향은 눈을 잃어야 했는가. 그렇게 얻은 것이 무엇인가.


없다.


그녀가 나서든, 나서지 않았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동천공과 일백여 합을 겨루지 않고 보내주었다면 적어도 설향의 눈은 무사했을 것이다.


연청도, 신유 사숙조도.


하지만 그럼에도 백연은 알고 있었다. 곤륜파의 사람들은 그런 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회피하고 몸을 아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때문이었다.


금방이라도 뇌기를 쏟아낼 듯 피워올리던 진기를 억지로 갈무리해 몸속으로 삼켜낸 백연이, 은림에게 겉으로나마 차분히 되물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게 전부입니까?”

“곤륜파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습니다.”

“다른 부상자들은 있습니까?”

“크고작은 부상들은 있으나, 전부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 했습니다. 약선객이 그리 말하더군요.”


결론은 단순했다.


석려려가 사방장군에게 잡혀갔다.


천라방주는 설명 끝에 그들의 의도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의문을 표했다. 자신의 정보와 견해로 짐작가는 것은 있지만, 명확하지 못하다고.


백연은 구태여 그가 보고 들어 알아낸 것들을 일일이 늘여서 설명해주지 않았다. 다만 그가 추정해낸 모든 것을 짧은 한 문장으로 축약해 답했을 따름이었다.


“천마(天魔)의 재림을, 황실에서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은림의 표정은 벽력탄을 코앞에서 얻어맞은 듯이 멍하게 변했고, 백연은 가만히 앉아 그녀가 진정하기를 기다렸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잠깐의 심호흡 이후 점소이를 부른 그녀는 정중하게 찻물 한주전자를 주문했고, 그것이 도착하자마자 들이키기 시작했다.


김이 펄펄 나는 찻물을 물처럼 주욱 들이키는 은림을 응시하며 백연은 입을 뗐다.


“많은 것을 건너뛴 추론이지만, 려려를 데려간 것도 그 일의 일환일겁니다.”

“......정말로 많이 생략되었군요. 사이에 무슨 과정이 있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지만 천라방주가 어째서나 왜, 라고 묻는 일은 없었다. 모든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것을 정보로 취급해 정리할 뿐인 사람. 아마 그간 수집한 정보들을 조합하면 곧 그녀도 백연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리라.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어서 곧바로 백연에게 말하는것 또한 그러했다.


“그렇다면 아이의 행방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군요. 아,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하오문은 곤륜파의 동맹으로써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구하고자 하니까요.”

“목숨을 바쳐 도와준 사람을 오해할 것이 있습니까.”


흐리게 웃은 은림이 말을 이었다.


“백연의 설명대로라면 아이의 행방이 가지는 중요도가 극도로 격상합니다. 더 이상 곤륜파 하나의 문제는 아니게 되지요. 어쩐지 사방장군이 동시에 움직여 여자아이 한명을 붙잡아 가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겼는데.”

“......찾을 수 있습니까?”

“지금부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천라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지요.”


허나 확답은 아니다. 그럴수가 없다. 절세고수들이 작정하고 움직이면 평범한 이들로는 그 행적을 좇기가 쉽지 않으니까.


개방이 반쯤 붕괴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오문은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취급하지만, 세상 천지 모든곳에 눈을 깔아놓는 쪽은 개방인 까닭이다. 각자의 장단이 있는데, 작금의 상황에서는 사방장군들이 의식하고 피한다면 쫓기가 어렵다.


때문에 소년은 더 이상 은림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주억거렸을 뿐.


“찾게 되면......”

“곧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막막하다. 허나 백연은 천천히 검파를 쥘 따름이었다.


소년의 눈이 번뜩였다. 날카롭게 올올이 일어나는 기파가 진했다.


‘천라방과는 별개로.’


찾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황실에 도착하기 전에 사방장군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으나, 그렇지 못할때에는 쳐들어 가서라도.


“백연?”

“예.”

“당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요?”


시선을 들자 그를 응시하는 천라방주의 얼굴이 보였다. 당황이 어렴풋이 뒤섞인 시선. 허나 소년은 담담히 되물을 따름이었다.


“흔적은 어디가 마지막이었습니까?”

“사방장군을 말하는 거라면, 옥수에서 벗어나 동쪽으로 향하는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쫓는건......”

“그렇다면 우선은 북경(北京).”


자금성(紫禁城)이 자리잡은 장소.


예린은 말해주었다. 종리군의 말에 따르면 황실은 이미 북경을 버렸고, 나라를 등진채 무언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하지만 당장에 가장 황실과 가까운 흔적들이 남아있을 장소도 그곳이다. 지금으로썬 명백하게 최선의 방법이었다.


“안됩니다. 자살 행위에요. 아무리 초월의 벽을 깨었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은림의 말이 다급했다.


“홀로 재해를 상대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명(明)이 지닌 일국의 힘을 감당하려 하십니까?”


백연은 흐리게 웃었다.


은림의 말에 틀린 것이 하나 없었다. 불가에 가깝다. 제아무리 강대한 무인이라 해도.


홀로 감당할 일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곳이 움직이고 있다. 작금의 난세 속에서 소년은 혼자서 모든것을 이뤄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황실 군문.’


아득하다.


천뢰시 종리군을 비롯한 장수들만 십수명이 넘어간다. 거기에 사방장군을 포함한 황제 직속의 명을 받는 도독들까지.


천하제일문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일국(一國)이다.


심지어 군문의 병사가 수백, 수천에 이르면 그것 자체로도 또 하나의 압도적인 힘이다. 백연은 기억하고 있었다. 일기장 속, 무연이 지워버렸던 황실의 군세를.


‘다시말해 무연 정도가 아니면.’


상대할 수 없다. 단신으로써 대적할 수 없는 거대한 세력.


하지만 그럼에도.


“해봐야 아는 일이지요.”


그 또한 마찬가지다. 설향은 동천공을 이길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덤볐을까. 검왕과 검성은 승리를 장담하고 군문을 상대로 검을 뽑아들었을까.


“당신......무슨 일을 겪었군요.”


은림이 입술을 달싹였다. 그녀의 시선에 휘몰아치는 안법이 진했다. 백연을 관조하듯이 응시하고 있는데, 주변으로 후욱 펼쳐진 기막의 여파가 느껴졌다.


“북방에서, 무엇을.”

“검왕과 검성께서 군문에 맞서셨습니다.”

“......예?”

“군문의 개입을 막고 시간을 벌어 저를 살리셨지요.”


어느새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은 소년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을 내었다. 무감하게 굳어든 얼굴이 서릿발처럼 시리게 얼어붙었다.


“잃는건 한번이면 족합니다.”


본래라면 검왕과 검성의 말이 정파 무림에 있어 힘을 지녔을 터이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 당장에 무림맹에게 이 상황을 알린다고 해도 의견이 분분히 갈릴 일이다. 북방에서 일어났던 일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한 것은 백연과 악예린 뿐이었다.


두 무인의 말이 어디까지 통할지 알기 어렵다.


‘......나라가 적이라.’


때문에 홀로 움직일 수 밖에.


그리 되찾고자 할 뿐이다. 백연은 생각했다. 최소한 동천공의 두 눈정도는 깔끔하게 베어줘야 하겠다고.


그의 말에 천라방주가 천천히 입술을 베어물었다. 그녀의 시선이 느릿하게 흔들렸다.


“진정으로 가고자 하십니까?”

“예.”

“......”

“비단 적진으로 뛰어들어 죽고자 가는것은 아닙니다.”


백연이 말했다.


그의 시선이 곁의 봇짐으로 떨어졌다. 객잔의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천하의 법보 두가지.


천마의 검과 옷.


알려지면 즉각적으로 혈겁을 불러올 물건들이다. 허나 지금은 저기에 저리 잠들어 있다. 그리고 동시에 황실이 그리 쫓는 물건이기도 했다.


‘자선비환이 황실에 강탈당했다 했지.’


그것 또한 찾고자 하는데, 이 역시 북경행이 필요하다. 아마 지금 팔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만금장일 터. 황실과 만금장이 연관이 깊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한 심증이 있다.


그들의 본거지의 위치 또한 명확히는 모르나, 살막주의 말에 따르면 북경이리라고.


‘만금장......혈선을 만난다면.’


백연은 생각했다.


이제는 그 이검의 검객과 맞설 수 있을것 같다고.


“무슨 목적이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허나 조금 기다리는 것이 어떨련지요.”

“......”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의 행방을 알고 나서 움직이면 훨씬 수월할겁니다.”


백연은 천라방주를 응시했다.


천하의 정보를 다루는 자. 이 순간 백연을 지독히도 걱정하는 듯한 언행을 하는데, 그 시선이 너머에 있다는 사실을 소년은 잘 알았다.


은림(隱林)이다.


숲속에 숨어있는 자. 세상천지의 풍경에 가려 그림자에서 암약하는 이라는 소리다.


뒤에서 세상을 조율하는 천라방의 방주. 분명 백연에게 호의적이나 동시에 그만을 위하는 사람은 아니다. 때문에 이유가 있다.


“무엇입니까.”


그가 지금 북경으로 걸음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동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윽고 그녀가 한숨을 뱉으며 말했다.


백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슨 동태가......?”

“무림맹이 중원 전역을 누비며 사도 무림을 막아내곤 있으나, 점차로 힘들어지는 중입니다. 때문에 서편의 경계가 소홀해지고 있는데 그것을 저희 하오문에서 대신 채워내고 있지요.”


서편.


중원에서 신강을 칭할때 자주 쓰는 말이다.


백연 또한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

“근래 천산의 기후가 칠주야 동안 세차례나 바뀌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하늘이 뒤집혔다고 하더군요.”


그리 말하며 덧붙인다.


“과장의 표현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대낮에 하늘의 한 가운데가 갈라지더니, 검게 물들었다고. 거꾸로 솟는 검은 번개가 지천을 두들기는 것이 수십리 밖에서도 보였다고 했습니다.”


백연은 직감했다. 암혼제 천린과 당대 마교주가 다시 한번 전투를 벌였으리라고.


“교가 움직이는 겁니까?”

“아직은 모르지요. 허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 만큼은 명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초월의 벽을 넘은 무인이 홀로 북경에 가 죽겠다는 것은......”

“......”

“백락. 당신은 난세에 떠오른 희망의 상징입니다. 알고 있지 않은......?”


천라방주가 말끝을 흐린다.


동시에 그녀의 눈썹이 구붓하게 휘어들며 품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갑자기 무슨?”


동시에 백연은 허공을 따라 흘러나오는 진기의 파문을 느꼈다. 한없이 가늘면서도 뚜렷한 힘의 행사.


술법(術法)이다.


그와 함께 품에 손을 집어넣었던 천라방주가 왠 하얀 종이를 꺼내들었다.


-총영방주(摠營幇主) 친전(親傳).


이제는 아니었다.


찰나지간 하얀 종이 위에 물결처럼 번지는 글씨. 누군가가 이 순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종이 위에 글을 써내려가는 것 마냥 빠르게 휘갈겨진다. 놀라운 광경이었으나, 그것에 놀라고 있을 틈도 없었다.


-지급(至急)의 소식.


그 위에 새겨진 내용 탓이었다.


-마교(魔敎) 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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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격랑(激浪)(5) +6 24.08.09 1,380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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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3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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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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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28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7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0 43 15쪽
317 초월(2) +7 24.07.22 1,481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6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66 47 17쪽
314 용해곡(龍骸谷)(6) +6 24.07.17 1,444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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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3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4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3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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