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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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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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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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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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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초월(2)

DUMMY

※※※



백연은 좌수검을 내뻗은 채로 호흡을 길게 이었다. 하얗게 일어나는 숨결에 섞인 것은 운연동공의 진기 파동이었다. 희끄무레한 파문을 그리며 뭉클 일어나는데, 길게 이어져야 할 어깻죽지의 운기요상 과정을 찰나의 호흡으로 갈음한 격이었다.


앞을 여상히 응시하면서였다.


본래 암적색이었던 미궁의 환경이 온통 백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북풍한설이 휩쓸고 지나간 대지는 순백의 평원이라도 된 듯한 풍경이다.


한가운데 선 인영을 중심으로 펼쳐진 거대한 빙백(氷白)의 권역.


같은 격을 지닌 무인이 아니라면 이 권역에 발을 들이는 것 만으로도 육신이 점차 얼어붙고 진기가 가라앉아 쓰러지게 될 터였다.


허나 백연은 더 이상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이것이.’


이미 초월의 영역에 닿아 있는 까닭에.


빙백의 권역 위로 거대한 검흔이 새겨져 있다. 소년의 검권(劍圈)이 좌호법의 권역을 그대로 유린한 격.


막대한 강도를 자랑해 부수고 나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미궁의 벽은 여기저기가 무너져 쩍쩍 갈라져 있다. 백연의 검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마다 너머의 길이 엿보였고, 그렇게 사방으로 꿈틀거리며 뻗어나간 검로(劍路)가 전부 교차하는 시작점. 백연의 검끝 바로 앞에는 한 무인이 거친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직도 그의 오른팔을 잡아 뽑으려던 자세 그대로였다.


좌호법 귀면.


육신 전체를 따라 용이 할퀴고 간 듯한 검로가 새겨졌는데, 일순 토막나 갈라졌던 육신이 간극 속에서 튀어오르는 핏물을 단숨에 얼려붙이고 있었다.


여기까지도 찰나지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쪼개진 시간 속에 적막이 흐른다.


좌호법의 권역으로 인해 소리마저 얼어붙었던 와중이다.


절세 검격이 마땅히 동반해야 할 여파가 없었는데, 간극 속에서도 의아한 일이었다.


공(空)하다. 마치 모든것을 일거에 집어 삼키기라도 한 듯이.


소리뿐만이 아니다.


파스슷-


순백으로 물들었던 세상이 점차로 제 색(色)을 되찾는다. 우뚝 멈춘 눈보라의 사이를 따라 그려진 검로. 그 궤적을 따라 막대하게 휘몰아치던 음한지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조용한 방 안, 햇살에 부서져 떠다니는 먼지처럼 흩어져 허공에 녹아들기를 반복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은 소년의 검신을 따라 휘감기고 있었다.


불가해(不可解)의 공능.


검격 여파로 권역을 파훼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자세히 알아볼 시간은 없었다.


코앞에 선 마교의 강자.


극히 가깝다. 근접 박투의 간합에 들어와 있었는데, 백연은 그를 무심히 응시할 뿐이었다. 이제는 적수공권으로도 그를 상대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후우.”


소년의 호흡이 기점이었다. 쪼개진 시간이 느릿하게 제 색을 찾기 시작했다. 허공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눈보라의 진기 파편이 흐릿한 빛을 수십번 반사하며 춤추는 불빛을 형성했다.


하얗고 붉게 물든 사방의 풍경 속에서 백연의 오른팔을 뽑아 올리려던 좌호법의 좌수(左手)가 천천히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팔뚝 위로 새겨진 검흔 탓이었다.


“두번은 안되는군.”


직전 초월적인 음한지기로 잘려나갔던 팔을 즉각 얼려붙인 괴물이다. 허나 그로써도 두번은 여력이 달리는 듯 했다. 팔꿈치까지 잘려나갔는데, 바닥으로 툭 떨어져 내리는 창백한 손을 보며 백연은 생각했다.


외공제일인, 수라궁주의 무한한 재생 공능은 역시 그만의 전유물이었다고.


[......넘었다고?]


한편 좌호법의 표정은 오묘했다. 스스로의 팔뚝이 잘려나간 것도 안중에 없는 듯한 모습. 백연을 똑바로 응시하는 눈동자가 느릿하게 흔들렸다. 얼어붙은 눈보라가 속에서 휘몰아치는 듯한 풍광이었다.


[지금......?]


연이어 의문을 표할 따름이었는데, 한순간에 얼굴에 여러가지 표정이 스쳤다.


황망함과 당황, 그리고 곧이어 분노와 충격이다가, 이내 현실을 직시하듯 단숨에 차갑게 얼어붙은 표정까지다.


그리고는 툭 내뱉는다. 어느새 권역의 잔재마냥 사그러든 육합전성 아래로 거친 육성이 흘러나왔다.


“결국 자질이 전부인가.”


비틀린 어조다. 어렴풋이 깔린 광기가 은은하게 느껴졌는데, 백연은 그에 조용히 답했다.


“교의 좌호법이 자질의 크기를 논한다?”

“천하제일(天下第一)은 인간의 격이나, 고금을 논하기 위해서는 하늘의 뜻이 필요하지.”

“구음신맥(九陰神脈)을 타고난 것으로 보이는데.”


극도로 음한 진기 여파. 이만한 냉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본래라면 이렇게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진기를 받아들이면 죽는다. 그의 체질이 처음부터 음한지기를 수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지 않았다면 불가할 일.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나?”


말을 잇는 한편으론 끊어졌던 오른팔 근맥을 수복하는 것이 함께였다. 소년의 어깨를 따라 반투명한 진기의 파문이 일렁이며 피어올랐다. 소수마공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음한지기가 막대했다.


허나 좌호법은 그마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했다. 다만 백연의 말에 천천히 얼굴을 일그러뜨렸을 따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껄이는군.”

“......”

“이 저주받은 육신으로 인해 어떠한 고통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자가......!”


씹어뱉듯 말한 순간이었다.


좌호법의 무릎이 찰나를 격하고 상승했다. 어느 순간 발끝에 뭉클 쌓였던 냉기가 꽃잎처럼 피어오르며 각법 경파를 이끌어냈다. 발꿈치를 따라 희끄무레한 잔영이 일었는데, 초월적인 일격이었다.


마성을 띈 좌호법의 음공(陰功).


대홍련나락가.


권역이 사라지고, 육합전성을 놓았다 해서 그의 신공이 부서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육신에 담았을 뿐.


서로 마찬가지였다. 짤막한 대화를 나누면서도 각자의 일격초를 뽑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백연은 짓쳐오는 각법을 타고 꽃잎처럼 휘돌고 있었다.


신법 운해비영.


바람을 타고 노닌다. 각법의 끝자락에 이끌린 강대한 음한지기가 백연의 몸을 후욱-휩쓸었으나, 더 이상 소년의 움직임은 그런것에 쉬이 저하되지 않았다.


그가 더 빨랐다.


일보 여파가 훅 일었다. 소년의 발끝에 걸린 뇌기가 사방으로 튀어오르다가, 이내 오른손에 잡힌 여휘의 위로 덧대어지는 것이 동시였다.


여휘로 횡격. 뒤따라 좌수로 사선 일격이다. 백연은 어느새 좌호법의 뒤를 잡은채로 검을 휘둘렀고, 검로(劍路)의 궤적을 따라 백색 뇌기의 빛무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쩌저저저저저저저정!


폭풍처럼 휘돈 좌호법의 육신에 검격 궤적이 박혀들어간다. 허나 전부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잘려나간 오른팔 어깻죽지로 여휘의 궤적을 받아 올려치곤, 희게 물든 좌수로 신예검의 면을 후려쳐 궤적을 비껴낸다.


각법에 실린 힘을 이용해 그대로 진각을 밟아내는 것과 동시였다.


콰앙!


간극의 틈새 속에서 좌호법이 검면을 후려친 손을 회수하며 장법을 내뻗는다. 방어초와 공격이 일체가 된 모습. 본신 무공이 수법(手法)인 자 답게 근접 백타에서 초월적인 감각을 지녔다.


본래라면 즉각적으로 백연의 복부를 꿰뚫었어야 했을 일격이다.


허나 그 손바닥이 백연의 복근을 헤집으려는 찰나.


화아아아아악!


검풍이 일었다. 칼바람이 줄기줄기 치솟으며 소년의 검이 찰나를 격하고 그림같은 반원을 그렸다. 그 궤적에 좌호법의 육신이 포함되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마치 검이 스스로 움직인 듯한 궤적인데, 극도로 복잡한 칼질의 안에는 수십가지 의념을 담은 검로가 제각기 섞여 있었다.


천독의 무량만독처럼, 궁주의 수라진결처럼, 좌호법의 대홍련나락가처럼 그를 초월 너머로 이끌 일검.


초월의 벽을 벤 합일(合一) 검법.


아직 이름이 없다.


허나 소년은 느끼고 있었다. 벽 너머 끝없이 펼쳐진 길. 이 검의 앞길은 무궁(無窮)히 열려 있다고.


‘더.’


한발을 더 앞으로 딛는다. 어느 순간 그의 발치에 피어오른 운룡 일식(一式)의 걸음. 별안간 그의 신형이 치솟으며 검로를 이끌어냈다. 찰나지간 수십갈래 검풍이 좌호법의 육신을 집어삼키듯 피어올랐다.


쩌어어어어어어엉!


무형의 칼바람이 폭풍처럼 좌호법의 육신을 휩쓸었다. 수십개의 파문이 허공에서 연달아 터져나왔다. 진기간의 격렬한 마찰에 벼락같은 불티가 미궁의 벽을 수십갈래로 갈라버렸음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직이다.’


후욱-일어난 무채색의 파문을 뚫고 솟구치는 인영. 이제는 피를 줄줄 흘리는 그대로 장법을 내치는 좌호법이다. 백연은 반사적으로 이검을 휘둘렀는데, 좌호법은 한쪽의 궤적에 그대로 오른어깨를 들이밀었다.


푸확!


핏물이 튀어오르며 그의 오른팔의 남은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갔다. 이미 반쯤 잘려나간 팔을 방패처럼 써먹은 격이었는데, 이미 몸에 둘러치고 있던 호신강기를 전부 풀어헤친 까닭이었다.


일격초를 위해서.


“......!”


찰나였다.


대홍련나락가에서 비롯된 냉기가 일거에 사라졌다. 막대한 진기 파동이 단숨에 휘몰아치듯 한곳으로 휘어들었다. 전부 하나 남은 좌호법의 좌수(左手)에 깃든 것이었다. 눈보라를 육신 하나에 전부 욱여넣은 격이었는데, 한순간에 백연의 코앞에 도달한 그가 피비린내 나는 숨결과 함께 뱉었다.


“그 검격. 진기를 얼마나 소진하지? 아직도 네 푸른 호신강기를 펼칠 수 있나?”


백연의 입매가 비틀렸다.


‘재밌네.’


광기에 넘쳐 덤벼드는 듯 했는데, 그러지 않는다. 그의 싸움을 가늠하고, 예상치 못한 성장을 마주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약점을 파악해 그것을 노린다.


집요하다 못해 광기에 가까운 싸움에 대한 집착과 감각. 악착같이 승리를 노리는 일격만을 준비하는 싸움꾼.


그의 말대로였다.


성라청휘극을 수차례 펼친 소년의 내력은 거의 바닥에 다다라 있었고, 거기에 더해 이미 초월적인 검격을 몇차례나 더했다. 초월의 위에 막 오른 검객은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정도의 축기량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저 세월의 문제다.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데, 그에게 유일하게 부족한 것이었다.


허나 그랬기에.


‘부족한 것은.’


채워나갈 따름이니.


태허(太虛).


소리는 없었다.


좌호법이 손을 휘두름과 동시에, 시야 사방이 희뿌옇게 물들었을 따름이었다. 초월에 이른 무인이 호신강기마저 포기하고 전력을 끌어내 펼친 일격.


그 앞에서 소년은 두 자루 검을 비스듬히 겹쳐 크게 휘둘렀고.


무극결(無極結).


검이 먼저, 소리가 나중이었다.


푸른 옷자락을 장포마냥 흩날리는 소년.


그가 쥔 두자루 검이 좌호법의 가슴팍을 꿰뚫고 들어갔다. 거대한 검격 궤적과 함께 터진 충격파에 좌호법이 미궁의 벽을 연이어 뚫어내며 낙하했다. 돌진하는 백연의 신형과 함께였다. 한순간 푸른 빛살에 꿰뚫린 좌호법이 일직선 잔상을 만들어내며 미궁을 거침없이 무너뜨리고 튕겨나가는 광경.


뒤이어 그들이 뚫고 나간 벽과 공동들이 둔중한 소리와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고.


쿠콰과과과과과광!


한참을 이어지고서야 쿠웅-하는 소리와 함께 좌호법의 육신이 벽에 틀어박혔다. 가슴팍을 꿰뚫은 두자루 검이 벽에 그대로 박혀든 것이었다.


성곽에 내걸린 시체마냥 거대한 공동 벽의 한중간에 매달렸는데, 그 앞에 선 백연은 푸른 옷자락을 흩날리며 허공을 밟고 서 좌호법을 응시했다.


“......여력이, 어찌?”


쿨럭, 핏물을 뱉어내며 되묻는 좌호법의 목소리가 나직했다.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그를 잠시 응시하다가, 다시금 되물었을 따름이었다.


“덕분에 급해졌다.”

“아하......단기 결전을 위한 구명절초인가보군. 제대로 통했다.”

“이제 시간이 없으니 하나만 묻지.”


백연이 의문을 표했다.


직전 시간을 벌며 서로 나눴던 짤막한 대화. 그 속에서 백연은 좌호법의 감정을 느꼈다. 이상하리만치 짙은 감정으로 점철된 분노와 고통.


“너는, 어찌 그리 되었지?”


아무런 이유 없이 나올 말이 아니었다. 구음신맥의 소유자가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을 수는 있겠으나, 절맥증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고난 체질을 잘 연마하면 쉬이 절세고수에 이를 수 있는데, 소년이 언급한 이유도 그런 것이었다.


저만한 체질은 그 자체로써 천고의 자질이 되니까.


그에 피식 핏물을 뱉어낸 좌호법이 고개를 저었다.


“......재림이다.”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천마?”

“그분의 재림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오래되었다 생각하지? 이 체질이라면 가능하다고 하더군. 결과는 실패였지만......덕분에 참으로 오래 시달렸다.”


킬킬 흘리는 웃음에 광기가 서려 있었다.


“못쓸때까지 써먹고 버리더군. 길바닥에서 죽을 운명이었는데, 교주님께서 나를 발견하셨다.”

“왜 실패했지?”

“육체는 충분하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하던 것들이다.”


투둑.


잇새로 핏물을 흘린 좌호법이 중얼거렸다.


“너라면 놈들의 눈에 들겠군......”


호흡이 약해진다. 흐려지는 목소리를 들으며 백연은 문득 갑작스런 불안감을 느꼈다.


‘음한지기를 지닌 체질이, 가능하다고?’


단박에 머릿속을 스친다.


그가 알던 무연의 힘. 막대한 기운을 다뤄 육신에서 합일시키는 무공.


전신 혈도와 세맥이 버텨야 한다. 강건한 육체가 아니면 불가할 일인데, 백연 자신도 태청신공을 위해 환골탈태한 육체가 아니었다면 북명신공의 여파를 버티기 어려웠겠지.


허나 음기를 지닌 육체라면.


‘지극히 정순한 내공과 얼어붙은 혈도 자체의 강도.’


그리고 충분한 자질까지.


좌호법 또한 한때 만금장의 실험체였다는 놀라운 사실은 이미 기억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소년의 머릿속에는 누군가의 얼굴이 스쳤다.


그가 지금까지 목도한 가장 놀라운 재능. 고금을 논할 자질.


그의 무공을 한번 보고 곧바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소녀.


구음절맥을 지닌 아이가.


작가의말

지각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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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격랑(激浪)(5) +6 24.08.09 1,381 38 14쪽
331 격랑(激浪)(4) +5 24.08.08 1,318 39 14쪽
330 격랑(激浪)(3) +4 24.08.07 1,376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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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격랑(激浪) +6 24.08.05 1,366 43 15쪽
327 별하늘이 지는 밤에(4) +6 24.08.03 1,421 44 12쪽
326 별하늘이 지는 밤에(3) +5 24.08.02 1,343 43 13쪽
325 별하늘이 지는 밤에(2) +6 24.08.01 1,425 44 17쪽
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3 45 15쪽
323 용살(龍殺)의 검(4) +8 24.07.29 1,574 45 20쪽
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321 용살(龍殺)의 검(2) +5 24.07.26 1,434 44 18쪽
320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28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7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0 43 15쪽
» 초월(2) +7 24.07.22 1,482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6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66 47 17쪽
314 용해곡(龍骸谷)(6) +6 24.07.17 1,444 42 14쪽
313 용해곡(龍骸谷)(5) +6 24.07.16 1,422 43 14쪽
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3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4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3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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