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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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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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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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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각성자 관리국 국장 휴게실.


“히카루는 죽었다면서.”


그녀는 커피를 홀짝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자신이 들은 내용이 확실한지 점검해보고 있는 것이다.


“죽었긴 했지, 근데 그녀와 비슷한 존재는 있어.”


핸드폰으로 전화를 나누고 있는 남성은 바로 강재민 헌터.

히카루 일파가 무너지고 난 뒤에 그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것이었다.


“히카루와 나는 단순한 비즈니스적인 관계가 아니야, 너도 알고 있잖아.”


“맞지.”


“근데 비슷한 존재? 내가 그걸 용납할 것 같아?”


“공과 사는 구분할 수 있잖아 유수라.”


강재민 헌터의 말에 유수라 국장의 머리가 점점 당겨왔다.

아무리 강재민 헌터의 팬이라고 해도, 히카루의 죽음을 저렇게 넘기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유수라 국장은 히카루와 친분이 꽤 있었다.

오랜 기간 그녀와 거래를 하면서 쌓아온 그 친분은 공적인 일에 영향을 끼칠 정도였으니 말이다.


히카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

유수라 국장은 그날 하루 동안 음식과 물에 손을 대지도 않았다.

그만큼 히카루의 죽음이 유 국장에게 큰 충격이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궁동 기업의 여러 사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중,

강재민 헌터가 한다는 말이, 히카루의 대역을 세워 일파를 재건하자고 한다.


유수라 국장은 그 말에 듣고는 서서히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었다.

차라리 전쟁을 일으켜 히카루를 죽인 하얀 도깨비를 묵사발 내고 싶을정도로 말이다.


“유수라.”


강재민 헌터가 진중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가 진중해질때에는 이유가 있다.


그렇기에 유수라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말해, 다 듣고있어.”


“지금 곧바로 전쟁이 일어나면 신 서울은 그대로 절멸이야, 그건 알고 있잖아.”


“알고 있어, 양지 내부의 첩자를 파악하지 못하면 전쟁은 지고 말겠지.

세력을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움직이는 건 하책 중에 하책이니깐.”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력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정보였다.

음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다른 위험 사안은 없는지.


전국에 있는 S급 헌터를 신 서울로 끌고 들어왔을 경우, 다른 지역에 일어날 모든 변수를 생각해야만 했다.


지금 하얀 도깨비의 세력은 그정도로 막강해져 있었다.

단순히 전력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까지 말이다.


“녀석들은 인공 게이트 기술과 연관되어 있어, 전쟁이 개시되면 가장 먼저 할게 무엇일 것 같아?”


“게이트를 만들어서 서울 각지에 뿌리겠지.”


“그렇게 되면 전쟁은 최악으로 치닫게 될거야, 단순히 인간과 인간이 치고받고 싸우는 게 아닐거라고.”


음지는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의 목숨은 소모품이고,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양지 역시 전쟁체제로 넘어간다면 그런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황폐화된 도시 위에서 과연 웃고 있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수도 없이 많은 희생을 치러가면서,도시를 박살내고,

박살낸 도시에서 처절하게 몸부림 치면서 살아갈 사람들이 있었다.


인명을 경시하는 음지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딱히 그것을 신경 쓰지 않겠지만,

양지는 어떻게 해서든 신 서울을 전쟁 이전으로 복구해야만 했다.


즉 싸움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얀 도깨비는 처절한 공세를 이어나갈 것이고, 수도 없이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단을 취할 것이다.


그와 반면에 양지의 군대는 소극적인 방어 태세를 갖출 것이었고, 전쟁 내내 음지의 전술에 끌려다니며 피해를 억제할 것이 분명했다.


“단순히 이겨야하는 싸움이 아니야, 지켜야 하는 싸움이지. 그리고 그건 매우 어려워.”


“...”


“이기기 위해서라면 나 혼자서도 충분해, 통째로 서울을 소각해버리면 되거든.”


강재민 헌터의 무서운 말이 지나가자, 유수라 국장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혼자의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음지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전력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서울의 절반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크게 휘청일 수 있었다.


최강이라는 자리는 괜히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그 높은 자리에 괜히 앉아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파워로만 밀어붙이면 그렇게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서울 자체를 없애는 얼척 없는 행위를 할 리가 없었다.

심지어 하얀 도깨비가 가지고 있는 생환자라는 변수는 그 강재민이 섣부르게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즉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안 되었다.


단기 결전.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가 최대한 많이 필요했다.

전쟁 개시 직전까지 적과 아군을 최대한 가려내고.

여태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쟁을 수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히카루와 비슷한 녀석을 앉히려는 게 아니야.”


“?”


“외형만 다르지, 그냥 히카루라고 보아도 될 정도거든.”


“아무튼, 원래 계획대로 준비해줘.”


“후...”


유수라 국장은 한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다행인건 최고 등급 회의가 미뤄졌다는 거야, 최대한 히카루 일파를 재건 해놓고 있어.”


“물론이지.”


그 말을 남기고는 강재민 헌터가 먼저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잠시 천장을 쳐다보고는 식어버린 커피잔을 홀짝였다.


“더럽게 부담되네 관리국 국장.”


*


“주말입니다. 뭐라도 안 하십니까?”


BG 기업의 기숙사에서 다시 궁동 기업의 기숙사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무기력하게 소파에 누워서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었고.


그런 나를 본 래스는 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도진이는 아카데미 생들과 같이 궁동기업에 나들이를 간 상황이었고.

말 상대가 없기에 그나마 말이 잘 통하는 래스를 소환해본 것이었다.


“나른한데, 뭐 재밌는 일이 없을까?”


“주인님,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치고받고 싸웠습니다, 기억 안 나십니까?”


“그건 그렇지.”


나는 자세를 고쳐잡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래스를 소환한 것은 좋았으나, 그녀는 굉장히 사무적인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재미? 라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말이 통하긴 하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그렇네.”


다른 캐릭터들은 개성이 강하다 못해 가끔 이해못할 말을 중얼거렸다.

특히 라이 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해 사실상 전투 말고는 불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니 말이다.


“사실 밖에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지만.”


나는 빤히 핸드폰에 찍혀있는 통장 잔고를 바라보았다.

그 핸드폰은 궁동 기업에서 나누어준 것으로 내가 게이트 작업 당시에 고장이 났다고 하자, 곧바로 지급해준 핸드폰이었다.


안에 게임톡을 깔려고 했지만, 임시용이라 그런지 프라이버시 상 내키지 않기도 하여 가만히 내버려 두기로 했었다.


“얼마를 받았습니까?”


“등급 없는 헌터치고는 많이, 십억 언저리 즈음 되려나.”


최대한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입막음 비용.

최근에 강재민 헌터에게서 받은 돈까지 합한다면 서울에 어지간한 집 하나는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이 생겨버린 것이다.


‘나중에 수익이 잡히면 조사받을 수도 있겠네.’


헌터라는 직업 특성상 고액의 돈을 받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만,

지금 같이 등급도 없는 사람이 이런 돈을 주물 거리고 있다면 관리국에서 조사가 들어올 수 있었다.


헌터는 다른 부업을 병행하는 즉시 불법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각성자가 청부살인라도 한다면, 골치 아픈 일들이 자주 생겼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지금 주인님이 벌어들인 수익 모두 정당한 수익은 아닙니다만.”


“그건 그냥 웃고 있어야지.”


나는 이참에 생긴 휴식 기간은 만끽하기로 했다.

어차피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지쳐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혹시 배고프십니까?”


래스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그녀가 나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았다.


“오, 설마 나한테 요리를 대접해주려고?”


“네, 원하시는 음식이 있으시면 만들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의 실력이야?”


“후후.”


알 수 없는 미소, 그녀에게서 처음 보는 그 입가의 웃음에 나는 잠시 소름이 끼쳤다.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래스가 그렇게 자신 있어 하니 나름 기대가 되기도 했다.


“잘 만들어줘, 도진이가 오면 같이 먹을 수 있게.”


“알겠습니다, 맡겨 주십쇼.”


그리고 이날,

나는 래스의 요리를 처음보고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도마 전체를 썰어버리는 기행과 함께,

재료가 저렇게까지 작살날 수 있었나 싶을 정도의 파괴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채로 썰어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다짐육도 아니고 구워먹을 것에 저렇게 까지 박살내놓는 것을 보면 할말이 없었다.


“그거 맞아?”


“네 맞습니다.”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의문점을 제기해도, 래스는 전차처럼 밀고 들어갔다.

그녀가 요리에 임하는 자세에 할말을 잃은 나는 가만히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뭔지도 모를 뜨거운 국과 함께 놓여진 의미 모를 고기들.

래스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자,

어쩔 수 없이 나는 침을 삼키며 그 요리를 입에 대었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식감이 제로에 가까운 음식이었다.


‘맛은 왜 있는 건데.’


식감만 없을 뿐이지 맛은 나고 있었다.

래스에게서 재미 포인트를 제대로 느낀, 아주 기묘한 하루였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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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어둑한 곳의 추억 1 24.04.25 8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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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빛과 환영 7 24.04.23 85 1 10쪽
145 빛과 환영 6 24.04.22 9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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