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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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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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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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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빛과 환영 8

DUMMY

히카루의 죽음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져나갔다.

음지의 여제가 죽는다는 것은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하얀 도깨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아아 들었어.”


졸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급하게 연락온 하얀 도깨비들의 간부는 히카루의 사망소식에 모두가 놀라고 있었다.


“장수정의 단독행동은 아니야, 내가 용인했지.”


“그녀 역시 죽었습니다, 그곳에서요.”


“그건 안타까운 일이지. 그래도 일에는 큰 차질이 없는 건 사실이야.”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발밑에 있는 큐브형태의 몬스터에게 다시금 먹이를 주었다.

레스토랑에 있을 때보다 훨씬 커진 덩치가 인상적인 큐브 몬스터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졸켄이 준 고기를 맛있게 먹어대었다.


“졸켄님, 박사님께서 보고를 바라고 있습니다.”


“알았어. 이것만 마무리 짓지.”


졸켄은 먹이를 주던 것을 멈추고는 곧바로 자기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몇 번 버튼을 누르고는 바로 통화를 연결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여러 음성.


“졸켄인가.”


“네, 클랩스 박사님.”


졸켄은 최대한 정중하게 ‘클랩스’ 박사라는 사람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말씀드린 대로, 궁동기업의 인공게이트 실험은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각성자 전용 탄환의 개량화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고요.”


“역시 생환자라 그런지, 그쪽 세계 지식이 빠삭하구만 그래.”


“저야말로 그렇게 단기간 내에 적응할 줄은 몰랐습니다.”


“나야 적응하는게 일상이니깐 그렇지, 이번에 연구중인 것이 하나 있는데 한번 볼텐가?”


그의 물음에 졸켄은 선선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떤 악취미가 가미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보고 싶지는 않군요, 기왕이면 다 성공한 실험체를 보여주시는 게...”


“그쪽도 꽤 심한 악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 피차 일반일텐데.”


졸켄은 자신의 발밑에 있는 큐브 형태의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큼지막한 눈이 졸켄의 동공에 들어오자, 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죠, 아무튼 장수정의 시신 수습은 어려울 듯합니다.”


장수정의 시신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생환자 신체의 중요성.


그 실험 가능성이 매우 무궁무진했기 때문이다.


“그래, 그건 아쉽겠네, 한번 해부해서 능력을 배껴보고 싶었는데.”


박사는 음흉한 미소와 더불어 히카루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히카루는? 그년의 시체도 가져오지 못했나?”


“장수정이 상반신을 완전히 갈아버리는 바람에 건질만한 것도 없을 겁니다.”


“얼굴이 그렇게 곱다던데.”


그의 변태같은 말이 이어지자 졸켄은 인상을 찌푸렸다.

딱히 그런 취향의 얘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지금은 몸을 사려야 합니다.”


졸켄의 말에 의하자면 지금 음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히카루 일파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주변 세력은 그 이권을 주워 먹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으며, 갈 곳을 잃은 히카루의 잔당들은 곧바로 다른 음지 세력에 의해 흡수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히카루의 정예병력이라고 할 수 있었던 암부는 자신의 주인을 죽인 녀석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이미 하얀 도깨비의 조직원 여럿이 암부에게 살해당하는 등.

여러므로 큰 파장이 불고 있었다.


“슬슬 움직일 때가 되었어.”


박사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에 졸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혼돈을 위해, 그녀를 위해.”


*


히카루의 본진.


나는 이곳에서 강재민 헌터를 기다렸다.

스터너와 트렐러니, 그리고 강재민 헌터는 순식간에 현장으로 도착했고.


히카루와 건희의 처참한 꼴을 보고는 잠시 애도하는 눈빛을 내비쳤다.


“그 히카루가...”


트렐러니는 아직까지 못 믿긴다는 표정이었다.

글로만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사람의 시신은 더더욱 그러했다.

오히려 나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히카루가 맞나요? 혹시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


“내가 직접 눈앞에서 봤어요, 그녀가 갈려서 사라지는 걸요.”


“...”


나의 말에 스터너는 트렐러니의 입을 틀어막았다.

죽은 자를 지켜본 사람에게 그런 것을 물어보는 일은 실례라는 것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트렐러니, 탐정의 의심은 끝이 없어야 하지만, 상대를 가려야 할 때도 있는 법이야.”


스터너가 간만에 터진 명언에 스스로가 취해있을 무렵,

트렐러니는 나에게 직접 다가와 사과했다.


그 사과를 받고는 나는 히카루를 애도하고 있는 강재민 헌터에게 살며시 다가갔다.


“친구 분이었죠?”


“아니.”


“그러면...”


“비즈니스 관계.”


“그런가요?”


“아주 친근한.”


강재민은 뒤에 가장 중요한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아주 친근한 비즈니스 관계.


사실 헌터 업계에서는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레벨의 단어였다.


“문제는 히카루의 장부인데.”


강재민 헌터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난감해했다.

유수라 국장의 장부를 증명해줄 사람이 사라진 지금 그의 계획은 틀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애초에 히카루 일파가 이렇게 와해 될 줄 몰랐던 것이 컸다.

음지의 여제라고 불리는 만큼 정보력 만큼에서는 어떤 음지 세력과 양지세력 보다 뒤지지 않았다.


그랬던 히카루 일파가 단순한 내분으로 인한 파멸을 맞이할 줄은 몰랐다.


“그것에 대해서 얘기할 게 있어요.”


“뭐지?”


나의 말에 강재민 헌터는 흥미가 있다는 듯이 대답했다.

사실 히카루 자체를 대체 할 수는 없지만, 그녀와 쏙 빼닮은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제 소환수에요.”


“그게 무슨 말이지?”


나의 말에 강재민 헌터는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사실 저런 반응이 당연했다.

나의 소환수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니,


그것이 무슨 헛소리인가 싶을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캐릭터 중 하나인 클레가 바로 히카루의 복제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었다.


“클레는 제가 특별한 소환수에요. 그녀는 히카루와 매우 유사한 능력과 지식을 가지고 있죠. 심지어 히카루가 가지고 있던 정보와 장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그게 가능한 일이야?”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히카루의 인격체가 나의 소환 응해주어서 그렇게 된 것이기는 하다만,

그래도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는 있었다.


“그렇다면 클레를 히카루의 대역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대신에 마사히루가 필요할 겁니다.”


“...그 배신자를?”


히카루를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바로 히카루의 심복이었던 마사히루 밖에 없었다.


“마사히루까지 전면적으로 나서서 클레가 히카루임을 증명만 해준다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스터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도중에 길을 잃었는지 눈을 끔뻑이며 말했다.


“잠만 그게 무슨 소리야?”


“그때 암부에게서 당신들을 구해주었던 소환수 말입니다, 그 소환수가 히카루의 인격체를 지니고 있다고요.”


“그게 말이 되는 얘기야?”


“또 설명해요?”


나의 말에 강재민 헌터는 스터너을 손으로 막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안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내가 이득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었다.

생환자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내가, 지금 강재민 헌터에게 거짓말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 클레라는 녀석을 소환할 수 있나?”


강재민 헌터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나는 남은 마력을 쥐어 짜내며 그녀를 불러내었다.


“클레.”


나의 부름에 금빛의 신체가 형성되며 클레가 튀어나왔다.

여전히 내가 입혀준 바이커 복장에 살짝 수줍어 하는 듯한 얼굴을 비치면서 말이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표정이군요.)


테오의 말에 클레는 헛기침을 하고는 강재민의 앞에 섰다.

원래 히카루는 키가 어지간한 성인남성을 씹어 먹을 만큼 컸었다.


하지만 지금 클레의 키는 150언저리,

조그마한 체구의 모습에 강재민 헌터는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히카루의 인격이면... 그 몸은 안 불편한가?”


“나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


원래 그들만의 대화겠지만, 그 어색한 기류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방금 죽었다고 생각한 히카루가 살아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것도 있었다.


“그렇다면 한 가지만 물어보지.”


“뭔데?”


강재민은 히카루만이 대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졌다.


“너는 유수라 국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악우.”


그 말에 재민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다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어떻게 생각해?”


“등신 천치지만, 싸울 때만큼은 듬직한 녀석.”


“얘 히카루 맞네, 옛날에 나한테 내렸던 평가가 똑같아.”


그의 말에 스터너는 인상을 찌푸렸다.

과연 그런 방식의 테스트로 히카루가 맞는지 확인 한 것이 어이가 없는 것이다.


“뭐 강재민 헌터 답네요.”


트렐러니 역시 어이가 없었지만,

강재민 스러운 방식이라 웃으며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에 나는 클레에게 물었다.


“클레, 혹시 너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네 물론입니다, 기억이 돌아온 지금, 뭐든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그녀와의 유대.

그리고 그녀의 기억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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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변덕 4 24.05.13 52 1 10쪽
165 변덕 3 24.05.12 50 1 11쪽
164 변덕 2 24.05.11 47 1 11쪽
163 변덕 1 24.05.10 48 1 10쪽
162 유적의 조각상 3 24.05.09 53 1 12쪽
161 유적의 조각상 2 24.05.08 53 1 10쪽
160 유적의 조각상 1 24.05.07 50 1 10쪽
159 인공게이트 7 24.05.06 58 2 11쪽
158 인공게이트 6 24.05.05 63 2 10쪽
157 인공게이트 5 24.05.04 52 1 10쪽
156 인공게이트 4 24.05.03 51 1 10쪽
155 인공게이트 3 24.05.02 62 1 11쪽
154 인공게이트 2 24.05.01 6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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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어둑한 곳의 추억 3 24.04.27 68 1 10쪽
149 어둑한 곳의 추억 2 24.04.26 70 1 12쪽
148 어둑한 곳의 추억 1 24.04.25 82 1 9쪽
» 빛과 환영 8 24.04.24 87 2 9쪽
146 빛과 환영 7 24.04.23 85 1 10쪽
145 빛과 환영 6 24.04.22 93 2 10쪽
144 빛과 환영 5 24.04.21 9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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