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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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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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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작성
24.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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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인공게이트 1

DUMMY

다음날.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었다.


도진이를 아카데미에서 픽업하러 갔어야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에 도진이를 데리러 갈 수가 없었다.


물론 아카데미의 교사였던 신동우 교사가 그를 기숙사로 데려다주기는 했다만,

그래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살짝 마음이 미안해지기도 했다.


“으으윽.”


전날의 격전으로 인한 근육통인지, 아니면 소환을 무리해서 한 부작용인지.

왠지 모르게 가슴 속 한켠이 답답하며 죄여 들어왔다.


스윽.


도진이는 나에게 물을 따라다 주고는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행동에 나는 감사를 표하고는 그대로 물을 벌컥 들이키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후우...”


처음으로 느껴보는 통증.

살면서 여러번 다치기는 했다만, 이 정도의 통증은 진심으로 처음 느껴보았다.

게이트 사태를 겪었을 때에도, 다른 헌터들과 결투를 치뤘을 때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


그 장수정이라는 생환자를 쓰러트리고 난 뒤에 스멀 스멀 기어올라오던 찝찝한 기운이,

지금에서야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어둠의 마력, 처음 보는 형태의 능력이기는 했습니다.)


“응.”


나는 래스의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와 싸울 때 죽을 뻔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분신체 하나만 두고 싸웠을 때에 나는 진심을 다 했었다.

있는 마력 없는 마력을 전부 쏟아부으면서 그녀에게 래스의 각성 기술을 먹였었고,

그것이 제대로 적중하며 그녀의 분신체를 작살내놓았다.


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분신체이지, 본체가 아니었다.


클레의 그림자 이동이 장수정의 암흑 마력에 적용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클레가 장수정에 대해서 알지 못했더라면,


솔직히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아무리 내가 여력을 남겨두고, 예비대로 라이를 두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 생환자라는 전력의 강함을 제대로 깨달은 것이다.


(강재민 헌터가 알려준 장수정에 대한 정보입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정보가 있었어?”


테오의 말에 나는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그녀에 대한 정보가 있엇으면 진작에 주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강재민 헌터도 장수정을 잘 알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생환자의 특성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맞는 말이지.”


생환자는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사람들을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실력이 없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1~2차 태동 당시에 게이트는 언제 열리고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사실상 들어가는 것이 금기시 되어있었다.


그나마 2차 태동 당시에 서울은 미래 예측 시스템으로 그런 점이 거의 없다고 보았지만,

다른 곳들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 인외마경이었다.


지속되는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경우, 그것을 현장에서 막아낼 여력이 없는 경우, 몇몇 헌터들이나 각성자들이 목숨을 내던질 각오를 하고서 게이트 안으로 진입했다.


즉, 실력자들이 만이 그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었다.

생환자들은 그 게이트 속에서 생활하다가 나온 것이니, 그 강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전 A급 헌터 장수정, 능력은 암흑 마력.)


테오는 장수정에 대한 정보를 읇어주기 시작했다.


(이명은 죽음을 부르는 여자.)


“불길한 이름인데.”


진짜로 불길한 이름이었다 죽음을 부르는 여자라니,

솔직히 이름만 들으면 저승사자에 가까웠다.


(실제로도 저승사자와 비슷한 능력입니다, 그녀의 암흑마력에 노출된 순간 천천히 쇠약사를 한다고.)


“나 죽는거야?”


(주인님께서는 직접적으로 노출 된적이 없지 않습니까? 물론 클레는 정통으로 맞아서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클레는 장수정과의 격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팔 한쪽이 날라가고 소환이 해제당할 정도로 심하게 치고 받고 싸운지라,

그녀가 장수정의 암흑 마력에 노출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그 여파가 나에게까지 적용되고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테오가 알려주는 것이다.


(일단 클레의 마력을 일부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여파가 있을 수 있긴 합니다.

물론 직접적인 노출이 아니기 때문에 쇠약사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몸상태가 안 좋은 이유가 그것 때문인가.”


(아마 그럴 듯 합니다, 그래도 하루가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겠습니까?)


“왜 거긴 의문문이야?”


나의 질문에 테오는 아주 간단 명료한 대답을 내놓았다.


(마력이 사라지는데에는 시간이 소요되니깐요, 그리고 장수정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저도 모르는지라.)


그의 말에 나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불편한 기운을 계속해서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에 클레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이런일이...)


“아니야, 덕분에 장수정을 제압했으니깐. 해야 할 일이었어.”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제 조금 어색했다.

원래 히카루의 인격임을 알게 난 뒤로 부터는 그녀와 히카루를 겹쳐보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주인과 캐릭터의 관계는 여전했기 때문에, 그녀는 나를 언제든지 따를 준비가 되어있었다.


“오늘은 인공 게이트를 가는 날인데, 따로 준비할 사안이 있었나?”


(딱히 없었습니다, 다만 주인님의 마력이 약해진 것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건 나도 그래, 설마 이전 전투의 여파가 이렇게 남아 있을줄은 몰랐네, 역시 생환자는 생환자인가.”


(연이어서 생환자와의 전투라니, 솔직히 저는 걱정됩니다.)


래스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캐릭터를 앞세워서 싸운 다고 하더라도 생환자와의 연전은 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해야지.”


나는 그럼에도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원래부터 약속되어 있던 게이트이기도 했고 나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궁동 기업의 인공 게이트.’


아직 강재민 헌터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미리 얘기해두면 좋기는 하겠다만, 확실한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었다.


만약에 이 정보가 잘못된 사실이라면, 강재민 헌터는 쓸데 없는 일에 더더욱 신경을 쏟아야 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히카루 일파가 무너진 것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나의 정보로 혼선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히카루 일파의 재건을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 점을 신경써줘야만 했다.


“클레 진짜로 괜찮겠어?”


(전 딱히 상관이 없습니다, 한번 군림했는데 두 번 군림 못하겠습니까?)


“...그런가.”


(히카루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그녀의 행동과 말투가 히카루와 겹쳐 보이는데, 기분 탓입니까?)


래스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틀린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면 출발해볼까, 사무실로.”


*


그 시각 궁동 기업의 짬통 사무실.

이곳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류 준비는 다 끝났지 공지하 사원?”


“네, 한번 다시 체크해보실래요?”


구타연 과장은 평소와 다르게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업무를 지시했다.

공지하 사원 역시 달라진 분위기의 구타연 과장과 맞추며 자신에게 떨어진 업무를 이행했다.


“체크라, 다른 게 있어?”


“있죠. 특히 이거요.”


그녀는 구타연 과장에게 한 종이문서를 건네주었다.

이번 궁동기업에 인공 게이트에 관한 정보가 담긴 문서였다.


“게이트의 불안정성? 이건 처음 들어보는데.”


“그게 열리는 건 가능한데 닫는 것을 잘 못한다나봐요.”


“열리기만 하면 상관없지 않아?”


“게이트가 항상 열려있다는 공포, 비각성자들은 다들 두려워하는 거라고요.”


“나는 비각성자인데.”


구타연 비각성자이다.

그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비각성자임에도 현장에서 업무를 뛰고 있는 헌터 기업의 과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당장 그 도검 내려놓고 은퇴하시던가요.”


“농담이야, 농담 지금 양주도 안 까고 있잖아?”


“그건 당연한 거고요.”


공지하 사원의 신랄한 팩트 폭격에 구타연 과장은 뻘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튼, 이번 게이트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중요해.”


“알고 있죠, 짬통 역사상 최초로 윗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깐요.”


평상시에는 무시받던 짬통 사무실이 지금은 궁동기업의 윗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었다.

구타연 과장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였다.


어차피 쓰고 버려지는 패라고, 쓸모 없는 녀석들이라고 판단되었던 사무실이,

지금 그들의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레 준비된 내용이기는 하다만, 나는 그 기회를 놓칠만큼 바보는 아니라서.”


원래는 한건수와의 말장난에서 시작한 기묘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착착 진행되며 결국에는 자신에게 궁동기업의 인공 A급 게이트라는 엄청난 게이트를 배정받게 되었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될만한 일이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저 왔습니다.”


그 순간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한 사람.

한건수와 같이 BG기업에서 건너온 교류회의 헌터 바로 안주간 헌터였다.


“아 뭐야 그쪽인가 한건수 헌터인줄 알았는데.”


“저기... 저도 일단 같이 들어갑니다만?”


대놓고 하는 무시인지 아니면 차별인지,

혹은 장난인지도 모를 구타연 과장의 말에 안주간 헌터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는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상황이었다.

나름 헌터 생활을 하면서 잔뼈가 굵었지만, A급 게이트를 들어간다는 것은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


안주간 헌터는 자신이 가져온 짐을 내려놓고는 숨을 골랐다.

일은 일이니, 역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작업에 착수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끼이익.


또다시 열리는 사무실의 문.

그 문의 소리에 구타연 과장은 매우 들뜨며 얘기했다.


“왔구나, 이번 일의 주역.”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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