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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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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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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작성
24.05.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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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인공게이트 5

DUMMY

갑주병.

사실 이름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약 한달전에 있었던 용산 게이트 사태때,

나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던 몬스터.


인공 게이트의 내부가 유적처럼 구성된 시점부터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있기는 했었다만,

곧바로 이 녀석들이 튀어나올줄은 몰랐었다.


‘그때와 같은 게이트인가.’


중고 게이트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상,

인공 게이트가 용산 사태때 열렸던 게이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다.

심지어 이 게이트의 책임자가 덕배라는 사실까지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있었다.


‘만약에 같은 게이트라면, 이 게이트를 열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그 점에 대해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같은 게이트라고 친다면 분명히 이유야 있을 것이었다.


또다른 생환자를 부르는 것인지, 아니면 이 게이트 내부에 다른 볼일이 있는 것인지 말이다.


일단 그것을 제쳐두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었다.


“어이...어이 어이, 저건 뭐야?”


구타연 과장은 자신의 도검을 든채로 말했다.

방금 갑주병 하나에게 자신의 일격을 먹였지만 그 갑주에 흠집조차 내지 못했다.


“마력을 제대로 담은 것 맞아요?”


안주간 헌터 역시 자신의 무기 가방에서 전용 무기를 꺼내들었다.

소모성 무기이지만, 탄환과는 다르게 회수할 수 있는 형태의 무기였다.


“활...”


나는 안주간 헌터가 꺼내든 무기에 관심을 가졌다.

활을 주로 사용하는 헌터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활과 화살이라는 무기는 탄약이 떨어지는 그 순간 쓸모가 없어진다.

뒤로나가 재보급을 받거나 아니면 떨어진 화살을 다시금 주워야만 했다.


심지어 화살촉만 던전의 광석으로 이루어져 있지, 다른 부위는 그렇게 내구성 뛰어나지도 않았다.


다른 헌터들이 선호하지 않는 무기를 꺼내어 쓰고 있다는 것은,

안주간 헌터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전략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력 전개.”


그는 곧바로 마력을 바닥에 흩뿌리듯이 내비쳤다.

그러자 테오의 필드 마법처럼 순식간에 푸르른 마력이 땅바닥을 타고 흘러가기 시작했다.


“제 능력은 유도, 전개된 마력 안에서는 무조건 공격이 맞습니다.”


“오... 조금은 괜찮은 능력인데?”


쓸데없는 탄약 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능력이었다.

자신이 전개한 마력의 안에서 감지되는 적들을 모조리 쏘아 맞힐 수 있다는 것이니깐.


물론 맞추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그대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최상의 능력이겠지만.


슈우웅!


마력이 담긴 화살이 정확하게 갑주병의 미간을 향해 날아갔다.


쿵!


약간의 불꽃이 튀어나오며 갑주병의 투구는 살짝 들춰졌고,

이에 안주간 헌터는 다시금 화살을 꽂아넣었다.


슈슈슉!


엄청난 속사가 이어지자, 갑주병의 투구에는 어느덧 수십발의 화살이 꽂혀있었다.


“근데 그거 효과가 있는 거야?”


“...”


구타연 과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갑주병을 자신의 도검으로 가리켰다.

갑주를 뚫었을지는 몰라도, 안쪽에는 전혀 데미지를 주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쳇.”


안주간 헌터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곧바로 자신의 활을 땡겼다.

화살조차 장전되지 않은 활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활시위를 놓지 않았다.


“무기 변형.”


그가 일정 시간 활을 당기고 있자, 활은 순식간에 접히더니 하나의 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역시 화살이 다 떨어지면 백병전이네요.”


“화살이 없는데 어쩔 수 없지.”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천천히 갑주병을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갑주병은 자신의 양손검을 높게 치켜 들고는 그대로 돌진했다.


“피해!”


“알아요!”


나는 오른쪽으로 구르면서 갑주병의 빈틈을 생각해보았다.

갑주병의 장갑은 매우 두껍기 때문에 래스의 페르포나스 급의 스킬이 아니라면 충분한 타격을 입힐 수가 없었다.


애초에 찌르기용 무기인 창을 이용한 것부터 조금은 불리하기는 했다만,

그래도 갑주병의 장갑은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기스조차 안날만큼 튼튼했다.


“빈틈이다!”


안주간 헌터는 녀석의 공격을 곡예를 하듯이 피하고는 그대로 봉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자 박힌 화살들이 점차 빛나기 시작하며 순간적인 마력이 방출되었다.


쿠콰쾅!


투구에 꽂혀있던 화살들이 그대로 폭발하며 갑주병의 머리통은 그대로 불꽃과 연기로 휩싸였고,


안주간 헌터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먹혔나? B급 몬스터라면 즉사 했을텐데.”


이에 구타연 과장은 큰 소리로 외쳤다.


“아니! 멀쩡해!”


그의 큰 외침에 안주간 헌터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갑주병의 머리통이 점차 시뻘개지더니 빨간 안광이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워낙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안주간 헌터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엎드려요!”


나는 갑주병의 공략법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녀석의 공격 패턴을 꿰고 있었다.

거리를 벌리면 레이저를 뿜어대며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었고,


녀석에게 근접하면 단단한 갑주와 자신의 양손검을 활용하여 접근한 상대를 양단해낸다.


“신성력 변환!”


나는 순간적으로 나의 마력을 신성력으로 변환시켰다.

클레릭의 스킬과 기술들은 하나같이 누군가를 지키거나 버티는 것에 특화되어있었다.


쌍수직업이나 마법사, 혹은 암살자와는 다르게 전선의 유지력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쿠쿠쿵!


나는 녀석이 뿜어대는 레이저를 그대로 보호막을 통해 받아내었다.

라이의 보호막보다는 약화된 보호막이었지만, 정면에서 날아드는 레이저 공격을 튕겨낼 정도는 되었다.


튕겨져나간 레이저는 유적을 마구잡이로 긁어대었고,

시뻘건 자국이 남으며 고열의 흔적을 새겨대었다.


“후우...”


나는 숨을 고르며 보호막을 거두었다.

마력을 변환한 신성력을 거의 소모했지만, 아직 체내의 마력은 많이 남아 있었다.


“무명 변환.”


꿰뚫는 무기로는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베는 무기로도 갑주병의 갑주를 상대하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갑옷 상대법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메이스.”


나는 마력을 무명에 흘려넣어 지금 상황에 알맞은 무기를 꺼내었다.

갑주를 으깨고 부수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무기,


바로 클레릭 직업지 자주 사용하는 둔기인 것이다.


‘근데 사용법을 잘 모르는데.’


문제점이 있다면 나는 메이스의 사용법을 잘 모른다.

여태까지 훈련하고 익혀온 무기들은 대체적으로 창과 단검, 혹은 도검이었다.


라이를 만든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메이스에 대한 숙련도 역시 미숙했다.

그래도 검과 휘두르는 것과 별로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하기는 했다만...


‘완전 다르잖아, 특히 무게 중심이...’


나는 메이스를 손에 쥐자 마자 알아차렸다.

절대로 도검과 같은 것이 아니다.


한쪽으로 치우쳐진 무게는 나의 체력을 소모시킬 것이 분명했다.


“젠장 라이... 내말 들리나?”


이럴 때 필요한 사람이 있었다.

메이스를 다루는 것에 있어서는 아주 일가견이 있는 캐릭터.


평소에도 자신의 키만한 메이스를 휘두르고 다니는 녀석이니,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게 빙의라는 겁니까?”


라이는 순식간에 나의 몸에 빙의했다.

캐릭터간의 빙의.

정말로 간만에 써보는 기능이었다.


‘마력 변환과 스킬은 내가 대신 쓸게, 너는 최대한 몸을 움직여줘.’


라이는 나의 속삭임에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신의 옥체에 빙의하여 손을 대고 있습니다만...”


‘그런말은 말고...’


“제가 해야할 일은 해야겠죠.”


라이는 그대로 무명을 자유자재로 휘둘렀다.

너무나 익숙하게 휘두르는 모습에 안주간 헌터는 물론이고 구타연 과장 역시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 그런 무기를 잘도 휘두른다? 평상시에는 도검을 사용하는 게 아니었어?”


“...”


라이는 구타연 과장의 말에 대답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지 그냥 갑주병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는 곧바로 메이스를 빠르게 내리쳤다.


쾅!


갑주병의 투구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마치 공중에서 떨어진 순두부마냥 부서진 갑주병은 꿈틀거리며 절명했다.


“더 있습니다. 조심하시길.”


“미친... 일격에?”


안주간 헌터는 튀어나올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정확하게는 라이를 쳐다본 것이기는 하다만.


‘마력동조로 인한 스펙업...’


생각보다 훨씬 무시무시했다.

한달전만 하더라도 쩔쩔 매었던 상대를 바로 으깨버리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붉은 안광이 돌문 너머로 수십개가 비춰졌기 때문이다.


“녀석들이 더 있는 것 같은데?”


구타연 과장은 자신의 도검을 잽싸게 집으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돌문 너머에는 수십마리의 갑주병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준비하세요. 이번에는 더 많습니다.”


나는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수십 마리의 갑주병이 접근하는 것을 보며, 우리의 전투력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라이의 빙의 덕분에 메이스를 사용하는 것에 숙련되었지만, 이번에는 숫자가 문제였다.


‘일일이 부수면서 진행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겠는데.’


쓸만한 광역기가 필요했다.

라이가 사용했던 ‘성자의 행진’과 같은 광역기 말이다.


이에 나는 최근에 배웠던 클레의 필살기를 생각했다.

사실 그 기술은 광역기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였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마력의 양은 거의 래스의 페르포나스 급이었다.


“약동하는 나의 심장, 그림자 속에 태어난 이는 모습을 드러낼지니.”


둔기를 활용해서 이 기술을 사용할지는 몰랐지만,

솔직히 클레의 단검류보다는 이런 둔기류가 이 기술에 훨씬 어울렸다.


“소울 그라인더.”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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