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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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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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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36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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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어둑한 곳의 추억 1

DUMMY

이 시대에 태어난 음지의 인간들.


그들중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었다.


히카루 역시 마찬가지였다.

음지의 태어난 인간들 중 가장 쓰잘데기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람.

그런 생각속에서 자신이 음지를 바꿀 사람이 된다면, 과연 그것을 믿을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


히카루의 탄생은 저 멀리 외국에서 건너온 한 폭력 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야쿠자라고 불리우는 한 폭력 단체.


그들이 서울에 자리 잡은 역사는 꽤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있었다.

그 야쿠자의 조직 중 한 조직의 남자에게 태어난 히카루는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었다.


말 그대로 시궁창이라고 볼 수 있는 인생.

음지 내부의 매음굴의 여성과, 야쿠자 조직원을 아버지로 둔 그녀의 인생.


“거지 같네.”


그녀가 자신의 유년 인생을 평가한 한 마디였다.

말 그대로 거지 같은 인생을 보내었다.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생.

쓰레기 같은 인생.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오로지 손가락질만 받았던 그 인생.


아버지에게조차, 어머니에게조차,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차 인정받지 못하며 살아온 그 유년의 시절.


히카루는 자신의 등 뒤에 새겨진 문신 그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물론 그 문신 또한 자신이 새긴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새겨진 것이긴 하다만.

그때는 문신이라고 보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작은 곡선과 직선들이 그려져 있는,

일종의 노예 문양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자랑스레 여기며 자신의 아버지가 몸담은 조직의 조직원으로서 활동해왔다.

그러던 그녀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더럽게 재수 없네, 나보다 키가 커.”


건희.

음지에서 나고 자란 또 다른 한 명의 몹쓸 인간.


양지로 절대로 건너가지 못할 그 녀석.

바로 그 녀석이 히카루의 인생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재수 없어.”


히카루 역시 그에 대한 평가를 그렇게 내렸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언동과 그 특유의 짜증나는 분위기.

히카루는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그렇게 그 둘의 만남이 시작되고,

음지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었다.


*


2차 태동이 일어나기 전.


양지와 음지라는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도 않았던 시절.

그때의 서울은 말 그대로 무법의 천지였다.


각종 폭력 단체가 서울 시내 내부에서 난립하기 시작했고,

그들을 막아서기 위한 각성자 관리국이 막 설립되었다.


그런 와중에 서울 내부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품지 않은 게이트가 이곳저곳에서 열려대니,

말 그대로 혼란의 시기였다.


그런 혼란의 시기를 잘 타고 태어난 것이 바로 히카루와 건희였다.

그들은 자신의 각성능력을 마음껏 활용하여 자신과 대적하는 이들을 모조리 제거해내갔고,

조직을 위협하는 존재들을 하나같이 멋지게 해치웠다.


그런 그들에게도 큰 시련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히카루가 몸담은 조직의 라이벌 격인 조직을 치는 행위였다.


“이번에 실패하면 내 손가락이 날아가.”


히카루는 아주 조심스럽게 건희에게 얘기했다.

이에 건희는 코웃음을 치면서 대답했다.


“내 손가락은 아닌 걸.”


“그전에 내가 너의 모가지를 뜯어버릴지도.”


“미안.”


그 둘의 나이는 15세.

원래 평화로운 시대라면 서로 시시덕거리며 열심히 공부에 매진할 나이이지만,

지금 서울의 상황은 그렇게 여유롭지도, 그리고 평화롭지도 않았다.


범죄적이고 폭력적이고, 새하얀 아이들이 붉게 그리고 검게 물들기에는 충분히

더러운 매력을 자랑하는 공간이었다.


“이번 범죄 조직은 그렇게 뛰어난 녀석들이라는데.”


“그래서 너를 부른 거야?”


히카루의 말에 건희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이런 곳에서 썩을 인재가 아니라는 듯이 열심히 목으로 보여주었다.


“말도 안 되지, 나는 이런 곳에서 썩을 사람이 아니라고.”


“아니면 뭔데.”


“너는 꿈도 희망도 없는 공간에 갇혀있지만 나는 다르단 말이야, 헌터가 될 수 있다고.”


그 어두운 세계의 속에도, 어린 청년들의 꿈과 동경은 한결같았다.

애초에 어둠의 세계의 1인자를 동경하는 것보다는, 빛의 세계에서 떳떳하게 움직이며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헌터를 동경하는 편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속 편한 소리를 하네. 우리 조직과 너희 조직을 생각하면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텐데.”


“우리 조직? 조직이라고 볼 것도 없지, 그저 그런 환영 각성자만 모아놓은 어중이 떠중이 집단이니깐.”


그 어중이 떠중이 집단이 음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암살 사건의 원인이었다.


“말은 잘해요, 어쨌든 우리 조직에서 기용한 만큼의 값은 해줘야겠어.”


히카루의 자신 있는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못해도 너보단 잘하지, 일개 조직원 주제에 말이 많아.”


자신의 어머니를 임신시킨,

그 야쿠자 조직원의 남자를 추적하던 히카루는 결국 그 조직에 ‘악’에 매료되었다.


등 뒤에 어머니가 새겨넣은 큰 손톱자국은 결국에 그녀를 상징하는 커다란 문신이 되었고.

그것을 마취 없이 받아낸 히카루는 야쿠자 조직의 행동원으로서 인정받으며 세력 확장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 음지 세력의 말살을 명령받게 되었다.

히카루와 건희는 조직 내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임무를 받아들였다.


한 음지 세력의 말살. 이는 단순한 싸움이나 적대 행위가 아닌, 음지의 균형을 완전히 뒤흔들 수 있는 행위였다.


그들이 맡은 대상은 서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장 잔혹한 행위로 악명 높은 조직이었다.


“ 검은 도깨비의 말살이라니. 이건 거의 자살 행위나 다름없지만.”


건희가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히카루는 달랐다.


“자살 행위라고? 아니, 이건 기회야.”


그녀는 건희를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히카루에게 이 임무는 음지의 최하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조직 내에서 그녀의 가치를 증명하고, 어쩌면 그 위로 향할 수 있는 기회.


히카루와 건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몇 주 동안 조직을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드디어, 실행의 날이 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조직의 본거지 내부는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함정인 것이다.


“...”


히카루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곧 자신감을 되찾았다.

어차피 죽을 각오로 왔는데 최대한 날뛰다가 죽을 생각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건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할 수 있지? 아주 조무래기 밖에 없는데.”


“그런 점이 마음에 안 들어, 키만 크면 다냐고.”


건희는 그 말을 건네며 자세를 잡았다.


히카루와 건희는 자신들의 모든 실력을 발휘했고, 조직원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위험과 고통이 동반되었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커흑...”


건희의 옆구리에 칼이 박히고,

히카루의 복부에 발차기가 제대로 들어갔다.


아직 어린 그들에게 그런 충격은 상당히 큰 부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몰려오는 검은 도깨비의 조직원들을 깨부수고,

죽여가며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히카루와 건희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들이 훈련받은 모든 기술, 강인한 의지,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

이 모든 것이 그들을 지탱해 주었다.


“같이 있기로 했으니깐.”


사나 죽으나,

그 둘은 한 가지의 약속 혹은 저주를 걸어놓고 살아가기로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있는 한 같이 있기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음지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안식처를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히카루와 건희는 서로의 등을 맞대고 의지하며 나아갔다.


그 과정 속에서, 히카루와 건희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음지의 균형을 뒤흔들었다.

그들의 행동은 빠르게 음지의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어느새 그들의 이름은 거리의 전설처럼 회자 되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검은 도깨비가 완전히 무너졌을 시점에서,

히카루는 어느덧 성장하여 조직의 행동대장이 되어 있었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만큼 강한, 음지에서 알아주는 존재로 말이다.


반면, 암살자로서 이름을 떨칠 수 없었던 건희는 그 자리에 머물며 히카루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때로는 질투하며 때로는 동경하며, 때로는 그녀에게 연심을 품으며.

남몰래 자신의 감정을 감추며 그녀에게 접근해왔다.


“이제 나도 이름을 좀 날리게 되었나?”


히카루의 질문에 건희는 씁쓸한 미소를 그녀에게 내비쳤다.

이름을 날리게 된 수준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위용에 겁을 낸 사람들이 히카루의 목숨을 노리려는 의뢰가 건희에게 들어왔을 정도니 말이다.


“바보 같긴, 더 유명해지라고 나 같은 건 올려다 보지도 못하게.”


그의 말에 히카루는 잠시 어벙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라면 질투심에 욕을 퍼부었을 그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내뱉으니 말이다.


그러나 히카루의 표정은 곧 미소로 번지게 되었다.


“그러면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있어 줘.”


그녀의 말에 건희는 당황했다.

그러나 그 당황함은 곧 부드러운 미소로 바뀌었다.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 깊은 신뢰와 애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살고있는 음지에는 커다란 격변이 나타나게 된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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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포인트 24.05.17 44 1 10쪽
169 매개체 24.05.16 43 1 10쪽
168 사도 24.05.15 48 1 10쪽
167 변덕 5 24.05.14 50 1 11쪽
166 변덕 4 24.05.13 52 1 10쪽
165 변덕 3 24.05.12 50 1 11쪽
164 변덕 2 24.05.11 47 1 11쪽
163 변덕 1 24.05.10 46 1 10쪽
162 유적의 조각상 3 24.05.09 53 1 12쪽
161 유적의 조각상 2 24.05.08 53 1 10쪽
160 유적의 조각상 1 24.05.07 50 1 10쪽
159 인공게이트 7 24.05.06 58 2 11쪽
158 인공게이트 6 24.05.05 63 2 10쪽
157 인공게이트 5 24.05.04 51 1 10쪽
156 인공게이트 4 24.05.03 51 1 10쪽
155 인공게이트 3 24.05.02 61 1 11쪽
154 인공게이트 2 24.05.01 61 1 10쪽
153 인공게이트 1 24.04.30 6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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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어둑한 곳의 추억 4 24.04.28 64 1 10쪽
150 어둑한 곳의 추억 3 24.04.27 68 1 10쪽
149 어둑한 곳의 추억 2 24.04.26 70 1 12쪽
» 어둑한 곳의 추억 1 24.04.25 82 1 9쪽
147 빛과 환영 8 24.04.24 86 2 9쪽
146 빛과 환영 7 24.04.23 85 1 10쪽
145 빛과 환영 6 24.04.22 93 2 10쪽
144 빛과 환영 5 24.04.21 9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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