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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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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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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68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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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변덕 1

DUMMY

갑작스레 죽어버린 덕배.

그 광경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신에게 미움을 받았다는게...”


“말 그대로 천벌이 내려진다는 뜻이죠.”


아무리 약화된 생환자라고 할지라도 일격에 머리를 참수해버릴줄은 몰랐다.

심지어 단순한 참수가 아니라, 머리 자체를 소멸시켜서 죽여버리다니,

굉장히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나도 저렇게 죽을 수 있는건가?”


“그건 아니에요.”


아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나의 궁금증에 대답해주었다.


“지금 죽은 사람은 희미하게나마 벨님과 이어져 있었어요, 벨님의 힘을 사용하고 있으니 당연히 벨님의 영향권 이내에 있다는 뜻이죠.”


“나는 상관이 없다는 건가.”


“벨님의 힘과 연관이 없으니깐요.”


“힘과 연관이 없다는 뜻은 주인님은 신의 힘과 연관이 없다는 뜻입니까?”


래스는 푹 꺼져버린 덕배의 시신을 살포시 내려놓고는 아리스에게 물었다.

그러자 아리스는 그건 다른 이야기라며 나의 각성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조금 다릅니다, 벨의 힘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그쪽은 다른 신의 힘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다른 신?”


“벨님은 자신 말고도 수많은 개념의 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권능을 아득히 뛰어넘는 신들이 말이죠.”


“다른 신이라...”


나는 덕배가 래스를 보며 놀라했던 것이 생각했다.

다른 신의 권능을 내가 사용하고 있었다면 역시 기억나는 단어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창조신의 자식, 즉 창조신의 권능을 내가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


덕배의 기술이 래스에게 먹히지 않은 이유는 분명히 있을 터였다.

나의 캐릭터들의 소환을 해제시킬 정도의 기술을 가졌지만, 래스 만큼은 소환을 해제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래스는 단순한 소환체가 아닐 수도 있겠네.”


“저도 그렇게 느끼고는 있었습니다.”


나의 말에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첫 번째로 소환한 소환 수인만큼 특별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다만 그게 창조신의 권능일줄은 몰랐는데.”


“창조신, 분명히 그 신의 이름도 래스라고 불렸었죠.”


“...?”


나는 아리스의 말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에 래스 역시 놀라며 아리스를 바라보았다.


“이름만 같은 것인지 아니면 따로 별다른 내용이 있는 것인지는...”


아리스가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그러자 조각상이 심하게 뒤틀리며 아리스의 형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저도 벨님의 심기를 건드렸나 보군요.”


“그게 무슨?”


아리스는 그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바스라졌다.

순식간에 사라진 아리스와 덕배, 이에 나는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심지어 이상한 정보를 아리스에게서 뱉어냈으니 말이다.


“래스?”


“...”


래스는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며 자신의 기억을 쥐어 짜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 기억이 나올 리가 없었다.


고통스러운 표정에 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만.”


“주인님.”


“생각하지 마, 적어도 지금은.”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 많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고 있었기에 나중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더 진행할 수 있지?”


나의 물음에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유적에게서 남은 정보가 있는지 또 다른 조각상이 있는지 알아내야만 했다.


엄청나게 중요한 진실들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었다.


나의 각성능력에 대한 정체,

그리고 이 게이트에 대한 정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명확하지 않은 그 정보들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야만 했다.


*


“들어간 사람 죽었을까요?”


안주간 헌터는 자신의 활을 점검하며 말했다.

갑작스레 뛰어들어간 김덕배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구타연 과장은 그런 그에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모르지, 갑작스레 게이트 내부로 들어가는 사람을 무슨 수로 막아?”


“그것도 그러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 S급 헌터 유세구가 있잖아요?”


“유세구? 여기에 있었나?”


“저기 안 보여요?”


구타연 과장은 관측기구를 보고 있는 유세구를 바라보았다.

평상시와는 다른 체격에 유세구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다.


“그 작은 소년은 어디 가고 왠 아저씨가 있데?”


“아저씨요?”


“유세구는 보통 작은 소년을 조종하고 있거든, 아저씨를 조종하는 건 오랜만에 보는데.”


최근에 건수가 일으킨 궁동 기업 습격 사태 때문에 유세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아끼던

시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었다.


그 순간 유세구는 구타연 과장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다가가 그에게 질문했다.


“안쪽이 다른 지형이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뭐... 그렇지?”


S급 헌터의 질문에도 반말을 하는 구타연 과장의 연륜.

사실 유세구가 등급이 더 높았기 때문에 상사나 다름이 없었지만,

구타연 과장은 그것을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이 자주 마주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어떤 지형이었길래?”


“유적, 처음 보는 유형의 지형인데 솔직히 안에 있는 몬스터들 역시 처음 보는 것으로 득실거리고 있던데.”


“...”


유세구는 구타연 과장의 말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갑자기 김덕배가 게이트 안으로 뛰쳐나간 원인을 생각해보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직접 게이트 내부로 들어가면 해결되는 내용이겠지만,

혹시 모를 브레이킹을 막을 수 없었기에 그녀는 섣부르게 움직일 수 없었다.


유세구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녀는 게이트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지 않고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


“팀을 꾸려야 할지도...”


“김덕배씨의 구출팀 말입니까?”


“그 녀석, 외부인이어도 궁동 기업 입장에서는 쓸만한 사람이잖아?”


“그건 맞는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근처에 있던 연구직원들이 술렁였다.

가장 중요한 인공 게이트 실험에 책임자가 갑작스레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나오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사실 자살 행위나 다름이 없는 게이트를 향한 돌격.

그들의 입장에서 김덕배는 비각성자이며 민간인이었다.


“안에 있는 한건수 헌터가 지켜주지 않을지.”


“그 녀석이 먼저 죽지만 않았다면.”


유세구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게이트 안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김덕배가 그 안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녀는 잠시 고민을 멈추고 주변의 연구직원들과 헌터들을 둘러보았다.

그녀의 결정이 많은 이들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구출 작전을 위해, 우리는 먼저 게이트 안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해. 정보 없이 뛰어들면 우리 모두 위험해질 수 있으니깐.”


“우선, 게이트 주변에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

관측 기구를 최대한 활용해 내부의 생물체 움직임, 지형 변화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또한, 이전에 유적 게이트를 탐사했던 헌터들의 보고서를 다시 검토해야겠어.

그들의 보고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연구직원들과 헌터들은 유세구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역할에 맞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세구는 게이트 바로 앞에 서서, 그녀의 손에 닿지 않는 그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


움찔.


졸켄은 갑자기 확 달아오른 몸에 순간적으로 움찔거렸다.


이에 주변에 있던 생환자들이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죠?”


“이거... 생각보다 큰일인데.”


졸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가 말한 큰일은 당연스럽게도 래스의 정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번 전쟁 역시 쉽지는 않겠어.”


“우리가 전쟁을 이긴다며? 분명히 그렇게 말했잖아?”


한 소녀가 입가에 미소를 가득 지으며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비슷한 느낌의 소년 역시 졸켄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벨의 유적에서 김덕배가 죽었다.”


“에? 그 녀석이?”


“근데 누군가에게 당해서 죽은게 아니야.”


졸켄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벨 님에게 참수당했다.”


그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자신에게 힘을 주고 있던 존재가 갑작스레 숙청했다는 것이니 말이다.


“뭘 잘못했길래.”


“혼돈의 신이 변덕을 부리는 것에 대해서 딱히 할말이 있나?”


“...”


졸켄은 덕배가 죽은 것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이 모시던 혼돈의 신이 직접 움직였다는 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이 많아진 것이다.


‘설마 설마 했는데 다른 신까지 직접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신을 등에 업고 날뛰려던 졸켄의 입장에서,

자신의 적이 또 다른 신을 배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마음에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승률 100%의 싸움에서 갑자기 50%의 승률로 낮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인공 게이트에 대한 정보는 미리 받아뒀겠지?”


졸켄의 물음에 하얀 모자를 쓴 남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겠어.”


“이거이거 우리만 치트를 쓰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치트 유저가 있을줄은 몰랐네.”


하얀 모자의 남성이 피식 웃으며 말하자,

생환자들은 비웃듯이 그들만의 웃음소리를 자아냈다.


하지만 졸켄은 그 웃음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없이 자신의 마력을 느껴보았다.


“부름은 아직인가.”


벨과 연결되어 있는 그였기에, 직접적인 항의가 가능했다.

하지만 신이라는 것과 마주하는 다는 것은 엄청난 정신력을 소모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릴 것이 분명했고,

졸켄 역시 그녀와 마주하는 것을 어려워 했다.


“...”


하지만 이번의 일을 가만히 두고 있을 수는 없었다.

졸켄의 계획이 틀어질 수 있을정도로 큰 개입을 벨이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졸켄은 벨과 마주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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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덕 1 24.05.10 4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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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어둑한 곳의 추억 2 24.04.26 70 1 12쪽
148 어둑한 곳의 추억 1 24.04.25 82 1 9쪽
147 빛과 환영 8 24.04.24 86 2 9쪽
146 빛과 환영 7 24.04.23 85 1 10쪽
145 빛과 환영 6 24.04.22 9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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