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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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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729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01 19:05
조회
37
추천
1
글자
14쪽

81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최종 결과! 둥둥둥둥둥둥!“


두구두구두구두구

과연 승자는?


"창문 팀의 승!"


"와아아아아!"


확성기를 타고 들려온 소리에 창문의 병사들은 얼떨결에 환호성을 질렀다. 갑자기 사회자로 변해 난입한 두 녀석에 휘둘린 사람들은, ‘이렇게 끝인 거야?’. ‘원래 이게 이렇게 진행되는 거 맞아?’하고 의문을 자아냈지만, 이미 분위기는 식어버린 뒤였다.


"이긴 건가?"


이겼다고 들었는데도 떨떠름하다.


"뭔가 허전하군요."


원래 문파전이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는 허전함에 당황한 수뇌부들이다.


"그렇군, 허전하군."


"그래도 이겼네요."


"그렇지, 이겼지."


전투를 벌이던 전투원들은, 그래도 이겼으면 됐다는 마인드로 일단 넘어가 본다.


창문의 문주와 총무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둘은 갑작스러운 굉음에 깜짝 놀라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가 일어나서는 혼란스러움에 어안이 벙벙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는 멍한 눈으로, 그다지 기쁘지 않은 표정으로 환호성을 질러대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창문의 문주는··· 글쎄··· 여전히 별생각이 없는 듯하다.


전쟁은 끝났다.


***


전쟁이 끝나고 둘은 모처럼 순도 높은 정신적 포만감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포만감이 육체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나 보다.


"후후, 일찍 일어났군."


"벌써 씻기까지 했다네."


모처럼 둘은 기계 속이 아닌 현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오늘은 바로 그날이다. 한 달에 한 번 마술에-마수에 걸리는 날.


본좌의 오래전 약속에 맞추어 지존은 본좌에게 밥을 얻어먹을 만반의 준비를 한 채 배시시 웃고 있었다. 오늘따라 그의 웃음이 날카로워 보인다. 가시를 품고 있는 한 송이 장미처럼.


지존은 빙긋 웃는 얼굴로 본좌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했다.


"어디로 갈 거야?"


본좌는 지존에게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후후, 비밀이야."


궁금증이 배가되는 가운데 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했다. 그러고 나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다. 물론 여기서 '일찍'이란 용어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일찍'이 아님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껏 빼입고··· 정말 빼입었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정장을 입은 채 둘은 아파트 정문을 나섰다. 멀리서 둘을 빠끔히 쳐다보며 웃는지 우는지 모를 얼굴로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경비아저씨는, 저 두 녀석이 여전히 불편하다.


"일단 아저씨들을 만나러 가는 거겠지?"


"오늘은 패스!"


"뭣!"


"공원에 들렀다 가면 점심 예약에 늦어."


본좌의 말에 지존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항상 해오던 행사를 재끼다니.’


보장된 수입원으로서의 주 코스를 벗어나다니. 이건 사회학적으로 거의 일탈이자 아노미 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게다가 예약이라니! 그런 고급스러운 말을 쓰다니 말을 쓰다니······.’


지존은 혹시 본좌가 자신을 위해 고급 레스토랑이라도 예약해 놓은 줄 알고 서서히 감동의 물결에 쓸려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누가 본좌의 속내를 알 수 있을까. 지존을 이끌고 한참을 걸어온 본좌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여기다. 들어가자."


본좌는 한참 길을 가던 중, 갑자기 멈춰서더니 지존을 다짜고짜 이상한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어, 어딜 가는 거야! 난 건강해, 건강하다고! 왜 이런 곳에······? 헉! 설마!"


혈액원.

그곳은 혈액원이었다. 지존은 싫다고 울부짖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예약하고 왔습니다!”


문을 열며 외치고 들어가는 본좌.

어느새 전화로 예약까지 해놨는지, 강인해 보이는 직원 여러 명이 달려와 지존을 끌고 어둠침침··· 까지는 아이지만 아무튼,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본좌 역시 차분히 침대에 누워 한쪽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런 그에게 직원이 다가오더니 무서운 대바늘을 들고 잠시 미소를 지었다.


옆에 같이 누워 있던 지존은 본좌의 대범한 모습에 잠시 오한을 느꼈다. 자신의 안위조차 돌보지 않는, 대바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그것은 자신-지존-따위는 어찌 되건 상관 안 할 것이라는 무언의 압박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존은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였다. 침묵을 깨고 본좌의 입이 열린 것은.


"참! 제가 지금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있는데요, 상관없나요?"


본좌의 말에 바늘을 들고 있던 직원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음, 그건 곤란한데요."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기에 무섭게 본좌는 슬며시 몸을 일으키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놈의 감기 때문에 봉사도 못 하고······. 어쩔 수 없죠. 대신 제 친구 녀석 피나 많이 뽑아주세요."


지존은 갑자기 망치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어··· 어··· 어··· 어······."


일어나는 본좌의 모습을 보며, 지존은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한 채 두 눈을 부릅뜨고 몹시 곤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본좌 역시 그런 지존의 안타까운 모습을 바라보더니 지존의 머리맡으로 갔다.


그리고는 귓속말로 속삭였다.


"사실 나 감기 안 걸렸어. 근데 너도 알잖아. 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인걸. 훗훗, 쪽! 그럼 수고해. 후후."


마지막 '쪽'은 무엇인가!


“이, 이!”


“자, 시작할게요.”


몸부림치는 지존을 내리누르는 직원들.


지존은 온몸을 전율시키는 거대한 악의 음모를 느꼈다. 머리가 하얗게 텅 빈 상태로 멍하니 두 눈을 치켜뜨고······. 매우, 몹시 따끔한 충격을 마지막으로 지존은 정신을 잃었다.


"으, 으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지존은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 일어났구나. 어서 내려와. 언제까지 누워 있을 거야? 어서 먹자!"


지존은 눈을 치켜뜨고는 본좌의 행태를 지켜보았다. 그랬다. 본좌가 양손에 들고 우걱우걱 먹고 있는 것은 빵이었다.


"이, 이익!"


막 화를 내려는 지존을 향해 푸근한 인상의 아주머니 직원이 다가와 손을 잡으며 웃음을 지었다.


"호호! 고마워요, 청년. 청년 덕분에 모자라던 양을 다 채웠어. 어쩌면 그리 건강해, 청년은? 빼도, 빼도 계속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안 나올 때까지 뺐지 뭐야!"


악마의 미소가 이런 것일까. 흑의의 천사, 아니, 백의의 악마인가. 지존은 뭔가 크게 당했다는 것을 느끼며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그랬다. 이 어지러움의 정체··· 이것은 바로 현기증이었다. 하도 많은 피를 빼 머리가 어지러웠다.


‘다, 당했다!’


간악한 악의 무리의 속셈을 일찍이 간파하지 못한 결과이리라. 지존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사방에서 자신을 향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웃어주는 아줌마들과, 자신을 향해 '상당히' 많은 양의 빵을 내밀며 웃고 있는 친구 때문에.


'졌다. 깨끗이 졌다.'


지존은 한숨을 내쉬며 친구가 권하는 한 조각 빵을 받아들였다. 빵을 통해 교차하는 둘의 손에 아름다운 우정의 오라가 새어 나오는 것은 작가의 착각일까.


어느 정도 모자란 피를 대체할 양의 빵을 허겁지겁 먹은 뒤 두 청년은 백의의 아줌마들의 요란한 축복을 받으며 혈액원을 나섰다. 두 주머니에는 아직도 따끈따끈한 빵이 쑤셔 넣어져 있었다.


창백한 얼굴의 청년은 자기 손을 꼬옥 잡고 꼬맹이들이 밀집해 있는 학교 앞으로 걸음을 옮기는 친우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시랄이가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드디어 나왔다. 여태껏 베일에만 가려져 있던 작은 체구의 청년의 이름. 그의 이름은 시랄이었다. '육시랄'. 성은 육이요 이름은 시랄이라.


언뜻 보면 괴랄한 이름이라고도 생각되는 이름이다. 어렸을 적부터 육시랄! 육시랄! 하며 놀림을 받아온 시랄이는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여 결코 남에게 먼저 이름을 밝힌 적이 없을 정도다. 항상 자신을 어둠 속에 숨기며 특유의 뛰어난 머리로 자신을 놀리는 자들을 응징하기를 즐기는 우리의 시랄 군.


그런 시랄 군을 보며 란한이는 한숨을 쉬었다.


'음란한'은 어렸을 적부터 시랄이와 같은 유치원,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교 같은 과, 거기에 이어 군대도 같이 지원한 친구다.


유치원 때부터 항상 이름 때문에 고민하던 란한이에게 시랄이는 큰 그늘이었다. 엄청난 두뇌-잔머리-회전력으로 자신을 놀려대는 무리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랄이는 란한이에게는 은인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다.


둘은 항상 붙어 다녔다. 사람들은 음란하고 육시랄 것들이 붙어 다닌다며 쑥덕댔지만 둘은 개의치 않았다. 같은 아픔을 공유한 둘은 그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자라왔다.


‘하지만······.’


란한의 생각이 계속되는 동안 어느덧 학교 종이 땡땡땡 해버렸고 결국 플레이 타임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지난번의 꼬맹이들은 사라졌고, 상당한 덩치의 사내들이 둘을 둘러쌌다. 그중 가장 인상이 지저분하게 생긴 청년이 입을 열었다.


"흐흐, 아직도 그 꼬맹이들을 기다리시나? 아마 오지 않을걸?"


청년의 말에 시랄은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저분한 인상의 청년은 시랄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나는 대(大)한판고등학교 학생이다. 우리 학교는 역사적으로 가장 우수한 판치기 인재들이 모여 있는 판치기계의 성지지. 난 그중에서도 베스트5에 들어가는 사람이다. 어때? 우리와 한판 하지 않겠나? 꼬맹이들은 우리들에게 돈을 모두 잃고 이미 집에 가서 울고 있을 거··· 컥!"


청년이 아니라··· 학생이었다. 참으로 심오한 인상의 소유자가 아닐 수 있다. 교복을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어른스러울 수가! 너무나 강렬한 첫인상의 비주얼 때문에 잠시 긴장했던 시랄은 상대가 고딩밖에 안 된다는 소리에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이 시키가······! 어른한테 말버릇이 그따위야!"


"컥컥! 야! 마···말려!"


심오한 인상의 학생은 그나마 안 좋은 안면의 비주얼이 더 안 좋아지는 경험을 하며 주위의 친구들에게 자신에게 일어나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을 끊을 것을 부탁했다. 다행히 학생의 바람이 진실했는지, 시랄의 일방적인 훈육은 안타깝게도 멈추고야 말았다.


"쿠···쿨럭! 싸···썅! 나이만 많으면 다냐!"


"응!"


"헉! 이, 이런······!"


말발에서도 밀려가는 학생을 뒤로 보내며 학생들 틈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후후,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전 대한판고등학교의 학생회장 강한손이라고 합니다. 그쪽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이쪽 세계에서 상당히 유명하시더군요. 그래서 경험도 쌓을 겸 한번 같이 쳐볼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만남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딱 끊어질 듯한 절도 있는 옷차림과 사각의 안경테에서부터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학생회장의 말은 시랄과 란한에게는 충격이었다.


'요즘은 별 시키가 다 판을 치네.'


'학생회장이면 공부나 할 것이지, 젠장맞게시리.'


이런 둘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학생회장 강한손은 씨익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시랄은 그런 그의 모습을 멀뚱히 바라만 보았다. 강한손은 약간 어색했는지 다시 한번 하얀 이빨을 반짝이며 미소를 지었다.


"악수이자 결투 신청입니다. 이 동네 바닥의 최고를 가리고자 합니다."


그런 강한손을 바라보며 시랄은 별생각 없는 말투로 한마디를 날렸다.


"꾸짖을 갈!"


"······!"


학생회장 강한손은 순간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 누가 잘나고 고귀한 자신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했던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 한손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랄과 란한은 학생들에게서 등을 돌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별 젠장맞을 것들이 나와서 남의 사업에 초를 치고 난리야!"


"그러게 말이야. 동네를 확 옮겨버릴까?"


그런 둘을 바라보며 한손은 자존심의 붕괴를 느꼈다. 한손은 둘에게 달려가 어깨를 짚으며 고함을 질렀다.


"이익! 이 자식들! 우리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어서 우열을 가리자!"


"휴······."


시랄은 갑자기 멈춰서서 바닥을 보며 크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한손의 쫙 찢어진 두 눈을 들여다보았다.


'맑다······!'


한손은 시랄의 맑고 투명한 두 눈에 순간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순간 정신이 아찔했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한손은 고개를 세차게 저어 정신을 차리고는 상대를 주시했다. 잠시 긴장이 이어졌다. 이윽고 시랄의 입이 열렸다.


"그렇게까지 판치기를 하고 싶냐?"


"네··· 아, 아니, 그렇다! 너와 우열을 가리고 싶··· 켁!"


"이 십장생들이, 아까부터 어디서 그따위로 이빨 까고 있어! 이 자식들! 붕우유신이 물구나무섰구만!"


'장유유서··· 아니었던가?'


극도의 혼란스러움 속에서 한손은 아파지는 자신의 양 볼따구를 비비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좋아. 정 그렇다면 내 특별히 상대해 주지. 따라와라!"


한손을 포함한 다섯 명의 고딩들은 시랄의 말에 약간 긴장한 듯한 기색을 띠며 둘의 뒤를 쫓아갔다. 몹시 긴장되고도 긴장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이 바뀌었군."


"네."


둘의 대화는 짧았다. 오락실 주인은 일곱 명의 사내를 이끌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음, 오늘은 교과서가 아니군요."


"후후, 난이도를 올려봤지. 이젠 판치기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가며 해야 할 거야. 하하하."


일곱 명의 사내는 순간 오락실 주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책에 쌓여 있는 먼지를 털어보고는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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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2 24.02.02 3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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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0 24.01.31 35 2 13쪽
80 79 24.01.30 3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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