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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마도공학자로 살아남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mir777
작품등록일 :
2021.02.25 17:22
최근연재일 :
2021.03.08 07:3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733
추천수 :
17
글자수 :
40,246

작성
21.02.25 17:24
조회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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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 금메달 수상. 과학고등학교 조기 졸업. 한국대 최연소 수석 입학. 타고난 수학 천재.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 등등등.


세상이 한태준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너무나도 많았다.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인생을 살고 있는 한태준은 캠퍼스 벤치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루해···”


한국대 기계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한태준은 모든게 다 지루했다. 중견 기업을 운영하는 부모님 때문에 돈 걱정도 전혀 없는 그였다.


남들 기준에서는 완벽한 인생. 하지만 그는 도저히 지루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사실 대학교에 입학하면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했다. 하지만 대학교도 결국 고등학교의 연장선이었다.


천재라 불리는 자신에 대한 주변의 기대.


[자네 같은 인재는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에 크게 이바지해주길 바라네.]


“그놈의 국가 타령...나라가 내게 해준게 뭐가 있는데.”


대학생활 2년. 한태준은 대학교에서 이룰 수 있는 업적이란 업적은 이미 모두 달성한 상태였다. 그가 2년 동안 발명한 발명품만 수십개. 기술 개선 사례 역시 수백개.


이 중 일부는 이미 현장에 적용, 관련 특허료만 해도 1년에 수억원에 달했다.


“하...뭐 좀 재미있는 일 없나···”


그 때 같은과 동기인 김한결이 벤치에 누워있는 한태준을 발견하곤 달려왔다.


“또 멍 때리고 있는거냐?”

“응...할 일이 없어.”


김한결은 쭉 늘어져 있는 한태준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지 말고 교수님들 연구좀 도와드리던가. 너 정도 천재성이면 당장이라도 연구 같이 하자고 하실텐데.”

“교수들한테 찍혔어. 싸가지 없다고.”

“하긴...그 성질머리 어디 안가지. 쯔쯔.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청계천이나 가자.”


***


한태준은 김한결에게 이끌려 청계천에 위치한 세운상가로 왔다.


세운상가는 역사가 오래된 전자제품 상가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특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득템’의 성지이기도 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한태준은 구석에 위치한 허름한 가게에 눈길이 갔다. 그동안 여러번 세운상가를 방문했지만 못보던 가게였다.


뭔가에 홀린듯 한태준은 그 가게로 향했다. 그리고는 굉장히 오래돼 보이는 게임 패키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뒤따라온 김한결이 한태준의 어깨를 잡았다.


“여기서 뭐해? 엥...그건 또 뭐야?”

“게임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돌아가지도 않겠네. 놔두고 다른데 가자.”


그때 가게 주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10만원.”

“네?”


가게 주인은 한태준에게 대뜸 10만원을 요구했다.


“아니 이런 고물 게임 CD가 10만원이나 한다고요?”


김한결이 가게 주인에게 따지듯 물었다.


“싫으면 말고.”

“아니에요. 여기있습니다.”


한태준은 김한결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 게임 패키지를 구매해 밖으로 나왔다.


“미쳤어? 이딴걸 10만원이나 주고 사게.”

“아니야. 뭔가 이 게임이 내 지루함을 덜어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어.”

“맘대로 해라. 난 모르겠다.”


***


집으로 돌아온 한태준은 CD롬이 작동되는 컴퓨터를 찾아 게임 CD를 넣었다. 잠시후 모니터에는 ‘The Lost Kingdom’이라는 글씨가 떠올랐다.


‘잃어버린 왕국? 이름 참 촌스럽네.’


게임은 평범한 턴제 RPG였다. 다만 다른 게임과 달리 캐릭터 설정 변수가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여러가지 기술 속성을 조합해 수천가지 직업을 만들 수 있었으며 시작 국가도 수백개가 넘었다.


‘오...생각보다 구성은 탄탄한데.’


한태준은 검과 마법이 적절히 조합된 최강의 직업을 골라, 단 2시간만에 엔딩을 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몇날 며칠 계속해서 직업들을 바꿔가며 게임을 플레이했다.


어떤 직업은 엔딩을 보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밸런스 진짜 개판이구만.’


하지만 어떤 직업, 어떤 국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엔딩이 조금씩 달랐기에 태준은 계속해서 다양한 직업으로 도전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새 게임을 플레이한지도 한달이 다돼가던 어느날이었다. 태준은 100번째 엔딩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자 메인 메뉴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항목이 생성됐다.


“드디어 히든 엔딩인가?”


하지만 그것은 숨겨진 엔딩이 아닌 새로운 직업 속성에 대한 항목이었다.


“뭐야...마도공학? 능력치가 왜 이리 낮아. 이걸로 어떻게 깨라는 거야.”


새로운 직업인 마도공학은 다른 기술 속성을 섞는게 불가능했다. 이 게임 최초의 고유 직업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스탯이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 3분의1 토막 나 있었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지. 지력 몰빵이다.”


태준은 모든 스탯을 지력에 몰빵했다.


스탯 분배를 마친 태준은 게임 시작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모니터에서 갑자기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뭐, 뭐지. 으아아아악!!!”


강렬한 빛은 이내 방 안에 있는 태준을 삼켜버렸다. 잠시후 빛이 사라지고 방금 전까지 태준이 있었던 공간은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고요함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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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새로운 시작(1) 21.03.05 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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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위기일발(1) 21.02.25 13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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