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열이란? 평열(平熱), normal temperature이다. 건강한 때의 사람의 체온[36~37℃]을 말한다.
그러므로 평열이란 인간 그 자체를 상징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평열격사란 범인에서 승격된 자를 뜻하죠.
그런데 격사에서 승격된 자는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승격되면 남작이고요. 이런 식으로 기사와 그 위에 오작영주인 남작·자작·백작·후작·공작이 있습니다. 그 위에 또 왕-제왕(帝王)-존제(尊帝)가 있게 됩니다.
이 모두를 격사라고 칭하면 뭔가 언어의 혼선이 있더군요. 격사는 normal human에서 승격된 존재이지만 기사보단 아래이니까요. 그래서 도중에 격사 이상의 즉 글빨기인 언플레잉 큐브를 획득한 이들을 모두 통칭하는 언어인 언어플레이어 즉 ‘言플레이어’란 단어를 도입했습니다.
✍54편 이전 편들을 ‘이런 개념’으로 보다 확실하게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언플레이어란?
言플레이어다. 즉 언어플레이어의 약자이다.
성역에서 쓰는 정식 명칭은 ‘언어연주자’이다.
우주 원신의 로고스였던 태초의 창조언어에서 비롯한 누리어너 즉 신성과 에너지가 들어있는 일체의 알파벳·문자를 다루는 자들입니다.
*언플레잉큐브란?
‘언어플레잉큐브’입니다.
정명은 언어연주기.
시쳇말로 ‘글빨기’인데 글빨을 펴는 기물(혹은 글자를 빨아들이는 기물)이란 뜻인데 이 명칭을 처음으로 쓴 존재는 사실은 모든 공지를 담당하는 ‘망량들’입니다. 물론 언플레이어들은 스펙톨의 공지를 하는 존재들이 망량이란 건 모릅니다.
글빨은 글발을 말합니다.
글발의 사전적 의미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①적어 놓은 글.
②써 놓은 글자의 생김이나 형식.
③언어=문맥(글월에 표현된 의미의 앞뒤 연결).
④읽는 이로 하여금 그 글에 공감하거나 수긍하게 할 수 있는 글의 힘.
하지만 성역이 쓰는 정명은 ‘언어연주기’입니다.
*언플이란?
언어플레이를 한다. 언플레잉을 하다.
언어플레잉큐브를 써서 신들과 스타강사들의 강의를 펼쳐내는 걸 말합니다.
<강의-누리어너 코드-멱에 대해서>
*강의란?
잔나비씨가 말하기를, 인간들이 사용하는 “무식하고 야만적인 힘이 아닌 ‘엘레강스하고 스마트하고 엣지 있는’ 우주은하의 강의”라고 했다.
우주은하의 수많은 별자리와 성역에 존재하는 위대한 존재들과 생신자들이 쓰는 힘은 동시에 같은 것이 아니며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통틀어 ‘강의’라고 한다.
즉 ‘강의’는 신들이나 생신자(生神子)·우주의 위대한 존재·고등한 존재들이 쓰는 ‘굳세고 강력한 힘·역량(力量, 어떤 일을 해내는 힘. 또는 그 힘의 정도)·Power· Force·마법·요술·도술·신력·초능력·영식이드’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아, 이게 모두 강의구나.’
*강의의 공식화(公式化)
성역공의회(星域公議會)를 통해 공인된 강의의 공식화.
힘의 비밀에 대해 들었다고 했을 때, 그럼 그 힘을 성취하는 방법은 뭘까?
우주와 은하의 고등한 존재들이 인간 그리고 승격된 인간들에게 그들의 서로 다른 능력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할 때 올 혼란을 우려해서 성역공의회란 회의를 통해 하나의 규격화된 체계로 전하기로 약속하고 그 결과 선택된 힘의 표준화 방식.
잔나비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신성한 힘들을 너희에게 가르치고자 할 때 은하 간 성역 간의 코드 충돌·중복 문제 해소 그리고 천만 권으로도 풀어낼 수 없는 그 힘의 비밀을 너희가 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은하 간 표준이 되는 단일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지. 그래서 은하와 성역을 대표하는 높은 존재들이 모여 신성한 힘들의 통일된 코드 체계를 만든 것이 바로 ‘강의의 공식화’다. 이 공식의 핵심을 이루는 게 누리어너 코드이다.”
*누리언어란?
태초의 원신(原神·元神)이 사용한 로고스이자 창조언어가 있는데 그게 ‘이두노아’입니다.
이 창조언어는, 말할 수 없이 겁나 아득한 태초에 원신이 우주를 처음 만들 때 전 우주에 헤아릴 수 없는 아주 겁나 미세한 알갱이로 부서진 채 사물의 모든 곳에 편재하게 됐죠.
그런데 갑자기 최근에(몇백 년의 단위도 최근에 속함) 우리은하-그중에서도 태양계-그중에서도 지구란 곳에서 다시 이 창조언어의 잔재가 응축하며 형상화되는 신비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두노아’는 신성하고 비밀스러운 말이기 때문에 함부로 불릴 수 없는 언어이므로 ‘누리어너’라고 인간들에게 가르치게 된 것입니다.
이 창조언어는 지구의 인간들이 사용했었거나 사용하는 모든 언어와 기호의 모습으로 형상화됐습니다.
이것이 곧 누리어너입니다.
이 누리어너에 특별한 힘[에너지]이 담겨 있으므로 보통 ‘에너지글자’라고도 부릅니다.
잔나비씨의 생각에 따르면, ‘모든 은하와 성역의 최고 높은 존재·높은 존재·중간 존재·낮은 존재 할 것 없이 이 창조언어의 화신-다시 몸을 가지게 된 신성한 글자를 얻고 싶어 하지. 이미 말할 수 없이 높이 오른 이들마저 탐낸단 말씀이야.’
*누리어너 코드란?
공식을 구성하는 문자 코드입니다.
이때의 문자는 당연히 누리어너를 말합니다.
*멱이란?
멱(冪). 일단 사전적 의미로는 ‘제곱’의 뜻입니다.
이 소설에서의 설정은 첫째, 누리어너 코드의 서식(증서·원서·신고서 따위와 같은 서류를 쓰는 일정한 법식)을 말합니다.
성역공의회에서 결정된, 강의의 공식화를 위한 ‘기본틀’입니다.
칸의 제곱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멱(제곱)이란 호칭이 붙습니다. 누리어너 코드는 이 서식 즉 멱 안에 한 칸에 한 글자씩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배치된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멱과 누리어너 코드란 이렇게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입니다.
*멱의 필요성
어떤 강의가 복사본이 돌게 되면 멱의 누리어너 코드는 당연히 누설된 거라고 보면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나 그 강의의 누리어너 코드를 알게 됩니다.
그럼 강의의 원본자에게 강의의 복사본을 구매할 필요도 없이, 누리어너 코드를 아니까 해당하는 글자들만 모으면 큐브에 강의를 구현할 수 있겠네요?
멱이란 바로 이런 점도 방지해 줍니다.
즉 기본적으로 멱이라는 특별한 ‘기본틀’에 기록된 누리어너 코드가 아니면 그 강의에 대해선 글빨기가 작동될 수 없도록 합니다.
*‘빈멱’이란?
아직 누리어너 코드가 기록되지 않은 백지상태의 멱을 말합니다.
이 멱만 있으면 언플레이어는 아카데미의 스타강사한테서 누리어너 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멱에 의한 강의의 누리어너 코드만이 강의의 원본이 됩니다.
*큐브-글빨기란?
법칙-공식을 안다고 해서 뭔가가 저절로 되지는 않습니다. 멱의 누리어너 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의가 이루어지는 멱의 코드를 알았다고 해서 강의가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건축설계사한테 설계도를 받았다고 해서 건물이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죠. 설계도에 나오는 재료들을 모아서 직접 지어야 하죠.
강의에선 이때 필요한 게 큐브 즉 글빨기입니다. 멱의 누리어너 코드대로 필요한 누리어너를 구해서, 멱의 누리어너 배치도대로 큐브에 똑같이 배치해서 강의를 완성합니다.
제가 워낙에 초반부에 설정에 대해서 마구 풀어놨을 때 가뜩이나 어렵다고 하는데, 더구나 설명충처럼 이 평열격사에 대한 정명에 관해서도 연재 지면을 할애해서 쓰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계속 놔둔 채 지나가다가 공지를 빌어서 한번 알려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설명드릴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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