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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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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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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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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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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포이즌 모스키토 킹 - 5

DUMMY

쉘피린이 사용한 [철벽의 조개]는 말 그대로 조개를 철벽처럼 만든다는 뜻이다.

결국 방어력을 뻥튀기하는 것이고, 원래의 방어력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방어력 역시 더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술을 쉘피린 자신에게 건다면 방어력은 엄청나게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조개의 향]을 써 모든 공격을 자신에게 향하게 한다면 엄청난 효율을 자랑한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으악! 마나 소모가 뭐 이렇게 커! 안 되겠다! 윈드리안! 돌아가세요!"


문제는 바로 더럽게 큰 마나 소비량.

이 엄청난 마나 소비량 덕분에 윈드리안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정령들도 물의 하급 정령을 제외하고 전부 돌아가게 되었다.

사실, 물의 하급 정령도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얼음검이 부러지면 틈틈히 고쳐주어야 하고, 치료도 물의 하급 정령이 담당하기에 돌려보내기에는 상황의 여의치가 않았다.


어쨌든,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공격이 쉘피린에게 향했기 때문에 성철은 어느 정도 안전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다만,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그 이름에 어울리게도, [조개의 향]에 별다른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조개의 향]은 상대의 후각신경에 쉘피린, 자신을 먹고 싶어지는 냄새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결국 본능이 강하면 그대로 쉘피린을 향해서 가는 것이고, 본능을 이겨낸다면 힘이 들더라도 다른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젠장, 결국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내가 상대해야 하잖아?"


성철은 자신 앞 30m 정도 거리에 떠 있는 포이즌 모스키토 킹을 향해서 얼음검을 겨누었다.

싸우자는 일종의 표시였다.


-크에엑…


포이즌 모스키토 킹도 그 뜻을 알아들은 듯, 작은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조금씩 날아서 전진했다.

그에 따라서 성철 역시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고, 결국 서로 비슷한 타이밍에 빠르게 돌진했다.


"하아아압!"


-크에에엑!


둘 모두 기합 소리를 내면서 돌진했고, 성철은 들고 있는 얼음검을,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6개의 다리에 달려 있는 뾰족한 칼날 중, 오른쪽에 있는 칼날들을 다리를 휘두름과 동시에 휘둘렀다.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하늘에 떠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에 있는 다리들을 모두 휘두르는 데 지장이 없었다.

당연하지만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3개의 칼날로 공격하는 반면, 성철은 얼음검 하나로 공격하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성철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성철은 급하게 왼쪽으로 몸을 꺾고,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사악!


하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 했는지, 무릎쪽 바지가 약간 베였다.

성철은 아무래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검을 양손으로 잡고 포이즌 모스키토 킹에게 집중했다.

주변의 포이즌 모스키토들은 물의 정령과 쉘피린이 상대하고 있다.

그렇기에 성철은 포이즌 모스키토 킹에게만 집중해서 쓰러트리면 되는 것이다.


"후우, 후우…. 하압!"


-크엑!… 크, 크엑!


성철은 얼음검을 들고 돌진하려는 것처럼 자세를 취했고, 기합성을 내질렀다.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성철이 돌진하려는 줄 알고 다리를 휘두르며 칼날로 성철을 베기 위해 돌진하려 했지만, 자신을 향해서 뛰어오지 않는 성철을 보며 급하게 다리를 회수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노린 성철은 얼음검을 냅다 던졌다.


-휘익!


바람 소리를 내며 빠르게 날아간 얼음검은 포이즌 모스키토의 6개의 다리 중 가장 앞에 있는 오른쪽 다리를 맞췄고, 베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푸욱! 파강!


그리고, 얼음검은 제 역할을 모두 마치고, 떨어지면서 깨지고 말았다.

베어내는 것에 실패하고 박히기만 했더라도 충분히 싸움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베어내는 것보다는 못하다.

그 정도로 싸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다리를 베어내는 것에 성공했으니, 성철의 기분이 째질 정도로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푸확!


베이고 없는 다리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피가 쏟아졌다.

보라색과 초록색이 섞인 끔찍한 색이었는데, 땅에 닿자, 원래 그곳에 있던 돌들이 녹아버렸다.


"헉! 역시 피 안에도 독이 있는 건가!"


성철은 자신의 예상대로 피 안에 강한 독이 들어있자, 자신의 예지력에 자랑스러우면서도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여기서 예지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이상하지만, 성철이 그렇다고 생각하니 그러느니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피 안에도 독이 있으면…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미 던지는 수법은 썼으니 다시 통하지는 않을 것 같고…. 어떻게 하지…."


만약 가까이 가서 다리를 베어낸다면 다시 한 번 피가 튀면서 안에 들어있던 독이 그대로 성철에게 튈 것이다.

그렇다면 바위도 가볍게 녹여버리는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독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성철을 간단하게 녹여버릴 것이다.


"이런 썩을. 그냥 파이어 랜스를 날려야 하는 건가? 하지만 그러기에는 마나량이…."


파이어 랜스를 간간히 만들어내서 견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쉘피린의 기술을 연속으로 쓰고, 소환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엄청난 양의 마나가 든다.

그런 상황에서 파이어 랜스를 날리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심지어, 듣자하니 이런 놈이 몇 마리 더 있다지 않나?


"잠깐, 생각해보니까 더 있다고 했잖아. 그러면 나머지는 어디 간 거지?"


잠시 딴 생각을 하는 성철을 본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돌진했다.

성철이 방심을 한 틈을 타서 기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문제점이라면 모기는 기본적으로 날갯짓을 매우 많이 하기 때문에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거대한 포이즌 모스키토 킹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고 말이다.


-위잉…


"응? 이크."


포이즌 모스키토 킹이 날아오는 것을 본 성철은 뒤로 물러났다.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뒤로 물러난 것이었는데, 문제라면 상대가 날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공중에 있고, 날개가 있기 때문에 방향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뒤로 물러나는 성철을 쫓아 빠르게 방향을 돌려 공격에 들어갔다.


"헉!"


성철은 물의 정령을 통해서 갓 만든 얼음검을 본능적으로 들었다.

사람은 무언가 위협이 되는 것이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면 본능적으로 들고 있는 무언가, 또는 팔로 몸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것이 지금 성철에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깡! 짜각!


얼음검은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다리에 달린 칼날과 부딪혀 쪼개졌고, 얼음검을 쪼갠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유유히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이런 젠장… 다시 만들어야 하잖아…. 안 그래도 마나가 부족한데…."


-여기요.


"고마워. 냉각!"


물의 하급 정령은 성철의 얼음검이 쪼개지는 것을 보고, 성철에게 한 걸음에 달려가 검의 형태를 띤 물을 성철 앞에 만들어냈다.

당연히도, 성철은 고맙다는 인사와 동시에 물을 얼음검으로 얼렸고 말이다.


"후우… 손 시렵다. 빨리 끝내자."


물론 빨리 끝내고 싶다고 해서 빨리 끝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성철은 자기암시를 걸고 싶었다.

손은 시렵고, 상대는 날아다니고, 수는 더럽게 많고.

거기다가 마나는 부족하고, 상대는 공격도 한 번에 여러 번 하고.

아주 성철에게 불리하고, 짜증 게이지가 솟아오르게 만드는 상황이었다.


"하아아압!"


-크에에엑!


성철은 얼음검을 던지는 것을 포기하고 포이즌 모스키토에게 달려들었다.

모 아니면 도라고, 독이 자신에게 튄다면 그냥 독의 하급 정령을 나중에 불러서 해독하고, 일단 먼저 죽이자는 것이었다.

물론 독이 튀어도 한 번에 죽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깡! 까가가깡!


성철의 얼음검과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칼날은 다시 한 번 부딪혔고, 그 후에도 여러 번 충돌했다.

당연하지만 얼음검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약할 수밖에 없었고, 성철의 냉각으로 금 간 부분을 수리하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

반면, 단단한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칼날은 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젠장…. 어떻게 안 되나? 뭔가 방법이…."


계속 부딪히며 싸우는 상황에서도 성철은 뇌를 풀가동했다.

온갖 잡생각과 방법들이 성철의 뇌를 거쳐갔고, 대부분이 구석에 쳐박히게 되었다.


"아, 몰라! 될대로 되라고 해! 정령아! 잔뜩 만들어!"


-네, 네? 설마 그 검 형태로요?


"그래! 빨랑 만들어! 잔뜩! 아, 단검 형태로!"


물의 정령은 성철의 재촉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빠른 속도로 물을 짧은 검 형태로 만들어냈다.

당연하게도 성철은 그 물로 이루어진 단검들을 냉각을 통해서 얼렸고, 그 단검들은 살상력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거나 쳐 맞아라! 얍!"


-휘익! 휘익! 휘익! 휘익! 휘익! 휘익!


성철은 양손에 들린 단검들을 마구잡이로 던졌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던진 단검들은 모두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다리들을 향해서 날아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구잡이로 던진 것 같아도, 실은 모두 한 점을 노려서 빠르게 던진 것이었다.


-크에에에엑!


빠르게 날아오는 단검들을 본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다가오는 얼음 단검들을 피하려는 것 같더니, 다리에 달린 칼날들로 얼음 단검들을 쳐내기 시작했다.

캉캉- 소리를 내면서 얼음 단검들은 부러지거나 빗나가기 시작했지만, 마지막에 날아간 단검 하나를 미처 쳐내지 못하고 왼쪽 중간 다리에 박히게 내버려두고 말았다.


-푸욱!


-크에엑!


다리에서 밀려오는 고통에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성철은 제대로 노리고 빠른 속도로 포이즌 모스키토 킹을 향해서 내달리기 시작했다.


-타다닥!


-촤악! 푸욱!


빠르게 뛰어간 성철은 들고 있던 얼음검을 왼손에 쥐고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왼쪽 앞 다리를 하나 잘라냈다.

그리고, 그 다리에서는 독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성철은 빨리 그 자리를 뜨면서 왼쪽 중간 다리에 박혀 있는 단검을 더 밀어넣어, 결국 베어냈다.


-크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크에에엑!


순식간에 두 다리를 잃고 만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괴성을 내지르면서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포이즌 모스키토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통하는 왕 중 하나인데, 이렇게 수모를 겪고 말았으니 말이다.

이 참을 수 없는 굴욕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한 포이즌 모스키토는 두리번거리며 성철을 찾으려고 했다.


"니 위에 있다, 이 놈아. 그럼 잘 가라."


-푸욱!


어느새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등 위로 올라간 성철은 그대로 기다란 얼음검을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등 정중앙에 박았다.


-푸확!


-크에에에에에에에…


정통으로 얼음검에 꿰뚫린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피를 철철 흘리더니, 땅바닥에 무너지듯 쓰러지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땅은 포이즌 모스키토 킹의 피로 인해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치지직- 소리를 내며 녹아든 땅은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더 이상 녹지 않았다.


"후우, 후우, 후우… 끝난 건가?"


죽어 있는 시체를 보며 성철은 작게 말했다.

대장도 죽었겠다, 이제 끝났다고 봐야 했다.


-위이이이잉


"아니, 쫄따구들이 남아 있었네. 저것들부터 죽여 줘야지. …의 제왕의 창! 파이어 랜스!"


캐스팅을 마친 성철은 쉘피린 주변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포이즌 모스키토들을 향해서 불의 창을 날렸다.

빠르게 날아간 파이어 랜스는 많은 모기들을 뚫고 갔고, 주변에 불을 일으켰다.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며 성철은 슬슬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나도 얼마 남지 않았고, 싸움도 끝났으니 말이다.


"잠깐."


성철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떠올렸다.


작가의말

이것 역시 예약글.

선작이 더 많아졌기를 바라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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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포이즌 모스키토 킹 - 3 16.04.27 227 0 12쪽
46 포이즌 모스키토 킹 - 2 16.04.26 278 0 11쪽
45 포이즌 모스키토 킹 - 1 16.04.25 292 0 12쪽
44 인생은 줄타기 - 2 +2 16.04.24 257 1 12쪽
43 인생은 줄타기 - 1 +2 16.04.23 278 1 12쪽
42 포이즌 모스키토 - 5 +3 16.04.22 276 2 12쪽
41 포이즌 모스키토 - 4 +3 16.04.21 32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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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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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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