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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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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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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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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글자수 :
266,100

작성
16.04.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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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정령 소환술 - 5

DUMMY

-충격! A사 사장 갑작스러운 정신병을···.


-A사 사장이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오늘 아침 11시, A사의 사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환각 증세를 보이고 있던 것을 비서 김모양이···."


이런저런 뉴스와 기사들에서 성철이 했던 짓의 여파가 드러났다.

사실 숨기려고 했다면 잘 숨겨졌겠지만, 어쩌다보니 A사의 사장이 저런 상태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소식을 들은 성철은 너무나도 뜨끔-했다.

자신이 깜빡하고 환상을 풀지 않아 저런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다시 돌아가서 환상을 풀었더라면, 최소한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회사가 사장 없이도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성철은 무척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자신이 한 짓 때문에 저 회사가 망한다면, 그로 인해서 생기는 국가적 손실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일의 원흉이 자신이라는 점은 성철을 압박했을 것이다.


"휴, 다행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네. 그나저나, 진짜로 민간인한테 함부로 뭘 하면 안 되겠다···. 이거 원··· 이렇게 될 줄이야···."


성철은 잠시 안일했던 자신을 책망하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어차피 우울 모드로 있는다고 해서 뭔가 바뀌는 것도 없고, 차라리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이득이다.

그리고, 현재 할 일도 많고 말이다.


"좋아, 일단 이 사람이 판다는 수가 제일 많으니까 이 사람부터 만나야겠다. 그 다음 순서는··· 이렇게, 이렇게."


차례차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한 성철은 빨리 결정체들을 잔뜩 매입할 날을 기다렸다.

그 날은 아마 몇몇 능력들의 강화를 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렇게 이틀 후.

성철은 오늘 있을 여러 개의 거래를 확인하고 짐을 챙겼다.

돈은 조금씩 천 원짜리 지폐부터 해서 만 원짜리 지폐까지 다양하게 바꿨다.

갑자기 많이 들고 와서는 바꿔달라고 한다면 의심을 할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경찰에게 끌려갈 위험이 있으니 최대한 조심에 조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작업이었다.

결국 성철은 그렇게 여러 은행들과 편의점들을 다니며 잔돈으로 거슬러 받았고, 현재의 상태까지 왔다.


"오늘만 해도 결정체를 7~80개는 얻을 것 같네. 일찍부터 이럴 걸. 괜히 머리를 안 돌려서···. 강화를 시킬 수도 있고 나중에 더 비싸게 팔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많이 쓸어가야겠다."


중얼거린 성철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래를 하기 위해 나갔다.

성철은 그렇게 몇몇 능력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 악질적인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야, 니가 그 결정체 싹 쓸어가겠다고 하던 그 뭐시냐, '으어어어어어어'냐?"


"맞는데요. 결정체나 보여주시죠. 제가 좀 급해서요."


이때까지만 해도 상대가 험악한 인상을 하고 있고 말이 험하기는 해도 대충 확인 작업이라고 생각했던 성철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잠깐, 내가 결정체를··· 여기에 있네. 돈은?"


"여기 있는데요."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오, 진짜 갖고 왔네. 어디보자, 만 원, 2만 원··· 3만 원··· 4만 원···. 딱 맞네. 그래, 잘 갖고 가마. 다음에도 또 와주고."


"잠깐만요, 결정체는 주셔야죠."


"응? 내가 왜? 난 돈 받으려고 온 건데?"


"아니, 돈을 드렸으면···."


"앙? 그래서 뭐, 지금 나보고 결정체를 달라고?"


사내는 험악한 인상을 더욱 험악하게 만들도록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 질렀다.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과 힘을 믿고 저러는 것 같았지만, 성철에게는 우스워 보일 뿐이었다.


"그래서, 안 주시겠다··· 이건가요?"


"어이고, 당돌한 놈일세···. 그래, 안 줄 건데. 왜, 한 대 치게? 킥킥···."


그는 어딘가의 3류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건달들의 표본을 보여주며 웃어댔다.

성철은 잠깐 한숨을 쉬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자꾸 그러시면 제가 뺏는 수 밖에 없네요."


"뺏어? 니가? 나한테서? 풉.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푸핫···."


성철은 역시 이 놈은 대화를 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공간의 정령을 소환했다.

그러자, 그는 성철이 방금 소환한 쪼그만 녀석으로 싸우려고 하는 줄 알고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웃어댔다.


"푸하하하하! 이런 쪼그만 놈으로 뭘 하겠다고···. 너 같으면 이런 녀석한테 지겠냐? 엉?"


"글쎄요···. 죄송하지만 결정체는 잘 받아가겠습니다. 그럼."


성철은 고개를 약간 숙였다 다시 올리고 난 후에, 뒤를 돌아보고 전철로 향했다.

어차피 결정체도 얻었겠다, 저런 사람을 더 이상 볼 이유는 없다.


"그나저나, 저 사람은 바본가? 아예 안 갖고 오면 될 것을."


결정체를 안 들고 왔었더라면 돈만 들고 도망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결정체를 들고 와서 거래를 한 것처럼 되었다.

물론 그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성철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냥 바보로 보일 뿐이었다.


"뭐, 상관없겠지. 다음 목적지는··· 강변인가?"


중얼거리며 성철은 전철에 탔다.

뒤에서 그를 향한 화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미 전철은 출발한 후였다.


그렇게 사흘간 성철은 사람들로부터 결정체들을 싹싹 긁어왔다.

그렇게 모인 갯수가 약 320개.

쓰인 돈은 32만원이었다.


"32만원이라···. 들고 온 돈에 비하면 너무 조금인데···. 나중에 필요할 때 쓰면 되겠지. 이제 슬슬 흡수나 해보실까?"


32만원은 그가 들고 왔던 돈 뭉치의 새발의 피도 안 되기 때문에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쓸 수 있었다.

왠지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큰 일이 생길 것 같지만, 이미 저질렀다고 생각한 성철은 눈을 딱 감고 흡수하기 시작했다.

일단 처음 100개는 소환술에 사용했다.


"어디보자, 강화가 어느 정도로 된 거지?"


성철은 드림캡쳐를 잡고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약간 모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성철은 실망하고 말았다.

뭔가 자세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없다는 점은 실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에휴, 그럼 그렇지. 그나마 있는 단서가 소환수의 능력 억제 감소와 소모 마나 소량 감소라니. 이걸로 뭘 어떻게 알라고."


드림캡쳐를 통해서 성철의 머릿속으로 들어온 정보에는 소환수의 능력이 억제되는 양이 감소되고, 소환하고 유지하는 것에 들어가는 마나의 양이 약간 감소했다고 나왔다.

하지만, 몇 %나 줄었는지 알 방도가 없기에 막막하기만 했다.


"쩝. 이건 어쩔 수 없겠고. 한 개만 더 강화시키자. 뭘 강화시키지?"


소환술은 굳이 따로 표기하자면 소환술 + 1이 됐다.

다시 소환술을 강화시켜서 소환술 + 2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성철은 무엇을 강화시켜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역시 정령쪽을 강화시킬까? 어쩌면 하급 정령 소환으로 바뀔지도 모르는데. 음···. 만약 아니라면···. 으으···. 뭘로 하지···.'


대충 저런 내용의 고민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결국 성철은 다시 저지르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최하급 정령 소환이라는 능력을 강화시켰다.

이제 남은 결정체의 갯수는 매입해온 것들 중 남은 120개와 직접 모았었던 15개만이 남아 있었다.


"에휴, 135개 밖에 안 남았다니. 다시 모아야겠네. 일단 강화 결과부터 볼까···."


드림캡쳐를 다시 잡고 정령이라고 떠올리자, 성철의 머릿속으로 정령과 관련된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그 내용은 성철에게 매우 좋은 내용이었다.

바로, 최하급 정령 소환술이 하급 정령 소환술로 바뀐 것이다!


"나이스! 그래, 이거야! 하핫! 내용을 한 번 보자!"


성철이 하급 정령 소환술이라고 생각하자, 드림캡쳐를 통해서 성철의 머릿속으로 하급 정령 소환술에 대한 내용이 흘러들어왔다.

다른 것들은 모두 같았지만, 계약 가능 수와 계약 가능한 등급이 바뀌었다고 한다.

계약은 2가지가 가능하고, 등급은 최하급과 하급이 둘 다 가능하다고 한다.


"음, 하급은 얼마나 강하려나? 그보다, 계약은 어느 속성이랑 하지?"


이미 하나는 공간의 정령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다른 하나가 남았다.

결국 남은 많고 많은 속성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다.

선택지는 많고 고를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을 때, 인간은 고민을 하게 된다.

심지어 그 선택지들이 다 비등비등하다면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에휴, 이거 원. 뭘 골라야 하지. 다 좋을 것 같은데···."


결국 성철 역시 그런 고민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성철은 결국 물을 선택했다.

뭔가 쓸만한 구석이 있으니 속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음, 그러면 물의 정령을 소환해야겠지?"


결국 성철은 물의 정령을 소환했다.

그렇게 공간의 정령 때처럼 원이 마구 그려지고 십자가의 틈이··· 생길 줄 알았으나 이번엔 달랐다.

그때는 원으로 계속 생겼지만 이번에는 원 안에 조금 작은 원 하나가 더 생기더니, 그 안에 별이 생기고, 다시 안에 원이 생겼다.

그리고 또다시 별이 생기고, 원이 생기고, 별이 생기고, 원이 생기고.

원과 별이 계속해서 번갈아서 생겼고, 마침내 물방울 모양의 틈이 생기더니 물의 정령이 나타났다.


"이펙트 한 번 요란하네···. 누가 이렇게 했는지는 몰라도 참 대단하다. 어휴. 왠지 이래서 마나가 더 많이 잡아먹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령 소환진 때문에 눈이 조금 어질어질한 성철은 잠깐 눈을 감고 집중한 후에 다시 눈을 떠 앞에 있는 물의 정령을 보았다.

공간의 정령이 보라색이었다면 이번에는 하늘색과 투명한 느낌이 같이 있었다.

속성을 고려해서 생긴 색인 것 같았다.


"너가 물의 정령이니?"


-네. 맞아요. 그럼 그쪽은 절 소환한 정령술사겠죠?


"음··· 정령술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널 소환한 게 나는 맞아."


-그러면 정령술사가 맞겠죠. 저는 물의 하급 정령. 저와 계약할 거죠?


"응."


-그럼 마나를 흘려보내세요. 그럼 계약이 완료될 거에요.


성철은 고개를 끄덕인 후에 물의 정령이 말한 대로 몸속의 마나를 조종해 손끝에서 흘려보냈다.

이번에 흘려보낸 마나는 따로 뽑아낸 물의 마나로, 물의 기운이 충만한 마나였다.

자신을 물의 하급 정령이라고 소환한 정령은 느껴지는 순수한 물의 마나에 잠깐 놀란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마나를 받아들였다.


-계약은 완료됐어요. 다음에 부를 때에는 물의 하급 정령 소환이라고 하면 될 거에요. 그럼 제가 소환될 거고.


"알았어. 아마 이 표시도 물의 정령과 계약했다는 표시겠지?"


-네. 어? 공간의 최하급 정령과도 계약했네? 뭐, 상관없겠지. 전 이만 가볼게요. 그럼.


다시 한 번 놀란 표정을 지은 물의 정령은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일인 것처럼 금방 표정을 수습했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며 돌아갔다.

물의 정령의 이마와 성철의 왼쪽 손등에는 각각 작은 물방울 모양의 각인이 하나씩 생겼다.

전에는 오른쪽 손등에 공간의 각인이 생겼다면, 이번에는 왼쪽 손등에 각인이 찍힌 것이다.


"속성 별로 각인이 찍히는 곳이 따로 있나···? 뭐, 상관없겠지."


갑자기 할 일이 사라진 성철은 무엇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다 잠시 깜빡하고 있던 일을 떠올렸다.


"물의 정령이 뭘 할 수 있는지 안 물어봤잖아!"


작가의말

대기업치고는 상당히 보안이 허술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봐주세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서요.

정령은 두고두고 애용될 거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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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7 3 11쪽
37 인어들의 영역 - 5 +3 16.04.17 307 2 11쪽
36 인어들의 영역 - 4 +3 16.04.16 355 2 12쪽
35 인어들의 영역 - 3 +3 16.04.15 241 2 12쪽
34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2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2 5 11쪽
32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6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9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2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6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3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8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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