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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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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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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0
추천수 :
229
글자수 :
266,100

작성
16.04.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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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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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DUMMY

"어휴, 바보. 물의 정령이 할 수 있는 일을 안 물어봤다니."


뭔가 싸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물의 정령에게 말을 걸기라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대답을 다 해주고, 말투 역시 싸늘하기는 커녕, 오히려 따뜻하지만 표정이 영 별로였다.

물의 정령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표정이 너무 싸늘했다랄까.

표정만 보면 세상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아이 같았다.


"어휴, 내 알 바가 아니지. 그냥 부르면 왠지 화낼 것 같으니까 다음에 부를 일 있을 때 물어보자."


결국 그렇게 결론을 내린 성철은 이제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현재 남은 마나는 꽤 많았다.

하급 정령은 그닥 소환하는 데 많은 마나가 필요하지 않은지, 기운이 별로 빠져나가지 않은 덕분이었다.


"사냥이나 하러 갈까나…. 어차피 결정체도 많이 필요하니까."


살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모두 산 성철이 할 일은 노가다 밖에 없었다.

사흘 동안 많이 모았고, 오늘 한꺼번에 강화에 많이 썼으니 노가다를 열심히 뛰어서 충분히 모아야 했다.


"이번엔 어딜 갈까나…."


고민을 하며 성철은 드림캡쳐를 꺼내 들었다.

그렇게 꺼내든 드림캡쳐로부터 흘러들어온 임무들은 난이도가 전보다는 상승해 있는 것 같았다.


[포이즌 모스키토들의 박멸]


[많아지는 능력자들의 능력을 제거해라]


[화산 지역에 자리잡는 몬스터들]


[유니온의 제거]


[몬스터들을 은밀히 돕고 있는 세력]




꽤나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성철이 그다지 하고 싶은 임무는 없었다.

물론 성철의 눈길을 끄는 것들은 조금 있었다.

그 예가 [유니온의 제거]라든지, [몬스터들을 은밀히 돕고 있는 세력]이었다.

하지만, [유니온의 제거]를 맡게 된다면, 분명 인간들의 세력은 꽤 많이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현재 어느 정도 맞춰져 있는 균형을 깨버릴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몬스터들을 은밀히 돕고 있는 세력]의 경우, 성철은 이것을 고르면 안 된다고 생각되었다.

머릿속에서 계속 이 임무를 골랐다가는 결국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메아리쳤다.

그런 자신의 뇌를 믿은 성철은 아무리 봐도 매우 위험해 보이는 이 임무는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더 강해지게 된다면 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에휴, 간단한 거로 하자. 능력자 70명 죽이라는 내용도 있는데 또 능력자를 죽이라는 임무를 받을 수는 없고…. 그러면 화산 지역으로 할까…?"


이런저런 임무들을 들춰보며 생각한 성철은 전에 보았던 박쥐들을 잡으라는 임무를 떠올렸다.

그러자, 드림캡쳐는 그 임무를 성철에게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검색 시스템!…은 아니고 드림캡쳐의 기능을 활용한 것이었다.


"좋아, 이걸로 해야겠다."


선택을 하자마자, 내용이 성철에게 흘러들어 왔다.


[늘어나는 박쥐 몬스터들]


-동굴이나 광산 지역에 박쥐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박쥐 몬스터들은 초음파와 바람을 이용한 공격을 하며, 어둠에 몸을 숨겼다가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적을 공격한다. 이 박쥐 몬스터들을 잡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과 순발력, 그리고 공격력이 필요하리라. 또한, 박쥐 몬스터들은 초음파를 이용해 동족에게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죽이는 것이 좋다.


-진행 상황 : 0/250


-보상 : 점수 45


"음…. 주는 점수가 좀 적네? 능력자를 죽이라는 임무가 좀 더 어려웠던 건가?"


사실 점수는 성철의 임무에 어려움 정도를 파악해서 계산되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성철에게는 같은 인간인 능력자들을 죽이는 임무가 더 어려울 뿐이고, 그렇기에 184나 되는 점수를 주는 것이다.

만약 성철이 능력자들을 죽이는 것에 익숙해지고 더 이상 별로 고민하지 않게 된다면, 아마 점수는 확 줄어들 것이다.


"에휴, 모르겠다. 그러면 어디서 나타나는지 검색이나 해야겠다. 어디보자, 능력자 카페 들어가면 알려주겠지?"


능력자들 사이의 카페, 그러니까 [능력자들의 모임]은 상당히 많은 정보들을 갖고 있었다.

많은 능력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어느 지역에서는 어떤 놈들이 나타나며, 어떤 공격을 하는지 공유했다.

물론 모두 밝혔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철은 그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찾다 보니 마침내 박쥐들처럼 생겼다는 몬스터들을 보았다는 게시글을 볼 수 있었다.


"음… 그럼 목격 지역은… 금강굴이라고?"


금강굴은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동굴이다.

그 외에도 네X버 지식백과를 찾아본다면 이런저런 자세한 것들을 알 수 있다.


"음, 그렇단 말이지. 그러면… 강원도부터 가야하는 건가? 그런데 강원도를 가야 한다라…."


막상 강원도로 가려 하니 고려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다.

잘 곳부터 시작해서 먹을 것, 동굴 안에 들어가서 해야 할 것과 동굴의 지리 등.

물론 들어갔다 나오는 것은 아마도 공간의 정령을 이용한다면 바로 위로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과연 안에 들어가게 해줄 것이냐는 것이다.

아마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안에 몬스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철이 능력자라고 해도 혼자 들여보내줄지는 의문이다.


"에휴, 그냥 몰래 들어아가야 하는 건가?"


결론은 몰래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공간이동도 할 수 있는데 못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또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엄마한테는 뭐라고 하지?"


그렇다.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다음 날.

성철은 강원도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도 성철의 엄마는 성철이 왜 강원도에 가려고 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단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갔다오라고 할 뿐이었다.


"짐은 다 챙겼고…. 금강굴까지 갈 때 입어야 할 따뜻한 옷도 준비했으니 문제 없겠지."


설악산을 올라야 하니 최대한 챙길 것들은 모두 챙기고 성철은 출발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위쪽은 바람이 매서우니 따뜻하게 챙겨입으라고 했고, 금강굴까지 가는 데 사다리 같은 것도 있다고 한다.

뭐, 그 밑으론 계곡이 보인다나 뭐라나.


"그냥 공간이동으로 쓱 통과하면 만사 OK지. 솔직히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몬스터들은 질릴대로 봤으니 전혀 무섭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 저 낮은 곳을 보면 무섭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성철은 그 부분은 반드시 공간의 정령으로 통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시간이 흐르고 미끄러진다든지, 장갑이 날라간다든지 등의 해프닝들이 일어났다.

물론 간단하게 장갑을 회수해서 별 문제 없이 금강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음, 여기가 금강굴인가?"


이 다음부터는 조사하지 않았기에 성철은 약간 긴장하면서 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굴 안을 돌아다니던 와중, 성철은 부처님을 볼 수 있었다.


"응? 뭐지?"


불교에서 믿는 부처님이 보인다는 것은 불상이 있다는 소리.

왜 이곳에 불상이 있을까?


"모르겠다. 뭐,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했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알게 뭐람."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스님들이 있었고, 여전히 불교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성철은 이곳까지 별로 둘러보지 않고 대충 공간이동을 하며 왔기에 그런 점들을 알 수 없었다.


"그나저나, 금강굴은 원래 작은 굴 아니였나? 왜 이렇게 크지?"


금강굴은 대략 7평의 크기를 가진 자연 석굴로, 몇 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그런데 그런 곳이 깊게 아래쪽으로 파져 있었다.


"뭐지…. 거기다가 뭔 폭이 이렇게 커? 거기다가 높기까지…. 어른 4명이 들어가도 여유 공간이 있겠는데?"


엄청난 폭과 높이의 동굴이 금강굴을 기점으로 파져 있었다.

왜 그런 동굴이 있는 것일까.

성철은 약간 의문이 들면서도 고민을 하게 되었다.

분명 이 동굴은 인공적으로 생긴 동굴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박쥐들의 소행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정도나 된다면 분명 박쥐들의 공격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다.


"…아니야. 그래봤자 박쥐일 뿐이야. 들어가자."


마음을 굳힌 성철은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공간의 최하급 정령을 소환해 두었다.

언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니 빠르게 피할 방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으음….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니 내가 생각하던 동굴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안은 어두컴컴하고, 가끔씩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이런 깊숙한 곳에 어떻게 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동굴 같은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성철은 그냥 무시하고 걸어갔다.

그렇게 약간 섬뜩한 분위기에서 성철은 마침내 박쥐를 두 마리 볼 수 있었다.

왠지 짝찟기를 하는 듯한….


"에이씨, 기분 더러워. 나도 못하는 짓을 니들이 하다니! 죽어버려랏! 물의 하급 정령 소환!"


-왜 불렀어요?


무표정한 얼굴로 부드럽게 물어보는 물의 정령의 물음에 성철은 대답했다.


"제내들 물 속에 가둬 줄래?"


-음… 알았어요. 그런데 몇 초 못할 것 같네요. 저기 있는 박쥐들이 저항하면 풀릴 것 같거든요.


"그래? 괜찮아. 일단 재네들이 저러고 있을 동안 빨리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물의 정령은 대답함과 동시에 물방울을 만들어내더니, 짝짓기 중인 박쥐 몬스터를 향해서 날아갔다.

그제서야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박쥐들은 달아나려고 했지만 그러기도 전에 물방울에 갇히고 말았다.


"냉각!"


-키악! 키악!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빨리 하세요! 더 이상은 못 버틸 것 같아요!


박쥐 몬스터들 때문인지 냉각을 사용해도 느릿느릿 얼자, 정령은 서두르라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실제로, 물방울은 원래의 구 모양이 아닌 마치 터질 것처럼 들쑥날쑥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마침내 얼리는 것을 완료할 수 있었다.


"휴우…."


완전히 물방울이 얼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성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박쥐 몬스터들을 잡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정령에게도 그렇고, 성철의 능력에도 대항하는 것을 보아하니 말이다.


"일단, 저 얼음을 깨야지. 읏차…."


성철이 얼음을 향해 다가가며 깨려고 하는 순간, 물의 정령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잠깐만요! 가지 마세요!


"왜?"


-초음파가 사방에서 날아와요! 아무래도 얼음을 깨고 저희들을 공격하려는 것 같아요!


"뭐? 난 안 들리는데?"


-그러니까 초음파죠!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아,알았어."


약간 떨떠름한 기색을 하며 성철은 서둘러 물의 정령 곁으로 갔다.

그러자, 물의 정령은 약간 힘들어하며 주위에 물로 된 막을 만들었다.


-쩌저적.


그리고, 땅에 떨어져 있던 얼음구가 쩌저적-하는 소리를 내더니, 깨지면서 박쥐가 튀어나왔다.

아니, 박쥐가 아니라 박쥐'들'이 튀어나왔다.


"젠장…! 다 잡은 것들을! 에이씨! 초음파는 다 어디서 날아오는 거야!"


이 와중에도 성철을 감싸고 있는 물의 막이 초음파 때문인지 계속 떨리고 있었다.

평범한 초음파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평범한 초음파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었다.


-버티기 힘들 것 같은데… 빨리 다른 방법 좀 떠올려보세요!


다급해진 목소리의 물의 정령이 닦달하자, 성철은 더 빨리 두뇌를 돌리기 시작했다.

일명, '두뇌 풀 가동'이랄까.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저 박쥐 놈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작가의말

.예약글입니다. 앞으로 대부분 예약글로 올라올 것 같네요. 시험 준비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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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3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2 5 11쪽
32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6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8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2 4 10쪽
»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1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9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2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6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3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8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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