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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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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283
추천수 :
229
글자수 :
266,100

작성
16.04.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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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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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인어들의 영역 - 2

DUMMY

"이제 느긋하게 쉴까나…."


소환수도 소환해서 계약을 맺었으니 이제 더 이상 할 일은 없는 샘.

성철은 무엇을 하며 쉴지 생각하다 결론을 내리지 못 했다.

분명 뭔가 쉬기는 해야 하겠는데 자는 것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음… 자는 건 좀…."


자면 자동으로 꿈의 공간으로 들어설 테니 별로 자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드림캡쳐를 통해서 꿈의 공간에 들어선다는 것은 장점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렇게 쉬고 싶을 때 그런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은 꽤나 귀찮은 일이다.

방법은 드림캡쳐를 멀리 두는 것 외에는 없는데, 그렇게 하자니 드림캡쳐가 무사할지 걱정되고, 그렇다고 그냥 자자니 꿈의 공간으로 들어가기가 싫다.


"드림캡쳐를 얻으면서 생긴 문제가 바로 이거지. 푹 자서 쉬고 싶은데 꿈의 공간 때문에 그게 안 된다는 거. 역시 생각을 싹 비우고 자야 하는 건데…."


드림캡쳐의 단점을 혼잣말로 이야기하며 성철은 결국 집을 나섰다.

할 일도 없는데 그냥 책방에 가서 볼 책이나 찾기 위해서이다.


"…별로 흥미로워 보이는 책들은 없는데…. 뭐 색다른 건 없나?"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봤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성철은 포기하고 책방을 나왔다.

예전엔 책들을 꽤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제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탓이었다.


"왜 이렇게 책에 흥미가 뚝 떨어진 거지…. 그나저나, 진짜 할 일 없나?"


몬스터들이 나타나고서부터 비틀려버린 성철의 일상은 이런 곳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었다.

몬스터들을 죽이거나 사냥할 때가 아니면 영 할 일이 없다는 점.

돈을 버는 것 역시 용도가 밝혀진 결정체들과 제대로 일하기 시작한 유니온에 의해서 쉽게 벌린다.

결정체들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천원에 샀었던 성철은 몇 일이 지나서 수십 만원으로 그 값어치가 뛴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 액수가 조금씩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현재는 매우 비싼 것이다.


"도대체 누가 그런 생각을 한 거지? 진짜 특이한 놈이야…. 역시 이 세상에 미친 놈은 널리고 널렸다니까."


알고 한 것도 아니고 모르면서 흡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을 변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도대체 누가, 왜, 어째서 결정체를 흡수하고 싶냔 말이다.


"모르겠다…. 그나저나, 진짜 할 일 없네…. 도대체 뭐 하지?"


게임도 하지 않는 성철은 할 일을 찾다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나서 바로 노트북의 전원을 키려고 한 순간, 성철에게 전화가 왔다.


-웅. 웅. 웅. 웅.


진동으로 설정해서 그런지, 계속해서 진동하며 자신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휴대폰에는 유니온이라고 적혀 있었다.


"유니온에서 전화가 왔네? 뭐, 일거리라도 생겼나?"


유니온에서는 개인의 힘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몬스터들을 다같이 죽이자고 한다.

물론 유니온 측에서 어디서 난 건지 모를 돈을 보수로 죽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듣자하니 그 대표라는 사람이 갑부라고 했었던 것 같지만 대표가 갑부라고 쳐도 놀랄 정도로 보수가 꽤 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박성철씨 맞으신가요?


"네, 맞습니다만? 유니온에서는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


-현재 마포대교 쪽에서 몬스터들이 엄청난 수로 몰려오고 있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능력자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박성철씨고요. 마포대교 쪽으로 와서 도우실 수 있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만…. 수가 어느 정도죠?"


-인근에 있는 몬스터들을 모두 끌어모은 것인지 수백마리는 넘더군요. 현재 능력자들은 모두 여의도 공원 앞쪽에 모이고 있으니 서둘러 와주세요. 아마도 곧 전투에 들어갈 것 같네요.


"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뚜. 뚜. 뚜.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는지 휴대폰에서는 뚜-하는 소리만 났고, 그 소리를 들은 성철은 간단하게 먹을 것만 챙기고 마포대교 방향으로 출발했다.

여의도 공원 쪽이라면 전철을 타고 여의도역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그렇게 머릿속에서 생각을 마친 성철은 까치산역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탔다.

약 20분 후, 성철은 여의도역에서 내릴 수 있었고 몬스터들과 능력자들이 싸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도와줘야겠는데? 수가 뭐 저렇게 많아?"


분명 전화가 왔었는지 20분이나 지났는데 몬스터들의 수는 엄청났다.

20분 정도면 몬스터들을 꽤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쩌면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몰려온 것일 수도 있고, 주변에 능력자들이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일단… 간단하게 파이어 랜스 한 방 정도 갈겨줄까나?"


약간 멀리 있었기 때문에 몬스터들의 적으로 인식되지 않은 성철은 파이어 랜스를 캐스팅해서 만들어냈다.

파이어 랜스의 쿨타임은 약 10초.

어쩌면 너무 짧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전투에서 10초나 기다려야 한다면 그 사람은 왠만해서는 죽는다.

한 번 창을 만들어서 상대에게 날리고 나면 10초를 하루종일 피하면서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쌔앵!


빠른 속도로 날아간 불꽃의 창은 가장 앞에 있던 거대한 토끼를 뚫고 지나갔다.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던 나무 형태의 괴물에게까지 닿아 나무를 완전히 불태워버렸다.


"뭐, 뭐지! 다른 능력잔가?"


약 15명 정도의 능력자들은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몬스터의 수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날아온 불이 일렁이는 창이 앞에 있던 토끼를 그냥 관통해버리고 뒤에 있던 나무 괴물까지 불태웠다.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던 그들로써는 반가워할 수 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창이 날아왔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볼 수 없었기에 숨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의 몬스터들에게 집중했다.


"일단… 한 방 날렸고…. 저 능력자들은 무슨 능력을 갖고 있으려나?"


간간히 파이어 랜스를 하나씩 날려주면서 능력자들의 능력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합!"


-퍽!


-키에에엑!


약간 마른 체형의 남자가 주먹을 내지르자, 성철이 파이어 랜스로 관통했었던 토끼와 똑같이 생긴 몬스터가 괴성을 지르며 뒤로 밀려났다.

아마도 주먹과 관련된 능력인 것 같았다.


-쌔앵!


그 남자가 토끼에게 주먹을 날린 순간, 갑작스럽게 까마귀처럼 생긴 몬스터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주먹을 내지른 자세 그대로인 남자는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몬스터의 공격에 당황하며 몸으로 버티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다른 능력자가 그를 도왔다.


"장풍!"


-퍽!


-카악!


한 소년이 손을 모으는 자세를 취하고는 앞으로 쭉 뻗더니, 그의 손에서 바람이 생겨나 까마귀를 향해 날아갔다.

아무래도 소년이 날리면서 말했던대로 장풍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리 충격은 강하지 않은지, 까마귀는 뒤로 밀려나기만 하고 다시 덤벼들었다.


"합! 고맙다!"


하지만 아까전에 주먹을 썼던 사내가 자세를 가다듬고 주먹으로 까마귀를 내쳤다.


-카아아아악!


그와 동시에 날아가며 죽어버린 까마귀.

하지만 그 시체마저도 다른 몬스터들에 의해 밟히고 으깨졌다.


"으… 그로테스하다. 다른 능력자들은?"


여전히 파이어 랜스를 날리며 능력자들을 관찰하고 있던 성철은 약간 특이한 능력자를 볼 수 있었다.

그 여자는 계속해서 손을 바닥에 대고 있었는데, 가끔씩 눈이 어느 몬스터에게 향하면 그 몬스터는 갑작스럽게 걸음이나 공격을 멈췄다.


"뭐지? 속박이나 경직 같은 효과의 능력인가?"


그 여자가 몬스터들을 멈추게 하면 다른 능력자가 그 몬스터들을 죽이곤 했는데, 쿨타임이 약 7~8초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약간 특이한 능력이기는 했지만 능력들은 종류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테니 그렇게까지 신기하지는 않았다.


그 외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든지, 번개 속성의 마법을 쓰는 사람, 활을 쏘는 사람이 있었다.


"응? 활?"


성철은 파이어 랜스를 추가로 하나 더 날리며 활을 쏘는 사람을 주시했다.

그는 활을 쓰는 것을 포기했었기 때문에 활을 쓰는 능력자는 어떤 종류의 능력이기에 활을 골랐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회전하는 바람의 화살!"


뒤에 화살이라는 이름이 붙는 기술명을 내뱉는 것으로 보아 활과 관련된 능력인 듯 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가 쏜 화살에는 바람이 모이는 효과가 나더니, 회전하며 날아갔다.


-패애애앵!


곧이어 그 화살에 몬스터들의 살과 가죽이 꿰뚫리는 소리가 났고, 동시에 몬스터들에게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크아아악!


-크리이이익!


-키이이이엑!


그 화살에 꿰뚫린 몬스터들에게는 각각 큼지막한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었다.

화살은 분명 얇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에는 분명히 능력이 한 몫 했을 것이다.


"저거 맞으면 그냥 골로 갈 것 같은데…. 저런 능력 보면 피해야지…."


그렇게 여러 능력자들을 보던 성철의 눈에 땅을 기어다니는 조그마한 몬스터가 들어왔다.

그 조그맣고 약간 긴 놈은 다른 몬스터들 사이를 기어다니더니, 갑작스럽게 앞에 있던 능력자의 다리를 물었다.


"끄악! 씨발! 이건 뭐야!"


도끼를 들고 휘두르고 있던 남성은 자신의 무릎 바로 아래쪽을 물고 있는 뱀을 보고 제거하기 위해서 도끼를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하지만 그 뱀은 위험을 감지했는지 도끼에 베이기 직전에 물고 있던 다리를 놓고 유유히 몬스터들 사이로 도망쳤다.


"으윽! 씨발… 망할 놈의 뱀새끼가…."


그 남자는 왜 그러는지 몰라도 물린 부위를 손으로 감싸면서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주변에 있는 능력자들은 그를 돕고 싶어도 치유 능력이 없었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부상당한 그 주변으로 몬스터들이 몰려오지 못하게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빠진 능력자 하나는 능력자들이 불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젠장! 이 망할 놈들 잡아둘 수 있는 놈은 없냐!"


"그게 가능하면 이러고 있지 않지, 이 멍청한 놈아!"


"뭐라고? 이게 장난하나!"


사방에 몬스터들이 깔려있는데도 서로 싸우려고 하는 모습에 성철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명은 부상당해서 돕지 못하고 있지, 능력자들끼리는 내분이 일어나려고 하지, 몬스터들은 주변에서 능력자들을 에워싸고 공격하고 있었다.


"도대체 유니온은 뭐하고 있는 거야?"


분명히 유니온이 능력자들을 소집하고 몬스터들에게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일 텐데 유니온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성철은 자신이 제대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소환수와 정령을 소환했다.


"윈드리안 소환. 물의 하급 정령 소환."


-흠… 몬스터들 천지로군. 저것들이 전부 적…인가?


-히익! 저…저것들 전부 몬스터에요? 저것들을 나보고 상대하라고…


"자자, 조용히들 하시고. 아마도 몬스터를 보고 알아차렸겠지만, 저기 있는 몬스터들이 전부 우리 적입니다. 윈드리안은… 제가 말하는 놈들을 위주로 죽여주시고, 정령 너는 물의 장막으로 다칠 것 같은 사람들을 보호하거나 몬스터들에게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줘."


-흐음… 알았다. 네가 말한 녀석들을 위주로 잡아야 한다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지.


-네. 그런 거라면 자신 있어요!


"그럼, 시작해 보자고."


성철은 윈드리안과 물의 정령을 보내고 파이어 랜스의 캐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예약 글입니다.

심심하네요. 물론 현재 시험 공부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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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포이즌 모스키토 킹 - 4 16.04.28 249 0 12쪽
47 포이즌 모스키토 킹 - 3 16.04.27 227 0 12쪽
46 포이즌 모스키토 킹 - 2 16.04.26 278 0 11쪽
45 포이즌 모스키토 킹 - 1 16.04.25 292 0 12쪽
44 인생은 줄타기 - 2 +2 16.04.24 257 1 12쪽
43 인생은 줄타기 - 1 +2 16.04.23 27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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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포이즌 모스키토 - 4 +3 16.04.21 328 2 12쪽
40 포이즌 모스키토 - 3 +3 16.04.20 213 2 10쪽
39 포이즌 모스키토 - 2 +3 16.04.19 244 2 12쪽
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7 3 11쪽
37 인어들의 영역 - 5 +3 16.04.17 307 2 11쪽
36 인어들의 영역 - 4 +3 16.04.16 355 2 12쪽
35 인어들의 영역 - 3 +3 16.04.15 241 2 12쪽
»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3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2 5 11쪽
32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6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9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2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6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3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8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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