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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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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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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6,100

작성
16.04.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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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정령 소환술 - 4

DUMMY

비행 몬스터들이 죽을 때 남기는 흰색과 검은색의 결정체는 알바니그룸.

수중 몬스터들이 죽을 때 남기는 파란색과 검은색의 결정체는 블그룸.

지상 몬스터들이 죽을 때 남기는 갈색과 검은색의 결정체는 브라그룸.


각자의 이름에는 그 해당 색을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어쨌든 현재까지 발견된 3종류의 결정체들의 이름은 위와 같았다.

그렇게 정해진 이름의 결정체들은 아직 용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그 용도를 파악함으로써 나라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자신들이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먼저 그 방법을 얻게 된다면 그 기술력 역시 다른 나라들에서 알아낼 때까지 독점할 수 있으며, 그것은 돈으로 직행된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연구는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바보들. 연구원들이 알아낼 수 있는 종류가 아닌데 말이지. 능력자라면 모를까."


그런 바보같은 모습을 TV로 보면서 성철은 비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그 용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 성철은 갑작스럽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 이럴 때 결정체들을 모두 쓸어가면 되는 거 아니야? 아직 그 용도가 알려지지 않아 쌀 때 쓸어버리면···! 젠장! 이 바보 같은 놈! 빨리 떠올렸어야 하는 건데!"


성철은 조금이라도 더 일찍 쓸어가기 위해서 노트북을 켰다.

얼마 전에 장만한 노트북으로, 비록 구형이고 중고이기는 하지만 잘만 돌아갔다.

어쨌든, 성철은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 접속했고, 빠르게 구매글을 올렸다.


일단 매입가는 한 개당 2000원.

드랍율로 보면 수지에 안 맞는 금액이기는 했으나, 지금은 현재 쓰레기 취급 받고 있기 때문에 상관 없었다.

차라리 2000원이라도 쳐준다면 상대가 고마워할 수도 있었다.

만약 판매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면 가격을 더 올리는 방법도 있었으니 말이다.

구매글은 다음과 같았다.


-제목 : 결정체 삽니다.


-결정체 사요. 알바니그룸이든, 블그룸이든, 브라그룸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다 매입합니다. 집에 두고 있으면 그 매끈함과 멋짐을 보면서 느끼는 쾌감이란··· 무조건 다 사요! 하나당 매입가는 2000원! 다시는 없을


기회이니 꼭 팔아주세요! 연락은 010 - XXXX - XXXX로···.


대충 간단한 내용의 구매글이었다.

하지만 그 여파는 엄청났다.

댓글 창에는 잠시 후에 꽤나 많은 댓글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넌뭐냐 : 헉! 저 변태 같은 놈은 뭐지! 당신의 수집욕에 감탄하며 갑니다!


-백일일 : 저런 변태 자식···! 난 저딴 놈한테는 내 결정체들은 안 판다!


-졸리다 : 음? 저런 걸 사려는 놈도 있나? 필요도 없는데 팔까···.


-드래곤이다드래곤 : 쌓이고 쌓인 결정체. 좀 팔아줄까? 응?


-한대맞고두대때리고 :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린지···. 정말 사간다면 팔아야지. 집에 자리만 차지하는 결정체 따위···. 몬스터가 남긴 유산은 싫다고!


···


몇몇은 사기글이라고 글을 내리라고 하는 한편, 일부는 팔지 말지 고민했다.

물론 둘 다 아닌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어쨌든, 구매글의 파장은 엄청났다.

이 소식은 SNS로도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팔겠다고 전화를 했다.


"이런··· 이렇게 많이 살 돈은 없는데···. 어쩌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은 몰랐던 성철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사기를 칠 수는 없는 법.

떳떳하고 정당하게 거래를 하기 위해 성철은 방법을 모색했다.

잠시 후, 성철은 일단 잠시 은행을 좀 털어야겠다는 생각을···.


"아니지, 아니야. 이건 범죄라고. 난 선량한 시민이란 말이다. 그런 방법은 사용해서는 안 돼. 차라리 돈을 빌렸다가 나중에 갚겠다."


그 순간, 성철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비록 합법적인 일은 아니여도 자신에게 떳떳한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검은 돈을 싹 들고 튀어야지···. 그 정도야 뭐, 소환수를 사용하면 되니까."


어차피 검은 돈이니 그들은 신고도 할 수 없을 테니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그들의 복수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빛의 환상]을 걸어서 성철이 가져갔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면 된다.

성철은 이 방법을 빨리 실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은 촉박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다음 날.

성철은 조직 폭력배들의 본거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하루를 하루종일 그 일에 투자한 것도 있었고,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빛의 환상]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이에 못 볼 꼴도 봤지만 그것은 몰라도 되는 이야기다.


"여기란 말이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대기업에서 조직 폭력배를 후원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아니,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들을 돕게 만들 조직 폭력배들을 아예 양성하고 있었다.

아무리 대기업들이 더러운 방법을 쓰고 조직 폭력배들을 데리고 올 때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예 그들이 처음부터 조직을 만들고 명령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여간에, 돈에 눈이 먼 놈들 같으니라고. 오늘은 여기에 있는 돈이나 털어봐야겠다."


곧 있으면 자신에게 들어올 결정체들을 생각하며 성철은 웃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꽤나 순수하고 순진한 학생이었는데 능력을 얻고서부터 성격이 변했다.

물론 몬스터들을 죽이고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기는 했다지만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현재니 일단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나 보도록 하자.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하고 싶으니까··· 잭 소환!"


성철의 앞에는 잭이 소환되었다.

역시나 잭은 호박 덩어리··· 주황색의 호박의 모습을 한 잭을 보는 것은 여전히 꽤나 고역이다.

하지만 성철은 마나를 느끼는 경험으로 얻은 인내심을 발휘해서 참으며 오늘 할 일을 설명했다.


-뭐? 귀찮게···. 그런데 다른 곳에서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잖아? 전부 할 수는 없다고.


"당연하지. 그러니까 지금 소환할 거야. 공간의 정령 소환!"


성철의 앞에 예의 그 정령이 소환되었다.

그냥 계속해서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환상을 보게 만들 수는 없으니 최대한 공간의 정령을 잘 이용해야 했다.

CCTV의 사각을 노려야 했으며, 목격자는 없애고, 돈만을 뜯어가야 했다.


"이거 왠지 너무 어려운 걸 하려는 것 같은데··· 내가 괜한 짓을 하려는 건가?"


조금 더 준비가 되면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성철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돈이 필요한 것은 지금이며, 준비가 되는 때는 미래에 있을 것이다.

결국 무리해서라도 돈을 뜯어내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쩝. 차라리 다른 곳이면 괜찮겠는데···. 그냥 다른 곳으로 가서 돈을 뜯을까."


막상 하기 직전에 계속 머릿속에서 마음이 왔다갔다 했다.


"아니야, 계속 이러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못해. 일단 저지르고 보자."


성철은 잠시 CCTV를 어떻게 피할 지 생각하다, 정령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너 투명하게 될 수 있냐?"


-투명하게? 음···. 하지만 그러면 마나가 더 많이 필요할 텐데···.


"가능하다는 소리지? 좋아, 그러면 됐어. 들어가자. 아니, 일단 투명하게 해서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은 다음에 그곳으로 공간이동 시켜 줘."


-시키는 일도 많네···. 알았어, 그러지 뭐. 좀만 기다려.


공간의 정령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없으면서도 CCTV의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아슬아슬한 곳을 찾은 공간의 정령은 성철에게 돌아가 공간이동을 시켰다.


"후우,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자. 다시 찾아 봐."


성철이 조사한 바로는 이곳의 사장실은 꼭대기 층에 있다고 한다.

아마 금고 역시 그곳에 있을 것이고, 결국 목표는 사장실이 된다.


"빨리 가자! 계단이 있는 곳을 향해서 가야 해. 알았어?"


-에휴, 바라는 것도 많네. 알았어. 계단을 최대한 찾아 볼게.


물론 계단으로 들어가는 문 반대쪽에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겠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반드시 CCTV가 있을 것이다.

결국 결론은 계단으로 들어가서 사장실로 향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해서 성철은 공간의 정령의 도움을 받아 계단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계단실에 도착한 성철은 계단에는 CCTV가 없나 살피다가, 2층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층만을 피해 다녔다.

그렇게 도착한 사장실.


"후우, 시작은 지금부터야. 금고를 찾아야 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너는 밖에서 정찰을 보고 있어. 잭, 너는 정령이 알려주면 환상을 걸어서 내가 안 보이게 하고. 알았어?"


-응.


-알았어.


하지만 성철이 깜빡하고 있던 것이 있었다.

성철이 문을 열자, 그의 눈 앞에 보인 것은 중년의 남성이었다.


"헉! 너는 누구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아, 사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깜빡했다."


"뭔 헛소리야?"


그와 동시에 사장은 자신의 책상으로 향했다.

성철은 그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책상에 있음을 눈치채고 빨리 잭에게 환상을 걸라고 시켰다.


-알았어! [빛의 환상]!


전과는 다르게 빛의 구가 빠르게 남성을 향해서 날아갔고, 그는 환상에 걸렸다.

그리고 환상에 아주 제대로 걸린 것인지, 헛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어? 뭐지? 이건 또 뭐야? 이건 왜 여기 있는 거지? 뭔가 이상한데? 잠깐, 그러면 내 금고는?"


금고 얘기가 나오자, 성철은 살짝 웃었다.

잭이 성철의 말을 듣고 금고가 어디 있는지 자동으로 보여주도록 환상을 조절한 것 같았다.

오랜만에 잭이 이쁜 짓을 해줬다고 생각한 성철은 마나를 보너스로 더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사장의 행동을 기다렸다.

어차피 알아서 금고를 보여줄 것 같으니 조금만 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다.


"어, 금고가···. 장치가 없네? 이상하다? 내 책장에 있어야 하는데···. 책장 자체가 없잖아?"


성철은 말을 듣다가 빨리 잭에게 책장이 보이도록 하라고 무언의 눈짓을 보냈다.

잭 역시 눈치챘는지, 약간 조정을 하는 것으로 보였고, 사장은 눈을 잠시 문지른 후에 책장이 보인다며 좋아했다.


"음··· 눈이라도 문지르면 보이려나? 음··· 앗! 보인다! 역시 눈에 먼지가 꼈었나 보네."


뭔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어야 했겠지만 [빛의 환상]의 효과로 별로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았다.

역시 아무리 6급 소환수의 능력이라고 해도 민간인을 상대로는 엄청난 효과를 보여줬다.

물론 상대가 능력자라면 쓰레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금고를 보게 된 성철은 빨리 금고에서 돈다발을 꺼내들었다.

적당히 가져가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욕심이 난 성철은 노란색의 돈이 묶여있는 모습을 보며 10개만 가져갔다.

물론 낱장으로 10장이 아니라 다발로 10개라는 뜻이다.


"이 10개만 가지고 돌아가야겠다. 이 10개만 있어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고, 부족하면 다시 오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성철은 공간의 정령에게 돌아가자고 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쯤 되자, 성철은 자신의 마나가 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둘다 역소환 시켰다.

그런데, 깜빡하고 있던 것이 있었다.


"아, 생각해보니까 금고는 닫았는데 사장 환상은 안 풀었네."


깜빡하고 사장의 환상을 풀라고 하는 것을 잭에게 말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가기 귀찮고, 무엇보다 마나가 부족하니 이내 포기했다.


"어차피 알아서 풀리겠지. 설마 그게 죽을 때까지 가겠어."


그리고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실체화되어 나타났다고 한다.


작가의말

.제목 정하기란... 힘든 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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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8 3 12쪽
»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2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6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3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8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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