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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4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1.01 21:37
조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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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신이되어 이계로 -254.쉽지 않은 결정-

DUMMY

바토스와 셀트온은 최근 한가지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다.

오늘은 그 고민에 대해 서로 토의하기 위해 바토스가 머무르는 객실에 셀트온이 방문해 있었다.


“바토스. 이제 어쩔 셈이냐?”


셀트온의 물음에 바토스가 깊은 한숨과 함께 대답했다.


“그 녀석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해메던 리치라면 아무래도 그에게 ‘악마의 계약’ 주문서를 줘야겠지?”


리치라면 충분히 마계에 있는 마왕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크님께서 자신이 힘을 되찾을 때까지는 일단 보류하라고 하셨잖아?”


마왕 다크는 자신이 힘을 모두 되찾은 뒤 이들이 달시에게 ‘악마의 계약’ 주문서를 주기를 바랐다.

만약 달시와 ‘악마의 계약’을 맺은 마왕이 발록이라면 되찾은 힘을 가지고 그 놈을 혼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아무리 마왕 다크라고 해도 힘을 모두 되찾지는 못했기에 발록과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었다.

그러했기에 그에게는 힘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크흠.. 그래도 시간을 끌면 끌수록 파펠론님께서 노발대발하시니...”


아직 그들은 상급마족 파펠론에게 리치와 함께 있다는 보고를 드리지 못했다.

마왕 다크가 그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파펠론이 비록 자신들의 직속 상급자이기는 했지만 마왕 다크의 명령을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그들은 파펠론에게 진실을 보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파펠론은 이들이 하릴없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는 줄 알고 노발대발하고 있는 것이었다.


“또 파펠론님과 통화를 했나보군..?”


셀트온의 물음에 바토스가 골치가 아프다는 듯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말도 마라.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호출을 하신다니까..”


그 순간 또다시 그의 수정구슬에서 알람음이 울려왔다.


삐리리리~ 삐리리리~!


바토스가 조심스레 품속에서 수정구를 꺼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파펠론의 모습이 수정구안에서 일렁거리고 있었다.

수정구 안에 있는 파펠론의 얼굴은 어쩐일인지 한껏 수척해보였다.


“파펠론님?!”


바토스가 수정구안을 들여다보며 파펠론의 이름을 불렀다.


- 뭘 그리 놀라는 것이냐? 마치 너희둘이서 내 뒷담화를 한 것처럼...?


파펠론이 그런 바토스를 수상히 여기며 물었다.


“아..아닙니다. 파펠론님의 얼굴이 평소보다 수척해 보이셔서 놀란 겁니다.”


바토스가 가까스로 변명거리를 만들어냈다.

그의 말을 등능 파펠론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 하아.. 말도 말거라. 현재 카인님께서 무척 화가 나 계신 상태이시다.


파펠론의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 이유였다.

마신 카인이 예민해지자 그의 옆에 있던 파펠론도 덩달아 예민해진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셀트온이 조심스레 파페론에게 물었다.


- 카인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무래도 중간계로 간 상급마족들이 모두 죽은 것 같다는구나? 그 녀석들.. 내가 연락할 때는 아는척도 안했지만 마신 카인님께서 직접 연락을 하실때는 재깍재깍 응답을 하던 녀석들이었는데..? 중간계에서 어떤 생명체가 있어 그들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파펠론은 그들의 죽음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라면 중간계 최상위 포식자인 드래곤이라고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중간계에서는 무적이나 다름없을 것 같은 그들을 죽인 자가 대체 누구란 말인가?

깊은 고뇌에 빠진 파펠론의 귀로 바토스의 음성이 잔잔히 흘러들어왔다.


“혹시 그들을 죽인 것이 인간일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 흥! 하찮은 인간이 어떻게 마족! 그것도 상급 마족을 죽일수 있단 말이냐?


파펠론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비록 인간들이 나약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잠재능력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 그게 무슨 소리냐?


“얼마전 소드익스퍼트였던 볼튼왕국의 1왕자가 하루아침에 소드마스터가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소드마스터였던 앤드류 공작 또한 그랜드소드마스터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들로 미루어 보아 인간들에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잠재능력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헛소리?! 설령 인간들이 잠재능력으로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치더라도 상급마족들을 어찌하지는 못한다. 그들을 죽일수는 없다는 말이다.


파펠론의 말이 맞았다.

인간이 아무리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상급마족앞에선 나약한 존재에 불과했다.


“혹시 그랜드소드마스터의 벽을 뛰어넘은 인간이 존재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바토스가 결국 입에 담고 있던 말을 입밖으로 꺼냈다.

그때 그의 옆에있던 셀트온이 바토스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셀트온에게 옆구리가 찔린 바토스가 아차 싶었는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최근 은성이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다른 마족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은성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가 그 말과 함께 먹였던 번데기는 그의 말에 복종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다..다행이다.’


바토스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아직 은성의 정체를 밝힌 것은 아니었기에 번데기들이 자신의 몸을 갉아먹지 않았다고 여긴 것이었다.

아직도 번데기가 몸속을 갉아먹는 해충이라고 여기고 있는 바토스였다.


- 웃기지도 않는군? 네 녀석은 하찮은 인간들이 신의 영역인 소드엠페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다행히 파펠론은 바토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하하.. 그..그렇지요?”


바토스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파펠론의 말에 동조했다.

번데기에게 갉아먹혀 죽고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 헌데 앤드류라는 녀석이 그랜드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그렇습니다. 최근에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셀트온이 대답했다.

갑자기 파펠론이 흥분에 가득찬 음성으로 말했다.


-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느냐? 그랜드 소드마스터가 있다는 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 이 말이다!


“벼..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보고를 안드렸습니다만..?”


그들에겐 그랜드 소드마스터 쯤은 조금 귀찮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파펠론이 이렇듯 흥분해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 그가 정말로 그래드 소드마스터라면 고생해서 리치를 찾을 필요도 없지 않느냐?


“아..?!”


셀트온이 무언가 깨달은 듯 나직히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바토스는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결국 바토스가 파펠론에게 여쭈었다.


- 너희들도 알다시피 마족들과 ‘악마의 계약’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인간뿐이라는 걸 잘 알지 않느냐?


“그..그렇습니다만..?”


- 허면 마왕과 ‘악마의 계약’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당연히 9클래스 마법사인 리치가 아니겠습니까?”


-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와 동급인 그랜드 소드마스터도 충분히 마왕과 ‘악마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제서야 바토스도 상황을 이해했다.

굳이 리치가 아니더라도 그랜드 소드마스터인 앤드류 공작이라면 충분히 마왕을 중간계로 불러들일만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앤드류 공작에게 ‘악마의 계약’ 주문서를 주자는 말씀입니까?”


- 그렇지. 그가 그랜드 소드마스터라면 마왕의 강림은 당연한 결과니까..


“허나 그는 ‘악마의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토스의 말대로였다.

흑마법사도 아닌 그가 마족들과 계약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냥은 안되겠지.


“허면..?”


- 강제로 그에게 ‘악마의 계약’ 주문을 읽게 만들어야겠지..? 그 정도쯤이야 너희들이 알아서 할 수 있겠지..?


바토스가 나직히 신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안된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흠..알겠습니다.”


분명 파펠론의 명령은 실행가능한 얘기였다.

하지만 바토스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앤드류 공작은 바로 은성의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 대상만 리치에서 앤드류 공작으로 바뀌었을 뿐 마왕 다크의 충고도 여전히 유효했던 것이다.

파펠론이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수정구에서 모습을 감추었지만 바토스와 셀트온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마치 이번 결정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는 걸 예견이라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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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신이되어 이계로 -227.약점- 20.12.05 19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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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신이되어 이계로 -225.최강의 인간- 20.12.03 20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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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신이되어 이계로 -222.나도 여기서 죽겠다- 20.11.30 202 2 7쪽
222 신이되어 이계로 -221.탈출계획3-(수정) 20.11.29 195 1 9쪽
221 신이되어 이계로 -220.탈출계획2-(내용추가) 20.11.28 202 1 12쪽
220 신이되어 이계로 -219.탈출계획1- 20.11.27 207 2 9쪽
219 신이되어 이계로 -218.사죄- 20.11.26 205 1 10쪽
218 신이되어 이계로 -217.1000년에 한명- 20.11.25 208 2 11쪽
217 신이되어 이계로 -216.숨박꼭질3-(수정) 20.11.24 209 2 12쪽
216 신이되어 이계로 -215.숨박꼭질2- 20.11.23 206 2 8쪽
215 신이되어 이계로 -214.숨박꼭질1- 20.11.22 210 2 8쪽
214 신이되어 이계로 -213.메시지2- 20.11.21 214 1 7쪽
213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20.11.20 213 1 9쪽
212 신이되어 이계로 -211.대면- 20.11.19 21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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