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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3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2.10 22:00
조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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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293.없다?!-

DUMMY

마왕 발록에게 보고를 하려던 최상급마족 바칸이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했다.


“네 녀석.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날 쫓아올 수 있었던 것이냐?”


마나의 흔적을 따라 자신을 쫓아오려면 아무리 빨리 쫓아오더라도 최소 5분의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헌데 은성은 자신이 도망친 곳을 단번에 알아맞췄기 때문이었다.

은성은 바칸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수정구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발록에게 시선을 고정할 뿐이었다.


“너는 누구냐?”


아직 은성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발록이 은성을 향해 물었다.

은성은 짧게 자신의 이름을 내뱉었다.


“은성.”


발록의 심기가 불편해지는 건 당연했다.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었는데 은성은 자신의 이름만을 밝혔으니 말이다.


“네 녀석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다. 설마 드래곤이냐..?”


그의 옆에있던 바칸이 쩔쩔매며 안절부절못하는걸 보니 은성이 보통내기는 아니라고 생각한 발록이었다.

허나 중간계에서 바칸을 저토록 안절부절못하게 만들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할리는 없었기에 은성이 결코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한 말이었다.

솔직히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바칸을 이길수는 없다고 자부했지만 지상계 최강의 생명체가 드래곤이었으니 발록의 머릿속엔 드래곤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자연스럽게 은성에게 드래곤이냐고 물은 것이었다.


“...”


은성은 발록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을지도 몰랐다.


“챠앗!”


갑작스럽게 바칸이 기습공격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정정당당하게 싸운다면 은성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바칸이 회심의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회심의 주먹질도 별다른 소용이 없는 짓이었다.


“네 녀석은 매번 이런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나 보지?”


은성이 자신에게 내뻗어오던 바칸의 손목을 붙잡은 채 물었다.

바칸이 내지른 주먹을 살짝 옆으로 회피하며 그의 손목을 순식간에 낚아채 버렸던 것이다.

바칸은 은성의 물음에 대답할 정신이 없었다.


“크으윽..! 네 녀석 방금전까지 전력을 다해 싸운 것이 아니었구나..?!!”


은성에게 손목이 꺽여 괴로워하는 와중에도 바칸은 은성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은성이 조금전 자신과 싸울때의 속도보다 2배는 더 빠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네 녀석을 상대하는데 굳이 내가 전력을 다해 싸울 필요가 있었을까? 뭐.. 저 녀석이라면 또 몰라도..”


은성이 수정구 속에서 이 상황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던 발록을 향해 고개를 슬그머니 돌리며 말했다.

발록이 분노를 참아가며 은성에게 낮게 으르렁거렸다.


“끄응.. 네 녀석! 조만간 두고보자! 내가 중간계로 가게 된다면 네 녀석은 기필코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


은성도 가만히 발록의 말을 듣고만 있지는 않았다.


“과연 발록 네 놈이 중간계로 올 수 있을까? 달시는 더 이상 ‘악마의 계약’같은 것은 원하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는데 말야.”


“네..네 녀석..?! 네 녀석이 달시에 대해 어찌 안단 말이냐?”


“왜 모르겠어? 내가 그를 데리고 있으니 당연히 알 수 밖에... 물론 ‘휴전협정문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말야.”


은성이 생각보다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발록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했기에 은성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너..넌 도대체 누구냐?!”


“아까 말했잖아. 은성이라고..”


“끄응..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드는군? 네 녀석의 정체가 무엇이냔 말이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발록이 은성에게 버럭 소리를 쳤다.


“나는 인간이다.”


은성은 자신이 인간임을 스스럼없이 밝혔다.

허나 발록은 더욱 은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거짓말 마라! 인간이 어찌 최상급마족인 바칸을 상대할 수 있단 말이냐?!!”


“생각은 네 자유니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어쨌든 난 인간이 확실하니까..”


그때 은성에게 손목이 꺽인 채 제압당한 바칸이 발록을 향해 소리쳤다.


“이 녀석은 다크.. 커어억..!”


‘이 녀석은 다크와 잘 아는 녀석’이라고 말하려 했던 바칸이었지만 은성의 무릎공격에 주둥이를 정통으로 가격당했기에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이가 8개나 부러지는 바람에 더 이상은 제대로 된 발음도 무리일 것 같아 보였다.


“듣자하니 아무런 죄가 없는 용병들과 상인들을 죽였다며..?”


- 크윽.. 비니시우스가 꼰질렀나 보군..?


더 이상 온전한 발음이 불가능했던 바칸이 은성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은성도 텔레파시로 그의 물음에 대답해 주었다.


- 아니. 좀전에 노아스가 내게 보고를 하더군?


땅의 정령왕이었던 노아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상세히 알아보라고 명령했었기에 조금전 은성이 알려준 위치에서 ‘대지의 기억’으로 상황을 모두 파악한 노아스가 은성에게 보고를 한 것이다.


- 노아스면 땅의 정령왕을 말하는 것인가..?


- 그렇다.


- 네 녀석. 노아스와도 계약을 한 것이냐?


- 아니.


- 헌데 어떻게 노아스에게 그런 부탁을 할 수 있단 말이냐?


- 난 4대 정령왕들의 주인이거든..


- 크흠.. 이제보니 네 녀석 천족이었구나?!!


4대 정령왕들의 주인은 확실히 천족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은성이 천족이라면 여태까지의 일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해?


- 당연하지. 4대왕들의 주인이라면 천기를 사용하는 천족일게 틀림없..?!


말을 이어나가던 바칸이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신과 싸울 때 그는 오직 마나와 마기만으로만 자신을 상대했기 때문이었다.

천족의 기운인 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 이게 궁금한가 보군?


은성이 친절하게도 자신의 몸속에 갈무리 해두었던 천기를 일부 개방시켰다.


- 네..네 녀석?!! 도대체 힘을 얼마나 숨기고 있는 것이냐?!!


그에게서 예상치도 못했던 천기를 느끼게 된 바칸이 경악스럽다는 표정으로 은성을 향해 물었다.

물론 수정구로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발록은 은성이 내뿜는 천기를 느낄 수 없었다.


“네 녀석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냐?!”


그들이 텔레파시를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발록이 조용히 물었다.

이가 8개나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은성이 천족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록에게 보고하려고 했던 바칸은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녀서근.. 인간이 아님미다. 이 녀석은 바로.. 허억?! 크아아악!!”


몸 속으로 칼날이 헤집고 다니는듯한 통증에 바칸은 끝내 다크에게 아무런 보고도 하지 못한채 죽어버렸다.

심검에 온 몸이 난자당한채 죽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그의 몸 속과는 달리 겉모습은 멀쩡하기만 했다.

은성이 바칸의 몸속에서만 심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발록은 바칸이 갑자기 죽은 이유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은성이 바칸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뿐이었다.


“네녀석..! 바칸을 어떻게 죽인 것이냐?! 이익..! 내가 아끼던 수하였는데..”


하지만 은성은 발록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만 내뱉을 뿐이었다.


“내 말 잘 들어라 발록. 앞으로 또 인간을 헤치는 마족들을 중간계로 보낸다면 내가 이 녀석처럼 모두 죽여버릴 것이니 더 이상 중간계로 마족들을 보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종의 경고였다.


“끄응..! 네 녀석은 내가 직접 중간계로 가서 죽여버릴 것이다! 그때는 네 놈이 아무리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은성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훗..! 기대하지. 네 녀석이 중간계로 올 수 있을리는 없겠지만 말야.”


그는 절대로 발록이 이곳에 올 수 없을 것이라 여겼다.

달시의 곁엔 자신이 있었고 ‘휴전협정문서’는 생명의 신 세이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끝으로 은성은 바칸이 가지고 있던 통신수정구를 박살내버렸다.

더 이상 발록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조용히 주변을 정리한 은성이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했다.

한편 마계에서는 발록이 얼굴이 울그락붉으락 한 채 몹시 성을 내고 있었다.


“이런 괘씸한 녀석 같으니라고..?! 감히 마왕인 나 발록과의 대화중에 통신수정구를 박살내 버리다니..?!”


괘씸해도 이렇게 괘씸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은성의 정체를 알아내는게 더욱 중요했다.


“분명 바칸이 죽기전에 은성이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 것 같았는데..? 설마...?!”


문득 바칸이 다크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순식간에 발록의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그도 모르게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호리병으로 시선이 갔다.

다크는 분명 그 안에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발록이 조심스럽게 호리병의 마개를 열었다.

그리곤 가느다란 구멍사이로 호리병안을 이리저리 들여다 보았다.


“어..없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다크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아무리 이리저리 기웃거려 보아도 호리병안에 갇혀 있어야 할 다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20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다크가 호리병에서 탈출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이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던 발록이 어디론가 향했다.

중간계에 있는 은성.. 아니 다크를 처리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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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5 안녕물망초
    작성일
    21.02.12 22:09
    No. 1

    이틀전부터 노트북이 고장나서 글을 못올리고 있습니다.
    모바일로 공지를 올릴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동지를 적었습니다.
    현재 글은 수기로 작성중에 있습니다.
    다음주에 노트북을 고친후 한꺼번에 올릴듯 싶습니다.
    갑자기 연재가 지연된 점 죄송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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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신이되어 이계로 -289.어쨌든 시즈 왕국으로- 21.02.06 163 2 7쪽
289 신이되어 이계로 -288.비니시우스vs바칸2- 21.02.05 167 0 13쪽
288 신이되어 이계로 -287.비니시우스vs바칸1- 21.02.04 167 2 10쪽
287 신이되어 이계로 -286.타이탄의 등급- 21.02.02 180 0 9쪽
286 신이되어 이계로 -285.드래곤이라면- 21.02.01 167 1 7쪽
285 신이되어 이계로 -284.바칸- 21.01.31 175 1 9쪽
284 신이되어 이계로 -283.잡종2- 21.01.30 172 1 9쪽
283 신이되어 이계로 -282.잡종1- 21.01.29 178 0 8쪽
282 신이되어 이계로 -281.황제의 정체7- 21.01.28 178 1 7쪽
281 신이되어 이계로 -280.황제의 정체6- 21.01.27 164 2 7쪽
280 신이되어 이계로 -279.황제의 정체5- 21.01.26 172 0 9쪽
279 신이되어 이계로 -278.황제의 정체4- 21.01.25 167 1 9쪽
278 신이되어 이계로 -277.황제의 정체3- 21.01.24 223 0 9쪽
277 신이되어 이계로 -276.황제의 정체2- 21.01.23 207 0 11쪽
276 신이되어 이계로 -275.황제의 정체1-(내용추가) 21.01.22 217 0 8쪽
275 신이되어 이계로 -274.포로 교환5-(내요추가.수정) +1 21.01.21 199 0 8쪽
274 신이되어 이계로 -273.포로 교환4- 21.01.20 195 0 8쪽
273 신이되어 이계로 -272.포로 교환3-(수정) 21.01.19 210 0 8쪽
272 신이되어 이계로 -271.포로 교환2- 21.01.18 251 0 7쪽
271 신이되어 이계로 -270.포로 교환1- +1 21.01.17 245 1 8쪽
270 신이되어 이계로 -269.배달의 정석- 21.01.17 203 1 9쪽
269 신이되어 이계로 -268.다크의 자존심2- 21.01.15 186 1 8쪽
268 신이되어 이계로 -267.다크의 자존심1- 21.01.15 20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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