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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32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1.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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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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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74.포로 교환5-(내요추가.수정)

DUMMY

해적들이 살았던 무인도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두 패거리로 나뉘어 서로를 경계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구려? 데이비드 공작.”


게르만 후작이 꺼림칙한 말투로 데이비드 공작을 향해 말했다.


“나 또한 당신이 별로 달갑지는 않으니 사적인 이야기는 안하는게 어떻겠소?”


데이비드 공작도 게르만 후작이 꼴보기 싫은건 매한가지였다.

게르만 후작이 빈정상한 듯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난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커험..! 쟈미르 공작을 먼저 우리에게 넘기시오. 그럼 우리도 포로들을 넘겨 주겠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르만 후작의 예상과는 달리 데이비드 공작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싫소. 포로들을 먼저 풀어 주시오. 쟈미르 공작을 돌려주는 것은 그 후가 될 것이오.”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그러했기에 그 둘은 누구하나 양보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건 절대 아니될 말이오. 쟈미르 공작을 먼저 넘기지 않는다면 우리도 포로들을 넘겨 줄 수 없소.”


게르만 후작이 더욱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데이비드 공작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럼 그렇게 하시오. 협상이 결렬된 것 같으니 우린 이만 돌아가 보겠소.”


강수에는 역시 강수로 맞상대해야 이길 수 있었다.

데이비드 공작이 그대로 돌아가려는 시늉을 하자 마음이 급해진건 게르만 후작이었다.


“아..알겠소. 포로들을 먼저 풀어 줄테니 쟈미르 공작을 온전히 우리에게 넘기시오.”


게르만 후작은 어쩔수 없이 한 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볼 때 쟈미르 공작을 데려가지 못한다면 황제에게 크나큰 질책을 받을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좋소.”


데이비드 공작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게르만 후작이 포로들을 통제하고 있던 기사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기사들이 포승줄에 묶여있던 포로들을 한명씩 한명씩 풀어주기 시작했다.

포로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끄응..! 이대로 저들이 모두 풀려나는 꼴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다는 건가..?’


게르만 후작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풀려나는 포로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예정대로였다면 지금쯤 환약을 먹고 베르야누 후작과 포로들을 모두 처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환약의 부작용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 게르만 후작이 환약을 먹을리는 절대 없었다.

그의 품속에 환약이 있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모든 포로들이 풀려났다.


“크흠.. 포로들을 모두 풀어줬으니 쟈미르 공작을 우리에게 넘기시오.”


게르만 후작이 데이비드 공작을 향해 말했다.

데이비드 공작 역시 쟈미르 공작을 순순히 넘겨줄 생각이었다.


“쟈미르 공작. 혼자서도 걸어갈 수 있지 않소?”


데이비드 공작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쟈미르 공작이 아니었다.


“그렇소. 그럼 이만 가 보겠소.”


스스로 게르만 후작이 있는 쪽으로 넘어가겠다는 뜻이었다.

쟈미르 공작의 손이 뒤로 묶여 있긴 했으나 걷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쟈미르 공작이 펠리안 제국의 진영쪽으로 넘어가자 근처에 있던 기사 한명이 단검으로 쟈미르 공작의 묶인 손을 풀어주었다.


“어디 다친데는 없소?”


게르만 후작이 쟈미르 공작을 향해 물었다.


“끄응.. 난 멀쩡하니 신경쓰지 마시오”


쟈미르 공작이 언짢은 표정과 함께 게르만 후작에게 대답했다.

쟈미르 공작은 게르만 후작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게르만 후작은 아직 그에게 할 말이 남아 있었다.


- 뭐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소?


게르만 후작의 물음에 쟈미르 공작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 뭐요? 쓸데없는 얘기면 안하는게 좋을거요.


비록 짜증섞인 대답을 들었음에도 데이비드 공작은 의외로 담담한 목소리로 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쟈미르 공작이 게르만 후작의 질문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 혹시 그 환약을 먹었소?


환약 이야기가 나오자 시큰둥하던 쟈미르 공작도 급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그..그렇소만..? 헌데..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것이오?


지금으로썬 일일이 설명해줄 시간이 없었다.


- 일단은 묻는 말에나 대답하시오. 설명은 나중에 해 줄테니.. 정말로 그 환약을 먹은게 확실하오?


게르만 후작이 재촉했다.


- 그..그렇대도..!


- 헌데 어째서 포로로 잡힌 것이오?


게르만 후작의 물음에 쟈미르 공작이 그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 듣기로는 내가 깊은 잠이 들었다고 하더군..? 아무래도 누군가 환약과 수면제를 바꿔치기 한 것이 분명하오! 혹시.. 게르만 후작 당신은 그 범인이 누군지 알고 계시오?


심증은 있었으나 물증이 없었기에 은근히 그를 떠보는 쟈미르 공작이었다.


- 커흠.. 난 모르는 일이오.


순간 뜨끔한 게르만 후작이 아무것도 모르는척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하지만 쟈미르 공작은 게르만 후작의 어설픈 연기에 속아줄 만큼 어설픈 자가 아니었다.


‘역시 네 녀석이 환약을 바꿔치기 한 거였군? 이 좀도둑 녀석 같으니라고..’


하지만 이 자리에서 속내를 그대로 들어낼 그가 아니었다.


- 하하! 뭘 그리 놀라시오? 그냥 물어본 것 뿐인데..?


- 노..놀라긴 누가 놀랬단 말이오? 그나저나 다른 기사들은 어찌 되었소?


게르만 후작이 제일 궁금해했던 점이었다.

그들이 마물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 볼튼 왕국의 시녀가 말하기로 기사들이 모두 괴물처럼 변했다고 하던데.. 좀처럼 믿을수가 있어야지.


하지만 쟈미르 공작 역시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었기에 시녀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그들이 마물이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었다.


‘쟈미르 공작도 황제가 그를 버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군..?’


잠시 고민하던 게르만 후작이 이내 다짐을 한 듯 쟈미르 공작에게 말했다.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으시오. 사실은...


그의 말이 모두 끝날 시점에는 쟈미르 공작의 눈이 커질대로 커져 있었다.


-그..그게 사실이오?


예정과는 달리 그후로도 그들의 텔레파시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들의 눈썹이 시도때도 없이 꿈틀대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대화는 꽤나 심각해 보였다.


- 모두 사실이오. 그게 내가 아는 전부요.


물론 쟈미르 공작의 환약을 훔친 얘기는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은 게르만 후작이었다.


- 허면 일반인이라도 환약을 먹게될 경우 8클래스 마법사인 게르만 후작 당신조차도 겨우 상대할 수 있을정도로 강해진단 말이오?


- 아마 그럴 것이오. 만약 마나를 익힌 기사들이 그 환약을 먹게 된다면 8클래스 마법을 사용하더라도 그들을 막지 못할지도 모르오.


-크흠... 환약을 먹은 후 마물이 되는지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후작의 얘기를 들으니 우리가 황제에게 속은게 확실하구려..?


- 그렇소. 폐하는 우리를 마물로 변하게하여 볼튼 왕국을 쑥대밭으로 만들려했던게 분명하오.


게르만 후작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쟈미르 공작은 아직도 한가지 의문에 사로잡혀 있었다.


- 허면 내가 데려왔던 기사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단 말이오?


- 당연히 모두 마물이 된 것 아니겠소?


- 그럼 그들을 누가 죽였단 말이오..? 마물이 그토록 강하다면 9클래스.. 아니 10클래스 마법사가 있다고 한들 절대로 그들을 감당할 수 없었을 텐데..?


마물들의 능력이 그정도일줄은 몰랐었던 쟈미르 공작의 의문은 당연했다.

그제서야 게르만 후작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 ...?!!


기사들이 환약을 먹고 마물이 되었다면 볼튼 왕국이 쑥대밭이 되어야 정상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마물들의 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환약의 효능조차도 보잘것없게 만들어버리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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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신이되어 이계로 -287.비니시우스vs바칸1- 21.02.04 167 2 10쪽
287 신이되어 이계로 -286.타이탄의 등급- 21.02.02 180 0 9쪽
286 신이되어 이계로 -285.드래곤이라면- 21.02.01 166 1 7쪽
285 신이되어 이계로 -284.바칸- 21.01.31 175 1 9쪽
284 신이되어 이계로 -283.잡종2- 21.01.30 172 1 9쪽
283 신이되어 이계로 -282.잡종1- 21.01.29 178 0 8쪽
282 신이되어 이계로 -281.황제의 정체7- 21.01.28 178 1 7쪽
281 신이되어 이계로 -280.황제의 정체6- 21.01.27 16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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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신이되어 이계로 -275.황제의 정체1-(내용추가) 21.01.22 21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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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신이되어 이계로 -273.포로 교환4- 21.01.20 195 0 8쪽
273 신이되어 이계로 -272.포로 교환3-(수정) 21.01.19 21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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