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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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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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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0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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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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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신이되어 이계로 -33.일정변경-(수정)

DUMMY

요리경연대회가 끝이나고 바스텐 백작가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은성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객실을 바스텐 백작이 방문했다.


“은성님. 좀 더 쉬었다 가시지요?”


바스텐 백작의 권유에도 은성은 정중히 거절했다.


“덕분에 충분히 쉬었어요. 떠나기로 마음먹었을 때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할 수 없지요. 그럼 시즈 왕국으로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아니요. 아직 여행을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했는걸요.”


“그럼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제가 안가본 곳이라면 어디든 발길 닿는대로 경험해 보려고요.”


“그러시다면 저희 베롬성 북쪽 끝에 위치한 ‘엘프의 숲’을 들렸다 가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엘프의 숲은 베롬시가 자랑하는 녹색자연이 아름다운 숲으로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들리는 베롬시 제1의 관광지였다.


“‘엘프의 숲’이라면 엘프들이 사는 숲인가 봐요?”


“아닙니다. 예전에는 엘프들이 많이 살았다고 들었지만 다 옛날이야기지요. 요즘엔 엘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지 않습니까?”


“그럼 그곳엔 뭐가 있죠?”


“‘엘프의 숲은’ 숲 자체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국내뿐아니라 타국에서도 저희 ‘엘프의 숲’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 힐링을 하기 위해 끊이지 않고 방문해 주십니다.”


“그렇게 인기가 많은 곳인가요?”


“예. 오죽하면 제가 이런말을 하겠습니까? 저를 믿고 한번 가보십시오.”


“흐음..”


은성이 고민을 할 때 옆에 있던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주군. 이참에 들렸다 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 사실 제 레어에 엘프들이 준 녹차가 다 떨어졌거든요. 그곳에서 조금 얻을까 싶습니다.


은성과 페르디아노스가 처음 만난 순간 페르디아노스가 레어에서 은성에게 대접한 녹차의 출원지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 아노스. 그럼 여기에 엘프가 있다고? 바스텐 백작은 없다고 말하던데?


- 아닙니다. 인간들이 몰라서 그렇지 엘프들은 그곳에 숨어서 잘 살고 있습니다.


태초 인간과 엘프는 서로 공존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개발을 일삼는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엘프간의 트러블은 심해졌고 결국 자연의 아름다움보다는 자신의 편리함을 택했던 인간들에 의해 엘프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갔다,

또한 인간은 엘프를 친구가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소모품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인간이 엘프를 노예로 부려먹기 시작하면서 엘프들은 인간의 눈을 피해 외진 숲속에서 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엘프를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숨어서 산다고?


- 예. 그들은 인간을 극도록 싫어하거든요.


- 시즈왕국에 있는 엘프들은 인간을 싫어하는 것 같지 않던데?


- 시즈대륙에는 인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들은 시즈대륙에서만 산 엘프들이기 때문에 인간의 추악함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 그래도 인간이 싫어서 숨어있는 엘프를 굳이 만나러 가는건 실례가 아닐까?


- 제놈들이 감히 저랑 은성님을 내쫓기라도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예전에 제가 많이 도움을 주었던 엘프들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엘프의 숲’에 살고있는 엘프들은 페르디아노스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페르디아노스도 자신들을 부려먹긴 했지만 그가 아니었으면 자신들은 노예가 되었든지 죽었든지 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 그래? 그럼 일정을 변경해야겠네.


- 감사합니다. 주군.


그들이 텔레파시를 막 끝내고 은성이 대답했다.


“좋아요. 들려볼게요.”


은성의 고민이 깊길래 거절할 줄 알았던 바스텐 백작은 그의 답변에 환한 웃음을 보였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는 여행이 될 겁니다.”


그렇게 은성의 다음 행선지가 정해졌다.

결국 은성은 바스텐 백작가에서 하룻밤 더 묵기로 했다.

그날 저녁 식사시간.

백작으로부터 은성이 ‘엘프의 숲’에 간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소피아가 은성을 졸랐다.


“은성 공작님. 저도 데려가 주심 안될까요? ‘엘프의 숲’이란 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엘프의 숲’은 10번도 더 가본 소피아였지만 은성과 함께라면 그 정도의 거짓말은 밥을 먹듯 할 수 있었다.


“소피아. ‘요리경연대회’도 끝났으니 바로 슈베트 왕국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었어요?”


은성의 물음에 소피아가 발뺌을 했다.


“제가 언제 바로 돌아간다고 했죠? ‘요리경연대회’를 본다고 했지 ‘요리경연대회’만 본다고는 안했거든요? 왜요? 같이가면 안되나요?”


“안될 것 까지야 없지만..”


은성의 뒷말을 들을새도 없이 소피아가 자신의 객실로 얼른 뛰어 들어갔다.


“그럼 갈 준비할게요.”


뛰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마치 소풍가기 전날의 어린아이마냥 행복해 보였다.


“루시아 공주님도 같이 가시지요?”


바스텐 백작이 루시아 공주에게 제안했다.


“저도 ‘엘프의 숲’에 가고는 싶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왕성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봐요.”


루시아가 아쉬운 듯 말했다.

자신도 은성과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자신을 위해 싸우다 다친 부상자들의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선 자신이 빨리 왕성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루시아였다.


“그렇군요. 환자들도 많으니...”


바스텐 백작이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덕분에 잘 쉬었다 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보안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제가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그건 침입자들의 계략이 좋았기 때문이지 바스텐 백작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올해도 공주님을 모시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요리경연대회’때도 부탁드릴게요. 바스텐 백작님.”


“알겠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끝으로 식사가 끝이 났다.

저녁을 먹은 모두가 객실로 돌아갔지만 페르디아노스는 객실이 아닌 근처 공원으로 텔레포트하였다.

그곳엔 마족인 바토스와 셀트온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왜 혼자 오시오?”


은성 일행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은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은 일정이 변경되어서 내일 ‘엘프의 숲’에 들렸다 갈 것 같소.”


“그럼 내일 다시 만나자는 말이오?”


“그렇소.”


“그 말뜻은 내일 아침까지 은성 공작이 주는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이오?”


은성의 요리가 그리운 바토스가 큰일이라도 난 듯 흥분하며 말했다.


“진정하시오. 은성님께서 대신 내일 점심은 입에서 사르르 녹는 ‘제육볶음’을 만들어주신다고 했소.”


“알겠소. 약속을 지키시오.”


바토스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그럼 내일 봅시다.”


페르디아노스가 막 떠나려는 순간 갑자기 공원에 짙은 어두움이 찼아왔다.


“이게 도대체 뭐지?”


“나도 이런 암흑은 처음 봤소.”


마계에서 조차 보지 못했던 암흑에 페르디아노스를 비롯한 마족들이 당황하며 말했다.

그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어딘가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죽여주시오. 제발 나를 죽여주시오.”


공포스럽기까지 한 그말에 바토스와 셀트온 그리고 페르디아노스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곤 그들 모두 깜짝 놀라며 헛바람을 들이키고 말았다.

그곳엔 검은 후드를 쓴 인영이 커다란 낫을 질질 끌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검은 후드 사이로 보이는 그의 손에는 살점하나 없는 앙상한 뼈만이 존재했다.

바토스와 셀트온 그리고 페르디아노스가 입을 맞춘 듯 동시에 외쳤다.


“리.. 리치?”


저주받은 리치가 그들을 향해 재차 말했다.


“제발 나 좀 죽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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