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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41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5.25 20:34
조회
1,089
추천
18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5.병력보충-(수정)

DUMMY

빅토리아 항구 외곽.

은성 일행 등 100여명의 병력들이 서쪽 몬스터 출몰지역에 도착했다.

그곳에선 생각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전투도중 은성 일행을 발견한 기사 하나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오셨습니까? 케빈 자작님.”


“그래 심슨 경! 현 상황은 어떤가?”


“지금 저희 상황이 매우 안 좋습니다. 현재까지 경상자 14명 중상자 6명 그리고....사망자가 7명 발생했습니다.”


“뭣이라?!!!”


케빈 자작이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지난 3년동안 몬스터와 전투도중 사망자는 없었다.

그런데 오늘 첫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 아침에 갑자기 몬스터가 많아졌습니다.”


“얼마나 많아졌기에?”


“어제보다 3배는 많아 진 것 같습니다.”


“3배라니?”


케빈 자작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2배도 버거운데 3배라니?

오늘 아침 브라운 백작에게서 병력을 지원받아 한숨 돌렸다 생각했는데 역으로 더욱 고전하게 된 것이다.

이대로라면 사망자가 속출하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럴게 아니라 우리도 빨리 싸우러 가세.”


병사들의 비명소리를 들은 케빈 자작이 기사들을 재촉하며 전투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그들이 떠난 후 남은 두 사람 중 한명이 말했다.


“아무래도 검술연습은 힘들겠네요?”


사실 몬스터를 상대로 검술연습이나 하려했던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에게 한 말이었다.


“그렇다면 제 의견대로 하시겠습니까?”


“흠.. 그래야겠네요.”


“흐흐흐. 그럼 이동하겠습니다. 텔레포트.”


페르디아노스의 웃음소리와 함께 그들은 전투현장에서 5Km쯤 떨어진 산봉우리로 텔레포트했다.


“이쯤이 좋겠네요.”


알 수없는 말과 함께 비교적 평평한 장소로 걸어간 은성이 좌우로 양팔을 펼쳤다.

곧 그에게서 무형의 기운이 회오리치듯 주위를 맴돌았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그를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급기야 커다란 허리케인이 되어 자연을 집어삼킬 듯 거세게 휘몰아쳤다.

잠시 후 은성이 손을 내리자 맹렬히 불던 허리케인이 언제 불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그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은성이 서있는 5m범위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땅을 뒤집어엎은 것처럼 황폐해져 있었다.

나무며 바위며 신의 기운에 흙덩이째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높은 하늘에서 보았다면 커다란 도넛이 산봉우리 위에 올려져 있는듯한 그림이었다.


“공간은 이만하면 되겠죠?”


“충분할 듯싶습니다.”


주위를 거대한 공터로 만들어 버린 은성의 물음에 페르디아노스가 만족한 듯 답했다.

그의 말에 은성은 또 다른 신의 능력을 개방했다.

무형의 기운이 점차 광범위해지더니 급기야 바람을 타고 전투가 한창인 산 아래쪽으로 흘러내렸다.

거기에 은성의 목소리가 파동을 그리며 기운을 따라갔다.

산 아래쪽에는 케빈 자작이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몬스터와 싸우는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조금만 참아라! 버티다보면 브라운 백작님께서 전투를 끝내시고 이곳으로 지원을 와 주실 것이다.”


하지만 브라운백작이 있는 동쪽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그런 상황을 알리없는 병사들은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인 브라운 백작이 온다는 희망에 떨려오던 검에 다시 한번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병사들의 그 힘도 오래가지 못했다.


“더 이상 안 되겠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 성문이 무너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막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네. 그들이 올 때까지 버티게.”


오지도 않는 브라운 백작을 기다리며 케빈 자작이 말했다.

그때 한 병사의 외침이 들려왔다.


“성문이 뚫렸다! 성문이 뚫려.. 으아악!”


그 소리에 놀란 브라운 백작이 비명소리가 난 장소로 달려갔다.

파괴된 성문 앞에 도착한 그의 시야로 봐서는 안되는 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몬스터 중 숲의 제왕이라 불리는 오우거였다.

그것도 3마리나...

그들이 튼튼했던 성문을 핵주먹으로 부숴버린 것이다.


오우거는 몸길이가 3M에 육박했으며 지상계 최강몬스터라 불릴 정도로 위험한 몬스터였다.

최소 소드익스퍼트 상급은 되어야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했다.

하지만 그들에겐 오우거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자가 전무했다.

급기야 케빈 자작이 손에 들린 검을 떨구며 중얼댔다.


“오우거라니..? 끝..인가?.”


오우거를 본 병사들도 전의를 잃어갔다.

그렇게 오우거를 포함한 각종 몬스터가 투지를 잃은 병사들을 막 공격하려는 찰나.

은성의 목소리가 신의 기운을 타고 몬스터에게 전달되었다.

몬스터에게만 해당되는 언어였기에 사람들은 그저 돌고래 울음소리같은 파동만 귀에 들어올 뿐이었다.


“이게 무슨 소린가?”


“글쎄요? 저도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그 때 소리를 들은 몬스터들이 신기하게도 소리가 나는 산봉우리로 오르기 시작했다.

개미떼처럼 빠져나가는 몬스터들을 본 케빈 자작을 비롯한 병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그..그러게요...”


그렇게 한참 넋을 보고 있던 그들 중 심슨이 먼저 정신을 차리며 케빈 자작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쫓을까요?”


“관두게. 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잖은가? 일단은 성벽을 보수하고 부상자부터 챙기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투 가능한 병력들은 나와함께 동쪽으로 지원을 가야겠네.”


왠지 동쪽지역도 위험할꺼라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겠습니다.”


기사 심슨이 대답했다.

그렇게 빅토리아 항구 서쪽외곽의 전투는 일단락되었다.

동쪽으로 향하는 케빈 자작의 표정에 짙은 어두움이 함께 동행했다.







은성의 주위로 자석에 이끌리듯 몬스터들이 다가왔다.

모두가 모였을 때에는 운동장으로 변한 산봉우리에 몬스터가 꽉 들어찼다.

누군가 보았다면 은성과 페르디아노스가 몬스터에게 완전히 둘러싸여 독안에 든 쥐가 된 듯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쥐는 따로 있었다.

몬스터들은 은성의 주위에서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바들바들 떨어대고 있었다.

떨고있는 몬스터의 종류도 가지각색이었다.


“이 정도면 되겠죠?”


“충분합니다. 크크크”


은성의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아주 만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몬스터들의 눈에 그 웃음이 왠지 사악해 보이기까지 했다.


“근데 이들을 한번에 다 데려가기엔 저로서는 힘들 듯 싶습니다만..”


“아노스의 레어 좌표가 어떻게 되었죠?”


“BR 43308 12498입니다.”


“그럼 레어 근처에 있던 호수가 BR 43310 12501 쯤 되겠네요?”


“아마 그럴 겁니다.”


“그럼 먼저 텔레포트로 가 계세요. 이들은 제가 공간이동으로 보낼게요."


“알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페르디아노스는 자신의 레어 근처 호숫가로 텔레포트 하였다.

곧이어 은성이 신의 기운을 일으켰다.

주위에서 바들바들 떨던 몬스터들의 위로 오색빛깔의 오로라가 일렁였다.

광범위하게 커진 오로라가 몬스터들을 살포시 덮어왔다.

오로라가 지나간 자리엔 몬스터들의 발자국만이 이들이 이곳에 왔었다는 걸 알려줄 뿐이었다.


“잘 갔으려나...?”


모두 시즈대륙으로 공간이동을 시킨 은성의 혼잣말이었다.

혼잣말이 끝난 은성이 순간이동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 전투가 끝나지 않은 브라운 백작이 있는 동쪽으로...







세이나 행성 북쪽.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호수 위.

시즈대륙에 먼저와 있던 페르디아노스의 앞 5m상공에서 공간이 뒤틀리더니 몬스터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그들은 꽤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몸이 쑤신지 연신 엉덩이며 다리를 문질러댔다.


“전체 차렷!”


그들의 귀로 갑작스런 페르디아노스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들은 엉덩이를 문지르며 멀뚱멀뚱 페르디아노스만 쳐다볼 뿐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종족인 오크들이 엉겁결에 차렷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자세는 매우 불량했다.


“전체 차렷!”


페르디아노스가 드래곤 피어까지 내뿜으며 재차 말했다.

드래곤 피어에 정신이 번쩍 든 오크가 정자세로 차렷자세를 유지했다.

그런 오크의 행동을 따라 다른 몬스터들이 눈치껏 차렷을 했다.


“너희들 허리 안피지?”


원래 곱추등을 가진 트롤들이 펴지지도 않는 등을 피려고 애를 썼다.


“열중쉬어.”


오크들이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자 페르디아노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다른 몬스터들이 한박자 늦게 따라했다.

페르디아노스는 그들의 동작이 하나가 될 때까지 재식훈련을 시켰다.

안그래도 배고프던 몬스터들은 죽을 맛이었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었는지 페르디아노스가 시즈왕국에 사는 엘프들을 불렀다.


“가져오너라.”


그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노루며 토끼며 동물들을 산더미처럼 가져왔다.

그러자 지쳐 쓰러질 것 같던 몬스터들이 어디서 힘이 났는지 순식간에 몰려왔다.

그들의 귀로 페르디아노스의 달콤한 말이 입맛을 돋우었다.


“어때? 맛있어 보이지? 너희들이 만약 이곳에서 일을 한다면 이런 음식들을 매일 먹을 수 있다. 어떠냐? 나와 계약을 하겠느냐?”


“일을 하면 취이익.. 밥을 줍니까?


사냥감이 없어 몇날며칠을 굶었던 한 오크가 침을 흘리며 물었다.


“물론이지. 일만 잘한다면 숙식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럼 하겠습니다. 취이익..”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몬스터들이 동물의 산을 이룬 곳으로 달려갔다.

굶주림만 면한다면 뭐든 할 기세로...


“너희들은 오늘부터 시즈 왕국의 자랑스러운 일꾼이다. 크크크”


허겁지겁 만찬을 즐기는 그들의 뒤로 페르디아노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죽은 오크1조, 오크3조의 빈자리를 그들이 채웠다.

시즈 왕국이 병력 보충으로 새로운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살기좋은 나라 1위의 시즈 왕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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