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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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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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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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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신이되어 이계로 -32.요리경연대회-(수정)

DUMMY

다음날.

우려와는 다르게 ‘요리경연대회’ 본선이자 결승전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어제와 다른점이 있다면 경계를 서는 경비원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피닉스기사단이 루시아 공주를 근접경호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법사 카네디가 확성마법으로 ‘요리경연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신사숙녀 여러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요리경연대회’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결승전인 만큼 카네디의 확성마법도 더욱 우렁차게 경기장을 울렸다.

하지만 그런 그의 외침도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따라잡을 순 없었다.


“와아아아아!!!”


결승전에서 모든 열정을 다 쏟아붓겠다는 듯 관중들의 열기는 처음부터 뜨거웠다.


“여러분들의 우렁찬 함성과 박수소리에 벌써부터 경기장이 후끈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먼저 대회에 앞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예선전에 이어 결승전 진행을 맡게 된 마법사 카네디입니다. 그리고 오늘 결승전에 출전하게 될 23팀의 진출자들을 소개합니다.”


카네디의 소개에 결승 진출자들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차례대로 등장했다.

그들이 한명한명 나올때마다 관중들도 목청껏 그들을 부르며 응원했다.

특히 예선전에서 모든 심사위원의 합격을 받은 1번 진출자와 178번, 202번 진출자 그리고 300번 진출자인 은성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은성을 응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유독 주위의 이목을 끄는 사람이 있었다.


“사.랑.해.요 최.은.성! 우.유.빛.깔 최.은.성! 꺄아아악!!”


사심이 가득 깃든 소피아의 응원에 양쪽에 있던 남자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피아님. 혹시 은성 공작님을 좋아하십니까?”


톰의 갑작스런 질문에 소피아가 당황했지만 미리 준비해두었던 대사를 꺼냈다.


“그럴리가요. 저는 다만 응원중이었어요. 요즘에는 다들 이렇게 응원을 한다고 하네요.”


그 말에도 톰은 찝찝함을 벗어버릴 수 없었다.


‘아무래도 소피아 공주가 없는 곳에서 애송이를 처리해야겠어.’


정이 많은 공주의 눈앞에서 은성이 죽는걸 목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톰의 생각과는 다르게 유리스는 어제 자신과 함께 있었던 드래곤이 자신들이 찾던 은성 공작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자신들이 납치하려고 했던 시즈왕국의 공작이 사실은 드래곤이었다니... 다시 생각하니 오금이 저릴 일이었다.


‘저 자가 은성 공작이었다니..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고 있었군...’


어제 은성이 복면인들을 죽였을 때 유리스의 눈에 복면인들은 마치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보였다.

비록 자신은 날개를 잃는 것에 그쳤지만 그도 드래곤의 손아귀를 벗어날 자신이 없었다.

다만 그가 좋은 드래곤이길 바랄 뿐이었다.

은성 공작이라는 그가 과연 자신에게 새 날개를 달게 해줄지는 미지수였다.

그런 그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피아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은성을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응원소리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카네디가 손을 들어 관중들을 제지했다.


“그럼 요리에 앞서 경기진행 절차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선도 예선전과 같이 참가자들은 보조참가자와 한 팀을 이루어 요리를 만들겠습니다. 다만 예선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심사위원분들의 합격을 모두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참가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선전에서 합격을 모두 받은 만점자가 4팀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요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카네디의 알림과 함께 참가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한시간이 있으므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함이었다.

은성과 페르디아노스도 의외로 손발이 척척 맞춰가며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아노스. 계란 다섯알만 풀어서 준비해 줘.”


“알겠습니다. 은성님.”


“어? 여기 후라이팬은 어디로 치운거야?”


“제가 지금 나물을 볶는데 쓰고 있습니다.”


“아 그래? 그럼 그동안 내가 양념을 만들고 있을게.”


“알겠습니다.”


몇 번 연습해보아서 그런지 그들은 능숙하게 요리를 완성하였다.

그들이 요리가 끝날 무렵 다른 참가자들도 요리를 마무리했다.


“역시 결승전답게 참가자들이 막힘없는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말하는 순간 마지막 출전자인 14번 테이블에서도 음식이 완성되었습니다. 자 그럼 심사위원분들께서는 음식을 맛보시고 냉정한 평가를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카네디의 말에 심사위원석에 있던 바스텐 백작과 루시아공주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했다.

공주를 경호하는 피닉스기사단도 그들을 따라다녔다.


“으음? 이게 무슨 고기인가요? 육즙이 가득한데요?”


바스텐 백작의 물음에 1번참가자가 대답했다.


“양꼬치 구이입니다.”


“양고기는 특유의 고릿한 냄새 때문에 난 잘먹지 않는데.. 이건 마치 소고기를 먹는것같군?”


양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바스텐 백작도 그것이 양고기인줄 미처 몰랐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네요. 이건 합격을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네요.”


루시아 공주도 양고기 맛에 감탄했다.

바토스를 비롯한 다른 두 심사위원도 만족한 듯 합격을 외쳤다.

유력한 우승후보자 중 하나인 1번테이블의 합격을 시작으로 심사위원들의 심사는 신중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후 심사위원 모두의 합격을 받아낸 테이블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결승전 심사는 매우 까다로웠다.

결국 1번테이블 이후 아무런 합격자 없이 심사위원들의 발길이 어느덧 마지막 참가자의 요리 앞에 멈추었다.


“이건 꽤 독특한 음식이네요?”


바스텐 백작의 물음에 은성이 설명했다.


“시즈왕국사람들이 나들이나 소풍갈 때 꼭 챙긴다는 김밥이라는 것이에요.”


은성의 설명을 들은 바스텐 백작이 김밥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모양도 예쁘고 특이하긴 한데 맛은 어떨지...”


그러면서 김밥을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기 시작했다.


“으음.. 생전처음먹어보는 독특한 맛이네요? 맛도 오묘하군요?”


“정말이네요.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어지는 맛이네요.”


루시아 공주도 만족한 얼굴로 새로운 맛을 느꼈다.


“시즈왕국 사람들은 그걸 마약김밥이라고 불러요. 그만큼 한번 먹으면 멈출수 없을정도로 맛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거든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여기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으면 그맛은 배가 되지요.”


은성의 설명에 김밥을 먹던 심사위원들이 아까부터 수상하게 생긴 빨간음식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두꺼운 면발은 처음보네요?”


떡을 집어든 루시아 공주가 물었다.


“그건 면이 아니라 가래떡이라고 하오. 쌀로 만들어진 것이오.”


페르디아노스가 공주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궁금증이 해결된 루시아 공주가 떡볶이를 한입 베어 물었다.


“으음.. 쫄깃쫄깃한 것이 먹는 재미가 있네요? 조금 맵긴하지만 그 맛에 더욱 중독되는 느낌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김밥을 떡볶이에 찍어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은성의 추천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너도나도 찍먹을 시전하였다.

미식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바토스가 대표로 음식평을 말했다.


“이 김밥은 마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맛이군요. 더군다나 김밥을 떡볶이에 찍어먹으니 두가지 음식으로 세가지음식을 한꺼번에 맛보는 듯한 느낌이었소. 게다가 창의적이기까지하니 솔직히 이음식을 먹고난뒤 1번출전자의 음식을 먹었다면 1번출전자에게 합격을 주지 않았을지도 모를 정도요.”


바토스의 칭찬에 다른 심사위원들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나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법.


“그의 음식이 더 맛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 없소.”


반대를 한 사람은 뜻밖에도 심사위원이 아닌 1번출전자였다.

자신이 만든 음식이 은성의 음식보다 못하다는 말에 발끈한 것이다.


“내 음식이 어디가 어때서 저런 거무튀튀하고 시뻘건 음식보다 못하다는 것이오?”


1번출전자의 반발에 바스텐 백작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물론 1번출전자의 음식인 양고기도 맛이 있었소. 그러니 우리 심사위원들이 모두 합격을 준 것이 아니오? 하지만 맛과 창의성, 독특한 식감 등이 모두 우수했던 은성공작의 음식이 더욱 좋았던건 사실이오.”


바스텐의 말에도 1번출전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건 억지요. 맛의 핵심인 고기도 찾아보기 힘든 저런 음식이 내 음식을 이겼다고 볼 수 없소. 이것은 필시 심사위원 분들께서 은성 공작과 친분이 있기에 심사를 조작한 것이오.”


심사위원인 바스텐 백작과 소피아 공주가 은성과 아는사이였기 때문에 1번출전자의 의심도 이해는 되었다.

그 말에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 아무런 사심없는 맛평가를 하던 바스텐 백작과 루시아 공주가 곤혹스럽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진행자 카네디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원래는 여기서 합격한 팀은 또다시 요리를 만들어 대결을 해야하지만 이대로라면 1번출전자분들께서 계속 의심을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요리를 새로 만든다고 해서 맛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이 바뀌지는 않았으니 당연한 말이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본 카네디가 이어서 말을 계속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1번출전자분들께서 은성 공작님의 음식을 직접 맛보고 평가를 해주십사 합니다.”


카네디의 말은 파격적이었다.


“그건 정당하지 않소. 공정하게 하려면 은성 공작님도 제 음식을 맛보고 같이 평가하는 것이 공평하다 생각하오.”


공정함을 따지는 출전자답게 1번출전자의 입에서 나올법한 말이 나왔다.


“당신이 그렇게 공정함을 따진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양심이 있는 자이겠지요.”


은성이 1번출전자의 결정을 믿겠다는 듯 말했다.

1번출전자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했다.


“좋소. 내가 당신의 음식이 나은지 나의 음식이 나은지 내 양심을 걸고 평가하겠소.”


1번출전자가 각오를 다진 듯 은성의 음식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가까이서 보아도 자신의 양고기보다는 맛이 있을것같지는 않았다.


“그럼 실례하겠소.”


은성에게 양해를 구한 1번출전자가 은성의 음식을 신중하게 맛보았다.

그리고 매일 요리만 연구하던 자신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은 은성의 요리에 충격을 받았다.

그만큼 은성의 요리는 맛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여태까지 쫄깃하다느니 독특하다느니 말하며 호평을 한 심사위원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수 있었다.


“자.. 맛이 어떻소? 누구의 음식이 더 맛있소?”


진행자인 카네디가 빨리 우승자를 발표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1번 출전자의 양심이 흔들렸다.

사실 그는 당연히 자신의 음식이 더 맛있을 거라는 확신에 자신의 양심을 걸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그는 고민했다.

자신의 음식이 더 맛있다고 말하면 자신이 우승을 차지하지만 자신은 양심을 버린 쓰레기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승자에 대한 혜택이 너무나 컸기에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두 음식이 모두 맛있기 때문에 1번출전자분께서 쉽사리 어느쪽이 맛있다고 평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1번출전자분께서 생각을 정리할 동안 오늘 참가에 임해주신 모든 출전자분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박수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1번 출전자의 침묵이 길어지자 카네디가 조용해진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하기위해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관중들의 박수소리에 결심이라도 한 듯 1번출전자가 소감을 말했다.


“은성 공작의 음식은 확실히 맛있었소. 그리고.. 나의 패배를 인정하겠소.”


끝내 1번출전자는 우승을 얻는대신 자신의 양심을 지켰다.

은성의 우승이 확실시 되는 순간이었다.

카네디가 진행을 마무리하기위해 우승자를 발표하였다.


“그럼 올해 ‘요리경연대회’우승자는 300번 출전자인..”


“잠깐!”


그의 말을 은성이 가로막았다.


“왜그러십니까? 은성 공작님?”


카네디의 물음에 은성이 대답했다.


“기권하겠소?”


“기권이라니요?”


“‘요리경연대회’의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말이오.”


우승이 확정된거나 마찬가지인데 포기한다는 은성의 말을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굳이 왜..”


“내 스스로 포기한다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은성의 말처럼 당연히 문제될건 없었다.


“하지만 발표만 안했다뿐이지 은성님의 우승은 확실하지 않습니까?”


“그걸 원하지 않아요. 나는 우승을 원한게 아니라 시즈왕국의 요리를 홍보하기 위해 출전한 것뿐이니까요.”


우승하면 음식홍보에 있어 더 유익한 점도 많았지만 은성은 2등도 충분하다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왜 기권하려는 줄 아세요? 심사위원분들께서 제 음식이 더 맛있다고 했지만 그의 음식은 제 음식보다 더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에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사실 제가 만든 음식들은 맛은 있지만 심사위원분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위해 자극적인 조미료들을 첨가했어요. 물론 인체에 크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맛에 있어서는 제가 저분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 같네요. 저분은 자신의 음식을 먹는 사람도 생각할 줄 아는 착한 요리사이니까요.”


은성이 1번출전자를 바라보면 기권 사유를 말했다.

승패를 떠나 라이벌이었던 은성에게 직접 자신의 음식을 칭찬하는 소감을 들은 1번출전자는 뜨거운 감정에 사로잡혔다.

카네디의 입에서 다시금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자 그럼 올해의 합격자를 발표하겠습니다. 제 55회 ‘요리경연대회’ 우승자는 1번출전자 세르빈씨와 그의 와이프이자 보조역할을 해주신 제시양이 되겠습니다, 양심이라는 소스를 듬뿍 첨가한 양고기가 인상깊었네요. 아울러 마약김밥과 떡볶이를 선보이신 은성 공작님을 비롯한 참가자분들을 위해서도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관중들이 모든 열기를 불태우겠다는 듯 박수와 환호가 오갔다.

카네디가 마법으로 폭죽을 만들어 경기장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번출전자인 그들 부부는 서로 얼싸안고 관중들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양심도 지키고 우승도 얻었기에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 은성 공작님. 이렇게 되면 우승자의 혜택인 요리서적 출간이 무산되지 않습니까?


페르디아노스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은성이 2등을 함으로써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중 하나인 요리자서전을 쓸 수 없기 때문이었다.


- 미리 만들어둔 한식요리레시피 있지?


- 샘플로 제작한게 몇개있긴 합니다만..


- 그걸 여기 온 참가자들에게 한권씩 선물로 줘.


페르디아노스는 은성의 말을 이해했다.

음식을 만드는 열정이 있는 그들이라면 홍보해달라고 굳이 요청하지 않아도 음식문화의 발전을 위해 저들 스스로 한식을 홍보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 알겠습니다.


그들이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동안 바토스가 다가와 은성에게 물었다.


“저.. 실례가 안된다면 음식을 조금만 더 만들어 줄 수 있소?”


마약김밥에 중독된 바토스가 금단증상이라도 왔는지 이미 다먹고 없는 김밥을 찾았다.


- 이거 제 발로 찾아오는데요?


- 그러게. 힘들게 작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바토스에게 낚시질을 하려했던 은성과 페르디아노스는 미끼없이 바늘에 걸려드는 그를 보고 쾌재를 불렀다.


“아 미안하지만 재료가 다 떨어져서 만들어 줄수 없네요.”


은성이 자칫 미안하다는 투로 말했다.


“어떻게 안되겠소? 도저히 먹고싶어서 견딜수가 없소.”


바토스의 통사정에 은성이 괜찮은 방법이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제 음식이 그렇게 맛있나요?”


“맛있다 뿐이오? 매일 김밥이라는 것만 먹어도 여한이 없겠소.”


“그럼 저와 동행하시는 것은 어때요?”


은성의 갑작스런 제안에 바토스가 의심을 했다.


‘설마 내가 마족이라는 걸 들켰나?’


그의 의심을 풀어주듯 은성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하하하. 다른 뜻은 없어요. 저는 단지 저희 시즈왕국의 음식을 알리기 위해서 바토스님이 필요한 것 뿐이에요. 세계제일의 미식가이신 바토스님께서 제가 만든 음식을 맛보시고 평가해주시면 저희 왕국의 음식을 홍보하는 저도 이득이고 맛있는 음식을 돈도 들이지 않고 매일 먹을수 있는 바토스님도 이득이지 않을까요?”


“그..그렇소?”


“어떻게...허락해주시겠어요?”


바토스는 그말에 혹했지만 옆에 있는 페르디아노스가 신경쓰였다.


‘만약 이놈이 내가 마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위함할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의 생각을 방해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이봐! 바토스 빨리가자구”


술에 취해 바토스와 어깨동무하고 잠들었다가 아침부터 그와 대판 싸웠던 셀트온이었다.


‘아하! 그러면 되겠군.’


페르디아노스가 공격해도 셀트온과 협력하면 자신들이 질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그였다.

셀트온이 죽도록 미웠지만 어차피 그와는 같이 다녀야 되었기에 상관은 없었다.


“좋소. 그 제안 수락하겠소.”


바토스와 은성이 악수를 하였다.


“나는 싫네. 으윽.. 이게무슨짓인가? 으음..?! 방금 한말은 취소하겠네..”


거절의사를 밝히던 셀트온도 페르디아노스가 김밥 몇 개를 입에 쑤셔 넣으니 즉각 찬성을 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표면상으로 동업을 하기위해 동행하는 동료가 되었다.


- 미끼는 장착했으니 다른 마족들도 찾을수 있겠네요?


- 그전에 일단 저주받은 리치부터 불러야겠지?


은성과 페르디아노스의 얼굴에 짙은 웃음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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