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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HelloEN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07.14 12:2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3,857
추천수 :
8
글자수 :
392,447

작성
23.05.10 10:32
조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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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프롤로그

DUMMY

매섭게 몰아치는 한겨울의 칼바람이 떨어지는 함박눈을 힘차게 소용돌이치며 하늘 위로 날려 보냈다. 마치 하늘과 땅이 뒤바뀌어 버린 것처럼 깊은 밤의 어둠 속에서 눈이 거꾸로 솟아올랐다가 비산했다.

그 순간, 높은 빌딩 위로 훌쩍 뛰어오른 청년이 주위를 매섭게 둘러봤다. 그의 눈은 형형한 빛을 번뜩이며 발광하는 것만 같았다.


“...... 어디로 튄 거야?”


검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등에 장검을 멘 그의 눈은 고즈넉한 산과 대도시의 건물들을 찬찬히 둘러보다 이내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쪽을 향했다.

그때, 그의 눈에 길고 새하얀 털을 가진 커다란 짐승이 건물 지붕 위를 힘차게 뛰어 건너가는 것이 보였다.


“벌써 저기까지 도망쳤어? 하아, 더럽게 빠르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 남자가 쌓여있던 눈을 힘차게 튀기며 점프했다. 놀라운 운동 능력으로 몸을 날린 그가 날으는 제비처럼 사뿐한 운신으로 건물 지붕을 내딛으며 쏘아진 화살처럼 달려갔다.

그의 존재를 알아채고 뒤를 힐끗 돌아본 짐승이 멧돼지 어금니처럼 생긴 이빨을 드러내며 낮게 그르렁거렸다.

삽살개를 닮았지만 곰처럼 크고 육중한 체구의 녀석이 더욱 속도를 높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파밧!


짐승과 청년이 향하는 바다 쪽에는 거대한 항구가 적막에 휩싸여 있었다. 낮에는 밝고 활기찬 곳이었으나, 지금은 귀신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할 게 없을 것처럼 음산했다.

쌓여 있는 컨테이너와 정박한 배들의 어둠 사이로 드문드문 불빛이 켜져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따뜻한 기분을 안겨주기 보단 도리어 항구의 스산함을 더욱 짙게 만들 뿐이었다.

문득 짐승을 쫓던 남자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저 항구...... 혜성이가 알바 뛴다던 거기 아닌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든 남자의 신형이 빛살처럼 빠르게 튕겨져 나갔다. 그가 발을 내디딘 자리에 쌓여있던 두꺼운 눈이 폭발하듯 휘날리며 어지러이 소용돌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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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우화등선심결의 해석 23.07.14 31 1 15쪽
71 부상과 원기 혈주술 23.07.11 27 1 11쪽
70 괴물 두꺼비 23.07.09 27 1 12쪽
69 요란연화장 23.07.04 28 0 11쪽
68 거인과의 싸움 23.07.02 28 0 13쪽
67 괴적단의 습격 23.06.30 30 0 11쪽
66 천사옥대 23.06.29 32 0 14쪽
65 개마고원 능구렁이 23.06.27 34 0 10쪽
64 너구리 영감 이래온 23.06.25 36 0 10쪽
63 너구리 영감 이래온 23.06.24 36 0 12쪽
62 내기 23.06.22 34 0 17쪽
61 유령선 23.06.19 38 0 10쪽
60 향랑각시 23.06.17 36 0 10쪽
59 눈빛 23.06.15 31 0 10쪽
58 설란의 귀환 23.06.13 37 0 11쪽
57 소백산파 도장의 죽음 23.06.12 43 0 13쪽
56 연화봉 도깨비 23.06.10 33 0 11쪽
55 설악호군의 의뢰 23.06.10 32 0 15쪽
54 파괴의 끝 23.06.09 35 0 13쪽
53 난전 23.06.09 34 0 16쪽
52 치열한 전투 23.06.09 32 0 12쪽
51 아스트라 23.06.08 31 0 13쪽
50 땅속에서의 사투 23.06.07 32 0 12쪽
49 고독 23.06.07 33 0 12쪽
48 야차와 가물치 장군 23.06.06 37 0 13쪽
47 유현의 정체 23.06.06 32 0 11쪽
46 별장으로 23.06.05 38 0 10쪽
45 학선무 23.06.05 36 0 11쪽
44 모습을 드러낸 바리 23.06.03 36 0 14쪽
43 달을 찢어라 23.06.03 34 0 15쪽
42 새끼 지네 23.06.02 35 0 14쪽
41 명옥 선녀의 죽음 23.06.02 39 0 11쪽
40 불 지네 왕 23.06.01 41 0 14쪽
39 사라진 여의주 23.06.01 36 0 14쪽
38 설악산 전투 23.05.31 38 0 15쪽
37 바리의 소환술 23.05.31 33 0 14쪽
36 금화선녀 23.05.30 36 0 15쪽
35 만신 23.05.30 39 0 12쪽
34 려월의 꿈 23.05.29 46 0 15쪽
33 저주 23.05.29 44 0 14쪽
32 탈출 23.05.27 44 0 17쪽
31 흡혈귀 은동 23.05.27 43 0 12쪽
30 영사 23.05.26 43 0 10쪽
29 영사 23.05.26 44 0 9쪽
28 천년호의 여우구슬 23.05.25 47 0 13쪽
27 붙잡힌 팔척귀신 23.05.25 43 0 11쪽
26 선유도 전투 23.05.24 48 0 13쪽
25 선유교 23.05.24 54 0 11쪽
24 사인검의 기억 23.05.23 51 0 12쪽
23 려월과 허씨 부인 23.05.23 51 1 11쪽
22 용왕의 사자 23.05.22 50 0 13쪽
21 북두 그룹의 지하시설 23.05.22 48 0 11쪽
20 여우골을 향해서 23.05.20 53 0 13쪽
19 다가오는 위협 23.05.20 51 0 12쪽
18 낮도깨비 23.05.19 56 0 13쪽
17 팔척귀신 23.05.18 61 0 10쪽
16 소백산파 이설란 23.05.18 60 0 12쪽
15 설악호군 23.05.17 58 0 11쪽
14 미리의 여의주 23.05.17 57 0 12쪽
13 영력 대결 23.05.16 6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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