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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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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킴
작품등록일 :
2021.05.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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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477

작성
21.05.22 18:46
조회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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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2쪽

5. 먹이를 찾아서(3)

DUMMY

창현 일행은 길도 없는 산속을 묵묵히 헤쳐 나갔다. 마을이 있는 서쪽을 향해서였다. 무릎까지 차오른 눈 덕에 숨도 그처럼 차올라 턱 끝에 매달렸다.


나무 껍데기처럼 딱딱하게 얼어붙은 눈 표면이 어지간히도 걸음을 힘들게 했다. 하기야 잠시도 머리칼을 가만두지 않는 바람과 그것이 품고 있는 싸늘한 냉기를 생각한다면 눈쯤 얼어붙는 일이야 이해할 만하지만, 막상 그 가운데를 걸어야 하는 그들의 입장에선 심히 곤혹스러운 것이었다.


"헉.. 헉.."


창현의 귀로 거친 호흡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 두었던 시선을 돌리니 명모가 유독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는 모습이 보였다. 창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명모도 같이 쳐다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나 해골에 가죽만 뒤집어씌운 듯한 초췌한 그 웃음이, 창현에겐 전혀 웃음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안 죽는다 임마.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


"알아. 그래도 괜히 무리하지 마. 힘들면 얘기하고."


"네놈이 그런다고 내가 그렇게 말할 놈이련?"


창현도 피식 웃었다. 그 말 그대로인 것이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가 용납하지 못할 일이었다. 차라리 걷다 쓰러지는 쪽을 택할 거였다.


"그러니까 죽을상 하지 말라는 말이다. 어차피 내가 사정 봐줄 놈이 아니라는 걸 너도 알겠지?"


명모는 계속 웃다가 어깨가 저려오는지 이마를 찡그렸다. 잘려 나간 왼쪽 팔이 아직 어색한 모양이었다. 이동하는 내내 등짐을 진 어깨끈을 자주 매만지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밖으로 나오기 전부터 며칠 동안이나 신열을 앓았던 그였다. 상처는 대충 아물었지만 예전과 같이 격한 움직임을 하기엔 아직 무리인듯싶었다.


명모가 이번 사냥에 끼는 것을 창현은 극구 반대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효율을 생각해도 그렇고, 명모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칼을 잡는 오른손이 아니라 다행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장 토끼 한 마리도 잡기 힘든 마당에야 무슨 사냥이란 말인가.


"날 포함시켜주쇼."


"안돼!"


"나 죽는 꼴 보고 싶으면 맘대로 하시든가!"


하지만 명모의 적극적인 제안을 가장한 협박에 결국 준우와 다른 사람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한번 고집을 부리면 촌장이 나서도 뜻을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던 탓이다. 명진을 잃은 고통에 비하면 지체를 잃은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리라. 때문에 명모의 고집을 창현은 이해할 수 있었다.


청년들 하나하나가 모두 유능한 사냥꾼인 만큼 사냥의 성패는 사실 시간 문제나 다름없는 거였다. 하지만 몸의 고단함이 어디 사람 골라가며 오는 것이던가. 일단 마을 밖으로 나온 이상 고생을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창현은 안타까운 마음을 애써 숨기며 모두를 돌아보았다. 누군들 힘들지 않으랴. 명모가 그런 심중을 눈치챘는지 주먹으로 창현의 가슴을 툭 쳤다.


"됐어. 쓸데없는 생각 말고 길 안내나 잘해. 열 받지만 지금 믿을 놈은 너뿐인 게 사실이니까. 하다 하다 쓰러질 정도면 너한테 업혀갈라니까 행여 늦게 갈 생각일랑 말고."


"짜증 나는 놈."


그들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마을에 남은 이들의 고충이 커지리란 것을 누구도 모르지 않았다. 명모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더 속도를 높여보자! 내일 중으로는 도착할 거다."


* * *


모두가 하얀색이었다. 하늘도, 땅도, 허공도 온통 눈이 따가울 정도로 하얀색투성이였다. 전후좌우 어디를 살펴봐도 그저 똑같은 흰색 일색뿐이라 원근감마저 느껴지지가 않았다.


`대체..?`


아무것도 없었다. 휑한 그 공간 안에서 창현만이 홀로 서 있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잠깐 생각하다가, 창현은 간신히 가장 최근의 기억 한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가락을 잡아당기자 그 밑에 걸려있던 다른 줄기들도 연달아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기억 끄트머리에서 어제저녁 즈음 다 같이 비막을 파고 잠에 든 것까지 생각이 닿았다. 그 이후는 없었다. 아니, 또 생각해보면 지금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반사적으로 시선이 손에 갔다. 뼈대 굵은 손가락이 잘 보였다. 팔다리도 온전히 그 자리에 붙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흰색의 공간이 여전히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게 무슨 조화지?"


무심결에 중얼거린 말이 끝나자마자 허공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눈으로 느껴져서 아는 것이 아니었다. 공간에서 시작된 공명이 그의 몸을 떨리게 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동은 점차 커지며 하늘이고 땅이고 할 것 없이 모두 같이 흔들렸다. 손가락이 떨리고 다리가 떨리고 가슴도 떨렸다. 꿈이 아니고선 설명하지 못 할 일이었다. 창현의 몸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진동은 이내 잠잠해졌다. 그리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창현."


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창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연속으로 맞닥뜨리면 대개의 사람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사람을 허우적거리게 만들기도 하고 어떨 땐 말문을 닫아걸게 하기도 한다. 창현은 후자인 모양이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창현씨? 들리지 않는 건가요?"


다시 한번 목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 창현은 뇌리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기억 하나가 수면 위로 떠 오름을 느꼈다. 처음엔 간질거리듯 천천히, 이후엔 화산이 폭발하듯 격렬하게.


"한백!"


비명처럼 그 이름을 불렀다. 그 목소리가 분명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아니면 누구도 이런 신비한 일을 벌이지 못할 것이므로. 잊었다고 생각한 건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낯선 산과 괴물의 시체가 있던 지저분한 동굴. 깊은 지하로 내려가 인간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그 날. 그리고 한백.


모든 것이 기억났다. 잊기로 마음먹기 전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그날의 기억들이 뚜렷하게 박혀 들었다. 왜인지도 모르고 당했던 고통과 울분이 그와 동반해 같이 치솟았다.


"네. 맞아요. 잊지 않으셨군요."


평온하고 침착하며 어딘지 모르게 호감 어린 목소리마저 그때와 똑같았다.


"네가 무슨 요술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으나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


창현이 그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겠다는 듯 거칠게 외쳤다. 그때 다시 공간을 뒤흔드는 진동이 시작되었고, 동시에 어디선가 검은 모래 같은 먼지가 나타나 창현의 앞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창현은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서고야 말았다. 검은 입자들이 점점 한곳으로 모여들며 휘날리더니 종국엔 하나의 형상을 갖춰나갔다. 놀랍게도 그것은 한백이었다. 손가락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외부의 힘이 아닌 그 스스로가 떨고 있는 거였다. 솔직히 무서웠다. 겁을 내고 있다는 걸 창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허리에서 자꾸만 힘이 빠져나가 앞으로 몸이 기울었다. 당장 무릎이라도 꿇을 것만 같았다. 창현은 진땀을 흘리며 앞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 어느새 그녀는 앞에 서 있었다. 흰 가운을 걸치고 꼿꼿하게 서서 창현을 바라보는 그녀는 순백으로 점철된 이 공간과 너무도 잘 어울려 보였다.


"당신이 저를 적대하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제 뜻대로만 했기 때문이겠죠. 사과하겠습니다."


창현은 혼몽해지려는 의식 속에서도 그 소리를 듣고 뱃속에서 뭔가 뜨거운 불덩어리 하나가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입에서 단내가 풍겨나왔다. 이상하게도 그 뜨거운 불덩어리가 뱃속을 휘젓자 힘이 거의 다 빠져버린 다리에 힘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혈관을 통해 몸의 말단까지 그 열기가 뻗어나갔다.


미지의 공포에 맞서 그에게 힘을 불어넣은 불덩어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자존심이었다. 창현은 최대한 몸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며 한 마디 한 마디 짓씹어 뱉었다.


"이유를 잘 안다니 네게 예의를 차릴 필요도 없겠지? 사과라고? 뭘 사과한다는 말이지? 내 뜻을 무시한 것? 내 몸을 강제로 가지고 논 것? 고통을 준 것?"


거칠게 비아냥거리는 창현을 한백은 오히려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획득했군요. 아니,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원래 그런 건가요? 다행한 일입니다."


"뭐라고?"


창현의 찢어진 눈이 더욱 날카롭게 치떠지며 위협적인 빛을 띠었다.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두려움은 많이 가셨지만 불쾌감은 계속 더해만 갈 뿐이었다.


애당초 기억조차 하기 싫은 마음에 그날의 일을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지 않았던가. 잊어버리기로 하지 않았는가.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좋아. 사과 따위 바라지도 않았어. 그러나 널 용서했다는 뜻이 아니야. 하나만 묻지. 이 괴상한 공간도 너의 소행이 분명한바, 왜 다시 나타난 거지? 나에게 더 무얼 바라나?"


"그때의 일은 다시 한번 사과드리죠. 미안합니다."


"됐으니까 지금 상황이나 설명해!"


"...그러죠. 그날 이후 당신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겠지요?"


"그걸 말이라고?"


창현은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창현의 안색이 급변하자 한백이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다른 뜻은 없으니 제 말을 들어주세요. 일단 이것부터 설명해야 될 것 같군요. 지금 당신의 뇌 속엔 제가 심어놓은 마이크로 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거죠. 지금 이 공간은 당신의 머릿속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소리가 아닌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셈이에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 이곳이 당신의 머릿속이라 하지만 저는 당신의 생각이나 기억을 엿볼 순 없습니다. 그저 당신이 렘수면 상태에 들어가 있을 때 제가 중계기의 힘을 빌려 잠시 당신의 무의식으로 들어올 수 있을 뿐이니까요."


창현은 이를 악물었다. 대충 예상은 했던 일이었다. 몸에 변화가 생겼을 때 한백이 어떤 장난질을 쳐 놓았을 거라 생각은 했던 것이다. 그러나 뇌에 기계를 처박았다는 건 아주 다른 이야기다.


"그러니까.. 지금 이곳이 내 머릿속이다 이건가?"


다시 화가 치밀었지만 이왕 설명을 들은 김에 끝까지 듣고 싶었다.


"정확히는 무의식이라는 공간입니다. 창현씨 생각 저변에 있는 큰 공간이죠."


"무의식이라는 게 뭔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는군."


"정신이 유의식이라는 땅 위에 서서 존재한다면, 무의식은 그 위를 뒤덮고 있는 하늘이죠. 평소 느낄 수는 없지만 항상 존재하고 또 인간의 정신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에요. 그 무의식의 한쪽 귀퉁이를 빌려 제가 잠시 들어와 있는 것이고요. 창현씨 당신에겐 아무런 해가 없다는 걸 보장하죠."


"계속해봐."


"일어나면 저를 만났던 기억은 꿈처럼 희미하게 생각날 거에요. 집중해서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저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는 것만 인식할 뿐, 대화 내용까지 생각나지는 않겠죠. 마치 가끔 꿈을 꾸어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슨 꿈인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요.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 보세요.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저에게도 중요하지만 당신에겐 더욱 중요할 테니까요."


다른 사람 머릿속에 버젓이 나타나 지껄이는 이 여자가 도대체 정상인지, 아니면 지금 이 모든 것이 스스로 미쳐서 생각해 내는 망상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사실 어느 쪽이든, 아니면 둘 모두라고 해도 이상한 부분은 없을 거였다. 그냥 미쳤다고 생각해버리면 오히려 어색할 게 없지 않은가.


"젠장.. 복잡하기도 하군. 그래. 여기가 내 머릿속이고, 넌 태백산에 있다가 내 머릿속에 확 하고 나타난 거라는 말이지. 알겠어. 마저 말해봐."


"믿지 않으시는군요."


"아냐 왜 못 믿겠어. 빨리 말해보라니까? 중요하다면서?"


그냥 포기하고 내려놓으니 기분이 나아졌다. 두려움도 가셨다. 창현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비아냥거리는 와중에 한백이 말했다.


"당신의 마을이, 사람들이 위험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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