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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실 님의 서재입니다.

후천적 재벌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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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이상현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1
최근연재일 :
2024.06.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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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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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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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0. 선택의 결과

DUMMY

***


이제 준비는 끝났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누구는 보신각종 앞으로. 또 누구는 TV에 앞에 앉아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나는 가만히 바라 만 볼 수 없었다.


곧 있을 위험을 감지했으니. 대비해둬야 했거든.


“자기야. 마스크는 왜 이렇게 많이 샀어?”

“겨울이다보니깐 애들 감기 걸릴 것 같아서. 왜?”

“아니... 뭔가 잘못 구매한 것 같아서... 3만 장은 너무 많지 않아?”


지금은 그래 보이겠지.


하지만,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그 순간, 이 마스크의 진과가 발휘 할 거다.


마음 같아선 손 소독제도 구비해두고 싶지만, 둘 공간이 부족해 여기까지로 타협했다.


“지금이라도 반품 할까?”

“음... 뭐. 틈틈이 쓰다보면 언젠간 다 쓰겠지. 일단 어디에 둬야할까?”

“됐어. 내가 나중에 정리할게. 그보다 시간 괜찮아?”

“응. 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앉아볼레?”


차분히 건너편 의자를 가리키자. 민지는 나를 마주보며 앉는다.


“왜에? 무슨 일인데? 또 뭘 준비 했길레?”


헤실거리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민지.


내 와이프지만 가끔은 소름끼친단 말이지.


급격하게 마른 목을 풀곤 본론을 꺼냈다.

“이제 우리도 법인을 세웠으니깐 슬슬 구색을 갖춰야 할 것 같아서.”

“응?”


생각한 것과는 달랐는지 당황함이 표면에 배어온다.


“회계 공부는 잘 하고 있지?”

“어... 그게 오늘부터 였어? 우리 아직 방학이잖아?”

“그러니깐 더더욱 준비를 했어야지. 앞으론 학교 다니면서 일하게 될 텐데.”

“이...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지이!!”


모르긴.


우리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나영씨가 서류 건내주었고.


또 다음날 내게 직접 물어봤잖아?


“그... 아직 시작하기 직전이니깐 조금만 미뤄두면 안될까? 아주 조금만...”


되겠어?


기껏 만든 걸 페이퍼컴퍼니로 바꾸라고?


“아니이!! 진짜로 조금이면 돼. 진짜로...”

“얼마 정도?”

“... 한 달?”


...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이거 실행시키려고 나영씨와 유찬이에게도 설명했는데. 걔들에겐 뭐라고 설명해?


커톡!


아니... 대체 무슨 문자야...


[형형!! 저 지금 큰일 났어요!! 아빠가 저 한 달 동안 외출 금지 걸었어요!]


얘는 또 왜?


[아니 제가 전에 중국 대련여행 다녀왔잖아요? 그런데 뉴스에서 뭔 이상한 바이러스가 됐단 소식 보곤 바로 외출금지 시키니깐. 와... 황당하더라고요. 거긴 제가 있는 곳에서 비행기 타고 3시간 걸리는데...]


아오... 일이 꼬인다.


충분히 대비했다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뛰쳐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지?


‘요즘 app사를 눈독 들이시는 것 같은데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그 회사에서 만들 물품이 세상을 바꿀거니깐.’

‘예?’


그 순간, 인석은 과거가 떠올랐다.


이제 곧 후계자 수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형과 아버지의 모습이.


‘인혁아. 세상을 바꾸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실 수 있나요?’

‘언제든지.’


아버지의 시선은 늘 타인과 달랐다.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알지만, 당시의 형과 나에겐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저 특이한 이야기라 생각했기에 귀를 닫았었거든.


‘보다 더 나아 질 거라는 기대감?’


고심 끝에 내린 답변.


허나, 생각한 것과는 달랐는지 생각한 것과는 달랐는지 아버지는 고개를 내저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희망이 아니야. 죽는단 두려움이지.’

‘두려움이요?’

‘그래. 두려움 말이다. 석기 시대가 끝난 이유는 돌이 없어서가 아니야. 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철의 탄생이 돌을 쇠퇴 시킨 것이지.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이 스마트폰이 그럴 거다.’

‘스마트폰이요?’

‘그래. 앞으로 휴대폰이란 제품은 이걸 기준으로 만들어 질 거다. 이건 추측이 아니야. 확신이지.’


시선에 압도되어 굳은 형과 달리 아버진 태연스럽게 커피를 들이킨다.


부들거리는 몸을 진정 시킨 이후에야 형은 힘겹게 말을 땠다.


‘...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그들 스스로가 알 거다. 기존 방식대로 제작하는 순간, 버림받을 건 자신들이란 것을.’


지금 봐도 소름 끼치네...


실제로 스마트폰의 출시 이후. 핸드폰의 기준은 스마트폰이 되어버렸으니깐.


그런데. 이 기억이 왜 지금 떠오르는 걸까?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천천히 생각해보자.


현재 떠오른 기억은 변화의 계기 점에 대한 내용.


내가 받은 퀘스트의 제목은 [대격변].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젠 부정하기 힘들겠어.


시대가 변화하는 게 맞다면. 더 이상 흘려들을 수는 없겠지.


그래.


한 번 시도해보자.


우선 유찬이부터


[유찬아. 그럼 아직은 움직일 수 있는 거지?]

[네. 아프다 던가 그런 증상은 없어요.]

[그럼. 집에 있는 동안 놀지만 말고 보고서를 올려.]

[보고서요?]

[어. 형식은 앞으로 오를 거라 예상되는 회사와. 그 근거를 파일로 올리면 돼. 간단하지?]

[아 그 정도야 당근이죠. 그럼 월급은 지급 하는 거 맞죠?]

[니가 생각한 추측이 맞다면.]

[오케이~ 그럼 한 달 뒤에 뵐 께요!!]


그래. 한 달 뒤에 보자.


유찬이에 대한 문제점은 해결되었으니 이제 민지에 대한 것을 해결해보자.


“민지야.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그랬지?”

“응...”


고개를 푹 숙인 체로 힘없이 답하는 민지.


거의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이지만. 우리에겐 울 시간은 없다.


진정하자.


어떻게 해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까?


띠링!


[배움은 본디 모방으로부터 시작되는 법.]


스폰서가 내게 보내준 메시지.


그래. 시도를 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런 거였으면 시도하게 만들면 되잖아?


어짜피 매 분기마다 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함으로 일의 능률은 하다보면 늘거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끈기와 의지겠지.


“그럼 민지야. 한 달 동안은 내가 재무제표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줄게.”

“진짜?”


그리고 여기선 단호하게 말한다.


“단. 한 달 뒤엔 정말로 너 혼자서 작성할 줄 알아야 해. 이건 가족이라 해도 봐주지 않을 거야.”

“응! 열심히 배워둘게!”


이정도로 했으면 충분하겠지.


불안불안해보여도 다들 한국대학교 학생이니깐.


어설픈 시작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었다.


***


- 다음날. 유찬의 집.


“까비. 한 달 동안은 월급 루팡 할 줄 알았는데...”


잠옷 차림의 형태로 배를 긁적이던 유찬은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을 대충 쓸어내리곤 컴퓨터 앞에 자리 잡는다.


“그래. 이왕 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해야지.”


우선 내가 아는 분야에 대해서 접근해볼까?


전에 인석이 형이 말한 바로는 일본 주식을 할 빠엔 미국 주식을 하라고 했지.


하지만, 일본 주식을 버리기엔 조금 아쉽단 말이지?


아베노믹스가 경기 부흥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덕분에 보수적인 일본 기업들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어.


그중 가장 흥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마쓰비시와 넌텐도. 도요마, 닌산. 그리고 닛선 식품홀딩스 정도 되려나?


마쓰비시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자금력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뉴욕을 상징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유한 기업이 바로 마쓰비시니깐.


대충 규모를 합해보자면. 현세와 삼풍을 합쳐야 겨우 몸둥아리를 비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도요마와 닌산.


최근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눈여겨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였다.


한국은 17년도에 개발에 착수했다면 일본의 두 기업은 그보다 1년 전부터 개발을 완료했거든.


뭐... 정작 일본 내부에선 전기 자동차보다는 하이브리드에 수요가 많지만.


최초로 상용화 직전까지 갔단 인식은 무시할 수 없겠지.


그리고 넌텐도와 닌선식품 홀딩스.


이건 그냥 내가 좋아하니깐 집어넣은 건데...


이걸 보고서 형식으로 쓸려고하니깐 그럴 듯한 이유가 필요하네?


흠... 뭘 기준으로 삼아야 하나...


넌텐도의 경우엔 2년 전부터 출시된 스위치 버전의 구매율 추이를 올려 PER가 높은 것을 이유로 들면 되겠고.


또 혹시 모르니깐. 넌텐도가 보유하고 있는 IP 리스트를 추가로 넣으면... 완벽해.


닌선 식품도 비슷하게 작성해서 올리면 충분해.


[보고서 올립니다.]


약 30페이지에 해당하는 기획안.


와... 집중 빡시게 했네.


진이 다 빠진다...


털썩.


아... 남은 시간 동안 게임하고 싶은데 몸이 피곤해...


벌써 3시간이나 지났어...


커톡!


[보고서 내용 잘 읽었다.]


오? 이걸 바로 다 읽었다고?


[아직 많이 미숙한 부분들이 많긴 하지만. 올린 회사들은 꽤나 흥미로웠어. 내가 눈여겨 보지 못한 것을 직접 집어준 느낌이랄까?]

[그럼 뽀너스 각인가요?]

[그럴 리가. 아직 결과는 안 나왔잖아?]


... 맞는 말이네.


이건 추측일 뿐이지 확정은 아니니깐.


그런데 부족한 부분은 뭐지?


[이거 하루만 쓰고 버리는 단타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장투인지를 안 적었잖아. 그거에 맞게 수정해서 올려줘.]


아... 맞네.


[이거 다 장기투자에요.]

[대략 얼마정도?]

[한... 6개월 정도?]

[... 그냥 보고서 수정해서 다시 올려.]

[네? 왜요? 이거 다 6개월 이상 존버 할 건데?]

[짤리고 싶냐?]


후... 귀찮긴 해도 해야지...


아 진짜 이렇게 까지 일했는데 임금체불 일어나면 노동청에 신고 무조건 합니다!!


띠링!


음?


이거 무슨 메시지지?


[림 - 유찬아. 지금 무한에서 이상한 바이러스가 터졌다고 하는데 이거 조금 이상한 것 같아. 너도 혹시 모르니깐 조심해.]


림에게서 온 메시지.


단순한 걱정 문자에 왠지 모를 격양감이 느껴진다.


[왜? 그거 그냥 일부 지역에서만 머무는 바이러스 아니야?]

[나도 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바이러스의 경로가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데. 너도 모르니깐 조심하라고.]


잠깐.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 때문에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조심한다고?


이거 예삿일이 아니다.


뭔 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어.


확신 없는 불안감.


그러나, 여지껏 보고 느껴온 역사가 지나온 길들을 느긋이 알려준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론 어째서 부르주아가 탄생했다 생각합니까?’


지난 1학기 교양 수업에서 한 교수가 외친 말.


아무도 답을 외치지 않았기에 교수는 몇몇 학생들을 지목해 질문을 유도해본 결과 그 학생은 ‘자본주의의 출현’이라 답했다.


‘물론 맞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런 생각은 해보신 적 없습니까? 부르주아들은 전통적인 삶을 버리고 자본을 선택하게 된 걸 까요?’


교수의 물음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엔 인구는 곧 재산이란 말이 수시로 통용되던 시대입니다. 노동력이 부족하다면 전쟁을 일으켜 노예를 데려오거나 혹은 노예가 자식들을 낳게 하는게 그들의 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부르주아의 그렇게 부를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귀족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계급이라는 한계.


그 한계를 벗어나고파 성 안에 거주지를 마련한 그들이 어째서 부를 거머쥘 수 있던 것인가.


‘이건 이론 중에 하나이지만. 14세기에 퍼진 페스트 때문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데올로기가 흔들리는 상황에 범 세계적인 전염병이 나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습니다.’


펄럭-


최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과거에 사용했던 교제를 훑어보는 유찬.


살랑거리는 영감을 잡아보려는 듯 쓰여진 문장을 직접 읊어댄다.


“14세기 중반. 페스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자. 토지엔 농작을 할 사람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농노들은 세 가지 갈림길을 마주치게 되었다. 하나는 전통적인 삶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거나. 다른 하나는 새로운 지주를 찾는 노동자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상업을 지휘하는 부르주아 계층으로. 그 중 부르주아 계층은 15세기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인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할 수 있게 되었다.”


페스트. 부르주아. 그리고 신대륙.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단어들에서 유찬은 기시감을 느꼈다.


“... 아니야. 혹시 몰라. 조금만 더 찾아보자.”


근대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더 있나?


국제 질병 관리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팬데믹은 총 2개.


그리고 각국의 전염 시기와 주가를 대조해본 결과.


‘주식의 하락이 뒤를 이었다.’


진득한 땀이 하염 없이 흘러내린다.


애써 부정해보려 마른 침을 삼킨다 한들.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유찬이 몸을 움직였다.


“후... 인정하기 싫은데 이건 어쩔 수 없네.”


늘여진 몸을 일으킨 유찬.


긴장된 모습으로 파일에 덧씌운 문장은 이와 같았다.


[2009년에 발병한 신종플루 사태와 현 바이러스의 출몰을 대조해본 결과. 각국의 바이러스가 상륙한 뒤 대 폭락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으로 약 3개월 뒤 구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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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새로 눈에 띄는 것들 (2) +1 24.06.06 99 2 13쪽
33 33. 새로 눈에 띄는 것들 24.06.05 10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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