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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실 님의 서재입니다.

후천적 재벌 증후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이상현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1
최근연재일 :
2024.06.27 20:1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3,953
추천수 :
195
글자수 :
342,759

작성
24.06.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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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45. 상대적인 가치(3)

DUMMY

***


“우선은 내가 먼저 시작하지. 어떻게 스폰서를 만났나?”


정리할 틈조차 없는 쏘아붙임.


일순의 압박감.


두렵다.


몸이 본능적으로 떨고 있어.


진정하려 들어도 호흡은 내 손을 떠난지 오래.


최대한 안간힘을 쓰며 붙들어보지만, 식은땀 탓에 손은 축축해져 간다.


“... 왜 말이 없지? 내가 어려운 질문을 한건 아닐텐데?”


까딱!


순간, 심장이 요동치듯 뛰어대는 탓에 가습이 답답하다.


분당 60~70번 뛰던 심박수가 순식간에 200으로 변환.


“크윽!!”


최대한 정신을 붙들며 호흡을 내쉬었지만,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제발... 그만...


스윽.


정신을 잃기 직전, 벤이 들어올린 손가락을 내림과 동시에 불규칙했던 움직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묻지. 어떻게 스폰서를 만났나?”


거친 숨을 내쉴 틈도 없이, 벤이 다시 물었다.


젠장...


이래서 날 이곳에 초대한건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손가락질 한 번으로 내 심장을 조정 할 줄이야.


만일 조금만 더 늦었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겠지.


일단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띠링!


+++


[선택하십시오.]

[1. 현재 협상을 높일 수 있는 정보.]

[2. 먼 훗날 당신이 알게 될 미래의 정보.]


+++


재촉하는 듯, 선택하라는 상태창.


늘 그랬지.


힘들 때마다 혹은 망설일 때마다 내게 도움을 주었으니.


[남은 시간 : 1분]


어쩌면. 여기에 답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는 안 되지.”


까딱.


띠링!


[상위 사용자 벤이 박인석에게 간섭을 시도합니다.]

[스폰서 %#^가 벤의 접근을 강제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주의] [그 이상의 접근을 시도할 시 상위 사용자 벤에게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눈치채지도 못했다.


그저 손가락 하나를 까딱거렸을 뿐인데, 대비는커녕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으니깐.


{크윽...}


처음으로 벤이 머리를 스스로 짓누르고 있다.


설마... 간섭에 실패한건가?


여유로웠던 모습과는 달리, 거친 호흡을 내뿜는 벤.


- 파지직 -


그리고. 그의 형상이 순간이나마 일그러졌다.


“후우... 그래. 이래야 협상할 맛이 나지. 오랜만에 재미있어졌어.”


과거 사내와 나누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내가 능력을 얻어야 할 이유를 물었을 때, 이리 말했었지.


‘그 기억을 잊지 말라고. 이 힘은 자네의 심경에 따라 달라지니깐.’


한편으로는 측은하다.


내가 사내를 마주치지 못했다면, 눈앞의 저 모습은 내 미래일지도 있었으니.


띠링!


[남은 시간 : 30초]


이제 슬슬 선택해야겠지.


둘 다 내게 중요한 내용.


현재의 문제를 뛰어넘느냐. 아니면 언젠가 알게 될 미래를 얻어낼 거냐의 차이.


미래의 정보는 늘 유익했다.


빈털터리로 내쫓길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버렸으니깐.


남들보다 거리를 벌릴수록.


아니. 단 한 발자국만 앞서 나아갈 때마다.


그들이 얻으려는 결과물들이 내 손안에 담겼다.


하지만, 이게 과연 옳은 것인가?


단순히 성과만 가로채는 것에 죄책감이 드는게 아니다.


그 수단의 방식이 의도한 바완 다르게 흘러갔으니.


임무에 실패하면 목숨을 잃는다.


어쩌면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난.


띠링!


+++


[강운을 사용하셨습니다.]

[글쓴이의 어머니가 사망합니다.]


+++


내가 살기 위해 타인의 목숨을 이용했었다.


이것은 축복이 아닌 저주다.


한 번 스며든 기억은 크든 작든 흔적을 남기기에 매번 나를 망설이게 만든다.


우습게 보이겠지.


아무도 날 이해해주질 못하니깐.


‘어? 아빠다!!’

‘... 아빠?’


‘삐익??’


흐릿한 기억들 사이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삐익!!’


그때도 그랬다.


지친 몸을 이끌며 현관문을 열 때마다 너희는 버선발로 뛰쳐나와 내 품안에 안겼었지.


‘아빠! 다녀오셨어요!’

‘아빠!!’


‘삐익! 삑! 삑!!’


그리고 삐삐는 질투하듯이 날아들곤 내 어깨 위로 안착하자마자 얼굴을 비벼댔다.


‘어!! 삐삐 애교부린다!’

‘삐삐야. 아빠가 그렇게도 좋아?’


‘삐익!!’


그래.


너희가 날 살리는 이유였구나.


살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너희 덕분에 행복한 일도 많았지.


과거에 너무 매몰되어 미래를 생각한 것이 오히려 현재를 바라보질 못했다.


늘 다짐했잖아.


가족들을 위해 움직이겠다고.


과거는 이미 지나왔기에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기에 모른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있는 현재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 뿐.


“... 1번을 선택하겠습니다.”


띠링!


[1번을 선택하셨습니다.]

[협상에 유리한 내용들을 사용자 박인석에게 주입합니다.]


큰 숨을 들이켤 정도의 짧은 시간.


그 찰나에 수만 가지의 정보가 수집되고 일렬로 정렬된다.


알고는 있었지만, 헤아리지 못한 무수히 많은 계획.


이거면. 확인이 든다.


내가 우위에 설 수 있단 확신이.


“... 그렇게도 날 이기고 싶은 건가?”

“그래야 살아남지 않습니까? 실패시의 보상을 건 사람은 벤씨지 않습니까?”

“...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길 바라지. 그래서. 어떻게 협상할 건가?”


흐트러진 몸을 정돈하곤 평정을 유지하려 드는 벤.


하지만, 이전과 같지는 않을 거야.


내가 아는 게 좀 많아졌거든.


“그 전에 얼마만큼의 비용을 낼지를 말하시죠.”

“비용?”

“예. 비용이요.”


MB증권에 있었을 시절. 임성민이 내게 돈을 빌려갈 때 했던 말이 있다.


‘인석아. 형 못 믿냐? 아. 나중에 갚는다고.’


그 나중이 최소 3개월에서 퇴사할 때까지 못 받을 줄은 몰랐지만.


무튼, 계산은 신뢰가 있지않는 이상.


선금으로 치러야한다는 걸 몸으로 느꼈지.


그래서. 얼마를 지불하시겠습니까? 선배님?


“... 일리는 있어. 좋아. 이번 질문에 답하면. 100만 바트로 깎아주지. 단, 진실을 말한다는 전제하에다.”


띠링!


{상위 사용자 벤이 간파(Lv.17)을 사용합니다.}


1,500만에서 100만.


한국 돈으로 약 3,700만원 정도.


보통의 경우엔 여기에서 혹해 바로 말하겠지만.


“부족합니다.”


나는 No를 외치겠다.


정보 하나에 5억 3,000만을 지불하겠단 의사는 그 이상도 지불 할 수 있단 말이니.


흠짓!


당황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역시 이게 맞았어.


“괜찮겠나? 그럼 1,000만 바트에 구매를 해야 되는데?”

“까짓거 그러면 되죠.”


띠링!


[보유 금액 : 13,200,006,986 원]

[현금 : 7,352,741,528]


지금 생각해보니 우습네.


내게 이미 73억이란 돈이 있는데, 왜 1억 가지고 고민한거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금액 중. 대부분은 원화인 걸로 알고 있다만?”


기껏해봐야 수수료도 5%다.


아직까지는 감당할 만 해.


“그냥 너를 죽이고 다른 사람을 찾는 방법도 있어.”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은 많아도. 스폰서와 접견한 사람은 현재 저 뿐이니깐요.”


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내가 보낸 상태창.


즉, 비용이 아닌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단 소리.


절대로 날 죽일 수 없다.


이건 내가 아니면 그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는 내용이니깐.


“... 보다 약삭빨라졌군.”

“칭찬 감사합니다.”


PB로 일하면서 느낀 건.


치켜세워지는 것 보단, 대체되지 않아야 오래 살아남는다.


그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공포와 기대. 이 두 가지.


이전까진 내가 불리했어도. 이젠 아니다.


- 토독. 토도독.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는지, 손가락을 두들기는 벤.


계산을 정리한 끝에, 그는 자세를 고쳐세운다.


“좋아. 그러면 50만 바트에,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전달해주지.”


굳이?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나?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을 살 수 없는 법이지 않는가?”


틀린 말은 아니다.


능력을 지닌 걸로 추정된 아버지조차, 늙어가는 건 막을 순 없었으니깐.


하지만 선배님.


덕분에 제가 확인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말 덕분에 촉박한 것은 선배님이란 사실을요.


“... 많이 촉박하신가 봅니다?”

“허! 내가 촉박해 보인다고?”

“네. 그리 보입니다.”


루시드 드림을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


1시간당 약 1000 GP.


얄팍하게 둘러보면 충분해 보이겠지만, 여기엔 +@가 붙는다.


어째서일까?


- 파지직 -


{크윽...}


한시적으로 흐려지기 시작한 벤.


이내 본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만, 일그러진 표정은 지울 수 없었다.


그래.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거리에 대한 비용은 부담스럽겠지.


“이젠 형체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듯한데, 빠르게 정하죠. 아! 물론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고요.”


선배님.


선배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한참을 기어대는 기나긴 침묵.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호탕한 웃음이었다.


{... 재밌군.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야.}


그래서. 답변을 물어도 될까요?


{... 그래. 내가 졌다. 제안을 받아들이지. 선배로서, 후배가 건넨 소중한 기회를 놓일 수는 없니.}


띠링!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 : 연계 퀘스트 개방 + GP 10000 + ‘아이템’ ??? 초대장}


후우...


드디어 해냈다...


위험을 벗어났단 안도감 탓인지. 본능적으로 호흡을 크게 내쉬었다.


솔직히 이렇게 까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자. 그럼 이제 정산을 시작해보지. 무엇이 궁금한가?}


태연스럽게 위스키를 따르는 벤.


거참. 잠시 쉴 틈도 주질 않네...


뭐, 5억을 공짜로 얻었는데. 당연한건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해야한다.


이번 기회를 놓이는 그 순간, 다시 찾아올 거란 확신이 없기에.


그보다 무엇을 묻는 게 좋을까?


띠링!


[일단 알고 있는 자들이 있는지 물어보게.]


사내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덕에 질문거리가 생겼다.


그래.


우선 비슷한 사람을 찾는거야.


그럼 나중에 마주쳤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으니.


“선배님. 최근에 저희와 비슷한 사람을 몇 명을 알고 계십니까?”

{... 추정치이긴 하다만, 대략 100여명 정도 되겠지.}


그 중 이름난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사우디의 왕세자. 무하마드 빈 살만과 미국의 IT 기업가 앨런 머스크. 이 둘도 그런가요?”

{...그 둘도 이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담담하듯 고개를 끄덕거림에 몇가지 의문이 풀렸다.


아니. 정확하게는 확신이 들었다.


이 능력을 보유한 자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와 다른 이유는... 이상을 현실화 시켰기에 그렇다.’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아버지가 했던 말들이 도움이 된 이유가 여기 있었으니.


이 능력이 발현되는 그 순간. 남들과는 다르게 부를 쉽게 거머쥘 수 있으니깐.


“혹시 이들 중에 친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럴 리가. 마주 보는 순간, 서로 죽이려 들려하는데.}


... 이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다 매정해지는게 패시브인가?


{... 일반인과 우리의 차이가 무엇인줄 아나?}


차이?


능력의 유무를 묻는 것은 아닐테고.


{남들은 돈을 보고 좇아가지만, 우린 정보를 보고 좇아가지. 내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된 이유가 뭐라 생각되는가? 다. 남들보다 먼저 선점했기에 가능한 일이지. 형제들이 상속받을 돈을 가로챘고. 원주민들을 내쫓아 이 땅을 소유했었다. 헌데, 나와 비슷한 놈이 찾아와선 내게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자넨 어떻게 할 것인가?}


... 그렇군.


재산을 살펴볼 수 있단 말은 동시에 가로챌 수도 있단 의미이니.


잠재적인 경쟁자를 바라본다면, 적대적인 감정을 지닐 수 밖에 없을지도...


“그렇담 벤씨도 처음엔 절 죽이려 했습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정보만 얻으면 죽이고 없던 일로 만들려 했지.}


그런데 왜 나를 죽이지 않고 살린거지?


{처음이었거든.}


... 전 그런 취향 아닌데요?


아이도 셋 있고...


{이야기는 이쯤하는 것으로...}


죄송합니다!!


아니 씨... 농담도 못하나?


{... 역시 다르네.}


네?


{나도 농담 좀 해봤어.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진 것 같아서.}


...


{무튼, 지금껏 내가 마주친 자들은 모두 같은 퀘스트를 가지고 나를 만나러 왔지. 내 것을 갈취하란 내용을 지닌 체로 말이야.}


그리고 다 죽였겠지.


{하지만, 후배님은 달랐어. 돈이 아니라. 멘토를 찾는 내용이었으니깐. 그걸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 남들과 똑같을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을지.}


찰랑거리는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키는 벤.


그의 목넘김이 끝날 무렵에야 나는 말문을 열었다.


“... 그래서 만족스러웠나요?”

{물론. 아주 만족스러웠어. 스폰서를 만날거라곤 상상치도 못했거든.}


스폰서라.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적절한 듯 싶다.


실제로. 내가 적응하기까지 사내는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주었으니깐.


한 번. 이거에 대해서 물어보자.


“... 그래서 스폰서는 대체 뭡니까?”

{나도 직접 보는 건 처음인지라 잘은 몰라.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의 심리를 잘 파악하기에 위험할 수도. 아니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만 알지. 물어볼 것은 이게 다인가?}


그래서 관심을 두고 있던 건가?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남았다.


“GP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 아쉽게도 나도 잘 몰라. 그건 내 관심에서 벗어난 주제이니깐. 정 듣고 싶다면 스폰서에게 직접 물으면 될거야.}


역시. 이것 까지는 무리였던건가...


{그럼 내가 질문하지. 어떻게 스폰서와 접촉한건가?}


띠링!


{상위 사용자 벤이 간파(Lv.17)을 사용합니다.}


... 더 이상 얻을 것도 없겠다.


이 이야기를 끝맺음하기 위해, 답을 뱉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키우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온 뒤로 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애완동물?}


네.


왕관앵무요.


예상치 못한 답변에 손가락을 두들기는 벤.


띠링!


그러나, 곧 진실임을 알아차리곤 새로운 협상을 제시했다.


“그 앵무새. 내게 팔 생각 없는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지라 아쉽게도요.


그리고. 이젠 내 가족인데, 가족을 어떻게 판매합니까?


{크하하! 역시 재미있어. 그깟 동물을 가족이라 부르다니. 아니. 어쩌면 여기서부터 갈림길이 형성된 것 일지도.}


갈림길?


- 파지직 -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는 한데, 시간이 없군. 후배님에게 무운이 깃들길 빌지.}


띠링!


{10초 뒤, ‘스킬 – 루시드 드림’이 종료됩니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떠오르는 상태창.


아직 궁금한 게 많았던 나완 달리, 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밖으로 내몰았다.


***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시간을 살핀다.


손 안에 들려있는 벤의 명함.


대략 10초도 되지 않은 건가...


정신을 차려 상점주인을 바라보니, 그 역시 태도가 달라져있었다.


“... Do you need it to go?”

“Yeah.”


고급 상자에 담겨진 보석.


이 조그만 것을 얻기 위해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다.


“오! 자기야. 그 명함이 확실히 효과가 있었나봐! 방금전 만 했어도 안 판다고 그랬었잖아? 안 그래?”


시시콜콜 떠드는 와이프를 뒤로 두며, 벤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린다.


{GP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 아쉽게도 그것 까지는 모르겠네. 내 관심에서 벗어난 주제이니깐. 그건 후배님의 스폰서에게 직접 물으면 될거야.}


그와 동시에 떠오른 사내가 했던 말.


‘말 그대로야. 그 힘은... 목숨을 담보로 사용하는 거니깐.’


한편으로는 두렵다.


과거 강운을 사용했을 때, 의도친 않았다 쳐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경험이 있기에.


지금은 타인에게 한정되지만,


훗날 그 영향이 가족에게 향할지도 모른단 사실이 주변을 맴돈다.


꽈악-


다시 만나면 물어봐야 겠어.


이 힘의 근원은 무엇이며. 무엇을 대가로 사용하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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