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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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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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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31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8.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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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6쪽

심상풍경 / Part Q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Q/ 속았음에 대한 깨달음


<행간 1>


“사라져버렸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단지 그 한마디

두 사람이 왜 저러는지 영문을 모르는 나로썬 지금 사태에 대한 이해는 전혀 되지 않는다.


다만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사라져버렸다.'

그것은 원래 있어야 할 것이 없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내 눈에는 변한 건 없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이 사라진 것이기에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지. 가령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인 나무에 있던 결계라던가······


아무래도 내 예감은 적중한 것 같다.

아정샘과 시준이형, 두 사람은 마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다.

그들만의 세계에 대화이기에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이미 마술과 관련된 이론 쪽으로 깊숙이 대화가 오가는 시점에서 마술 밖의 인간인 나는 구경꾼 조차 되지 못하니까.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까부터 대화를 하며 올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 하나가 있었던 것.


“저기 아정샘 대화 중에 죄송한데 질문 좀”


내 말에 둘의 대화가 끊어졌다.

그리고 날 향해 고개를 돌리며 나에게 질문을 재촉한다.

마치 내가하는 질문이 어떤 키워드라도 던져주길 바라는 눈빛으로

하지만 내 질문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따윈 알 수 없다.

그냥 내가 이상하다 여기니 질문해 볼 뿐


“그 설이라는 아주머니가 아정샘 사역마만 골라 죽인 이유는 들으셨어요? 오면서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한 것 같은데···”


그런걸 왜 묻느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두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대답해 주고 있다.

아정샘의 말에 의하면 사역마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 아줌마의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서 마술사용 중지를 설득하는데만 집중했지 그런 거 일일히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고······

그렇다면 더더욱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게 아픈 아줌마가 아정샘의 사역마만 골라죽이는거 가능해요?”


순간 두 사람의 동공이 커졌다. 아정샘의 경우 눈이 파르르 떨리는 것까지도 보일정도로 격렬하게.

그 이후 이어진 시준이 형에 말에 의하면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몸 상태면 사역마 죽이기를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란다. 다만 자멸을 각오하고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죽이는 것 자체를 못하는 건 아니란 소린가?

그러나 시준이 형의 계속되는 설명으로 내가 느낀 이상한 점이 실제로 이상임이 명확해 졌다.

아정샘의 사역마를 수차례 죽여대고도 그 아주머니, 우리와 만날 때까지 몸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사역마에 대한 공격마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는게 오히려 맞을 지도 모른다고······

역시 아정샘의 사역마를 죽인 건 그 아줌마 쪽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제 3의 마술사가 한 짓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올바른 것이겠지.


“저기 아정샘,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데요.

정답이란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가정이니 냉정하게 듣고 아니다 싶으면 잊으세요.

어디까지나 제가 제시한 한가지 가정이니···”


아정샘이 끄덕이는 고개를 신호 삼아 나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작은 약에 대한 걸 알게 된 아정샘이 사역마로 아줌마를 감시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사역마가 죽은 거에요.

설이 아줌마가 아정샘의 사역마를 공격해서 죽였다고 생각한 아정샘은 자신이 아줌마가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계속되는 감시와 사역마의 사망이 반복되자. 시준이 형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시준이 형의 사역마는 아무런 이상없이 감시가 가능한 것을 본 선생님은 이렇게 생각했어요.

자신만이 경계대상이라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맹점이 있는데요,

어째서 아정샘은 '설이 아줌마가 자신의 사역마를 죽인 것으로 생각했느냐'에 대한 것이에요.

선생님의 생각은 이랬겠죠.

설이 아줌마는 처음 느꼈을 시준이 형 마력 기반의 사역마는 감지 하지 못했고, 예전부터 알고 있어 익숙한 아정샘의 마력만을 느끼고 자신의 사역마만 죽인 것을 볼 때 반드시 아줌마의 짓이라고 단정 지어버린 것.

오랫동안 마술을 쓰지 못했으니 익숙한 것 이외에는 제대로 못 할 것이라고 말이죠.”


일단 서론을 이야기 했지만 아직 내 의도는 파악 못했나보다.

다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 말을 경청하고는 있는걸 볼 때, 아직까지 내가 틀린 부분은 없다.

뭐 당연한 것이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들었던 스토리를 정리하는 차원이니까.

거기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해서 해온 일의 방향이다.

그 방향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짚어서 말하기 전엔 모를테지···

그럼 지금부터 내가 바라본 이 스토리의 이상함을 이야기 해보자.


“아정샘의 이야기에는 아정샘 시야밖에 없어요. 제3자의 존재를 고려조차 하고 있지 않죠.”


“제 3자리니?”


역시 반응한다.

당연하겠지 전혀 생각하지 않던 단어가 튀어나왔으니 말이다.


“아정샘이 그랬죠? 이 D.G. 라는 약에 대한 회수 작전은 마술 협회인지 뭔지 여하튼 단체 차원이라고,

그렇다면 협회소속 어떤 마술사 이든지 아줌마를 노릴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즉 처음에 아정샘의 사역마를 죽인 건 설이 아줌마가 아니라 제 3자 또 다른 사냥꾼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당혹해 하는 두 사람.

그러나 이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이야기 한다.

하여간 마술사라는 사람들은 힘만 쌘거고 전술이라던가 심리전 따윈 없는거야?


“선아 넌 잘 모르겠지만 너희 담임선생님 진짜 쌘 걸로 유명하거든?

협회의 마술사라면 어지간한 배짱으론 사역마를 죽이는 도발 따윈 걸지 않아.

그리고 너희 선생님을 방해하려 하는 거라면 오히려 내 사역마는 안 죽인게 더 이상하지.

나 또한 너희 담임선생님을 보조하는 역할이었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형이나 그걸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정샘이나 정말 머릿속에 심리전이라는 단어는 없는 듯 싶다.

특히 아정샘은 심리전에 당해놓고도 아직도 눈치 못 챈거 같으니 괜히 한숨만 나오네··· 뭐 어쩌겠느냐. 설명해 줘야지


“아니야 형··· 오히려 반대지

형의 사역마를 살리므로 해서 완벽하게 아정샘을 속였어.

생각해보라고

형의 사역마는 가만히 놔둔채 아정샘의 사역마만을 죽임으로써

아정샘과 설이 아줌마 사이의 관계성이 부각되어버렸지.

형의 사역마를 살려서 만들어낸 관계성이란 커튼 뒤로 제 3자는 오히려 은폐하기 쉬운 상태가 된거라고 보는데?

만약 형의 사역마 마저 죽였다면 아정샘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내가 어떻게 행동했을까라······”


아정샘이 고개를 푹 숙인 체 속삭인 후 침묵한다.

푹 숙여 아래로 흘러내린 노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아정샘의 두 눈에는 이런 저런 감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침묵은 오래 가지 않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정샘.


“나 말이야···

내 사역마가 죽었을 때 솔직히 설이가 굉장하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그 약의 힘이더라도 내 사역마를 발견해서 죽이다니··· 그거 꽤 힘든거거든.

만약 선이 네 말대로 시준군의 사역마까지 죽었다면 내가 어떻게 했을거 같냐고?

···

···

그거야 당연하지

설이가 죽인게 아니구나

나 말고 누군가가 또 설이를 노리고 있다라는거 말고 생각할수나 있겠어?

아무리 약의 힘이더라도 두 사람 분의 사역마를 감지하고 죽일 정도의 실력은 지금의 설이에겐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설이는 과거에 느낀 마력의 기억으로 내 사역마를 감지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처음 느껴 볼 시준군의 마력 따위 느낄거란 가능성 따윈 염두해두지 않았어.

마술사에게 있어서 경험의 유무란 그만큼 절대적인 거니까.”


일단 내 말에는 어느정도 수긍을 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마음속엔 아직 의문은 남아 있는 듯. 먼저 입을 연건 시준이 형.


“하지만 말이야 그거 의미 있어? 내 사역마가 있는 이상 너희 선생님은 간접적으로나마 감시를 계속 할 수 있어. 단순히 아정샘의 사역마만을 죽여가지곤 감시를 끊을 수 없다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

심리전이란 설계

힘싸움 같이 즉시 효력을 내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행동을 유도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인데 그런 근시안적 사고로는 심리전 못해 형···


“지금은 감시 끊어 졌잖아?”


“!!!”

“!!!”


그랬다.

시준이 형의 감시는 아까 일은 해결됬으니 더 이상 사역마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아정샘의 말로 인해 사역마를 치워버렸다.


“다시 말해, 누군지 모를 제 3자는

‘아정샘의 감시망이 사라진 설이 아줌마’ 라는 먹이감을 결국 만드는데 성공한 샘 아니냐는 것이 나의 가정···

그것도 지금 보다시피 아주 완벽하게···”


“하지만 설이의 약 문제는 내가 끝냈어. 더 이상 설이와는 볼일 없다고. 그럼 더 이상 노릴 수 없는거 아니야?”


어찌보면 당연한 반론을 아정샘이 제기 한다.

제 3자 또한 어딘가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을 테니 필시 아정샘과 설이 아줌마 사이의 대화 내용을 알고 있었을 거다.

다시 말해 D.G. 문제는 둘 사이에서 완전 해결났다는 사실도···

그러나 그것에는 한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물론 제 3자 목적이 아정샘과 같다면 말이죠.

선생님과 같이 D.G. 에 목적을 뒀다면 이미 이야기는 끝났어요. 작전 실패

그러나 목적이 D.G. 가 아니라 설이 아줌마 그 자체라면?”


“목적이 설이 자체?”


“예를 들면 원한관계 같은거죠.

한가지 묻고 넘어가죠. 아정샘. 협회의 마술사가 마술사가 아닌 사람에게 정당한 이유없이 마술로 공격하면 어떻게 되죠.?”


“그거야 협회에서 나서서 그 마술사를 반쯤 죽여놓는다만···

정도가 심각하다면 반쯤이 아니라 정말 죽일지도 모르고.”


역시나 그렇다.

대충 마술이라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나로썬 분명 그럴 것이다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물리는 마술진 따위 설치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마술 같은 거 마술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이던지 말던지 하는 조직은 아니라는 말이지.


“그럼 협회 쪽 마술사가 설이 아줌마에게 원한이 있다고 그래도 쉽게 보복하긴 힘들겠죠.

명분이 생기기 전까진···

그러나 D.G.라는 명분이 생겼다면 어떻게 할까요?

저 같으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반드시 복수할거에요.

아정샘이랑 해결 봤다고요?

그런건 복수하는 입장에선 고려대상이 아니죠. 해결 난지 몰랐다.

때려 눕여보니 그랬다더라 하고 대충 얼버무리면 어느 정도 참작 될거라고요

어디까지나 D.G. 사용자에 대한 공격을 가능하게 한 건 협회니까······

그리고 우린 알고 있잖아요? 이 유원지에 제 3의 마술사는 있다는 것

바로 그 공간차단결계인지 뭔지를 만든 사람이겠죠”


“원한··· 원한이라는 증거 따윈 어디에도···”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다는 듯이 원한이라는 단어를 입에서 부정중이다. 그러나···


“아까 두 사람이 그랬잖아요

어지간한 배짱 아니면 3위의 사역마를 죽이면서 까지 도발할 일 없다고

그러니 배짱보다 더한 원한에 눈이 돌아간 녀석이라면 충분히 도발 할만 하다고요?

원한이란 종종 두려움보다 더 큰 원동력이 되니까”


내 말이 끝나자 아정샘의 눈은 분노로 들끓기 시작한다.

지금껏 본적 없었던 가장 무서운 눈빛

으아······ 뭔가 엄청 무서워. 왠지 내가 아정샘을 도발한 것 같은데?

나 오늘 집에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건 맞지?


“가자 당장 설이를 찾아야 돼”


그렇게 우리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저 멀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을, 설이 아줌마와 헤어졌던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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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2>


아무도 없는 유원지 어딘가.

이 시간에 유원지에 사람이 없는 곳이 있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퍼레이드 장소랑 동 떨어져있다.


둘째 퍼레이드와 멀다는 건 불꽃놀이랑도 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지금 이곳의 바닥에는 익숙한 것이 그려져 있다.

바로 사람을 물리는 마술진.

그 마술진을 향해 세형이는 걸어가다 현재 멈춰있다.


즉 여기가 목적지라는 이야기인가?

그리고 그 마술진 위에는 아마 이 일을 꾸민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서있다.

두 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그것이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머리 위가 초록색 인 것을 보면 아마 초록 모자를 쓴 것이겠지. 아니면 초록빛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였던가.


“어? 엄마 여기 어디야? 퍼레이드는?”


조종에서 풀려난 듯한 세형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 품에 달려오는 세형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겠지.

걱정마 엄마가 어떻게든 해줄거야···

반드시 세형이는 지켜줄게


하지만 상황 파악조차 안되는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그저 내 품에 안겨 떨고 있는 세형이를 감싸주는 것 말곤 아무것도 생각 할 수가 없다.

순간 마술진이 그려진 방향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


“모자끼리 시간을 보내고 있는중에 미안한데 말이야~ 이제 내 상대를 해줘야 한다고 설아~”


아주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하··· 초록색이라··· 뭐야 아직도 그 모자를 쓰고 있던거야?


헬레나

나와 비슷한 또래의 마술사이다. 아마 나보다 3살쯤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군··· 12년인가? 그래 그쯤 된 거 같네. 그때 원한을 이제와서 갚겠다는 거야?”


그녀와 나의 원한관계는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술협회에서는 1자리 공백이 생겨버린 원로회 의원 한 명을 뽑기 위한 세력간의 다툼이 있었다.

그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것이 각각 내가 몸담은 파벌과 헬레나가 몸담은 파벌의 리더격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고 가장 손꼽히는 분쟁 중 하나가 나와 헬레나의 싸움이었다.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각 파벌에서 실력으로는 이미 주축 맴버였던 두 사람이었기에 싸움은 격해졌고 두 사람 다 크게 다쳤다.

결론적으로 신임 원로회 의원 자리는 그 누구의 파벌도 아닌 제 3파벌의 리더에게 돌아갔으니 우리 둘을 포함해 다들 쓸데없는 짓만 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런 쓸데없는 싸움에서 받은 상처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나와 헬레나 둘 다 큰 부상이었지만 나의 경우 육체만이 다쳤기에 나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헬레나 쪽은 마력의 핵을 다쳐버렸다.


50% 수준이 손상되어 남은 50%로 마술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것

통상 마술에 의한 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마력의 핵이 손상되는 일 자체가 드물긴 하지만 일단 손상을 받으면 마술사로서의 수준이 내려가는 정도의 타격을 입는다. 그런데 종종 특정 분야의 마술 자체를 아예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는데 헬레나가 그 경우였다.


헬레나의 경우는 정신조작계 기술은 전혀 쓰지를 못하게 된 것.

물론 대 마술사전에서의 전투력은 오히려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정신조작계 기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시점에서 큰 문제가 생긴 것이 바로 여기에도 그려진 사람을 물리는 마술진.


아무리 마술진을 그려도 이런 계통 마술진을 헬레나는 작동시키지 못한다.

비닉을 중시 하는 마술사 입장에서 기초공사 격인 이 마술을 못한다는 시점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없는 수준.

즉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반 쪽짜리 마술사가 된 것이다.

그 이후 나와 그녀는 앙숙이 되었다.

아마 우리 세형이를 조종한 정신조작계 마술이나 지금 여기 그려진 마술진의 발동은 헬레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제 3의 조력자가 있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헬레나가 하려는건 하나뿐이다.

이 기회에 날 죽이려는 것이겠지.

아정이에게 아까 설명은 대충 들어 알고 있다.


이 D.G. 라는 약에 대한 협회차원의 대응이 무엇인지 말이다.

그러니 헬레나 입장에서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겠지. 복수할 명분이 만들어진 이 때를 말이다.

그러기에 나도 마음을 가다듬는다.

싸움을 피할 방법 따위는 없다.

선택지는 하나뿐이다.

싸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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