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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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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47,109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8.06.07 19:51
조회
394
추천
2
글자
15쪽

악의의 돌 / Part K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K / 소녀를 본다. 봐주기로 하였으니-(하)


“아니 너는!”


자신의 뒤쪽 오르막 길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마술사가 나를 보자 놀란다.

이곳에 있는 것은 단 둘뿐 이였다고 생각했겠지. 물론 이런 상황이 펼쳐지리란 것은 나도 오기 전에는 예측 못하기도 했으니까.


“역시 그런가 저 여자애와 같은 편이라 이거군.

사람을 물리는 마술진을 펼쳤을 것인데 이 자리에 있는 것 보니 역시 니 녀석은 마술사구나.

여전이 마력은 봉인해서 그런지 거의 느껴지진 않지만 말이야”


마술사는 자신의 아래로 펼쳐진 아래쪽 공원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나 또한 그 곳을 내려다본다.

이곳에서 아래를 보니 왜 저런 공격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시야가 흐리긴 위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소녀의 위치 또한 뒤틀린 시야로 인해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안 보인다기 보단 보이는 위치가 시시각각 변하는 중.

넓은 영역에 걸쳐 이상하게 분포되어 있을 차고 더운 공기덩어리들로 인해 난반사가 일어나는 터라 소녀가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여기보였다 저기보였다 하는 중이었다.

심지어 똑같은 모습의 소녀 두 명이 다른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합쳐지기도 하고, 그야말로 마술사는 이쪽이 아니라 저쪽아래의 소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렇군 그래서 저렇게 쓸데없이 넓은 범위로 공격을 퍼부었던건가? 낭비력 넘치네”


“그래··· 몇일간 벌였던 이전의 전투들로 인해서 확실히 알았거든··· 전면전은 필패다. 그러니 트릭을 쓰는 수 밖에 없다고”


나름의 회심의 전략이라며 이야기 하는 마술사를 바라본다. 자신의 입으로 장담하였듯 전면전은 필패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듯이 몸 여기저기에는 얻어맞은 흔적들이 있었다.

분명 전세가 이렇게 역전되기 전에 접근을 허용한 소녀에게 꽤나 많이 맞았었으니까

어찌되었든 올라와보니 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눈앞의 마술사도 몸이 그렇게 성치 않은데다, 저토록 낭비력 넘치는 공격을 아래로 퍼붓는 이상 내 쪽에 투자할 여력은 얼마 없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건 이 사람 결국 날 마술사로 여전히 착각 중이라는 것 같긴한데···

오히려 잘 된 걸지도 모르지, 나에게 분산되는 공격이 내가 버틸 한계 범위 내에서 많아질수록 아래쪽 소녀가 한 숨 돌리고 이상을 알아챌만한 상황이 만들어 지기에는 더 없이 좋아질 테니 말이다.

이윽고 아래에서 보던 광경이 내 주변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예상처럼 못 피할 수준은 아니다. 위와 아래 두 군데 그것도 정 반대 방향에 신경쓰며 공격 하기엔 저 마술사의 역량은 부족해 보인다.


앞 뒤를 번갈아보며 공격을 퍼부어 대는 그의 눈에는 당혹스러움만이 넘쳐난다.

그런 어설픈 공격은 아무런 마술도 못쓰는 나 조차에게 빈틈을 보이게 한다.

나를 보며 공격할 때 피하고

소녀를 향해 뒤를 돌 때 접근한다.


마치 소녀가 하였듯 그 빈틈으로 달려들려 주먹을 내지르고 마술사는 신음 소리를 내며 반대편으로 뒹구른다.

이내 일어서고 무언가 공격을 해보지만 잠깐 동안만 공격할 뿐 다시 아래쪽과 내 쪽을 향해 번갈아 공격하느라 시선이 분산된다.

그 덕분인지 내 눈으로 보기에도 아래쪽에 퍼부어 지는 공격의 양은 한층 줄어들었다.

조금만 더하면 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으악!!”


열심히 피하던 와 중에 한쪽다리를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기에 한 번 정도는 시선은 끌 수 있을 듯 싶지만 그 이상은 무리지 않을까? 우선은 떨어지는 불덩어리를 굴러서 피하고 눈보라 속으로 몸을 숨긴다.


“어째서 피하기만 하는 거지? 마술사라면 마술사답게 해보라고~ 크히히힉~”


눈보라 넘어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저 남자 신경이 분산된 터라 아직도 내가 마술사인지 아닌지조차 판단이 제대로 안 서는 모양,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소리에는 불안감이 넘쳐흐른다.

나를 신경쓰고 있다.

어쩌면 나를 비장의 수를 숨기고 있는 마술사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 존재가 저 소녀보다도 더 불안한 것이다.

공격 패턴을 아는 소녀보다, 정체 모를 소년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공포

이것이 남자로 하여금 냉정한 판단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계속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다리를 다쳐 민첩한 행동은 불가능

그러니 한 번뿐인 기회를 만들어 남자를 최대한 잡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가진거라곤 지갑이랑 휴대폰 뿐···

어? 휴대폰?

눈보라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플레쉬를 켜고 우측으로 던진다.

그리고 왼쪽으로 뛰어나간다.


“거기냐!!!!!!”


‘퍼~엉~’


우측에서 들려오는 폭발음 예상대로 불빛이 내 쪽이라 생각했겠지 더불어 알 수 없는 빛까지 더해져 분명 마술이라 착각했을지도

그러나 나는 왼쪽이라고?

눈보라를 지나자 남자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젠장 순간이동을 해오다니!!! 아무런 마력도 못 느꼈는데?”


"그러니까 나 마술사 아니라고 바보 같은 인간아!"


옆구리 쪽에 주먹을 내지른다.


“으아아아악”


오늘 했던 공격 중 가장 기습적으로 해서 그런지 당황함과 더해서 더욱 아픈 듯.

그래서 화가 많이 났나?

아까보다 날아오는 불덩이가 더 많아 보이는데?

내 다리도 이제 한계라서 저렇게 많은 거 못 피한다고!!!


“그렇군요···. 뭔진 모르겠지만 이쪽이 진짜란 이야기겠죠?”


그 순간 언덕 쪽에서 노란 두루마기를 입은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치 지평선에 걸린 초저녁의 달이 떠오르듯.

나를 향해 날아오던 모든 불꽃의 덩어리는 전부다 칼 끝에서 소멸해간다.

그리고 나와 남자 사이에 가볍게 착지하는 소녀

노란색 두루마기의 군데군데 보이는 붉은 기운이 그녀 또한 다쳤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절규와 함께 펼쳐지는 최후의 발악

남자는 소녀를 향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남자도 한계다 공격의 수위는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낮아진 상황 더 이상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 마력인지 뭔지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겠지.

이윽고 소녀의 칼춤 앞에 남은 것은 절규 뿐이다.

소녀의 다리가 남자의 배에 직격하고 남자의 몸이 90도로 숙여진다.

마지막으로 숙여버린 남자의 등을 칼 손잡이 부분으로 내려찍으며 가볍게 제압.

방금 전까지 치열했던 싸움이 벌어진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요만이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그 사실에 긴장됐던 마음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중


“휴~~~”


“이봐요. 당신···”


소녀가 말한다.

날 부르는 건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짓을···

자신이 한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 줄이나 알아요!!!!

그나마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요!!!!!

최소한 자기 몸 걱정정도는 하고 살란 말이에요!!!!!!”


“어쨌든 안 죽었잖아? 그리고 나도 다쳤지만 너도 다친 것 같고,

남 말 하지 말고 너부터 니 몸 챙겨”


내 말에 소녀가 말을 멈춘다.

당연하겠지 자기 몸부터 챙기라고 말해놓고 정작 자기도 지 몸 챙기지 못하는 주제에···. 남에게만 ‘몸 챙기라’, ‘말아라’ 야··· 스스로도 남 말할 처지 아니라는 정도는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난 그쪽이랑 달라요··· 다쳐도 싸울 수 있어요··· 강해요···”


“아니, 내가 개입 안 했으면 넌 졌어.”


“··· 만약 지더라도··· 일은 실패하지 않아요··· 결국 아정샘이 어떻게든 했을거에요”


그러고 보니 그 노란머리는 어디가 있는거야?

내 핸드폰 값 물어내게 해야하는데···


“누가 돕든 뭔 상관이야.

그 여자가 돕든 내가 돕든 어쨌든 도움 줘가며 이겼으면 된 거잖아.

사람이란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


“그것보다 그 여자가 도와준다도 아니고 어떻게든 했을 거라니

혹시 뒷처리 말하는 거냐?

정말이지 자기 몸 걱정은 안 하는 녀석이구나··· 너란 녀석”


내 지적에 노려보던 눈을 돌려 고개를 떨구는 소녀

그렇다.

이 소녀 애당초 자기가 다칠지 말지 생각 안하고 있었다.

오로지 이번 사건의 범인을 잡냐 못잡냐 그것만이 관심사였던 것

자신이 다치고 놓친다고 해도 그 노란머리가 잡으면 자신 따윈 다쳐도 아무 상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 같은 건···. 도움을 받을만한···자ㄱ”


“뭐? 자격 없다고 하려고? 또 괴물인지 뭔지 떠들게?”


또 다시 처음 봤을 때의 그 슬픈 눈이다.

여기서 더 말하게 놔두었다간 보기 싫은 눈이 더욱더 보기 싫어질까봐 재빨리 말을 끊었다.

그러나 소녀 또한 이번만큼은 할말을 다 하고 싶은가 보다.


“괴물 맞아요. 맞다구요. 방금까지 봤잖아요? 나 강해요. 지금이라도 당신을 죽이려면 죽일 수 있다고요········· 이렇게!!!”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들어 멀리서 나를 겨누기 시작한다.

그렇다 소녀의 실력이라면 나 정도는 맘만 먹으면 쉽게 죽이겠지.

그러나 칼끝에서 발생하는 작은 떨림은 절대로 나를 죽이지 못할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못 죽여”


“죽여요”


“못 죽여”


“죽인다고요!!!”


“실험해 볼까?”


내게 겨눠진 칼 쪽으로 오히려 걸어나아간다. 소녀의 얼굴이 눈빛이 떨려온다.

얼마나 걸었을까?

칼끝이 내 가슴 앞에 놓여있다.

그 모습에 당황한 듯 소녀가 뒷걸음질 친다.

칼끝이 멀어진다.

멀어진만큼 다가간다.

다시 거리가 좁혀든다.

반복이다.

멀어지고, 좁혀지고

멀어지고, 좁혀지고

멀어지고, 좁혀지고

멀어지고, 좁혀지고

멀어지고, 좁혀지고


‘탕~’


소녀의 등 뒤에서 충격음이 들려온다.

가로등이 뒷걸음칠 치는 소녀를 막아선 것이다.

더 이상 멀어질 수 없다.

이번이 최후의 다가섬이다.

가슴 앞에 칼날 그 뒤로 파랗게 질린 소녀

그 소녀를 향해 도전한다.


“괴물이라면 증명해봐”


“···”


“괴물이라면 찌를 수 있어··· 과연 넌 괴물일까?”


“찌를 수 있다고!!!!!!”


소녀의 팔이 검을 뒤로 잡아당기고 내밀기 시작한다.

명백히 앞의 존재를 찌르는 동작

그러나 날아오던 칼날은 내 가슴 안쪽으로 파고들지 못한다.

소녀는 그 이상으로 팔을 뻗을 수 없다. 뻗으면 눈앞의 나를 죽일 테니까.

그녀는 절대로 아무도 죽이지 못할 테니까


물론 갑작스럽게 이런 동작을 해버려서 순간 ‘진짜 찔러?’ 하고 긴장도 했지만 다행이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피하는 동작조차 못하고 굳어버린 채 가만이 서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겁 없이 피하지 않은 형새가 되어버려서 뭔가 영화 속 연출 같은 효과가 나버렸다···

전혀 의도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이로 인해 소녀의 눈에는 나란 인간은 정말 겁을 상실한 인간으로 보였을거다. 단순한 위협만을 가지고는 이 남자를 어찌해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기 쓰러져있는 마술사 최종적으론 발차기랑 칼 손잡이로 등을 때려서 제압했잖아? 자기 적조차 못 죽이는 사람이 누굴 죽일 수 있다고 큰소리인지···.”


내가 날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큰 이유 중 하나를 중얼거리며 투덜거린다.

그 투덜거림이 마냥 찔렸는지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들썩거린다.

어깨의 들썩거림에 따라 칼끝도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이거 은근히 무서운데? 그래도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티는 내지 말아야지.


“사람 하나 죽이지도 못하는 괴물 따위 들어본 일조차 없어”


아마 이 말이 소녀에게는 결정타였던 것 같다


“어째서야아아아아아아!!!!!!!!

난 사람을 다치게 한 괴물 맞아아아아!!!!!!!

맞다고!!!!!!!!!

그 날 조금만 더 했으면 언니는 죽었어어어어어!!!!!!!!”


뭔가 트라우마를 건드린건가? 거의 울부짖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터져나와서 정보처리 한계 용량을 넘어설 것 같다.

특히 언니라는 단어로 볼 때, 가족사와 관련된 것 같다. 월하라는 집안 이야기를 꺼낼 때 심각하던 분위기는 이것과 관련이 있는건가?

분위기를 보았을 때 깊숙이 들어갔다간 큰일 날 것 같다.

절대로 물어선 안 된다고 생존 본능이 아우성 치는 중이다.

애당초 물어볼 깡도 안되고.


“무서워 해···. 무서워 하라고···. 제발 무서워 해!!!!! 괴물도 아닌데···. 멀쩡한 사람인데!!! 다들 왜 날 무서워한 거냐고··· 괴물이니까······ 괴물이니까 무서워 한 거야···. 무서운 이유가 충분한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무서워 해······ 안 그러면 날 무서워해온 사람들이 뭐가 되냐고!!!!!!!!!!!!!, 그러니까···.제발···.. 날···.. 나를···. 나를 무서워 하란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미 손에 쥔 칼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소녀는 바닥에 주저 앉은 채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으며 말하고 있다.

그 말 조차도 울음이 섞여있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

아무도 없는 공원에는 비명과 통곡만이 가득하다.

무슨 악몽이라도 꾸는 것일까? 고개를 떨군 채 ‘꺄아악’하는 비명소리를 섞어가며 울음을 멈추지 않는 거의 발작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소녀


“가···버려···”


고개를 숙인 채 힘겹게 말을 이어가는 소녀


“제발 가버려······ 다른 사람들도 다 멀리 갔어······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제발 가버려······ 나라는 무서운 것 근처에서 제발······ 제발···

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젠 단순히 주저 앉았다는 표현도 아깝다. 거의 바닥에 엎드린 채로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소녀의 말대로 떠나가 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

너무나 많은걸 들어버려서 현재 상황이 정리조차 되지 않는다.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지 판단 할 수 없다.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다만 여기까지 날 이끌었던 직감만이 떠나선 안 된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직감만은 이 곳에 서있는 것이 정답임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안 가··· 너 같은 꼬맹이 하나 무서워해서야 되겠냐?”


그렇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앞에서 울고 있는 작은 소녀의 모습에선 무서움이라는 단어 따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피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울음을 멈추고 소녀가 고개를 들어 위를 처다본다.

나와 눈이 마추친다.

지금 이 순간 무서움에 떨고 있는 쪽은 나일까? 소녀일까?

내 쪽은 확실치 않다. 거울이 없으니···.

다만 소녀 쪽은 확실하다. 두려움으로 가득차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아아아!!!!! 이 바보야!!!!!!!!”


갑자기 거짓말이라며 소리를 지르더니 내리막 길로 소녀가 뛰어간다.

결국 이 자리에서 도망친 것은 내가 아니라 소녀였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을 상대로 도망 가는게 무슨 괴물이라고··· 정말이지 코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다리를 다쳐 따라갈 수는 없다.

아니 다리가 멀쩡하였다 해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나보다 더 빨라보이는데···

그저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소녀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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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심상풍경 / Part E 18.06.28 411 2 16쪽
43 심상풍경 / Part D 18.06.26 446 2 12쪽
42 심상풍경 / Part C 18.06.24 398 2 10쪽
41 심상풍경 / Part B 18.06.19 395 2 11쪽
40 심상풍경 / Part A [ Chapter.4 (시작) ] 18.06.16 38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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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의 돌 / Part K 18.06.07 395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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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악의의 돌 / Part I 18.05.30 422 2 12쪽
35 악의의 돌 / Part H 18.05.28 397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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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악의의 돌 / Part D +1 18.05.16 421 3 16쪽
30 악의의 돌 / Part C +2 18.05.12 433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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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악의의 돌 / Part A [Chapter 3. (시작)] 18.05.09 465 3 17쪽
27 약육강식 / Part O [Chapter 2. (완)] +1 18.05.06 446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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