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귀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6
최근연재일 :
2011.08.24 17:06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60,508
추천수 :
1,839
글자수 :
198,860

작성
11.07.07 22:35
조회
4,780
추천
36
글자
15쪽

귀검 제9화--4

DUMMY

혈궁대는 강했다.

비록 궁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혈검을 사용하는 혈궁대 역시 강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반면 혈궁대를 공격하며 마교를 자처하는 정파의 무인들은 약했다.

백우가 보기에 이들은 어디까지나 단순한 희생양에 불과했다.

마교를 자처하는 무리들의 주력은 진정한 마교도들이었다.

이들은 가짜 마교도들을 엄폐물로 이용하고 있었다.

가짜 마교도들 사이에 섞여 혈궁대를 하나씩 차근차근 제압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들이 내뿜는 마기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어설픈 마기 사이에 숨어서 이들은 자신들의 마기를 굳이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껏 뿜어내고 있었다.

숲을 뒤덮는 마기의 정체가 바로 이들이었다.

오랜 세월 마(魔)는 중원을 범접하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사가 이들을 제대로 견제했기 때문이었다.

그 견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빼놓을 수 없었다.

마교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이 수적인 요소였다.

정사의 무인들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마(魔)를 꺼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디까지나 마교가 중원에서 이단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일까?

마교의 인적자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사의 무수한 무인들 중에는 마교의 고수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이들이 또한 무수히 탄생했다.

결국 질적 측면에서도 정사는 마를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백년의 세월을 이어온 정사대전이 상황을 조금씩 반전시키고 있었다.

정사대전으로 무수한 정사의 고수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심지어 마교의 가장 부족한 부분을 정파가 자청해서 메워주고 있었다.

마교에게는 자신들에게 손을 내미는 정파의 손길이 아마 뿌리칠 수 없는, 두 번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엄청난 기회였을 것이다.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정마연합(正魔聯合).

이 자리의 상황만으로도 이들의 내심을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 선봉에서서 혈궁대를 상대하는 마교의 탈을 쓴 정파의 무인들은 이 자리에서도 말 그대로 희생양이었다.

단순히 이 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정파를 위한 희생양이기도 했다.

사람의 가치를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들의 가치는 마교와 연합을 주도한 정파의 사람들에게 쓰레기였다.

이들은 아마도 정파의 영광을 위해 스스로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마다치 않았을 것이다.

마교라는 탈을 쓰고 있었지만 스스로 정파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다.

이들의 무공은 형편없었다.

심지어 몇몇은 무인이라고 부르기에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특별히 무공에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선별되었다는 뜻이었다.

결코 정파의 주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력을 따로 숨겨둔 채 쓸모없는 이들을 마교와 함께 전장으로 내몬 것이다.

결코 같은 인간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단순한 희생양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들의 희생을 이용해 정파의 주력들은 어디선가 힘을 기르고 있을 것이다.

마교라고 하여 이를 모를 까닭이 있겠는가?

알면서도 마교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어차피 마교의 상대는 정사의 모든 무인들이었다.

정파의 희생양을 이용해 사혈성을 상대하는 것은 마교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일이었다.

사파의 암흑기는 고작 백 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교의 암흑기는 천년을 이어오고 있었다.

만약 최후의 승자가 마교가 된다면 무림은 어떻게 될까?

사혈성의 횡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피의 보복이 뒤따를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어쩌면 마교가 그랬던 것처럼 천년의 암흑기를 이어갈지도 모를 일이었다.

정파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마교를 끌어들였다.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부나방처럼, 천마쌍환을 노리고 작은 확률에 목숨을 던졌던 사람들처럼, 결코 자신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교를 끌어들인 것이다.

누가 이 암울한 상황을 선택했을까?

결정은 아마도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믿었던 동료들에 의해서 제거되었을 것이다.

정도팔현을 대표하는 무오선사와 무량진인이 바로 그들 중의 일부일 것이다.

입으로는 천하를 위해서라고, 대의를 위해서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천하를 위한 선택, 대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선택을 한 사람들은 마교를 모른다.

아니 마공(魔功)을 모른다.

마공에 섞여있는 마성(魔性)을 모른다.

백우는 마공의 마성이 귀검의 귀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일단 마공의 마성에 사로잡힌다면 결코 쉽게는 그를 떨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숨어서 마공을 익히는 정파의 주력들은 결국 마교와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절친한 친구를 죽이려했던 철개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

사도는 일백년의 인내로 그 달콤한 열매를 취했다.

정도는 무너지기가 무섭게 마도를 끌어들였고, 서둘러 열매를 취하려 하고 있다.

설사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그 열매가 얼마나 쓸지는 감히 저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이 정(正)이고, 무엇이 사(邪)이고, 무엇이 마(魔)인가?

융중산의 일전을 사람들은 광암전도(光暗颠倒), 선악전도(善惡颠倒)의 일전이라고 칭했다.

말 그대로 빛과 어둠이 교차하고 선과 악이 뒤바뀐 일전이라는 뜻이었다.

백우는 이것이 단순히 정사의 교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도가 마도와 손을 잡음으로써 실제로 정과 사가 그 뿌리까지 뒤바뀐 것이다.

스스로가 정(正)을 자처하며 지금껏 영광을 차지했던 사람들의 아집이 만들어낸 그야말로 참혹한 결말이 아닐 수 없었다.

희생양이 모두 쓰러졌다.

그리고 주변의 혈궁대 역시도 모두 쓰러졌다.

남아있는 것은 다섯의 진정한 마교도들 뿐이었다.

이들은 웃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삼십 여명의 혈궁대를 상대로 거의 이백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백우의 생각처럼 죽어간 사람들이 자신들과 한편이, 동료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종결되자 비로소 백우가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백우의 등장에 한 마교도가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 잉? 아직도 살아있는 놈이 있었는가?”

백우가 가벼운 미소로 이에 화답했다.

‘ 하긴 나나 네놈들이나 모두 같은 부류겠지. 세상에 불필요한.......’

이렇게 생각하면서 백우는 검으로 손을 옮겼다.

싸늘한 기운이 마교도들을 스치듯 지나갔다.

백우의 심상치 않은 기도에 놀란 마교도들이 검을 바로잡았다.

이미 이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지 오래였다.

“ 좋은 마음가짐이로군.”

백우의 이런 칭찬은 진심이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지도 상대를 경시하지 않는다.

무인으로써 의당 가져야할 필수적인 덕목가운데 하나였다.

기세에서 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뜻일까?

마교도들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렬한 마기(魔氣)를 내뿜었다.

이에 뒤질세라 백우 역시 마음껏 귀기(鬼氣)를 내뿜기 시작했다.

다섯 명의 마교도들 모두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모두가 이런 생각으로 서로의 눈빛을 교환했다.

결정은 빨랐다.

우선 네 사람이 재빨리 백우를 에워쌌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뜻밖의 변수가 등장했음을 다른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들의 재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백우는 굳이 서두르지 않았다.

백우를 에워싼 네 사람의 마교도들이 먼저 움직였다.

사상검진(四象劍陣), 무림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평범한 검진이었다.

그러나 평범하다고 하여 쉽게 볼 검진이 아니었다.

진을 형성하는 네 사람의 실력과 호흡에 따라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검진이었다.

네 사람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동료가 백우의 존재를 알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버는 것이었다.

사상검진은 이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백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면 달아나는 것이 옳았다.

언제나 그러했듯 백우의 움직임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심연의 공포를 끌어내는 섬뜩한 귀기, 그리고 이어지는 빠른 움직임, 승룡검이 용음을 토했고, 귀룡이 검을 박차고 나오며 혀를 날름거리고 불을 뿜었다.

한 마교도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분명히 막았거늘.”

이를 바라보는 백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미소는 마교도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백우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위지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 백우의 동작은 그가 위지겸에게 그토록 나무랐던 단순히 찌르는 한 동작이었다.

이를 막기 위한 마교도의 한 동작, 검과 검이 교차하는 와중에 백우는 자신이 그토록 강조했던 정확한 동작으로 끝까지 검을 내뻗었다.

때론 일촌의 차이가 생사를 가르는 법이다.

백우의 검 끝은 정확히 상대의 이마를 꿰뚫고 있었다.

상대가 당황한 것은 자신이 백우의 검을 제대로 방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대의 생각 이상으로 백우의 찌름이 깊었던 것이다.

발가락 끝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몸이 수평을 이루니, 백우의 몸에서 검의 끝까지 이르는 거리는 그야말로 인간이 몸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의 거리였다.

바로 철혈검법의 정확한 한 초식이다.

이렇게 동료가 당하자 다른 세 명의 마교도들이 백우의 배후를 노렸다.

백우는 발가락에 힘을 주어 한 발짝 앞으로 나가면서 재빨리 빙그르 몸을 회전시켰다.

그리고 검을 그대로 비스듬히 내리그었다.

백우를 노리고 달려들던 마교도들의 검이 백우의 검과 충돌했다.

한 발짝 앞으로 나섬으로써 간격이 벌어졌고, 휘두르는 백우의 검은 찔러오는 상대방의 검의 끝부분을 후려치고 있었다. 충돌의 여파로 상대방의 검 끝이 흔들렸다. 흔들리는 중심을 바로하기 위해 상대가 움찔하는 찰나 백우가 다시 검을 내뻗었다.

정확한 찌름, 이를 피하기 위해 물러나는 상대의 동작보다 백우의 검이 더 빨랐다.

상대가 빠르다고 느끼는 순간 백우의 검은 상대의 심장을 취하고 있었다.

‘ 빌어먹을.’

굴욕이었다.

상대는 백우가 단순한 찌름의 동작만으로 자신을 농락한다고 생각했다.

백우의 검에 심장이 꿰뚫린 마교도는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이런 사실이 더더욱 분하다는 표정이었다.

남은 두 명이 다시 백우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백우는 보란 듯이 다시 한 번 몸을 회전했다.

그리고 비스듬히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상대 역시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검과 검이 부딪히는 탄력을 이용해 상대는 그대로 몸을 회전하며 백우를 노리고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백우가 마치 이를 기다렸다는 듯 다시 검을 쓱 내뻗었다.

직선으로 검을 내뻗는 것과 곡선으로 휘두르는 것, 속도의 차이는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백우의 검이 다시 한사람의 목을 꿰뚫었다.

그러나 아직 한명이 남아있었다.

백우는 목을 꿰뚫은 마교도를 그대로 밀면서 앞으로 나갔다.

백우가 앞으로 달려 나가자 마교도의 검이 텅 빈 허공을 갈랐다.

백우의 검이 좌우로 움직이자 마교도의 목이 몸과 분리되었다.

이로써 검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자 백우는 즉시 검으로 자신의 등 뒤를 찔러갔다.

스스로의 회전력에 몸을 맡겼던 마교도의 옆구리가 백우의 검에 꿰뚫렸고, 계속해서 자신의 회전력으로 인해 옆구리의 절반이 베어졌다.

“ 역시...........”

백우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감탄하고 있었다.

위지겸에게 지금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철혈검법의 정확한 동작 하나하나로도 충분히 실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위지겸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진정 아쉬웠다.

아쉬움은 잠시 뿐이었다.

‘ 이런 곳에서까지 그 아이를 떠올리다니.’

전장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기가 이런 백우를 더더욱 부추기기 시작했다.

승룡검이 더 많은 피를 원한다며 부르르 그 검신을 떨기 시작했다.

백우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번졌다.

마치 기르는 강아지를 쓰다듬듯이 백우는 피 묻은 승룡검의 검날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녀석, 어차피 먹이는 충분하단다.”

자신의 사이한 음성이 백우의 귓전을 두드렸다.

백우는 이런 자신의 음성을 음미하며 다시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였다.

방향은 조금 전 한 명의 마교도가 사라진 곳이었다.

아직 곳곳에서 교전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일단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백우의 움직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백우의 승룡검의 먹이는 충분했다.

길을 막는 모든 것이 승룡검의 먹이가 되었다.

백우가 지나간 뒤로는 더 이상의 교전이 펼쳐지지 않았다.

아니 펼쳐질 수 없었다.

백우의 얼굴이 흥분으로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한사람, 한사람을 벨 때마다 백우의 눈동자에 광기가 일렁이고 있었다.

“ 크크크.”

입에서는 알 수 없는 괴성까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숲이 몸을 떨었다.

백우의 몸 주변으로 일렁이는 귀기가 숲을 집어삼켰다.

숲을 삼키는 싸늘한 귀기의 뒤를 광기마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뒤따르고 있었다.

가슴속의 귀검은 쉴 새 없이 이 백우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 죽여라, 모조리 죽여라.”

귀검의 유혹에 백우는 광기어린 미소로 화답하고 있었다.

“ 아직 먹이는 충분하지 않은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귀검 제13화--4 +6 11.08.24 3,998 57 8쪽
41 귀검 제13화--3 +5 11.08.18 3,622 40 9쪽
40 귀검 제13화--2 +3 11.08.16 3,821 42 8쪽
39 귀검 제13화--1 +2 11.08.15 3,629 43 9쪽
38 귀검 제12화--3 +6 11.08.10 3,862 40 11쪽
37 귀검 제12화--3 +5 11.08.08 4,012 43 15쪽
36 귀검 제12화--2 +3 11.08.05 3,765 38 13쪽
35 귀검 제12화--1 +3 11.08.04 3,715 36 9쪽
34 귀검 제11화--3 +3 11.08.03 3,967 35 8쪽
33 귀검 제11화--2 +4 11.07.29 3,972 35 14쪽
32 귀검 제11화--1 +6 11.07.26 4,206 35 10쪽
31 귀검 제10화--3 +6 11.07.22 4,133 35 8쪽
30 귀검 제10화--2 +4 11.07.21 4,126 37 10쪽
29 귀검 제10화--1 +6 11.07.08 4,620 39 10쪽
» 귀검 제9화--4 +4 11.07.07 4,781 36 15쪽
27 귀검 제9화--3 +5 11.07.06 4,620 38 10쪽
26 귀검 제9화--2 +4 11.07.05 4,792 35 11쪽
25 귀검 제9화--1 +5 11.07.04 4,930 37 9쪽
24 귀검 제8화--3 +3 11.06.24 5,432 40 14쪽
23 귀검 제8화--2 +2 11.06.23 5,136 41 13쪽
22 귀검 제8화--1 +2 11.06.22 5,317 38 9쪽
21 귀검 제7화--3 +2 11.06.21 5,505 41 10쪽
20 귀검 제7화--2 +4 11.06.20 5,644 43 16쪽
19 귀검 제7화--1 +3 11.06.18 5,667 45 9쪽
18 귀검 제6화--5 +3 11.06.17 5,496 48 7쪽
17 귀검 제6화--4 +3 11.06.16 5,716 45 10쪽
16 귀검 제6화--3 +2 11.06.15 5,823 48 7쪽
15 귀검 제6화--2 +3 11.06.14 6,008 48 10쪽
14 귀검 제6화--1 +3 11.06.10 6,231 44 11쪽
13 귀검 제5화--3 +4 11.06.09 6,513 4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