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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월야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5
최근연재일 :
2015.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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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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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월야공자 제5화--1

DUMMY

제5화 검마맹(劍魔盟)으로


숙소로 돌아온 진조범은 착잡한 표정으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대충 짐을 꾸린 후 장소팔에게 한통의 서찰을 남겼다.

장소팔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진조범은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장소팔은 진조범의 평생의 은인이었다.

그런 장소팔에게 고작 서찰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차피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지금 원중도가 진조범을 감시하고 있었다.

자칫 장소팔을 만났다가 그가 진조범이 떠나는 것을 반대라도 하는 날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진조범은 어쩔 수 없이 서찰로 인사를 대신할 수밖에는 없었다.

‘ 결코 잊지는 않겠습니다.’

결코 장소팔의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그리고 만약 살아서 돌아온다면 반드시 그 은혜를 갚겠다고 진조범은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내가 과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한 번 떠올린 이런 불길한 생각은 계속해서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더불어 자신의 제자를 무참하게 살해하던 왕신림의 모습이 또한 좀처럼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리라. 반드시..........’

진조범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장소팔이 일하고 있을 객점 쪽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천천히 짐을 들고 숙소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밖에는 뜻밖의 인물이 진조범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난감하다고 해야 할까?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며 서있는 담야수를 확인한 진조범은 다소 멍한 표정을 지었다.

“ 야수형.”

얼마나 서둘렀으면 벌써 짐을 꾸려 이곳에 도착했을까?

담야수는 서둘러 달려온 듯 가쁜 숨까지 몰아쉬고 있었다.

“ 헉헉, 나도 함께 가면 안 될까?”

진조범은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담야수와 그의 옆에 서있는 원중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지금 진조범은 좋아서 검마맹으로 가는 것이 아니었다.

과연 검마맹에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스승이라는 인물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조범은 왕신림이 결코 자신의 자질이 마음에 들어서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진조범이 왕신림의 제자인 청년을 제압한 것조차도 행운이 겹친 그야말로 우연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강요의 눈빛을 보내던 왕신림의 모습에서 진조범은 왕신림이 결코 자신의 자질을 탐내서 제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었다. 진조범의 직감이 자신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 그렇다면 대체 왜?’

짐을 싸면서도, 그리고 담야수를 대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검마맹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 지금 고민한다고 해서 그 답을 찾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진조범은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신하고 있었다.

바로 왕신림이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왕신림의 목적이 무엇이건 자신에게 크나큰 위험이 되리라는 사실까지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진조범의 직감은 진조범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직감이 맞는다면 지금 진조범이 가는 길은 돌아올 수 없는 사지(死地)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 길을 담야수는 자청해서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담야수가 조금은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진조범은 정말 담야수를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가는 길이 위험한 길이었기에 담야수와 유일하게 자신이 믿을 수 있는 담야수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다. 때문에 진조범은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하지만 역시 담야수를 위해서는 이를 거절해야만 했다.

그러나 담야수의 결연한 표정을 보아하니 쉽사리 그 뜻을 꺾을 것 같지도 않았다.

결국 진조범은 스스로 이를 결정하지 못하고 원중도를 힐끔 쳐다보았다.

아마도 원중도는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심지어 진조범의 마음까지도 원중도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 총명한 아이로구나.’

원중도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허락의 뜻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 오공자님의 뜻대로 하시지요.”

원중도의 말에 담야수가 환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원중도가 근엄한 표정으로 담야수를 향해 말했다.

“ 허나, 앞으로는 호칭에 주의하도록. 오공자님은 검마맹주님의 제자, 앞으로 이전과 같은 언사는 이 원중도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원중도의 매서운 눈초리에 담야수가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원중도가 진조범을 향해 공손히 말했다.

“ 길을 서두르시지요. 청해성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원중도의 재촉에 진조범은 천천히 발걸음을 움직였다.

이후 한동안 세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이렇다 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담야수는 담야수대로 갑자기 진조범에게 공대를 하려니 껄끄러웠고, 진조범 역시 진조범대로 원중도나 담야수에게 말을 걸기가 껄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땅을 떠났던 소년 진조범은 이렇게 6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무림인으로써의 첫 발을 내딛고 있었다.


십여 일 동안의 강행군 끝에 세 사람은 겨우 감숙성의 성도인 난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주로 들어서는 삼인의 행색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원중도의 경우는 딱히 달라진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진조범과 담야수의 외양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서안을 벗어나기가 무섭게 원중도가 두 사람에게 새 옷부터 사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진조범은 서북방 최고의 세력인 검마맹의 후계자 중에 한사람이 되었다.

원중도는 당연히 진조범에 그에 걸맞은 복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담야수 역시 이제는 진조범의 호위로써 그에 걸맞은 복장을 갖추도록 했던 것이다.

새 옷을 걸친 담야수는 마냥 즐거운 듯 입가에 흡족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진조범은 자신이 걸친 옷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일행이 난주에 도착하자 원중도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난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객점인 경양루(景揚樓)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일행이 안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점소이가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 어서 오십시오.”

점소이의 인사에 진조범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면서 화답했다.

원중도는 런 진조범의 태도를 다소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서안을 시작으로 이곳 난주에 이르기까지 진조범은 객점에 들릴 때마다 번번이 점소이의 인사에 일일이 답례를 하고 있었다. 원중도는 이런 진조범의 행동이 검마맹의 후계자가 취하기에는 다소 품격이 떨어지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원중도가 아는 검마맹의 후계자들 중 누구도 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결국 출신을 속일 수는 없는가?’

심지어는 원중도는 이런 생각까지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조범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확실히 얼마 전까지 진조범 역시도 점소이였다.

점소이 진조범이 지켜본 무림인들의 모습, 대개는 두 가지 부류였다.

하나는 원중도처럼 점소이를 상대조차 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금 담야수처럼 한껏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진조범은 이런 두 부류의 사람들의 모습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았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점소이였던 진조범의 눈에 가장 이색적이고 닮고 싶은 무인상은 실력을 갖춘 이름 있는 무인이 일개 점소이인 자신을 향해서 지금 자신이 하는 것처럼 가볍게 답례를 하는 것이었다.

거만하지도 상대를 깔보지도 않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답례, 그런 모습이 점소이였던 진조범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언젠가 자신이 그런 위치에 선다면 자신 역시도 결코 그런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내심 생각해 왔던 것이다.

진조범은 지금 그런 자신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실행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진조범의 행동을 바라보는 경양루 점소이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점소이는 자못 공손하게 세 사람을 객점의 가장 좋은 자리로 안내했다.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점소이의 너무나 공손한 태도에 진조범은 자신도 모르게 빙긋이 미소를 머금었다.

“ 난 간단하게 소면(素麪:고기붙이를 넣지 않은 국수)으로 하지.”

진조범의 말에 원중도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 오공자, 아무래도 공자께서는 이곳 난주가 초행이시니 이곳의 전통음식인 란조우라미앤(蘭州牛肉拉面)으로 하시지요. 또한 요리는 입맛에 맞으시도록 서안의 내탕과자어(女乃湯鍋子魚 : 노란색의 싱싱한 황하잉어와 닭, 오리국물, 서봉주로 만드는 요리로 술 향기와 생선 맛이 어우러져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로 하도록 하시지요. 되는가?”

원중도의 말에 점소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 물론 입죠, 되고말고요.”

그러자 원중도가 진조범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아마도 입맛에 맞으실 것입니다. 난주의 사람들은 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사천의 전통 맛인 훠구어(火鍋)보다도 오히려 더 얼큰한 맛을 내지요. 사천의 음식은 워낙 유명하니 오공자님께서도 익히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해서 그런 맛의 딴딴미앤(担担面)이 입맛에 맞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곳에 오셨으니 조금 담백한 란조우라미앤이 맛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원중도의 말에 진조범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매번 이런 식이었다. 원중도는 진조범이 음식하나 마음대로 주문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진조범은 이렇게 음식하나까지도 꼬치꼬치 따지는 원중도의 모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진조범에게 이를 딱히 반박할 힘이 아직까지는 없었다.

진조범은 그저 말뿐인 오공자였다.

실상 원중도가 만일 딴마음을 품고 자신을 죽인다고 할지라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진조범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감히 원중도의 말을 쉽게 반박할 수조차 없는 형편이었다.

주문을 받은 점소이가 자리를 벗어나자 원중도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공자님은 이제 검마맹의 후계자 중의 한사람이십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체통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조금은 입맛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진조범이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 다소 불쾌한 표정으로 원중도에게 말했다.

“ 솔직히 나는 지금 걸친 이 옷과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 음식들이 검마맹의 후계자로써의 체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소.”

원중도는 굳이 이런 진조범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럴 수도 있겠지요. 허나 앞으로 점차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진조범이 씁쓸한 표정으로 원중도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음식이 나오자 진조범과 담야수가 무심코 저(箸:젓가락)를 들어 음식으로 가져갔다. 순간 원중도가 이런 두 사람의 저를 손으로 잡으면서 점소이를 향해 말했다.

“ 은으로 된 것을 가져오게.”

원중도의 말에 점소이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 대인, 마침 은으로 된 저가 부족한지라.”

원중도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 그것참 이상한 일이로군, 내가 보기에는 은으로 된 저가 부족할 만큼 이곳에 그다지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네만.”

확실히 원중도의 말처럼 객점의 규모에 비해 식사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잠시 원중도의 눈치를 살피던 점소이의 표정이 한순간 차갑게 변했다. 그와 동시에 품안에서 단검을 꺼내 진조범을 찌르려 했다.

일련의 점소이의 동작은 매우 신속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원중도의 검이 점소이의 손목을 자르고 있었다.

진조범의 눈앞에서 점소이의 검을 쥔 손이 상위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 점소이의 손에서 나온 피가 상위를 어지럽히자 진조범이 당혹스런 표정으로 원중도와 점소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원중도가 이런 진조범을 향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 오공자님, 자객입니다. 우선 몸을 피하시지요.”

말과 동시에 원중도는 탁자를 훌쩍 뛰어넘어 재빨리 점소이의 혈을 점했다.

일단 살려두고 심문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미 혈도를 제압당하기 이전에 점소이는 입에 물고 있던 독단을 삼킨 상태였다.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는 점소이를 바라보면서 원중도가 난감한 표정으로 주변을 경계하듯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했다.

“ 이해할 수 없는 일이로군, 대체 누가 우리를 노린단 말인가?”

원중도가 특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점소이가 하필이면 진조범을 노렸다는 것이었다.

만약 점소이가 자신을 노렸다면 그저 자신과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의 소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의 별호인 인간도살자가 말해주듯 확실히 그와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의 숫자가 그리 작지는 않았다.

그러나 점소이가 우선적으로 노린 것은 진조범이었다.

진조범은 얼마 전까지 서안의 평범한 점소이에 불과했다.

딱히 누군가가 그를 노릴 까닭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이것은 검마맹과 연관된 자객이라는 뜻이었다.

대체 검마맹의 누가 진조범을 암살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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