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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월야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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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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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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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월야공자 제4화--2

DUMMY

지금 유가장의 앞마당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물론 그 속에는 유가장의 장주 유현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현은 마당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 여러분이 이 유모를 걱정해 주시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습니다. 허나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니 모두 염려들 마시고 그만 돌아가 주십시오.”

유현의 말에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대신해서 한 젊은이가 나서며 말했다.

“ 이미 장주께서 집안의 노복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일을 알고 있습니다. 헌데 무엇을 더 숨기려 하십니까? 비록 검마 왕신림이 대륙의 서북지역에서 제왕이라 불리며 군림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변방에서 통하는 이야기, 이 석인혁은 능히 그를 상대할 자신이 있으니 장주께서는 그리 염려치 마십시오.”

석인혁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진조범에게까지 들렸다.

그로인해 진조범은 과거 객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지금 유현에게 호언장담(豪言壯談)을 하고 있는 석인혁은 아마도 과거 3년 전 낭인검 유중에게 한 팔을 잃은 청년임이 분명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인지라 진조범은 석인혁의 소식에 주목했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날 이후 석인혁은 절치부심하여 다시 좌수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좌수쾌검이라는 별호를 얻을 만큼 주변으로부터 그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새로이 좌수검을 익히기 위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는가?

또한 고작 3년이라는 단기간에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실력을 갖춘 그의 재능 역시 확실히 범상치 않은 것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진조범은 여전히 건방진 그의 모습에서 과거에 있었던 그날의 아픔이 그다지 좋은 약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석인혁의 호언장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치 이에 화답하듯 “쾅.”하는 소리와 함께 유가장의 정문이 박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문을 통해서 한명의 노인과 한명의 중년인, 그리고 한명의 청년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앞장서서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노인이 석인혁을 향해 비웃음을 흘리면서 그의 뒤를 따르는 중년인을 향해 말했다.

“ 이보게 중도, 자네도 들었는가? 고작 석가장 장주 석숭의 아들 따위가 본좌를 일개 변방의 우물 안 개구리정도로 표현하는군.”

노인의 말에 중도라 불린 중년인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와 동시에 중년인 중도는 빠르게 석인혁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갑작스런 중년인의 움직임에도 석인혁은 여유로운 표정을 잃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는 듯했다.

중년인이 자신의 코앞까지 다다르자 비로소 석인혁이 그를 상대하기 위해 재빨리 허리의 검으로 손을 움직였다.

하지만 석인혁의 여유로운 표정은 그야말로 잠시뿐이었다.

달려온 중년인의 손이 석인혁의 손보다 먼저 움직이고 있었고, 이내 무언가가 번뜩 빛을 뿌렸다.

검을 뽑으려던 석인혁이 멍청한 표정으로 그런 중년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의당 뽑혀야할 검이 석인혁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석인혁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내 석인혁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마지막 남은 왼팔이 바닥을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석인혁이 자신의 왼팔이 잘려나간 지도 모를 만큼 중년인의 검이 빠르고 정확했다는 뜻이었다. 놀라 비명을 지르려는 석인혁의 옆으로 유현이 황급히 다가가 석인혁의 혈을 점해 더 이상의 출혈을 막고 있었다.

그 사이 석인혁을 공격했던 중년인은 어느새 노인의 뒤로 돌아간 상태였다.

‘ 빠르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진조범의 얼굴에도 감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석인혁을 향해 달려가는 중년인의 모습까지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언제 검을 뽑았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석인혁의 좌수를 베었는지는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중년인의 앞에 선 노인이 입가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이보게 중도, 허 사람 참, 좋게 말로 할 것이지 뭘 그렇게까지야.”

노인의 말에 중년인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망아지에게 이 정도는 오히려 관대하다고 해야겠지요.”

너무나 공손한 중년인의 모습에 노인이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얼굴에 드러난 미소와는 반대로 노인은 그를 책망하듯 말했다.

“ 자네는 다 좋은데 말이야, 그렇게 발끈하는 성격이 문제란 말이지.”

노인의 말에 중년인이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한 발짝 더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비로소 노인이 사람들을 향해 가볍게 포권을 취하면서 말했다.

“ 이런, 이런, 경망 중에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 늙은이가 바로 그 변방에서나 통한다고 알려진 필부 왕신림이올시다.”

왕신림의 인사와 동시에 “아~~악”하는 석인혁의 비명소리가 유가장을 울렸다.

비로소 잘려나간 왼팔의 통증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다소 떨어진 곳에서 왕신림을 바라보는 진조범은 다소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서쪽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인물치고는 그 모습이 너무 왜소해 보였다.

또한 진조범이 막연하게나마 기대했던 절대자의 기도라고 해야 할까, 뭔가 강자에게서만 느껴질 법한 강한 기운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지금 눈앞의 왕신림 보다는 차라리 과거 낭인검 유중의 모습이 오히려 더 절대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낭인검 유중의 무위가 출중하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개 낭인에 불과했다.

반면 왕신림은 그야말로 어엿한 한 지역의 패주, 진조범은 내심 왕신림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기에 그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멀리서 지켜보는 진조범의 눈에는 지금 왕신림의 모습이 그저 평범한 노인처럼 보였다.

‘ 가까이서 지켜보면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까?’

그래서 진조범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왕신림의 인사에 유가장주 유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 어찌 대륙 전역에 그 명성이 자자하신 왕신림 공을 일개 촌부가 감히 무시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철없는 젊은이가 한 말이니 너무 괘념치 마십시오. 허나 조금은 실망스럽군요. 고작 철없는 젊은이의 말 한마디에 이토록 격하게 반응하시는 모습을 뵈니........”

이렇듯 자신을 책하는 유현의 말에도 왕신림은 담담한 미소로 일관하고 있었다.

오히려 석인혁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지고 있었다.

석인혁은 아버지 석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현을 돕기 위해 한달음에 이곳 유가장으로 달려왔다. 더구나 왕신림을 따르는 중년인에게 남아있는 한 팔마저도 잃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현이 자신을 단순히 철없는 젊은이로 표현한 것이 분했던 것이다.

비단 유현의 말에 인상을 찌푸린 것은 석인혁 뿐만이 아니었다.

왕신림의 뒤에 선 중년인 중도 역시도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인간도살자 원중도(袁中道), 그는 청해성 일대에서 악명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그가 악명을 떨친 것은 단순히 그의 악행 때문이기 보다는 그의 손속이 너무나 잔혹했기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그를 인간도살자라고 칭하겠는가?

일단 그의 손에서 검이 떠나면 반드시 피를 봐야만 했다.

또한 원중도는 왕신림의 오른팔과 같은 인물이기도 했다.

조금 전 왕신림의 말 때문에 애써 참고 있었지만 허락만 떨어진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 나가 유현의 목을 베어버리고 싶은 것이 원중도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이런 원중도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유현이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 그건 그렇고, 귀인께서는 대체 무슨 연유로 이 먼 곳까지 불초를 찾아 오셨는지요.”

유현의 말에 왕신림 역시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귀인이라, 과연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유가장의 장주님께서 변방의 우물 안 개구리인 저를 그렇게 생각이나 하실지, 허나 본좌를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했다면 3년 전 나의 조카를 그렇게 무참히 죽일 까닭은 없었겠지.”

처음 부드럽게 시작한 왕신림의 어조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거의 위협적인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또한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왕신림의 표정 역시 차갑게 변하고 있었다.

이런 왕신림의 말에 유현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왕신림이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 유현을 향해 말했다.

“ 설마 그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갠가?”

그리고 원중도를 바라보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 중도, 자네는 이 상황을 어찌 생각하는가?”

원중도가 재빨리 고개를 숙이면서 이에 화답했다.

“ 생각이고 뭐고 굳이 할 것이 있습니까? 그저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왕신림이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유현을 향해 말했다.

“ 이런, 이런, 유장주께서는 진정 3년 전 청해성의 일을 잊어버리신 듯합니다.”

왕신림이 3년 전 청해성까지 언급하자 비로소 유현은 과거 청해성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 설마, 그때 그 파렴치한 청년이................”

유현이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때문에 유현이 당시의 일을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3년 전 유현은 딸 유소혜와 함께 청해성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유현이 옆에 있음에도 집요하게 유소혜에게 치근덕거리던 파락호가 한명 있었다.

점잖게 타일러도, 아무리 꾸짖고 혼을 내도 파락호는 좀처럼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급기야 참다못한 유현이 그의 목숨을 취하고 말았다.

당시를 떠올린 듯한 유현의 반응에 왕신림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비록 못난 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가 나의 하나뿐인 친척이라면 내가 직접 이 자리에 찾아 올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지금까지의 존대는 그저 형식에 불과했다.

아니 늙은이의 짓궂은 장난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왕신림은 차가운 시선으로 본격적으로 유현을 위협하듯 말했다.

“ 그러나 당시 놈의 행적을 감안하면 너의 처분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당시의 일을 그대로 묵과할 수도 없는 일, 해서 본좌는 이곳의 누구라도 본좌의 10초를 받아낸다면 모든 것을 잊고 이대로 돌아가도록 하마.”

유현이 난감한 표정으로 왕신림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왕신림의 10초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유현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석인혁의 무공이 가장 높았다. 그런 석인혁이 고작 왕신림의 일개 수하의 한수에 한 팔을 잃어버렸다. 그나마 그것도 원중도가 손속에 사정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수하인 원중도의 무공이 이러할진대 왕신림의 무공은 과연 어떠하겠는가?

유현의 무공이 석인혁보다는 강하다고 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는 법이었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결국 유현은 이를 악물고 천천히 검을 뽑아들었다.

‘ 기어이 오지 않는 것인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유현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유현을 향해 왕신림이 비웃음을 흘리면서 말했다.

“ 뭐, 모두가 합공을 해도 나는 상관없다네, 하긴 겨우 변방에서나 조금 알려진 이 늙은이에게 합공을 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겠지만, 헌데 과연 이 변방의 우둔한 늙은이의 주제를 알게 할 한 수를 선보일만한 인물이 과연 이곳에 있기는 한 것인가?”

왕신림의 비아냥거림에도 누구하나 쉽게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조금 전 원중도의 움직임이 아직도 그들의 머릿속에서 아른거렸기 때문이었다.

“ 부족하지만 이 유모가 직접 상대하도록 하지요.”

유현은 말과 동시에 왕신림을 향해 빠르게 검을 찔러갔다.

왕신림이 이를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몸을 옆으로 움직여 유현의 검을 피하면서 유현의 검날을 가볍게 손으로 후려쳤다.

말 그대로 단순히 손으로 검날을 후려쳤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현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비틀거렸다.

하지만 유현은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문채로 연이어 5초를 펼쳤다.

왕신림은 이런 유현의 공격을 비웃으면서 처음의 일수처럼 계속해서 유현에게 적당한 충격만을 가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을 농락하는 왕신림의 행동에 유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누가 뭐래도 유현은 무인이었고, 이런 상황은 그야말로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상대가 자신을 농락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유현은 끝까지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6번째 초식을 펼치는 순간 왕신림의 얼굴에 살짝 비웃음이 흘렀다.

그리고 마치 더 이상은 가지고 놀 가치조차 없다는 표정으로 빠르게 유현의 가슴으로 파고들어 우수로 유현의 가슴을 후려쳤다.

“ 욱.”

유현은 왕신림의 일장에 주르륵 뒤로 밀려나며 한 움큼의 피를 토했다.

왕신림이 이런 유현을 바라보면서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 하하하,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유가장 장주의 실력치고는 그다지 시원치 않구나, 그렇다면 본좌가 중원을 한번 노려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어.”

왕신림의 비아냥거림에 유현은 가슴을 움켜쥐며 분노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미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상황, 유현으로써는 뚜렷한 대책이 없었고, 감히 다시 달려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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