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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월야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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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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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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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월야공자 제6화--1

DUMMY

제6화 검마맹의 사람들


진조범과 원중도의 대화는 늦은 밤까지 계속되었다.

원중도는 우선 현재 검마맹의 구도에 대해서 진조범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맹주인 왕신림의 직속에는 잠영대(潛影隊), 척살대(刺殺隊), 마검대(魔劍隊)가 있었다.

잠영대는 왕신림의 호위를, 척살대는 말 그대로 배신자의 척살을 담당했다. 그리고 마검대는 그 수효가 2천에 달하며 실질적인 왕신림의 주력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 원중도는 맹주의 호위를 책임지는 잠영대의 대주였다.

여기까지가 맹주 직속의 공식적인 조직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다시 17개의 군소방파가 존재하고 있었다.

17개의 군소방파 역시 형식적으로는 맹주의 직속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편재일 뿐 실질적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각각은 왕신림 사후 차기 맹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열된 상태였다.

우선 대공자 백낙천을 본가인 서녕 백가장을 중심으로 호조(互助) 천현욱의 천씨세가, 대통(大通)의 박인걸의 무심관(無心官), 이들 세 가문이 연합한 세력이 현재 후계자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었다.

둘째 제자인 환우(寰宇)의 본가인 덕령합(德令哈)의 환인문(寰人門)을 중심으로 역시 도난(都蘭) 채승(蔡升)의 칠인장(七人莊)의 연합이 그 다음으로 강한 세력이었다.

그 다음은 넷째 제자인 적륜의 본가인 오로목제(烏魯木齊)의 전륜문(轉輪門)을 중심으로 천산(天山) 진룡(晉龍)의 검각(劍閣)과 연합한 세력이 버티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셋째 제자인 설야연(雪夜蓮)의 본가인 청하(靑河)의 빙화림(氷化林)을 중심으로 합밀(哈密) 아난존자(阿亂尊者)의 합밀사원(哈密祠院), 토로번(吐魯番) 가류라(迦留羅)의 마적단이 연합한 세력이 있었다.

과거 진조범에게 패해 왕신림에게 죽은 이무경의 본가인 감덕(甘德) 이가장(李家莊)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 또한 만만치는 않았다.

감덕 이가장을 중심으로 뭉쳤던 하남(河南) 진사구(陣士舊)의 목림방(木林幇), 동인(同仁) 관일기(官一器)의 패도회(覇刀會), 흥해(興海) 우초(禹礎)의 은현각(隱賢閣), 공화(共和) 황공망(黃公望) 응조문(鷹鳥門), 악도(樂都) 강문환(江文煥)의 강씨세가가 이무경의 사후 중립을 표방하고 있었다.

한 눈에 보아도 이들의 관계를 선명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이들 연합한 방파가 위치한 지명들은 대부분 인접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검마맹이 창설되기 이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방파들이 검마맹 창설 이후에도 지금까지 그 유대를 이어온 것이었다.

이것은 한 가지 사실을 암시해주고 있었다.

검마 왕신림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서북지역은 거의 평정되었다.

그러나 그 중심축인 검마 왕신림이 사라진다면 이들의 결속력은 그야말로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뜻이었다.

여기에 바로 왕신림의 고뇌가 담겨 있었다.

왕신림은 이들 각 세력의 후계자들을 자신의 제자로 삼았다.

사형제라는 틀에 묶어둠으로써 서로 간에 우애를 나누고 그 우애를 통해서 지역 간의 대립을 해소해보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런 왕신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융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왕신림의 제자로 선정된 이들 중 대부분이 이들 사이의 암투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동안 왕신림이 중원을 노리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어느덧 왕신림의 나이 육십을 넘었다.

지금까지는 이들 세력들이 왕신림의 눈치를 보면서 암중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하지만 왕신림이 나이가 들자 이제는 노골적으로 서로를 적대시하며 차기 맹주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실정이었다.

왕신림이 진조범을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이들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물론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이유였다.

아직 그 진정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원중도의 설명은 대략 여기까지였다.

원중도가 돌아간 이후에 진조범은 다소 멍청한 표정으로 침상에 누웠다.

우선 원중도가 당부한대로 언급한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두를 기억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었다.

왕신림의 제자가 된 것도 얼떨떨한 마당에 이런 일련의 사정들을 단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진조범에게 너무 무리한 주문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했다.

자신이 지금 태풍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는 것이었다.

응조문이니 어쩌니 이런 17개 방파의 혼전의 중심에 자신이 서 있는 것이었다.

‘ 일단은 살아남아야 할 텐데.’

일단 믿어도 좋을 만한 사람은 원중도 하나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 원중도조차도 믿어야 하는지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자신과 함께 검마맹으로 온 담야수였다. 하지만 담야수는 아직 무인이라고 부르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물론 그것은 진조범 스스로도 마찬가지였다.

억지로 여기까지 끌려온 것도 억울한데 아무것도 모른 채 이대로 누군가의 손에 죽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개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짱돌을 굴려도 좀처럼 이 난국을 빠져나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 빌어먹을 될 대로 되라지.’

지금 당장은 생각한다고 해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실로 고단하고 긴 하루였다. 때문에 진조범은 눈을 감기가 무섭게 잠에 곯아떨어졌다.


처음 대하는 포근한 잠자리, 그래서였을까?

꿈은 좋았다.

진조범은 수많은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단상 위에서 천하를 호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진조범의 주변으로는 수많은 미인들이 서 있었다. 때문에 진조범은 자신도 모르게 헤벌레 헤픈 웃음을 짓고 있었다.

“ 기침(起枕)하시지요.”

누군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자 비몽사몽간에 진조범이 슬며시 눈을 떴다.

조금 전 꿈에서 보았던 수많은 미인들 가운데 한사람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직 잠이 들깬 진조범은 그녀를 향해 살포시 미소를 머금었다. 진조범을 깨우던 능취취가 이런 진조범의 미소에 화들짝 놀라며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능취취의 당황한 모습에 비로소 현실로 돌아온 진조범이 역시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 이런.’

그리고 비로소 현실 속에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듯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 그를 죄여왔다. 진조범은 다소 겸연쩍은 표정으로 능취취를 향해 말했다.

“ 벌써 날이 밝았습니까?”

능취취가 다소 수줍은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오공자님 말씀 낮추십시오, 곤히 주무셔서 깨우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손님이 찾아오셔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손님은 지금 원중도님과 객실에서 오공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조범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능취취를 바라보았다.

“ 손님?”

이른 아침부터 자신을 찾아올 손님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원중도를 제외하고 이곳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은 맹주 왕신림과 백낙천 뿐이었다.

하지만 설마 왕신림이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자신을 찾았을 리는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어제 본 백낙천이 아침부터 자신을 찾을 리도 만무했다.

‘ 대체 누가?’

진조범이 이런 생각으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려했다.

순간 능취취가 진조범을 향해 다급하게 말했다.

“ 오공자님, 먼저 의관을 정제하시지요.”

진조범은 점소이 시절부터 대충 옷을 입고 생활해왔다.

때문에 의관을 정제하라는 능취취의 말이 낯설 수밖에는 없었다.

대체 언제부터 준비해둔 것일까?

이미 능취취는 가지런히 정리된 옷을 침상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간단한 소세(梳洗:머리를 빗고 낯을 씻음)를 위한 물 역시도 탁자 위에 비치되어 있었다.

“ 먼저 이리로 오시지요.”

능취취의 말에 진조범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진조범의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겼다. 능취취는 계속해서 머리를 닦고 빗으로 가지런히 그의 머리를 빗어주었다.

진조범으로써는 당연히 이런 일련의 과정은 처음 대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능취취의 몸에서 풍기는 여인의 향기가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능취취는 조심스레 진조범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진조범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잔뜩 얼굴을 붉히자 능취취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면서 이에 화답했다. 그리고 공손히 말했다.

“ 오공자님, 앞으로는 이런 것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능취취는 계속해서 진조범의 옷을 벗기고 새롭게 준비된 옷을 진조범에게 갈아입혔다.

부끄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한 그야말로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진조범의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이렇게 진조범의 옷을 다 입히자 능취취가 뿌듯한 표정으로 진조범을 향해 말했다.

“ 다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팔을 들고 조금은 멍한 표정으로 서있던 진조범이 화들짝 놀라면서 대답했다.

“ 아, 네.”

이렇게 진조범이 자신을 향해 존대를 하며 어색한 모습을 보이자 능취취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 손님이 기다리시니 서두르시지요.”

진조범이 얼떨결에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무심코 오른 쪽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진조범, 그의 등 뒤에서 능취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왼쪽에서 3번째 방입니다.”

‘ 이런.’

진조범은 당혹스런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왼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일련의 낯선 과정들,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 이 맛에 사람들이 그토록 권력을 추구하는 것일까?’

심지어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진조범은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접객실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원중도와 함께 처음 보는 중년인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진조범이 들어오자 두 사람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포권을 취했다.

“ 오공자님을 뵙습니다.”

두 사람의 인사에 진조범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앳된 진조범의 모습을 확인한 중년인의 얼굴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이 스치듯 지나갔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듯 원중도가 재빨리 진조범에게 중년인을 소개했다.

“ 이쪽은 이전에 돌아가신 오공자 이무경님의 부친이신 감덕 이가장의 장주 이하원(李河願)님이십니다.”

원중도의 소개에 진조범의 얼굴에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이무경의 죽음은 실상 그로 인해 비롯된 일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하원에게 진조범은 아들을 죽인 원수나 다름이 없는 존재였다.

때문에 진조범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이하원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긴장하는 진조범의 모습에 이하원이 더더욱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못난 놈, 고작 이정도의 아이 때문에 죽음을 당했단 말이더냐?’

이렇듯 이하원의 눈에 보이는 진조범은 그저 애송이에 불과했다.

자신의 당황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밖으로 드러내는 애송이, 그렇다고 일신의 무위가 그다지 뛰어나 보이지도 않았으며 하다못해 번뜩이는 총기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미 원중도를 통해서 이하원은 자세한 사정을 전해들었다.

아들의 죽음은 원통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하나의 세력에 속한 검을 든 무인으로써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진조범을 찾은 것도 원한을 갚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립세력의 대표로써 새로운 맹주의 제자인 오공자 진조범을 찾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진조범을 대하자 너무나 평범한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진조범에게 패해 죽음을 당한 아들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하원은 자신의 이런 감정을 감추며 진조범을 향해 공손히 말했다.

“ 먼저 좌정하시지요.”

이하원의 말에 진조범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이하원과 원중도가 동시에 자리에 앉았다.

그때까지 진조범은 원중도를 바라보면서 잠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 원중도가 있으니 큰 위험은 없겠지, 그런데 대체 이 아저씨가 무슨 생각으로 나를 찾아온 것일까?’

이하원은 원수를 대하고도 너무나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진조범의 상식으로는 이런 이하원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때문에 너무나 평온한 이하원의 표정이 오히려 진조범에게 더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런 진조범을 이하원은 조금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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