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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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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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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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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EP.25 염동(念動)( 2 )

DUMMY

[1부] EP.25 염동(念動)( 2 )


난 2구역 생존자들에게 내일 있을 습격에 대해 설명했다.

내일 해가 가장 높이 뜨는 12시에서 2시 사이, 카프카 길드의 두 여자가 여기로 쳐들어올 거라는 것. 그리고 놈들과의 전투 중 비가 내릴 거라는 것까지 말이다.


그리고 이어서 침입자들의 능력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홍련 길드의 대표 김종현은 한참을 듣고 있다가 의문을 표했다.


“염동력이라고······?”

“그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사물을 조종할 수 있는 스킬이지. 기본적으로는 너의 화구탄과 같은 마법 스킬이야. 하지만 설화윤의 염동력은 네 불속성 마법과는 차원이 달라.”

“하! 같은 마법스킬이라면 내 화구탄이 질리 없다. 그 여자가 나한테 뭘 던지든 한꺼번에 태워버리면 돼.”


이 자식 고집 하고는······.

리제넨 제국에서 만났던 라케르토랑 레갈리스가 생각나네.

두 녀석 다 잘 지내고 있으려나.


김종현이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해는 간다.

녀석이 날리는 화구탄의 위력은 거대한 좀비 엘게이터를 태워버릴 만큼 굉장했으니까.

굳이 나와 유재하가 개입하지 않았어도 마물을 처치할 수 있었을 거다.


“흠······, 말로는 설명해도 못 알아듣겠군.”


고집 센 녀석에겐 백날 말해봐도 소용 없다.

직접 경험하게 하는 수밖에.


난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났다.

생존자들의 눈이 나를 따라 이동했다.


“앞으로 나와. 설화윤에게 네 화구탄이 안 통하는 이유를 보여주지.”


김종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녀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섰다.

난 녀석에게서 20보 떨어진 곳까지 걸어간 뒤 발로 공장 바닥을 한바퀴 그었다.

지름 2m의 잿빛 원이 주변을 둘러싸는 모양이 되었다.


“거기서 화구탄을 쏴. 그게 원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거다.”


김종현의 눈이 놀란 듯 커졌다.

녀석은 날 유심히 쳐다보며 물었다.


“진심이냐······?”

“거참 말 많은 놈이네. 목숨 걸린 일에 장난치겠냐? 빨리 날려봐.”


김종현은 잘 걸렸다는 듯 웃으며 손바닥을 비볐다.

구경하고 있던 윤필상이 손을 들며 외쳤다.


“한 번 제대로 보여줘!”

“그래, 종현씨! 왜 우리가 홍련 길드인지 보여줘!”


다른 생존자들도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우리 팀에 패배하고 본거지까지 빼앗겼는데도 아직 투지가 살아있군.

이 녀석들, 잘하면 정말 살아남을 수도 있겠어.


김종현은 양손을 맞잡아 총 모양으로 만들었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주변의 공기가 녀석 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릴 살려준 보답으로 한 가지 말해주지. 마법 스킬은 오랫동안 집중할수록 위력과 속도가 증가한다. 최고점까지 마력을 응축해 날리는 화구탄의 속도는 스나이퍼 라이플과 동급이지.”

“그래서?”

“지금 네가 하는 건 자살행위란 거다. 3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저격소총 탄환을 피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고. 그것도 총알이 2m 앞까지 다가왔을 때 말이다.”


김종현은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화를 냈다.

난 그의 이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다.


“걱정해주는 거야?”

“지랄하고 자빠졌네! 확실히 말하지만 난 네가 끔찍이도 싫어! 갑자기 나타나서 꼬리도 가져가고 본거지도 빼앗더니 동맹을 맺자고? 우리한테 2구역을 맡긴 것도 다른 팀에서 쳐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란 소리잖아!”


쉴 새 없이 쏟아낸 김종현은 헉헉대며 숨을 헐떡였다.

나머지 생존자들이 깜짝 놀라 그를 만류했다.


난 깊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인정하지, 2구역을 맡긴 건 다른 팀에서 침입하지 못하게 너희 선에서 막으란 거였어. 우리 본거지의 아래쪽인 6구역에도 같은 말을 했지.”

“6구역에도 같은 말을?”

“이번 게임에선 최대 두 팀만 생존할 수 있을 텐데······?”


생존자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표로 입을 연 사람은 김종현이었다.


“다른 팀들끼리 경쟁시켜놓고 너희만 살겠다 이거냐?”


그의 눈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녀석들로서는 화내는 게 당연할 것이다.

내가 6구역 팀과도 동맹을 맺었다는 건 이들에게 말하지 않았으니까.


“말하지 않은 건 사과하지. 하지만 너흴 경쟁시킬 의도는 없어.”

“변명 집어치워! 9개 팀이 가진 총 꼬리 수는 36개야. 한 팀 당 16개가 필요한 이상 두 팀 외에는 모두 죽어야 한다고!”

“그 계산법이 맞긴 한데, 그렇다고 나머지가 다 죽어야 할 필요는······.”

“닥쳐! 더 이상 네 명령은 듣지 않겠다. 이용만 당할 바엔 차라리 싸우다 죽겠어!”


김종현은 나를 향해 총구 모양을 손을 겨눴다.

아까보다 훨씬 큰 아우라가 그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난 녀석이 마력을 충분히 모을 때까지 기다렸다.


어제도 봤지만 컨트롤이 상당히 우수한 녀석이야.

마력을 고농도로 압축시키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육체능력 레벨만 더 높이면 십이지강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겠어.


“너······, 왜 공격하지 않지?”


김종현이 날 응시하며 물었다.

녀석도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마음만 먹었다면 녀석의 목은 이미 땅에 떨어졌을 거란 걸 말이다.

난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말했잖아. 이 원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안 움직인다고.”

“얕보는 거냐?”


김종현이 미간을 찡그리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 반대다. 난 널 높게 평가하고 있어.”

“그게 우습게 본다는 거다!”


김종현이 맞잡은 총구 모양의 손을 정면으로 뻗었다.

사납게 몰아치던 아우라가 두 개의 검지 끝에 모이더니 빨갛게 타올랐다.

그는 마치 포대를 탄탄히 하듯 자세를 낮추고 날 향해 마법을 발포했다.


“받아라!”


[ 생존자 ‘김종현’이 스킬 ‘화구탄’을 발동했습니다. ]


손가락 총구에서 주먹 크기의 파이어볼이 발사되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그 안에 응축된 마력양은 어제 것보다 훨씬 많아진 걸 알 수 있었다.

불덩어리를 보고 있자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마력수치도 속도도 어제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야.

저걸 심장이나 머리에 맞으면 나도 위험하겠어.


화구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주변의 원 안으로 들어왔다.

불덩이의 열기가 코앞에서 느껴지는 찰나, 난 두 개의 스킬을 연속으로 발동했다.


[ 스킬 ‘광폭화’를 발동합니다. ]

[ 광폭화 50% ]

[ 육체능력 Lv.65 -> Lv.98 ]


[ 스킬 ‘준족’을 발동합니다. ]


전신의 근력이 폭발할 듯 꿈틀거렸다.

[광폭화]에 [준족]을 동시에 발동하면서 신체의 스피드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자세를 낮추고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힘을 준 뒤 왼쪽으로 튀어나갔다.

화구탄이 어깨 위를 스쳐지나가면서 피부를 까맣게 불태웠다.


투콰앙!


김종현이 날린 불덩어리가 컨테이너와 충돌하면서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폭풍이 몰아쳤다.


“흐악!”

“꺄악!”


생존자들은 갑작스럽게 날아든 풍압에 뒤로 날아가 버렸다.

잠시 후 난 김종현의 뒤에 서서 그의 목에 식칼을 대고 있었다.

김종현은 목에 칼이 닿은 것보다 내가 피했다는 것에 더 놀란 것 같았다.


“역시······, 최대치로 모은 화구탄도 안 통하는군.”


이 녀석······, 날 진짜 죽이려 했나 본데?

난 화구탄이 폭발한 지점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철제 컨테이너의 단단한 외벽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

구멍 주변으로 새빨갛게 녹은 자국이 보였다.


“우습게봐서 미안.”

“사과는 이 칼부터 치우고 하시지?”

“아.”


난 김종현의 목에 대고 있던 식칼을 치우고 뒤로 물러났다.

뒤돌아본 녀석은 뭔가 홀가분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속 시원한가 보다?”

“너한테 한 방 날리지 못해서 답답했거든. 우리 팀 꼬리를 가져간 건 그 어깨로 퉁 쳐주지.”


김종현이 타들어간 내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며 말했다.


“정면으로 맞았으면 나도 위험했을 거야.”


[ 스킬 ‘재생’을 발동합니다. ]


검게 타들어간 살점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새 피부가 돋아났다.

생존자들은 내 어깨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걸 보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김종현도 꽤나 놀란 눈치였다.


“너도 마법스킬 각성자였군······! 그건 무슨 스킬이지?”

“어······, 자동수복기능?”

“자동수복?”

“그냥 좀 강한 치료스킬이라 생각해.”


난 녀석에게서 멀리 떨어진 뒤 다시 생존자들을 바라보았다.


“아무튼, 방금 보았으니 마법스킬의 약점을 알았을 거다. 누구 말해볼 사람?”


난 그들과 한 명씩 눈을 마주쳤다.

그러나 입을 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다들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말해도 괜찮아. 이 녀석이 나중에 해코지 하면 내가 복수해줄게.”


난 김종현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녀석은 극구 거부하며 내 팔을 쳐냈다.

그때 윤필상이 손을 스윽 들어올렸다.


“마법이 날아가는 것보다 빠른 상대에게 약하다······요.”


그는 말을 마치고 김종현 눈치를 슬쩍 보더니 이내 손을 내렸다.


“정답. 대부분의 게임에서 괜히 법사가 후열, 전사가 전열에 서 있는 게 아냐. 마법 스킬 사용자는 마력을 운용하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육탄전에 취약하지.

너희 대표는 그나마 빠른 편이야. 하나의 마법을 날리려면 최소 5초 이상은 마력을 모아야 하는데 보통이야.”


문제는 설화윤과 공지원은 보통 마법사들이 아니라는 거지.

녀석들은 스킬명을 외치자마자 마법을 발사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까.


“내일 여길 습격할 놈들은 최상급 마법사 둘이다. 설화윤은 염동력, 다른 한 명은 얼음이지. 속도만 따지면 종현씨와 거의 비슷할 거야.”

“둘이든 셋이든 문제없어. 불은 얼음보다 강하다. 그리고 염동력으로 뭘 조종해 날리든 화구탄으로 쓸어버리면 돼.”

“물론 위력만 보면 그럴 거야. 하지만 적이 염동력으로 화구탄 자체를 조종한다면?”


난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물었다.

김종현의 표정이 하얗게 질려갔다.


“말도 안돼······, 그런 게 가능하단 거냐?”

“물체, 사람뿐 아니라 마력에너지까지도 조종해버리지. 설화윤이 통제할 수 없는 건 없어. 만약 화구탄을 날리면 거대한 불덩이는 곧 너희들을 향해 되돌아올 거다.”


“그, 그럼 접근전엔 약하겠······죠?”


윤필상이 날 보며 물었다.

난 손가락을 까딱이며 고개를 저었다.


“말했듯이 그 여자는 모든 걸 조종할 수 있어. 손가락 하나로 널 100m 상공까지 던져버릴 걸?”


윤필상과 생존자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김종현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술을 앙다물었다.

난 그를 보며 말했다.


“너무 걱정들 하지 마. 그래서 내가 온 거니까.”

“방법이 있다는 거냐?”

“네 약점을 똑같이 이용하면 돼.”

“내 약점?”


김종현은 자신의 양손을 이리저리 보고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난 그를 가리키며 물었다.


“마법 스킬의 단점이 뭐지?”

“단점······, 스킬 시전을 위해 마력을 모아야 한다는 거?”

“또.”

“큰 마법을 사용하면 급격히 피로해져.”

“포인트는 잘 집었지만 정답은 아냐. 그거 말고.”


정작 제일 중요한 걸 모르면 어떡하냐?

그것 때문에 나한테 졌으면서.


“그럼······, 마력이 높을수록 육체능력이 떨어진다는 거?”

“그거야.”


본인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군.


“마법 스킬은 범위도 넓고 위력도 강해. 하지만 신체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지. 그 틈을 노리는 거다.”


난 윤필상을 보며 말했다.


“거기 너, 튜토리얼에서 개인 특성으로 뭐 골랐어?”

“나······, 아니 저 준족 골랐습니다.”


[준족]에 어제 보여준 [무기강타] 스킬이라······. 전형적인 돌진형 딜러로군.


“설화윤의 신체능력은 30레벨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야. 45레벨인 네가 준족까지 발동하면 절대 반응할 수 없지.”

“하지만 아까 염동력 때문에 접근할 수 없다고······.”

“약간의 속임수를 사용하면 불가능한 건 아냐.”


난 생존자들을 모아 내일 사용할 전술을 알려주었다.

김종현과 윤필상을 중심으로 한 작전이었다.

긴장한 얼굴로 작전을 듣던 김종현이 말했다.


“과연······, 그런 방법이라면 가능할 지도 몰라.”

“근데 그렇게 일이 잘 풀릴까요? 저쪽이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윤필상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난 그를 보고 웃으며 답했다.


“설화윤은 자신의 분석을 절대적으로 믿는 여자야. 제대로만 하면 반드시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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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EP.25 염동(念動)( 2 ) 22.01.08 17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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