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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대형(復讐大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무협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23.03.05 22:57
최근연재일 :
2023.08.17 14:5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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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4,847

작성
23.07.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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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끌리는 핏줄-2

DUMMY

“대형! 정말 감사합니다.”

“몇 살이냐?”

“두 살입니다.”

“그래.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괜찮다면 내가 지어주고 싶구나.”

“저..정말 이십니까?”

“집안 어른으로서 당연히 내가 해야지.”

“대형!”

남궁수는 감동을 받았는지 눈물을 글썽인다. 하지만 그 꼴을 못 보는 이도 있다.

“지랄하네. 감동받을 게 그렇게 없냐? 조카 대부노릇도 못하면 그게 형이냐?”

분신은 괜히 심통을 부린다. 근데 남궁수가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다른 얘길한다.

“대형!”

“왜?”

“제가 중요한 얘길 빼먹었습니다.”

“배교 교주가 된 거 말이냐?”

“아닙니다. 그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보다 황제가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조직?”

“예. 명칭은 영웅정보단입니다.”

“정보조직이냐?”

“그렇습니다. 황실의 동창과 무림의 개방, 그리고 하오문과 마교 정보단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개방도 동참했다고?”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방주와 소방주는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으음! 황제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구나.”

“아무래도 영웅정보단은 우리 형제를 찾아내기 위해 만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중원에서 황제를 노골적으로 반대하거나 상대할 수 있는 세력은 우리뿐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우리와 대결할 수밖에 없단 거냐?”

“바로 그겁니다.”

“이런 때일수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잠수함에 연락해서 당분간은 절대 육지로 올라오지 말라 하고. 육지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

“알겠습니다.”

남궁수는 다시 밖으로 나간다. 화미에게 전서구를 보내기 위해서다.


가람표국.

화미는 두 아이와 함께 막 도착했다.

“어! 이게 뭐지? 못 보던 건데..... 이것 봐라. 이게 왜 여기에 설치돼 있지?”

가람표국에는 원래 무상변화진(無像變化陣)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그건 해몽이 해체했다. 문제는 이후 해몽은 오지 않았는데도 그것보다 훨씬 더 난해한 금수만화진(禽獸萬化陣)이 설치돼 있단 거다. 이건 새들도 갇히면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진식이다.

“어머니, 여기가 어디예요?”

“아버지가 계시던 곳이란다.”

“아버지가 요? 그럼 빨리 들어가요. 희는 아버지가 살던 곳이 보고 싶어요.”

이상하다.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떠돈다던 화미가 이곳에 있는 것도 이상하고, 아침에 해몽이 만난 여자아이가 여기에 있는 건 더 이상하다.

“근데 왜 안 들어가세요?”

“웅아!”

“예. 어머니!”

이제 대충 윤곽이 드러난다. 화미가 손을 잡고 온 두 아이는 그녀와 해몽의 아이다. 이름은 남궁수의 말대로 여자아이는 주희(珠熙)이고, 사내아이는 웅(熊)이다. 정확하겐 해주희와 해웅이다. 해몽은 더 이상 ‘이’씨 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집 주위엔 굉장히 무서운 진식이 설치돼 있단다.”

“그래서 못 들어가는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내 손을 꼭 잡고 따라와야 된다."

“진식 이름이 뭐예요?”

“금수만화진이란 건데, 고금제일을 다투는 무시무시한 진식이란다.”

“저도 알아요.”

“희아 니가 어떻게?”

“희수 언니가 가르쳐줬어요.”

“저도 배웠어요.”

“웅이도?”

“예. 희수 누나가 해제법하고, 생문도 가르쳐 줬는데....”

“누나한테 진식을 배웠어?”

“예. 일주일에 한 번씩 희수 누나가 만든 진식을 직접 경험했어요.”

“허 참!”

화미는 어이가 없는지 말을 못하고 아이들을 쳐다본다.

“좋다. 그럼 니들이 앞장서라.”

“제가 앞장설 게요.”

“잠깐!”

웅이가 앞으로 나서자 주희가 막아선다.

“왜?”

“지난번엔 오빠가 언니랑 먼저 했으니까 오늘은 내가 먼저지.‘

“아, 맞다. 니가 먼저 해.”

웅이는 순순히 뒤로 물러난다.

“어머니! 금수만화진이 무서운 건 환상이 아니라 실체라는 거예요. 물이 나타나면 정말 물에 빠질 수가 있고요. 불이 나타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 검이나 도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밟는 곳만 따라와야 해요.”

여섯 살 여자 아이가 고금제일을 다투는 진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서나가자 화미는 어이없단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래. 우리 주희가 얼마나 잘 찾아가는지 한 번 보자.”

“히히히! 걱정 마세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진식만큼은 오빠보다 조금 앞서거든요.”

“그건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검법만큼은 제가 한 수 윕니다.”

“그건 저도 인정해요.”

두 남매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전진 한다. 주희 말대로 한 발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지옥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 발 움직이면 집채 만 한 바위 덩어리들이 숨 쉴 틈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또 한 발 더 들어가면 갑자기 몸이 밑으로 떨어져 용암연못에 빠지는 환상에 빠져든다. 물론 화미와 두 아이는 전혀 흔들림 없이 전진한다.

“잠깐!”

조심스럽게 오십 보 정도 들어가던 주희가 오른손을 들며 멈춘다.

“왜? 잘 들어가고 있는데.”

“저길 봐. 진식 안에 또 다른 진식이 설치돼 있어.”

“어디?.... 어! 정말이네. 저런 걸 뭐라 했는데....”

“중첩(重疊)이야.”

“맞다. 희수 누나가 진식이 중첩될 수 있다고 했어.”

“그럼 해제법도 알겠네.”

“물론이지. 생문도 중첩되니까.... 한 번에 15도씩 꺾어지니까 두 번이면 오른쪽으로 30도를 움직여서 나가면 돼!”

“딩동댕동댕! 정답입니다.”

주희는 웅이의 말대로 오른쪽으로 30도 꺾어서 걸어간다. 그러자 새로운 장면이 나타난다. 가람표국의 건물이다. 그때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희야!”

“웅아!”

사마윤지와 사미려다. 그 옆에는 금성무의 모습도 보인다.

“윤지 이모!”

“미려 이모!”

아이들은 달려가 두 사람의 품에 안긴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사하셨네요.”

화미가 먼저 금성무에게 인사한다. 태룡과 희수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 존칭을 사용한다.

“대부인께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동생들은 반대했지만 도저히 그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어쩌면 좋은 소식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미려 언니! 언니가 말씀해주세요. 아니면 윤지 언니라도.”

화미도 뭔가 촉이 왔는지 마음이 급해진다.

“아직 확실하진 않아. 너도 수로맹 얘긴 들었지?”

“응, 들었어.”

“수 오라버니 얘긴?”

“수 오라버니?”

“응. 오라버니가 배교의 교주가 됐나 봐.”

“그래?”

“응. 이번 세존의 내단 사건은 황제가 꾸민 거고, 대신 수 오라버니가 수로맹에 있는 용황검을 취했어.”

“주인이 되면 무림왕이 된다는 그 용황검?”

“응. 그것 때문에 무림인들에게 포위돼서 위기에 처했는데 누군가가 구해갔어.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말이야.”

“그게 왜?”

“문제는 그 사람이 우리에게 심어로 여길 가 있으라고 했거든.”

“뭐...뭐야? 심어에다 여길 가 있으라고 했다고?”

“응! 그래서 우린 곧장 달려와서 금수만화진을 설치했어. 만약 이것마저 뚫고 들어오면 큰 오라버니가 확실할 테니까.”

“.......”

화미는 아무 말도 못한다. 하지만 그녀의 두 눈엔 이미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어머니!”

“어머니!”

두 아이는 짧은 팔로 그녀의 다리를 끌어안고 같이 눈물을 흘린다. 이 때 누군가가 이곳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수 오라버니예요!”

윤지가 소리친다.

“왜 혼자 오시지?”

“그러게.....”

“문주!”

남궁수는 들어오려다 진식이 설치된 걸 눈치 채곤 소리친다. 잠시 후, 금성무가 금수만화진을 해체하자 달려온다.

“어! 그 삼촌이다.”

웅이가 남궁수를 알아본다.

“니가 어떻게 삼촌을 아니?”

“아까 봤어. 잘 생긴 삼촌이랑 같이 있었어.”

“잘 생긴 삼촌?”

“예. 당고 사준 삼촌 말이에요.”

“정말 잘 생겼어요.”

“으음!”

그제야 사람들은 잘 생긴 삼촌이 누군지 감을 잡는다.

“대형은 어디 계십니까?”

“대형? 참, 형수!”

남궁수는 정신을 차리고 화미를 찾는다.

“예, 오라버니!”

“오던 중에 이상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몽은 소문을 듣고 다른 곳으로 갔단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형수와 애들이 있는데.... 무슨 일입니까?”

금성무는 말을 하다가 중요한 일이 생겼다는 걸 깨닫는다.

“개방 방주와 소문주가 쫓기고 있단 소문일세.”

“예에? 어디서요?”

“시내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현재 추격당하고 있나봐.”

“그럼 우리도 가봐야죠.”

윤지가 가장 먼저 나선다.

“안 돼!”

“왜요?”

“대형이 신신당부했어. 지금은 형제들을 보호할 때라고.”

“그게 좋겠어요. 우린 여기서 기다리죠.”

화미는 담담하게 말한다. 그 말을 듣고 형제들도 입을 다문다.



“헉! 헉! 사..사부!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기만 들어가면 추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소방주 견개는 사부인 염개를 업고서 혼신을 힘을 다해 달린다. 긴 수염의 염개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제자인 견개의 등에 업혀 있다.

이들의 목적지는 개방의 비밀분타로 사용되고 있는 낙양 외곽의 관제묘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수십 명의 복면인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흰 복면인이 앞으로 나선다.

“흐흐흐! 겨우 도망친 곳이 여기냐?”

그들은 견개가 마당으로 들어서자 곧바로 포위한다.

“시간 끌 거 없다. 죽여라!”

“자...잠깐!”

흰복면인이 명령을 내리자 견개가 소리치며 막아선다.

“대체 이유가 뭐냐? 왜 우리를 못 죽여서 안달이냐고?”

“그러게 시키는 대로 했으면 될 거 아니냐?”

“우리 더러 황제의 개가 되라고?”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우리 영웅정보단은 외세로부터 중원을 지키기 위한 정보조직이다. 폐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랄하네. 저기 가는 똥개한테 물어봐라. 후후후! 똥개도 웃네. 그런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그래서 죽고 싶단 거냐?”

“죽긴 왜 죽어? 아직 첫 경험도 못 해 봤는데.”

“미친 새끼! 쳐라!”

복면인들은 검을 들고 공격을 시작한다.

“허억!”

염개를 업은 상태에서 견개는 검을 간신히 피한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피하질 못하고 허벅지에 상처를 입는다.

“크윽!”

그는 간신히 나무 뒤로 몸을 숨긴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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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무당이 무당인 이유 23.08.11 128 0 11쪽
267 무너지는 계룡장-3 23.08.10 127 0 11쪽
266 무너지는 계룡장-2 23.08.09 117 0 11쪽
265 무너지는 계룡장-1 23.08.08 13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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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무당산에 부는 바람-1 23.08.06 134 0 11쪽
262 역습-2 23.08.05 141 0 11쪽
261 역습-1 23.08.04 134 0 11쪽
260 황금장주-2 23.08.04 145 0 11쪽
259 황금장주-1 23.08.02 143 0 11쪽
258 위기의 황금장-2 23.08.01 156 1 11쪽
257 위기의 황금장-1 23.07.31 143 0 11쪽
256 무당의 유물-2 23.07.30 145 1 11쪽
255 무당의 유물-1 23.07.29 160 1 11쪽
254 소년의 순발력 23.07.28 153 1 11쪽
253 21세기의 유물-2 23.07.27 151 1 11쪽
252 21세기의 유물-1 23.07.26 151 1 11쪽
251 새로운 인연들-2 23.07.25 154 1 11쪽
250 새로운 인연들-1 23.07.25 161 1 11쪽
249 무당파와의 인연-2 23.07.23 156 1 12쪽
248 무당파와의 인연-1 23.07.22 157 1 11쪽
247 백두표국-2 23.07.21 157 1 11쪽
246 백두표국-1 23.07.20 162 1 11쪽
245 다시 뭉치는 형제들 23.07.19 16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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