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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종결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미딛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9.07.30 00:58
최근연재일 :
2019.09.21 06: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4,073
추천수 :
123
글자수 :
251,036

작성
19.09.15 06:00
조회
35
추천
4
글자
11쪽

45화. 최종 계획

DUMMY

45. 최종 계획.


***


아무도 없는 현진의 방에 환이 우두커니 서있다.


진소희의 영혼을 통해 놓친 것이 없는 지 살펴보려 하지만, 망자의 과거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다.


‘진소희의 영혼이 소멸되었나 보군...’


더 이상 회상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진소희의 영혼은 사탄에게 먹힌 것이 틀림없다.


마녀의 집에서 아예 회상능력이 사용되지 않았던 것과 느낌이 전혀 다른 영혼이 소멸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방을 나서려는 환은 돌연 방의 한쪽 구석을 응시한다.


“넌??? 누구냐???”


검은 찌끼가 많이 붙어있는 석은의 영혼이 방 한쪽 구석에 멍하니 서서 대답한다.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왜 여기 있어???”


“나도 내가 여기로 이끌린 이유는 모른다. 내가 그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환은 스마트 워치를 조작하며 딜리버리 준비를 한다.


“이런... 인도 받지 못한 영혼이군. 그럼 내가 인도해주지. 업무넘버 394024 무명의 영혼 레이트 딜리버리 2019년 6월 5일 23시 42분 무명씨....”


“자....잠깜....”


석은의 영혼의 말을 무시한 채 환은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너가 있을 곳으로 보내주마. 무명씨, 무...”


“멈춰!!!”


갑자기 석은의 영혼이 환을 공격한다.


순식간에 방어를 한 환이 날아올라 석은의 영혼에게 손을 뻗친다.


“벌써 공격 능력도 갖춘 것이냐???”


환의 터치로 검은 찌끼 사이에 석은의 얼굴이 잠깐 비췄다 사라진다.


교장의 방에서 봤던 학생기록부를 떠올린 환.


“석은!!!”


환이 석은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에게 붙어있던 검은 찌끼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


“석은.... 기억이 나는 군. 내 이름이다...”


석은은 본인의 이름을 듣고 자신을 기억해 냈다.


“다행히 너의 영혼은 아직 사탄에게 먹히지 않았군!!”


“내가 자살하기를 사탄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탄이 막 나를 집어 삼키려할 때, 뱀파이어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그 덕분에 나는 피할 수 있었지만 갈 곳이 없었다. 처음엔 다시 내 몸속으로 들어가려했으나... 한번 분리되니 합쳐질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며 피눈물을 흘렸다. 나를 이렇게 만든 녀석들에게 복수를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이름을 잊어버렸다. 내가 얼마나 오래 어디를 헤매고 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망자의 얘기 따위는 관심 없는 듯 환은 본인의 업무를 진행한다.


“이제 너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라. 업무넘버 394024 레이트 딜리버리 2019년 6월 5일 23시 59분 석은, 석은...”


석은의 영혼이 다급하게 외친다.


“잠깐!!! 내가 여기에 이끌린 이유가 있다.”


“망자는 인간사에 관여 말고 네 곳으로 돌아가라. 그게 하늘의 법칙이다. 석...”


“사탄은 더 많은 죽음을 계획 중이다.”


더 많은 죽음이란 말에 환은 업무보고를 멈췄다.


“더 많은 죽음...?”


“그렇다. 사탄은 더 많은 죽음을 꿈꾸고 있다.”


“망자가 인간사에 개입하는 순간 혼란이 시작된다. 너의 자리로 돌아가라. 석은.”


환이 업무보고를 마치자, 석은의 영혼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곧바로 환은 석은의 영혼을 통해 과거를 회상한다.


『현진과 석은은 친구처럼 대화하며 장난치고 있다.


영욱이 석은의 뒷통수를 아프게 가격한다.


시후는 그 모습을 보고 낄낄대고 있고 현진은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석은이 영욱에게 컴플레인하면 영욱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가려 하다가 다시 석은에게 린치를 가한다.


아예 석은의 목을 팔로 졸라 숨을 못 쉬게 하는 영욱.


시후는 그 모습을 보고 미친 듯이 웃고 있다.


화가 난 석은이 가방을 들고 일어나서 나가려 하자, 못나가게 뒤에서 덮치는 영욱.


영욱이 몸으로 석은을 못 움직이게 누르고 있고 시후는 주사를 가져온다.


주사기를 보고 석은이 발버둥을 치지만, 시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주사를 놓는 다.』


다른 회상 장면이 떠오른다.


『석은이 무릎 꿇고 있으면 현진이 골프채로 그의 다리를 내리친다.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그저 맞고 있는 석은.』


『바지를 벗은 석은의 엉덩이에 타투를 그리는 시후.


현진은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영욱은 낄낄대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환이 눈을 깊게 감자, 회상 장면이 사라지고 현재로 돌아온 방.


“정말... 둘 중에 누구 속에 들어가 있는 거냐...”


***


카이의 집.


침대에 누워있는 카이 옆으로 환이 나타난다.


“나 집에 없으면 어쩌려고 막 들어와?”


태연하게 대답하는 환.


“이렇게 있으니까 됐지 뭐...”


“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줘.”


카이는 방해 받기 싫다는 듯 눈을 감아버린다.


“나 지금 현진네 조사하러 갔다가 석은의 영혼을 만났어.”


누워있던 카이가 눈을 뜨며 관심 없는 척 관심을 보인다.


“어? 그 영혼 아직 소명되지 않았어??”


“석은이 사탄에게 먹히려는 순간 너 덕분에 도망갔다더군.”


“응. 사탄의 기운을 느껴 이곳에 오자마자, 운 좋게도 식사를 하려는 사탄을 만났지. 근데 아깝게 놓쳐버렸어. 내가 말했지. 내가 발견한 사탄이야. 너가 내 일에 끼어든 거라고!! 나 덕분에 석은의 영혼은 살았다고.”


“아니~ 인도받지 못한 영혼은 떠돌다가 다시 사탄한테로 돌아가게 돼 있어. 그래서 석은의 영혼도 현진네로 돌아온 거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카이가 말한다.


“그럼!! 현진이 사탄인건가???”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환이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하지만 그 장소는 현진네 집이긴 해도 그만의 공간이라고 할 수가 없어. 시후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해.”


“어쨌거나 난 현진이 사탄이라고 생각해.”


환이 뭐라 하든 카이는 사탄은 현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아직 뭔가 확실할 듯 하면서 확실하지 않은 게 답답한 환이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석은이 그러더군. 사탄이 더 많은 죽음을 준비 중이라고....”


“더 많은 죽음...??”


“그래... 더 많은 죽음이라고 그랬어.”


환은 석은이 했던 말을 곱씹고 있다.


“사탄은 자살한 영혼을 먹는 다며??? 그럼 어디서 집단 자살이라고 하게 사탄이 준비 중이라는 거야???”


“글쎄... 집단 자살이라...”


문득 카이는 현진이 총기를 검색하던 것이 떠올랐다.


“집단 자살이 아니라면 대량 학살....???”


“뭐...?? 대량 학살...???”


“저번에 현진네 집에 갔을 때, 인터넷으로 총기를 검색하는 것을 보긴 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환은 뭔가 알 것 같다.


“총이라... 집단 자살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범...? 살인범이 자살하면 그 자살한 살인범의 영혼은 죄의 무게 때문에 지옥에 가게 되지...”


“그 말은 그 살인범의 영혼은 사탄에게 큰 에너지란 말 아니야???”


이제 사탄의 계획이 뭔지 대충 감을 잡았다.


“그렇지!! 넌 그런 수상한 점을 발견하면 바로바로 보고해야지, 왜 이제 말하는 거야??”


“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 잠깐... 보고라니??? 니가 내 상사라도 되는 것 같이 말하는 군! 다시 한 번 정확히 말해주지. 이 사탄은 내가 먼저 발견한 사탄이야. 넌 방해하지 말아줘!!!”


카이는 정색하며 사탄은 소유권을 주장한다.


“넌.... 그 여인 때문에 이 땅의 삶을 계속 살기로 한 것 아닌가??? 그 여인을 두고 불멸을 마치려 하는 건가???”


환은 알고 있다. 카이에게 아린은 정말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어쩌면 불멸의 끝과 바꿀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래서!!! 내가 너한테 환생에 대해서 물어본 것 아니야!!! 환생이 가능한지???”


“그럼 넌 이 여인이 죽은 연인의 환생이 아니라면 불멸을 마치려 하는 것인가??”


막상 환이 아린이 샤론의 환생이 아니라면 이라고 질문하자 카이는 말문이 막힌다.


“나도 생각 중이야. 내가 아린을 사랑하는 것인지... 샤론이라고 생각해서 그녀를 사랑하는 것인지...”


답은 하나다.


“어쨌거나 넌 그 여인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어.”


“뭐....?”


“이 여인을 사랑하든, 죽은 연인의 환생이라 생각해서 사랑하든. 넌 지금 이 여인을 사랑하고 있잖아.”


그렇다. 카이는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했지만... 아린을 사랑하고 있었다.


“젠장... 그런 셈이 되나...”


그녀가 샤론의 환생이든, 아니든, 그것은 이미 크게 상관이 없어졌다.


카이는 아린을 사랑하고 있다.


***


사패의 방.


현진이 받았던 기타케이스가 놓여있다.


시후는 뒷마당에서 먹을 것으로 길고양이를 유인하고 있다.


길고양이가 먹이를 먹으러 오면 단숨에 덫으로 잡아버린다.


덫을 들고 지하방으로 내려가는 시후.


지하 방 문을 열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치 큰 동물우리 같은 느낌이 넓은 공간에서 고양이들과 유기 견들이 놀고 있다.


중앙에 큰 캣타워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있다.


시후는 데리고 온 길고양이를 풀어준다.


길고양이는 원래 있던 고양이들 틈에 빠르게 섞여버린다.


다들 시후에게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놀고 있다.


평화롭게 놀고 있는 동물들을 보고 씨익 미소 짓는 시후는 방문을 닫고 음악의 볼륨을 키운다.


그리고 꺼낸 든 총.


시후는 천천히 총을 들고 조중해 고양이를 한 마리 맞춘다.


울려 퍼지는 총소리에 지하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버린다.


여기저기 도망가는 동물들.


“아... 이거 쉽지 않네...”


날아오르는 원반 맞추기보다 어렵지만 시후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 다.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총성.


동물들이 한 마리씩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쓰러진다.


용케 피한 고양이들도 있었지만, 시후는 끝까지 쫒아가서 총을 쏜다.


시간이 흐른 뒤....


마지막 고양이가 총에 맞은 다리를 질질 끌며 필사적으로 시후를 피해 구석으로 숨는다.


시후는 웃으며 천천히 고양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발로 밟아 깨뜨려 버린다.


“으~ 딱딱하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면, 방안에는 온통 죽은 동물들의 사체와 피가 난자하다.


시후는 음악에 맞춰 손으로 지휘하듯 움직이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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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에필로그. 19.09.21 69 2 2쪽
50 50. 마지막 심판_2 19.09.20 47 3 12쪽
49 49. 마지막 심판_1 19.09.19 42 3 11쪽
48 48화. 카이의 눈물 19.09.18 42 3 11쪽
47 47화.사탄 제거 19.09.17 47 3 11쪽
46 46화.함정 19.09.16 55 3 11쪽
» 45화. 최종 계획 19.09.15 36 4 11쪽
44 44화.너가 어떻게 19.09.14 42 3 12쪽
43 43화.알 수 없어... 19.09.13 82 3 11쪽
42 42화. 참을성의 한계 19.09.12 41 3 10쪽
41 41화. 확실해 19.09.11 35 3 11쪽
40 40화. 커플 천지 19.09.10 37 2 11쪽
39 39화. 이상한 카이 19.09.09 37 2 11쪽
38 38화. 홈파티_2 19.09.08 35 2 11쪽
37 37화. 홈파티_1 19.09.07 34 2 11쪽
36 36화. 예슬을 돌려놔 19.09.06 34 2 11쪽
35 35화. 미각을 잃은 카이 19.09.05 37 2 11쪽
34 34화. 이게 무슨 19.09.04 36 2 11쪽
33 33화. 시후의 도발 19.09.03 40 2 11쪽
32 32화. 그의 실체_2 19.09.02 41 2 11쪽
31 31화. 그의 실체_1 19.09.01 43 2 11쪽
30 30화. 기억의 단편 19.08.30 41 2 11쪽
29 29화. 새로운 제안 19.08.29 37 2 11쪽
28 28화. 사람이 무서워 19.08.28 40 2 11쪽
27 27화. 술렁이는 학교 19.08.27 46 2 11쪽
26 26화. 또 다른 라이벌 19.08.26 89 2 11쪽
25 25화. 남은 건 둘 19.08.23 46 2 11쪽
24 24화. 영욱의 죽음 19.08.22 53 2 11쪽
23 23화. 환의 무기 19.08.21 59 2 11쪽
22 22화. 마지막 영상 19.08.20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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