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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종결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미딛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9.07.30 00:58
최근연재일 :
2019.09.21 06: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4,066
추천수 :
123
글자수 :
251,036

작성
19.09.13 06:00
조회
81
추천
3
글자
11쪽

43화.알 수 없어...

DUMMY

43. 알 수 없어...


학교가 끝났지만 아린은 집으로 가지 않고 카이의 마지막 수업 있는 교실 복도를 서성이고 있다.


다들 아린이 교실 복도를 혼자 서성이는 것이 이상한지 그녀를 힐끔거리며 지나간다.


교실에서 현진과 시후가 나온다.


“이요~ 전교 2등~ 왜 집에 안가고 여길 서성이고 있어??? 누구 찾아??”


‘윽.... 현진이다...’


“아니. 나 그냥 지나가는 길인데....?”


누가 봐도 어색한 포즈로 어정쩡하게 교실에서 멀어지지 않지만 멀어지려고 하는 걸음걸이로 걷는 아린.


“카이 아까 갔어~”


눈치 챈 현진이 아린이 궁금한 것을 말해준다.


“누가 물어봤어??? 나 그냥 지나가는 중이라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시후가 입을 연다.


“너 누가 봐도 서성이는 것 같애.”


“어딜 봐서???”


괜히 찔려서 발끈하는 아린은 얼굴이 빨개진다.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아린.


그 때, 마침 교실에서 미녀가 나온다.


“미녀야~!!!”


“응??? 아린아~”


아린은 교실에서 나오는 미녀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현진과 시후와 떨어진다.


미녀와 같이 멀어져 가는 아린을 현진과 시후는 지켜보고 있다.


“나 기다린 거야??”


“아니... 어... 널 기다린 건 아니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 아린은 난감하다.


“모야~ 그럼 카이 기다린 거야???”


“아니~ 왜 다들 내가 카이를 기다리는 줄 아는 거야????”


괜히 발끈한 아린은 또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미녀는 아린이 귀엽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아니~ 둘이 너무 티가 나니까...”


“뭐가 티가 나?? 아니야!! 참!! 너 그 때 카이랑 인터뷰 했었지??”


“응”


“너 혹시 카이랑 친해...?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흠... 카이에 대해서 좀 알아...??”


어떻게 물어볼지 몰라 빙빙 돌려 말하는 아린을 간파한 미녀가 웃으며 말한다.


“아는 만큼 알아. 뭐가 궁금한데....?”


“음... 그게.... 카이가 다른 애들과는 좀 다르지...? 어.... 그러니까 내 말은.... 음....”


“너 지금 나한테 카이 자랑하는 거니....?”


“뭐??? 아니.... 그게 아니야!!! 아... 답답해...”


이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는 아린은 혼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뭐야?”


모든 상황을 아는 미녀는 이 상황이 재밌다.


이 인간 여자애, 아린이 귀엽게 느껴진다.


“아... 아니야.... 아니야... 난 이쪽으로 가야하는 데... 넌 어느 방향이야???”


결국 물어보기를 포기한 아린은 그냥 체념하듯 말한다.


“난 이쪽~ 암튼 뭐 애기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귀엽기는~ 잘가~”


미녀는 아린에게 귀여워 죽겠다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한다.


“그런 거 아니야!!! 안녕~ 간다.”


어떻게 말하든 다 아린이 카이를 찾아다니는 쪽으로, 아린이 카이를 좋아하는 쪽으로 오해받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아린은 답답해 죽겠다.


“아... 미치겠네....”


그런 아린의 뒷모습을 보며 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


환의 집.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환, 본인 테이블에 앉아있는 카이를 본다.


“머지???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설마 나 기다린 거야??”


카이는 지금 온통 아린에 대한 생각에 빠져서 환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환이 이곳에 도착한지도 모르고 있다.


“저기.... 지금 남의 집에서 뭐하는 거야...??”


그제야 카이는 진지하게 환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입을 연다.


“너가 이쪽 분야에는 나보다 더 전문가니까 물어보겠어. 죽은 사람이 환생 할 수도 있냐??”


남의 집을 점거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이 무슨 뜬금없는 질문인가 싶은 환이 카이에게 묻는 다.


“갑자기 그게 왜...?”


“나 지금 엄청 진지하다.”


“그래 평소와는 달라 보이긴 하다. 그런데 너 진지한 게 지금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심각한 카이와 달리 퉁명스럽게 질문을 쳐내는 환.


카이는 그제야 고개를 들고 환을 올려다보며 보채듯 말한다.


“아~ 쫌!!! 그냥 대답해줘~!!”


껀수를 잡은 환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그냥? 맨입으로?? 내가 왜...? 자... 대답해주세요~ 해봐!”


“머....?”


어이없다. 그냥 대답해 좀 해주지 카이에게 존댓말을 듣고 싶은 건가...?


“해봐~ 환이 형님 대답해주세요~”


카이의 양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창밖으로 돌린다.


그 모습을 보고 환은 더욱 의기양양한 표정을 진다.


“참... 어이가 없어서~ 옛따~ 대ㄷㅎㅈㅅㅇ~”


안할 것처럼 하던 카이가 뒷말을 흐리면서 빠르게 말한다.


“뭐....? 한 거야?? 잘 안 들리는 데???”


“참 네~ 알았어!! 알았어!!! 대답해주세요!!!”


“환이 형님!”


“쳇! 환이 형님! 대답해주세요!!”


그제야 환은 대답할 마음이 들었는지 턱에 손을 괴고 생각에 잠긴 듯 말한다.


“환생이라.... 그건 내 분야가 아니야. 나는 그저 죽은 자의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할 뿐...”


더 이어질 대답이 있는 지 집중하는 카이와 환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흐른다.


“.....끝?? 너.... 너도 모르면서 대답해주세요. 환이 형님??? 야!!!!”


분노로 으르렁대며 이를 드러내는 카이에게 환이 태연하게 화제를 전환한다.


“너 어제 현진이네 왜 안 왔냐?? 난 업무가 있어서 중간에 나왔는 데, 너가 끝까지 있었다면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거야...”


환생에 대한 대답 듣기는 물 건너 갔지만, 그래도 카이의 머릿속은 온통 아린의 대한 생각들로 가득 차있다.


“왜 업무 끝나고 다시 가서 회상 능력을 사용해 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 지 알 수 있잖아.”


“나의 회상 능력은 죽은 자의 흔적을 보는 것일 뿐, 산 자들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어.”


“그래? 그럼 내가 가서 확인해 보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카이를 환이 붙잡는다.


“정보는 공유하는 거다.”


카이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떠오른다.


“자~ 공유해주세요. 카이님~ 해봐~”


“젠장....”


“괜찮아.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난 이만 가본다.”


환이 변신하려는 카이를 다시 다급하게 붙잡는다.


승자의 눈으로 환을 쳐다보는 카이.


“흐업~ 공유해주세요. 카이님.”


헛기침을 크게 하며 말하는 환.


카이의 눈빛이 또 한 번 빛난다.


“카이 형~ 정보 공유해주세요.”


“에잇!! 그만해!!”


“알았어!! 나 간다.”


가려는 카이를 다시 한 번 다급하게 붙잡는 환.


눈을 질끈 감는 다.


“카....카....카이 형... 정보 공유해주세요.”


똑같은 수법으로 당해 억울한 듯 환은 부들거리며 힘겹게 말한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미소를 띠며 카이는 거들먹거린다.


“오냐~ 말 잘 듣는 동생이네~ 형이 가서 확인하고 공유할지 말지를 결정하지~킥킥킥 난 간다~”


순식간에 새로 변신해 뒤도 안돌아보고 날아가 버리는 카이.


가서 확인해보고 결정한다고....?


“뭐..... 저런!!!”


환은 화를 내보지만 이미 한 발 늦었다.


***


컴퓨터 앞에 앉은 현진은 클럽 MD와 통화를 하고 있다.


_네~ 이번 주말에 강원도요~ 도련님~


“멤버는??”


_일단 형님들은 다 가시기로 했고요~ 도련님 쪽 손님은 몇 분 되실 것 같으신지 해서요~


“일단 나도 애들한테 물어보고~ 그런데 홈런 확실해??”


통화를 하면서도 현진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_네~ 가출한 여중생 애들 세 명인데, 연예인 지망생 애들이라 확실합니다.


“알았어. 내가 이따가 톡 보낼게~”


_네 도련님~


통화를 마친 현진은 본격적으로 컴퓨터로 누군가에게 쪽지를 쓴다.


『거래 장소는??』


모니터에는 총기류 쇼핑몰 같은 느낌의 사이트가 띄워져있다.


순간 카이가 현진의 눈앞에 나타난다.


아무렇지도 않게 깜짝 놀라는 현진에게 바로 최면을 거는 카이.


“어제 홈파때 찍었던 영상 이 USB에 담아.”


카이가 명령하자, 현진은 USB를 받아들고 바로 명령을 실행한다.


화면에 띄워져 있는 총기류 사이트를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는 카이.


‘이런 건 왜 보고 있는 거야...? 취미도 참....’


현진에게 USB를 회수한 카이는 집을 빠져 나온다.


***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던 아린의 머릿속엔 온통 아까 요리수업에 있었던 일이 맴돌고 있다.


‘도대체.... 그런 최면...? 아니 그런 마법이 있어....? 아님 초능력 그런 건가....?’


유투브에 ‘초능력자’를 검색해보는 아린.


이것, 저것 눌러서 넋 놓고 영상을 보다가 정신을 퍼득 차린다.


“정신차렷!! 나 또 뭐하고 있는 거니!!!”


아린은 잡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듯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앉으며 중얼거린다.


“아니... 그리고 왜 나만 최면에 걸리지 않는 거야??? 대체 이런 걸 누구한테 물어봐야하는 거야;;;;”


***


카이는 집에서 현진한테 받은 USB를 보고 있다.


동영상에는 홈파티 후 유진을 괴롭히는 영상들로 가득하다.


그는 화면을 보고 조용히 욕을 내뱉는다.


“정말 창의적인 놈들이군... 더 나쁜 놈이 사탄이야 뭐야... 이건 우열을 가릴 수가 없군... 이 처음 보는 녀석들은 또 누구야??”


환이 자연스럽게 카이의 방으로 들어온다.


“이럴 줄 알았어... 의리를 모르는 녀석 같으니라고...”


“같이 보자는 말은 안 했잖아. 단지 내가 먼저 확인하고 있었을 뿐... 그 새를 못 참고 오다니, 참을성이 많이 없어졌어.”


카이의 타박을 자연스럽게 무시한 채 영상을 지켜보는 환.


영상은 점점 수위가 높게 유진을 괴롭히는 것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그녀가 남자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칼로 자살하는 것으로 끝난다.


“용기 있는 녀석들... 사후 세계를 안다면 이렇게 못 살 텐데...”


의자에 몸을 기대앉으며 카이도 말한다.


“내 말이 그 말이다.”


“흠... 사탄이 더 강해졌겠군...”


“응?? 무슨 말이야???”


“이 여인이 자살해서 사탄이 영혼을 먹어버렸어.”


환의 말에 카이는 기가 막힌 듯 물어본다.


“이 여자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선택한 것인데도 영혼은 소멸되는 건가...?”


“이유야 어쨌든 그게 신이 정한 법도니...”


“가혹하군... 그럼 이 여자가 이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었나?? 이것이 전지전능한 신이 이 여자한테 예정한 일인가...?”


“글쎄.... 그건 신만이 알겠지. 이 여인의 삶의 시작과 끝은 신이 정했으니까. 확실한 것은 인생의 낮은 곳이 있으면 높은 곳도 있다는 거지.”


덤덤하게 말하는 환에게 카이는 너무 하다는 듯 말한다.


“차라리 이 여자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신이 막아 줬으면 자살할 일도 없었을 텐데...”


“그건 니 생각이지. 신의 생각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신은 늘 옳아.”


못마땅한 카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비꼰다.


“쳇... 철저하게 세뇌된 노예 같으니...”


환은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단호히 카이에게 말한다.


“어쩔 수 없어. 난 진리를 아니까.”


작가의말

독자님들~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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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에필로그. 19.09.21 68 2 2쪽
50 50. 마지막 심판_2 19.09.20 47 3 12쪽
49 49. 마지막 심판_1 19.09.19 42 3 11쪽
48 48화. 카이의 눈물 19.09.18 42 3 11쪽
47 47화.사탄 제거 19.09.17 47 3 11쪽
46 46화.함정 19.09.16 55 3 11쪽
45 45화. 최종 계획 19.09.15 35 4 11쪽
44 44화.너가 어떻게 19.09.14 42 3 12쪽
» 43화.알 수 없어... 19.09.13 82 3 11쪽
42 42화. 참을성의 한계 19.09.12 41 3 10쪽
41 41화. 확실해 19.09.11 34 3 11쪽
40 40화. 커플 천지 19.09.10 36 2 11쪽
39 39화. 이상한 카이 19.09.09 37 2 11쪽
38 38화. 홈파티_2 19.09.08 35 2 11쪽
37 37화. 홈파티_1 19.09.07 34 2 11쪽
36 36화. 예슬을 돌려놔 19.09.06 33 2 11쪽
35 35화. 미각을 잃은 카이 19.09.05 37 2 11쪽
34 34화. 이게 무슨 19.09.04 35 2 11쪽
33 33화. 시후의 도발 19.09.03 40 2 11쪽
32 32화. 그의 실체_2 19.09.02 41 2 11쪽
31 31화. 그의 실체_1 19.09.01 43 2 11쪽
30 30화. 기억의 단편 19.08.30 41 2 11쪽
29 29화. 새로운 제안 19.08.29 37 2 11쪽
28 28화. 사람이 무서워 19.08.28 40 2 11쪽
27 27화. 술렁이는 학교 19.08.27 46 2 11쪽
26 26화. 또 다른 라이벌 19.08.26 89 2 11쪽
25 25화. 남은 건 둘 19.08.23 45 2 11쪽
24 24화. 영욱의 죽음 19.08.22 53 2 11쪽
23 23화. 환의 무기 19.08.21 59 2 11쪽
22 22화. 마지막 영상 19.08.20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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